제목 : 암전 Warning: Do Not Play, 2018
감독 : 김진원
출연 : 서예지, 진선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9.26.
“하지 말라는 것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즉흥 감상-
영화는 불 꺼진 공간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 접근하는 화면은 잠시, 휴대폰의 라이트에 의지하여 탈출하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것이 꿈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에 이어, 그 내용을 컴퓨터에 기록하는데요. 나름의 명성을 얻었지만, 차기작 작업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감독임을 알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따르는 후배로부터 ‘귀신이 만든 영화 괴담’을 전해 듣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추적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우리 한국말은 한자를 알아야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아무튼, ‘암전’을 사전에서 찾으면 ‘과녁에 맞지 아니하고 빗나가는 화살, 숨어서 남을 쏘는 화살, 남을 헐뜯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의미하는 ‘暗箭’, ‘연극에서, 무대를 어둡게 한 상태에서 무대 장치나 장면을 바꾸는 일.’을 말하는 ‘暗轉’, ‘남이 모르게 비밀을 보장하기 위하여 하는 전화나 전보.’를 뜻하는 ‘暗電’이 있는데요. 작품의 성격으로 보면 두 번째 말하는 것이겠지만. 다른 두 단어의 의미와 뜻 또한 약간씩은 함께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렇다고 영어 제목인 ‘Warning: Do Not Play’를 ‘암전’이라는 단어와 함께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적어보는군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중요한 부분이 너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다는 점 말고는 나름 괜찮게 만나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한 것이, 주위를 어둡게 해서 영화를 보면 색다른 몰입감을 경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어둠 속에서 주인공이 경험하는 일을, 밝은 공간에서 보고 있었으니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지 않나 합니다. 공포영화는 본디 껌껌한 공간에서 봐야 하는데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감독의 이름이 익숙해서 확인해보았는데, 혹시 영화 ‘도살자 The Butcher, 2007’를 본 적이 있냐구요? 음~ 감상문을 확인해보니 6년 전에 만난 거로 되어 있습니다. 어떤 인연으로 만난 것인지는 기억에 없지만, 그래도 나름 인상적으로 본 것인지 기억에 남아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감독의 다른 작품인 영화 ‘검은 선 The Black Line, 2009’은 어떻게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을 통해 지난날을 떠올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적어보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영어 제목을 보면 ‘Warning: Do Not Play’라고 적혀 있습니다. 직역하면 ‘경고: 돌려보지 말 것’이 되는데요. 사실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해 금단의 영역에 도전하는 사람이 주인공이었고, 그 결과를 보며 떠올린 생각을 즉흥 감상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물론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음~ 아니군요. 저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인지라, 아마도 주인공과 같은 실수(?)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
주인공이 추적하고 있던 영상의 원본을 만든 감독의 얼굴이 낯익은데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음~ 어?! ‘김재현’을 연기한 배우는 ‘진선규’라고 하는데요. 영화 ‘범죄도시 THE OUTLAWS, 2017’에서 ‘위성락’으로 열연한 거로 각인…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아무튼 반가웠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기대감 없이 만나서인지, 그래도 무엇인가를 담으려고 한 노력이 보여서인지, 제법 괜찮은 느낌으로 만났다고 적어봅니다.
덤. 문득 ‘사다코’는 요즘 잘 지내는지 궁금해졌습니다.
TEXT No. 3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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