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워터맨을 찾아서 The Water Man, 2020
감독 : 데이빗 오예로워
출연 : 데이빗 오예로워, 로사리오 도슨, 아미아 밀러, 알프레드 몰리나, 마리아 벨로, 칼라 가디니 등
등급 : 12세이상관람가
작성 : 2022.08.29.
“당신의 상상력은 어디를 향하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파인밀스’라는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대한 텍스트는 살짝, 전동 킥보드를 타고 장례식이 진행 중인 묘지에 도착하는 소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작품 활동에 전념하더라는 것과 함께 가족 소개를 하는데요.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말이 안 통하는 아빠는 옆으로 밀어두고, 아픈 엄마를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은 소년은, 마을에서 전해지는 ‘워터맨’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기적의 치료제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데…….
이거 히어로물 아니었냐구요? 음~ 그러게요. 저도 처음 제목만 보고 DC의 ‘아쿠아맨’ 같은 인물을 찾아가는 내용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상상한 이미지를 현실화한 사물이나 존재’인 ‘툴파 Tulpa’와 관련된 내용처럼 변해가는데요. 결론에 도달하면서는, 읍! 읍! 휴.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했습니다. 아무튼, 처음 봤을 때는 유치하게 느껴졌지만, 감상문을 쓰기 위해 다시 보면서는 나름의 맛이 있는 영화였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출연진 정보에 감독 이름을 한 번 더 적은 것 같다구요? 아. 괜찮습니다. ‘데이빗 오예로워’가 이 작품의 감독인 동시에 출연자이니 잘못 적은 것이 아닌데요. 얼굴이 익숙한 것 같아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니, 얼마 전에 봤던 영화 ‘돈렛고 Don't Let Go, 2019‘는 물론 몇몇 작품들이 눈에 익었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생각보다 흥미롭게 만났습니다. 위에서도 살짝 언급한 ‘툴파’에 대한 그동안 생각지 못한 접근도 흥미로웠고, 처음에는 등급에 맞게 유치하게 느껴졌던 장면도 다시 보면서는 고민하며 연출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소통이 되지 않는 아빠, 그리고 병으로 힘들어하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소년입니다. 심지어 새로운 동네에 살게 되어 친구도 없이 중고 책 서점 주인과 말을 조금 트는 정도였는데요. 그런 일상에서 일탈이 아닐까 싶은 창작 활동과 함께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심취하여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며,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는 다양한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쉬웠는데, 이제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혹시 이 작품에서 언급되는 ‘워터맨’ 또한 SCP목록에 있는 거 아니냐구요? 음~ 글쎄요. 워낙에 종류가 많다보니 비슷한 설정을 가진 SCP가 있을 것도 같은데요. 이 부분은 이 분야에 박식한 분이 대신 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SCP란 가상의 재단으로 ‘인간에게 위협이 될 만한 것들, 초자연적인 것들, 자연의 섭리를 벗어난 존재들을 확보, 격리하며 그로부터 인류 전체와 민간인을 보호하는 비밀 기관’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SCP 재단 SCP Foundation’에서 ‘SCP’란 이라 쓰고 ‘확보 Secure, 격리 Contain, 보호 Protect’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입니다. 영화로 따지면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에 나오는 기관과 비슷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흥미로웠던 소재인 만큼 이번에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도 제작해보는 건 어떤가요, 감독님?
덤. ‘거북이 종이로 거북이 천 마리 접기’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유튜브에서 ‘무한오타’를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TEXT No. 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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