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나이트 티스 Night Teeth, 2021
감독 : 아담 랜달
출연 : 조지 렌드보그 주니어, 데비 라이언, 루시 프라이, 라울 카스틸로, 메간 폭스, 알피 알렌 등
등급 : 15세이상관람가
작성 : 2022.08.25.
“영화 ‘리얼 REAL, 2016’보다는 괜찮네.”
-즉흥 감상-
영화는 아름답게 빛나는 밤의 도시의 모습과 함께 두 종족 간의 오랜 전쟁이 있었으나 협정으로 나름의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런데 여자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 중이던 남자를 도발하는 다른 자동차가 있었고, 여자는 결국 납치를 당하고 마는군요. 한편 이 세상을 뒤엎을 음악을 만든다 말하며, 친구들의 과제를 도와주며 소소하게 수입을 챙기고 있는 청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영화 시작 부분에서 나온 남자의 동생이라는 것도 잠시, 형 대신 하룻밤 운전 알바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날 밤의 대타가, 하필이면 두 종족 간의 전쟁 그 한 가운데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마는데…….
그러니까 두 종족 간의 전쟁이라는 것이 뱀파이어와 인간의 대립이라는 거냐구요? 네. 처음 제목을 보고 ‘제목이 ‘밤 이빨’이면 설마?’ 하고 있었는데, 정말 인간과 뱀파이어의 대립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게 답니다. 리얼로.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즉흥 감상을 이해하고 싶은 분은 영화 ‘리얼’을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 겉멋만 든 이 작품이 갑자기 천사로 보일 건데요. 그만큼 이 작품은 귀에 착 달라붙는 BGM과 깔끔한 화면 연출 말고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아니, 영화 ‘리얼’보다는 괜찮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위의 두 문단으로도 계속해서 투덜거리고 있었는데, 좀 더 그 썰을 풀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까요? 좋습니다. 멋진 배경음악과 화면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만나왔던 뱀파이어와 인간의 대립을 다루고 있던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기들끼리만 끝없이 진지할 뿐 영화를 보는 저는 공감대를 형성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안 봐도 비디오 같은 설정을 과감하게 덜어내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러므로 발생하는 개연성의 파괴가 얼마나 큰 문제가 되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쉽게 적어보면, 영화를 보면서 귀와 눈이 즐거웠을지는 몰라도,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간 다음 지금까지 뭘 보고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혹시 두 종족 말고 다른 종족은 안 나오냐구요? 음~ 이 작품이 시리즈처럼 계속 만들어진다면 몰라도, 이 영화에서는 두 종족만 나옵니다. 대신 인간 쪽에서 뱀파이어를 상대하기 위한 여러 파벌이 있는 것으로 표현되었는데요. 분위기 상으로는 다른 종족은 이미 다 처리되었고, 뱀파이어만 최종적으로 남은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혹시 제가 모르는 다른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에서는 두 종족 간의 협정이 어떻게 깨지게 되었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이 부분은 영화를 보면 다 나옵니다. 그냥 오랜 협정에 염증을 느낀 존재가 협정이고 나발이고 그냥 판을 뒤엎어버리게 되는데요. 결과가 다소 어이없긴 하지만, 뭐, 그렇다고 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가 이 작품을 재미없게 느꼈다는 것이지, 이 작품을 재미있게 만난 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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