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의 여행 5 - NT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5권, 2002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김진수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6.09.22.


아름답다고 생각하니까 아름답다고 생각해
-Have I Ever Seen the Beautiful World?-
-작품 안에서-


  너무 한꺼번에 감상기록만 작성 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다른 작품을 즐겨볼까 생각했지만, 그렇게 되면 더욱 감상기록이 밀려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당장 남은 하나의 기록에 키보드의 손가락 춤을 시작해 봅니다.
  그럼 인간 키노와 이륜차 에르메스의 여행이야기가 담긴 다섯 번째 묶음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여행이야기를 듣던 어린 소년이 여행을 같이 가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행자는 그 요구를 냉정이 거절하게 되는데…… [그날의 추억-Blue Rose], 짐을 잔뜩 실은 말과 함께하는 여행자와 만나게 되는 키노와 에르메스. 그리고 그들은 사람을 죽여도 되는 나라에 가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을 죽여도 되는 나라-Jungle's Rule], 어느 가게의 일지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그러던 어느 날 키노와 에르메스의 방문이 있게 되고, 그 가게에서 자랑스럽게 내놓는 물건은…… [가게 이야기-For Sale], 이유도 모른 체 일곱 남자로부터 추격을 받게 되는 키노와 에르메스. 결국에는 먼저 방문한 나라에서 받은 입수한 무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영웅들의 나라-No Hero], 돌아오지 않는 일곱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있는 마을. 키노는 새로운 무기를 얻은 마을에 대해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영웅들의 나라-Seven Heroes], 그저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즈 왕자와 개 리쿠. 하지만 어떤 사건을 목격한 둘은 마을을 빨리 떠나기로 마음먹게 되는데…… [한가로운 나라-Job Trot], 세상의 종말에 대한 예언이 전해져오는 나라를 방문하게 된 키노와 에르메스. 그런데 3일의 여정 중 그날에 끼어있고 마는데…… [예언의 나라-We No Future], 길고 까만 머리카락을 지닌 ‘스승님’이라 불리는 젊은 여성이 한 소녀와 화물차를 경호하게 되는데…… [경호원-Stand-bye], 소금으로 새하얀 세계를 질주하는 키노와 에르메스. 하지만 의문의 추격자로부터 위협을 받게 되는데…… [소금 평원 이야기-Family Business], 모든 것이 소독되어진 나라를 방문하게 된 키노와 에르메스. 그리고 그곳에서 병약한 소녀 한명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던 중 이 나라의 어두운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병의 나라-For You], 그리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담당하는, 아름다움이란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 이야기라고만…… [석양 속에서-will]


  일단 영상화 된 것을 기억해보자면 [예언의 나라-We No Future]이고 헷갈리는 것은 [병의 나라-For You]와 [가게 이야기-For Sale]정도군요.
  특히 이번 작품에서 [예언의 나라-We No Future]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담당하고 있는 [석양 속에서-will]로서 어떤 같은 것에 대한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시점에 따른 해석이 다르다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 그렇게만 말한다면 두 [영웅들의 나라]편도 마찬가지군요.
  그리고 처음 이번 묶음을 읽었을 때는 참 헷갈렸던 부분인데요. 네? 저만 그랬다구요? 이런~ 그렇습니다. [경호원-Stand-bye]편에서 나오는 ‘스승님’은 훗날 키노의 ‘스승님’의 젊었을 때의 이야기였던 것이었습니다. 한동안 저는 키노의 미래상이 아니었을까 심히 고민을 했었다지요(웃음)


  이렇게 흥미진진한 여행담을 또 한 묶음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단편이자 연작이라 말할 수 있는 이런 작품이 그림퍼즐을 하나하나 끼워 나가는 식으로 머릿속의 그림이 점점 커지는 이 기분은 감히 무엇이라 정의 내릴 수 있을까요? 후훗. 그저 다음 여행 묶음에 대한 기대를 가져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과제의 압박감 때문인지 영화 아니면 단편집 위주로 작품을 접한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고로 이어질 감상기록도 한동안은 영화들이나 스티븐 킹님의 중 단편집이 될 것 같군요. 그럼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노의 여행 4 - NT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4권, 2001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김진수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6.09.22.


“이곳을 모르고 꿈의 땅을 향한다
꿈의 땅에 도착하여 이곳을 모른다”
-Wherever I go, there I am.-
-작품 안에서-


  아아. ‘키노의 여행’에 발동이 걸린 것 같습니다. 하긴 귀엽고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단편마냥 짧은 이야기가 묶여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그럼 이번에도 편안한 기분으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어느 작은 나라에 도착한 키노와 에르메스. 둘은 광장에 서 있는 나무동상에 대한 전설을 듣게 되는데…… [동상이 있는 나라-Angel?], 아름다운 초원을 달리던 키노와 에르메스는 길 앞에 서있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소녀는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을 요구하는데…… [XXXXX-solo], 키노와 에르메스는 이상한 설문조사와 함께 애인이나 부부간의 싸움에 간섭하지 말아 달라 부탁을 하는 나라를 방문하게 되는데…… [두 사람의 나라-Even a Dog Doesn't Eat], 극진한 환영을 받으며 입국하게 되는 키노와 에르메스. 그런데 그 마을의 전통이라고 보여주는 것이 머리에 고양이 귀를 달고 있는 것이었는데……[전통-Tricksters], 모든 것이 자동화 되어있는 현대적이고 깔끔한 나라에 도착한 키노와 에르메스. 그런데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문과 달리 사람들은 일을 하고 있었고, 그 일이라는 것이…… [일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Workable], 고지대의 숲길과 푸른 바다로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키노와 에르메스. 우선은 바다마을을 그리고 숲의 마을을 방문하게 되는데…… [분단된 나라-World Divided], 느닷없이 키노의 여행자의 삶에 대해 이런저런 충고를 하기 시작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포도-On Duty], ‘쓸모없는 인간’을 투표로 뽑는 죽인다는 나라에 도착한 키노와 에르메스. 하지만 표면상으로 투표로 죽지 않았을 뿐 실상은…… [인정하고 있는 나라-A Vote], 고지대의 작은 나라에 도착한 시즈 왕자와 개 리쿠. 하지만 그곳의 주민들은 몇 년 전부터 있었던 약탈 사건에 대해 말합니다. 그래서 시즈 왕자는 그들에게 ‘설득’을 시도하려하지만…… [약탈-Bloodsuckers], 근사하고 끝없이 보이는 다리 위를 달리는 키노와 에르메스. 하지만 그 다리는 무엇인가 의심스러운 것이 있었는데…… [다리의 나라-Their Line], 230년째 탑을 쌓아올리는 마을에 도착한 키노와 에르메스. 그런데 3일째 되는 날 탑이 무너져버리기 시작하는데…… [탑의 나라-Free Lance],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채우는 이야기. 폐허가 된 나라를 벗어나는 키노와 에르메스 앞에 붉은 꽃의 들판이 나오게 되고, 키노는 이유모를 행복에 빠지게 되는데…… [붉은 바다 한가운데에서-Blooming Prairie]


  에 일단 영상화 되었다고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작품을 말해보자면 [전통-Tricksters], [일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Workable], [탑의 나라-Free Lance], [붉은 바다 한가운데에서-Blooming Prairie] 정도군요.
  그리고 조금 헷갈리는 것은 [두 사람의 나라-Even a Dog Doesn't Eat], [인정하고 있는 나라-A Vote] 인데, 아아. 제 기억력이 믿을 만 한 게 못되는군요. 그저 애니메이션 감상기록에서 각 나라에 대한 정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정말 특이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동상이 있는 나라-Angel?]에 이은 [XXXXX-solo]편 인데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천사나 인간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또한 서로의 생활 모습을 견딜 수가 없다며 분단되어진 나라의 이야기인 [분단된 나라-World Divided]의 이야기는 사소한 문제로 인해 분단되어졌지만, 여행자의 시점으로 보자면 거의 비슷할 수밖에 없는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통해 ‘나라의 분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수업은 목요일 까지만 있고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은 거의 집에서 과제만 죽어라 해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그동안 귀찮은 감이 있어 보류상태로만 두었던 것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보니 주말의 시간이 정말이지 귀해지는 기분이 드는군요. 그래도 한 없이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시간. 아무리 “시간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고 외쳐본다지만, 정말이지 만나고 싶은 작품들은 더욱 많아지는 기분에 아찔해집니다(웃음)


  그럼 마침 중고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중이기에 드디어 만난 작품 ‘음양사 2 陰陽師 2, 2003’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Ps. 아 [탑의 나라-Free Lance]일 경우에는 애니메이션 본편이 아닌 파일럿 필름PILOT FILM 같은 편에 수록되어져 있습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노의 여행 3 - NT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3권, 2001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김진수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6.09.20.


알고 있는 것일까 모르고 있는 것일까 알고 있는 것일까.
-Where is the terminal?-
-작품 안에서-


  한주의 수업 일수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딱 하루만 야간수업이 있는 오늘 수요일. 하지만 수업을 마치고 1시간 30분은 있어야 하교버스가 있다는 사실에 이렇게 또 한편의 감상기록을 작성해 봅니다.
  그럼 말을 할 줄 아는 이륜차 에르메스와 인간 동료 키노의 이야기 그 세 번째 묶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선 칼라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시즈 왕자와 말을 할 줄 아는 개 리쿠의 이야기가 그 시작을 열기 시작하는 군요. 성벽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 가게 된 둘은 마을의 성벽이 없어도 되는 이유를 듣게 되고 그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침 그 마을을 습격한 군대로부터는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사랑과 평화의 나라-Power Play], 지루할 정도로 초원을 달리던 키노와 에르메스는 유목민 집단을 만나게 됩니다. 모처럼의 여행자라 환대받는 둘은 집단과는 이질성을 가졌지만 마을의 일원인 한 남자에게서 어떤 비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성벽이 없는 나라-Designated Area], 아직 여행을 떠나기 전의 키노와 스승님의 이야기로 훈련을 하던 어느 날 세 명의 불청객을 맏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키노와 스승의 대처방식은…… [설득력-Persuader].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재대로 한 나라의 사람들이 각각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나라에 도착한 키노와 에르메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살게 된 이유를 듣게 되는데…… [똑같은 얼굴의 나라-HACCP], 어떤 한 나라를 찾고 있던 키노와 에르메스는 할머니 한분을 만나게 되고 주변에 나라가 없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대신 그녀의 주인집으로 초대를 받게 되지만 이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하는데…… [기계인형이야기-One Way Mission], 아아. 처음으로 키노와 에르메스가 3일 동안 머무르는 것에 실패하고 쫓겨나게 되는 이야기라고만…… [차별을 허용치 않는 나라-True Blue Sky], 10년 전 어느 날을 회상하는 여류작가의 이야기로 키노와 에르메스와의 만남이 그 회상 속에서 펼쳐지게 되는데…… [끝나버린 이야기-Ten Year After]. 그리고 각각 반씩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담당하게 되는 이야기. 그들은 구름 속에서의 무슨 이야기 하는 것인지…… [구름 속에서-Blinder]


  에~ 앞으로 ‘키노의 여행’ 각 권에 대한 줄거리가 기네 타령은 삼가 하고자 합니다(웃음)


  우선 이번 작품에서 영상화 되었다고 기억하는 작품은 [기계인형이야기One Way Mission]이야기입니다. 전쟁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각자의 위치가 바뀐 존재들의 이야기라고만 말씀 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내심 진지하게 접했던 이야기는 [똑같은 얼굴의 나라HACCP]편인데요. 여기서는 복제인간과 쌍둥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같지만 생각하는 것이라거나 행동하는 모습이 다른 존재. 하지만 한 나라 전체가 같은 얼굴이라면 그 밖에 있는 나라 입장에서는 참 무섭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아아. 다 각자의 입장 차이란 말일까요?
  거기에 [성벽이 없는 나라Designated Area]이야기는 영상화 되었었는지 참 헷갈리는 중입니다. 새로운 피를 위하여 인생의 올가미를 씌운 한 부족의 이야기라니요. 저도 언젠가 전 세계적으로 여행을 떠나거든 차나 담배는 피해야할 것 같습니다(웃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도 동일한 주인공이 나오는 단편 같으면서도 연작 같은 여행의 이야기. 저는 요즘 복학하기 전 자전거 여행 때와 같이 짐칸에 노트북과 교과서를 묶고 여행하는 기분으로 등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생각하는 것이지만 자전거 도로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것과 저도 에르메스와 같이 서로 의지 할 수도 있고 말도 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군요.


  그럼 강의와 강의 사이의 시간동안 즐겼던 영화 ‘그림 형제-마르바덴 숲의 전설The Brothers Grimm, 2005’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로레스 클레이본 스티븐 킹 걸작선 4
스티븐 킹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돌로레스 클레이본Dolores Claiborne, 1993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승욱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09.18.


“영화도 멋졌지만 소설은 너무 굉장한 거 아녀?”
-즉흥 감상-


  이것도 사실 읽은 지는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오늘에 와서야 감상기록이랍시고 몇 자 적어보기 시작하는군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머릿속을 끝없이 메아리 마냥 울려 퍼지는 작품에 대한 정보들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기록을 하고 저장해둬야 하는데 말이지요.
  그럼 영화로서 먼저 접했던 이번 작품의 원작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야기는 이 작품안의 사건이 있었던 무대인 리틀톤 섬과 주인공들에 대한 짧은 소개를 담은 작가의 서문과 함께 그 시작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돌로레스 클레이본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여인이 살아온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우선은 그 환상적인 일식이 있었던 날 자신의 남편을 살해하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지금 이 심문의 자리에 있는 이유 중 하나인 도노반 부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그녀의 장황한 이야기 속에서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아아. 정말이지 대단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이유인즉 앞서 접했던 영화의 영상미학을 떠올릴 수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원작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주인공인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나’라는 시점으로만 구성되어져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심문과정에서 녹음되는 테이프의 내용을 쭉~ 듣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던 작품. 하지만 그 입담하며 비록 순서가 뒤죽박죽이라고 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이 그려지는 그 장대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각각의 상황에 대한 묘사가 눈에 그려지는 듯한 그 모습에 즐거움의 비명을 지르는 줄 알았습니다.


  아아. 일단은 진정해 보렵니다.


  영화로 먼저 만난 이 작품은 가족, 특히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인생에 대해 말하는 듯 했다면, 소설로 만난 이번 이야기는 그런 가족적 드라마보다도 살아남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한 강한 여인의 모습을 이야기 한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역시나 대중성을 노리기 위한 불가피한 수정이 가해진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오오 영상물로 만들어진 이 작품 또한 꼭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특히 일식이 일어나는 그 광경은 정말이지 예술적인 영상미학으로 제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태어나서 성장하고 결혼해서 인류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는 행위? 그리고 그것의 반복? 아니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이번 작품을 접하고 나서인지 오랜만에 ‘나는 왜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있는 저를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운동 나갈 준비를 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이 작품의 서문에 보니 이번 작품과 소설 ‘제럴드의 게임Gerald's Game, 1992’이 연관성을 가진 작품으로 설명되어있는데요. 흐음. 일단 저는 잎새 출판사에서 출판한 것 중 두 번째 권만 소장 중에 있습니다. 빨리 온전한 묶음으로 만들어 읽어보고 싶어지는군요.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 지음, 한은경 옮김 / 민음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사랑의 역사The History of Love, 2005
저자 : 니콜 크라우스
역자 : 한은경
출판 : 민음사
작성 : 2006.09.17.


“기록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인 것인가?”
-즉흥 감상-


  태풍 ‘산산’의 북상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조조로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Like A Virgin, 2006’을 즐겁게 보고난 후 이군요. 거기에 지금은 노트북 앞에 붉은 색 표지의 소설책을 두고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무슨 잔말이 그리 많냐구요? 흐음. 분명 비가 내리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인즉 이번 작품을 보고나서 머릿속이 초기화 되는 듯한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말입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작품은 그 시작부터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읽는 동안 어떻게 보면 무의미하게만 보였던 그림퍼즐 조각들이 머릿속을 한가득 체우기 시작한다는 기분에 그 연관성을 조립해나가고자 저의 ‘뇌력’이 바닥을 달리는 기분을 가져버렸습니다. 그렇게 결국 모든 것이 종합되어버리는 마지막장까지 가서는 “이런 제길!! 다시 읽어봐야 무슨 소린지 알 것 같아!!”라며 비명을 지르는 저를 발견할 수 있더군요(웃음)


  자신이 죽어 감에 한 점 의심이 없는 노령의 남자 레오 거스키와 ‘사랑의 역사’라는 책의 진짜 저자를 찾고자하는 알마 싱어라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전개되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 둘씩 밝혀지게 되는 책 ‘사랑의 역사’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함께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조용히 어떤 답을 중얼거리는 듯한 작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를 쓰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그러다가 이번 책을 읽고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이야기 속의 존재인가? 아니면 이야기 밖의 존재인가?’에 대한 문제였는데요. 뭐 결론은 ‘우리는 그 모든 것에 평행차원마냥 겹쳐 살아가고 있는 존재는 아닐까?’하는 것이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작품속의 두 주인공과 조연들 또한 각각 ‘사랑의 역사’라는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과 함께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이야기 속에서 서로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지막의 ‘만남’의 이야기에서 그것이 절실히 느껴지더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에는 왜 줄거리 같은 것을 적지 않냐구요? 음~ 뭐라고 하면 좋을까나. 전체적으로는 시간의 흐름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서의 두 주인공의 시간과 ‘사랑의 역사’안에서의 이야기가 이리저리 섞이는데다가 전체적으로 단편이자 연작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었던지라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줄거리를 다 말해버릴 것 같아 생략했다고만 해두겠습니다(웃음)


  사랑. 과연 그 단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럼 오늘도 그 너무나도 심오하게만 느껴지는 단어에 대해 고민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이 작품은 현재 워너브라더스에 영화 제작 판권이 넘어가 있는 상태라는 기록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럼 조만간 영상물로도 만날 수 있다라는 말일까요? 뭐 우선은 책을 다시 읽어볼 것을 다짐해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