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레스 클레이본 스티븐 킹 걸작선 4
스티븐 킹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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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돌로레스 클레이본Dolores Claiborne, 1993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승욱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09.18.


“영화도 멋졌지만 소설은 너무 굉장한 거 아녀?”
-즉흥 감상-


  이것도 사실 읽은 지는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오늘에 와서야 감상기록이랍시고 몇 자 적어보기 시작하는군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머릿속을 끝없이 메아리 마냥 울려 퍼지는 작품에 대한 정보들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기록을 하고 저장해둬야 하는데 말이지요.
  그럼 영화로서 먼저 접했던 이번 작품의 원작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야기는 이 작품안의 사건이 있었던 무대인 리틀톤 섬과 주인공들에 대한 짧은 소개를 담은 작가의 서문과 함께 그 시작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돌로레스 클레이본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여인이 살아온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우선은 그 환상적인 일식이 있었던 날 자신의 남편을 살해하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지금 이 심문의 자리에 있는 이유 중 하나인 도노반 부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그녀의 장황한 이야기 속에서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아아. 정말이지 대단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이유인즉 앞서 접했던 영화의 영상미학을 떠올릴 수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원작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주인공인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나’라는 시점으로만 구성되어져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심문과정에서 녹음되는 테이프의 내용을 쭉~ 듣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던 작품. 하지만 그 입담하며 비록 순서가 뒤죽박죽이라고 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이 그려지는 그 장대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각각의 상황에 대한 묘사가 눈에 그려지는 듯한 그 모습에 즐거움의 비명을 지르는 줄 알았습니다.


  아아. 일단은 진정해 보렵니다.


  영화로 먼저 만난 이 작품은 가족, 특히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인생에 대해 말하는 듯 했다면, 소설로 만난 이번 이야기는 그런 가족적 드라마보다도 살아남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한 강한 여인의 모습을 이야기 한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역시나 대중성을 노리기 위한 불가피한 수정이 가해진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오오 영상물로 만들어진 이 작품 또한 꼭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특히 일식이 일어나는 그 광경은 정말이지 예술적인 영상미학으로 제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태어나서 성장하고 결혼해서 인류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는 행위? 그리고 그것의 반복? 아니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이번 작품을 접하고 나서인지 오랜만에 ‘나는 왜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있는 저를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운동 나갈 준비를 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이 작품의 서문에 보니 이번 작품과 소설 ‘제럴드의 게임Gerald's Game, 1992’이 연관성을 가진 작품으로 설명되어있는데요. 흐음. 일단 저는 잎새 출판사에서 출판한 것 중 두 번째 권만 소장 중에 있습니다. 빨리 온전한 묶음으로 만들어 읽어보고 싶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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