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 비밀일기 일반판 (12disc) - [할인행사]
DVD 애니 (DVD Ani)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彼氏彼女の事情, 1998
원작 : 츠다 마사미-코믹 ‘그 남자 그 여자 彼氏彼女の事情, 21권 완결’
감독 : 안노 히데아키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08.05.17.




“극장판 내놓으시오!!”
-즉흥 감상-




  언제 이 작품을 처음으로 만났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내 방영판으로 만났던 것은 아니니 제작년도를 참고해보아도 고등학교 때가 아니라면 대학교에 막 들어갔을 때라는 추론이 가능한데요. 아무튼, 지난 시절과는 또 다른 기분으로 만나본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미야자와 유키노’라고 불리는 한 여학생의 너무나도 우수하며, 겸손하며, 친절한 삶의 모습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증언이 있게 되는데요. 그러한 사항에 대해 마음속으로 즐거워하고 있던 것도 잠시, ‘아리마 소이치로’라는 너무나도 완벽해 보이는 남학생의 존재에 대한 강인한 라이벌 의식을 밝히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 평번한 가정집으로 장소를 옮기는 이야기는, 학교에서는 너무나도 완벽해보였던 여학생의 완전히 풀린 모습과 함께 가족소개가 있게 되는데요. 다시금 일상적인 고등학교의 생활을 보이는 이야기는 완벽한 두 사람 사이에 뜻하지 않은 연애전선이 구축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이야기들을 펼치게 됩니다. 그런 한편, 거짓된 가면을 차례차례 벗기 시작한 그 둘에 대해 주변에서의 반응과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 둘씩 소개되긴 하지만…….




  흐음. 사실 이렇게 다시 만나본 소감으로는 기억하고 있던 결말과는 달랐다는 것입니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라 하면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이라는 작품을 통해 뜬금없는 결말로 저에게 강하게 인식되어져있었는데요. 그랬던 탓인지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효과음이라든가 사람의 심리표현방식에서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에바’를 재탕했었다는 기분에, 분명 재미가 있었지만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인 아니냐는 배신감마저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완결이 나오지 않은 만화책 ‘에바’보다도, 이번 작품은 원작에 해당하는 것이 완결이 났다는 점 때문인지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안노 감독의 심리게임의 절정판?!”이라는 긍정적 평가는 내려 볼 수 있었는데요. 위의 즉흥 감상은 ‘에반게리온’의 계속 되었던 극장판들의 모습에 최근 ‘에반게리온: 서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2007’까지 만나고 나자 이번 작품의 결말에서 이어질 것 같았던 ‘문화제’때의 연극의 영상화를 만나보고 싶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의 원작을 언젠가부터 수집을 멈춘 상태였던지라 문제의 연극 ‘강철의 눈’을 아직 만화책으로도 만나지 못한 상태인데요. 최근 들어서는 돈이 생기면 생기는 데로 수집중인 책들이 많아 어느 것 하나 쉽게 손을 못 대고 있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 하여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그렇듯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요런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하루하루를 열어나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자기 자신의 위치에 대하 생각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요? 아. 여기서 자신의 위치라는 것은 남들과의 상대평가를 통해 자기비하의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일기를 쓰듯 지나온 시간을 평가하여 좀 더 나은 내일을 열어나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런 자기비하의 기분을 읽어나가는 중인데요. 흐음. 그만큼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인지, 이왕이면 ‘사치나 향락에 빠져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상이라 할지라도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면서 즐겁고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정신을 되새겨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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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파일 시즌 5 박스세트(6disc) - 디지팩
크리스 카터 외 감독, 데이비드 듀코브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파일 시즌 5 The X files Season 5, 1997~1998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8.05.12.


“RESIST SERVE”
-작품 속에서-


  새벽 2시에 잠이 들어 눈을 떠보니 아침 6시. 모처럼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은 밝고도 따꼼하였으며, 아무리 좋은 게 좋은 것이라지만 조조영화에 초여름 나들이가 일정으로 잡혀있는 날치고는 수면부족에 걸릴 것 같은 시작이 되어버렸는데요. 약간은 몽롱한 기분이 없지 않지만, 밀려있다는 것은 귀찮은 일이기에 일단은 그동안 즐겨본 작품의 다섯 번째 묶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번 쉬고 넘어가보자는 것인지 멀더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서 곧장 이어지는 것이 아닌 멀더와 외로운 총잡이 삼총사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으며, 정부가 은폐하고 있는 ‘진실’에 대해 왜 맞서 싸우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멀더의 죽음’에 대한 해명이 있게 되는 한편 스컬리의 병이 악화되어 다시 입원하게 되는 것에 어떻게든 그녀를 회복시키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 들어서는 이야기는, 숲에서 실종되기 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진상, 죽은 스컬리의 언니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 마주하게 된 사건과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 한 소녀와의 인연, ‘그레이트 무타토’라는 괴물과 관련되어 의문의 임신과 출산에 관한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 앞서 만났던 소녀를 통해 드러나게 되는 정부의 실험과 안타까운 이별, 말하는 것이 곧 현실이 되는 한 남자의 감옥 탈출과 FBI의 추적, 과수원과 관련되어 발생하기 시작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의 진상, 모처럼의 휴가에도 불구하고 한 마을에서 발생하게 된 마녀소동에 휩쓸리게 되는 스컬리의 이야기 등이 위험하지만, 또 그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미해결사건의 현장을 열어나가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서의 중요사항이라면 ‘외로운 총잡이’ 조직의 결성은 둘째 치더라도, 멀더의 지난 기억 속에서 납치 되었던 사만다를 성인의 모습으로 이전과는 또 다른 시점으로 만나는 것과 죽음에 이어서 부활하시는 담배 피는 아저씨, 검은 액체와 백신에 관련된 이야기, 진실 찾기에 믿음을 잃어버린 멀더,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참으로 양심적이었던 멀더의 부친에 대한 이야기, TV시리즈의 가장 마지막에서 인상적이었던 ‘마음을 읽는 소년’의 등장 등이었는데요. 그러면서도 본론 말고의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로 ‘매트릭스 The Matrix’나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를 연상케 한 11번째 이야기 ‘Kill Switch’가 있겠습니다. 뭐 이렇게만 적어보는 것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달라고만 하지 마시고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달리고 달려 만남의 시간을 가져보게 된 다섯 번째 묶음. 흘러가는 시간만큼이나 다양해지는 사건들과 그 관계가 복잡해지는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를 보면서 문득, 이런 이야기를 구상하고 제작하고 연기하는 모든 관계자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작품의 결말을 알고 있었다고는 하나 이렇게 ‘미싱링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새롭게 알게 되는 이야기들을 포함하여, 2002년 10월 26일로 종영되어 2008년으로 두 번째 극장판이 개봉예정이라는 사실만 봐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그 심상치 않은 열정이 느껴짐에 그저 아낌없는 감탄을 연발해보는군요.




  사실 이번 묶음에서 이어보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던 ‘X 파일-미래와의 전쟁 The X Files-Fight The Future, 1998’까지 예전과는 달리 엄청 재미있게 만나버린 뒤라 입, 이나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는 중인데요. 아아아. 그것에 대한 것은 이어지는 감상기록에서 계속 해볼까 하는군요. 
 

TEXT No.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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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disc)
임순례 감독, 엄태웅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
감독 : 임순례
출연 :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6.02.13.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한 자에게 ‘후회’는 없으리오!!”
-즉흥 감상-


  사실 영화 ‘미스트 The Mist, 2007’를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보고 싶은 것보다 같이 동행하게 될 자가 보고 싶은 것을 보게 될 경우 평소에 잘 접하지 않는 세상에 대해 알게 됨에 이번에 소개해볼 영화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또 다른 사실로는, 다시 ‘미스트’를 보기로 합의가 되었다가 영화관에서 스크린을 내려버렸다는 사실에 결국 보게 된 작품이기도 했다는 것을 적어보며 이번 작품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운동경기를 진행 중인 것처럼 들리는 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자핸드볼 경기의 모습이 보여지게 되는데요. 힘겹게 성취한 우승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시작으로 팀원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게 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들이 소속되어있던 팀이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그만 해체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평생을 몸 바쳐 뛰어온 팀이 해체되어버리고 뿔뿔이 흩어진 것도 모자라 지극히 평범한 일상으로 내쫓겨버린 그들. 하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으로의 출전권을 위해 모여든 그들은 그 과정만큼이나 우여곡절 끝에 출전은 물론이고 ‘승리’를 위해, 그리고 다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공을 던지기 시작하는데…….




  앞서서 씨름 팀의 해체 소식과 함께 만나볼 수 있었던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Like A Virgin, 2006’일 경우에는 민속경기 중 ‘씨름’에 대하 색다른 접근이었다는 점에서 좋은 감정을 가졌었다면, 이번 작품은 씨름보다도 더욱 관심이 없었던 ‘여자 핸드볼’ 경기에 대한 역사적 재발견이라 받아들여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영화의 시작부분에서도 사실을 배경으로 했지만 재구성의 과정에서 꼭 같지만은 않다는 경고성 문구처럼,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접한 작품인 만큼 그냥 그러려니 하는 기대는 어딜 도망 가버리고 결말에 이르는 모든 내용에 그저 감동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스포츠 영화인만큼 대역으로만 처리할 수 없는 장면들에 대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연기자들과 이런 감동적인 작품을 위해 같이 뛰어주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스포츠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각각 어떤 ‘운동경기’에 관심을 두고 계십니까? 사실 저는 어떠한 운동경기에도 관심을 두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돈’을 두고 경기에 열을 올리는 현장을 심심치 않게 봐와서인지 ‘도박’이라는 것에 애초부터 반감이 심했던 저로서는 ‘운동경기’에 대해서 그 순수성을 의심하게 되었고, 그것이 어릴 때부터 누적되어버린 때문인지 심지어는 소규모로 조직되는 운동경기에도 이왕이면 참가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역시나 어떤 것이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네? 아아. 그래도 2002 월드컵 때도 그렇고 ‘축제’와 관련된 ‘응원’같은 것은 좋아합니다. ‘운동’일 경우 단체로 하는 것 보다 차라리 혼자 하고 만다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이런 ‘여자 핸드볼’처럼 아주 가끔씩 소식을 듣는 것으로 ‘여자 축구’도 무시 할 수 없을 것인데요. 언젠가 이번 작품처럼 ‘여자 축구’를 소재로 만들어지는 작품은 없을 것인지 기대를 해 봅니다. 물론 영화 ‘소림축구 少林足球, 2001’의 후속이라 말이 나돌기 시작한 ‘소림소녀 少林少女, 2008’과 같은 이상한 영화 말고 말이지요.




  그럼, 제목만 가지고는 그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없었던 소설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1992’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1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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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헌터 - [할인행사]
마이클 만 감독, 윌리엄 L. 피터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맨헌터 Manhunter, 1986
원작 : 토머스 해리스-소설 ‘레드 드래건 Red Dragon, 1981’
감독 : 마이클 만
출연 : 윌리암 L. 피터슨, 킴 그리스트, 조안 알렌, 브라이언 콕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5.14.

“아앗! 당신은?!”
-즉흥 삼상-




  어느 날 문득, ‘한니발 시리즈’보다도 ‘양들의 침묵 시리즈’라고 불리고 있던 작품의 영상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조사를 통해 이번에 만나본 작품이 첫 번째로 제작된 영상물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아무튼, 예전에는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다가 다시 만나보게 되면서 엄청난 충격을 선물해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두운 밤. 손전등의 빛을 따라 계단을 올라 곤히 잠들어 있는 침대위의 사람을 깨우게 되는 누군가의 시선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모래사장 위의 자연산 나무벤치위에 앉아있는 두 남자를 보이게 되는데요. 가족과 함께 휴양지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 한 남자에게 보름달마다 사람을 죽이고 있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잡는 것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결국에는 사건 수사에 협력하게 되는 남자는 피해자의 몸에 이빨 자국이 나있다는 이유로 ‘이빨요정’이라 불리는 연쇄 살인마를 추적해나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현역’으로 복귀한 그에 대해 언론은 ‘한니발’과 관련된 지난 사건에 관심을 보이던 중, 살인이 일어나기까지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때문에 그는 실마리라도 잡기 위해 감옥안의 ‘한니발’과의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과거의 상처를 들쑤시기만 하는 한니발의 도발에 도망치듯 자리를 뜨게 된 그는, 그 한 번의 만남으로 자신의 가족이 위험에 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범인이 남긴 흔적 속에서 결국 범인의 윤곽을 알아내기는 하지만…….




  설마 설마 하면서 봤는데 ‘그 분’이 주연으로 등장하시더군요. 바로 ‘C.S.I. 라스베가스’이야기에서 그리섬 반장님으로 통하시던 배우가 너무나도 젊으신 모습으로 화면에 나와 그 정겨운 목소리로 사건을 추적하는 모습은, 분명 CSI 때보다는 포스가 떨어질 지라도 ‘음~ 그리섬 반장님도 젊었을 때는 있었을 것 아니냐.’라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거는 것을 인식해볼 수 있었던바, 정말이지 신선한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었지만, 처음 이 작품을 보았을 때만 해도 한창 토머스 해리스 작가님의 작품에 심취해있을 때였다 보니. 가장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시던 ‘한니발 렉터’에 대해 왜 건달 같은 사람이 나와 물을 흐리고 있냐는 괘씸한 생각을 가졌었는데요.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본 초기의 한니발은 이상하게도 거부감이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오히려 ‘이빨요정’부분에서 ‘뭔가 아니다’라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새롭게 제작된 영화 ‘레드 드레곤 Red Dragon, 2002’에서는 또 어떻게 이야기를 각색하였을지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Manhunter’. 직역을 해보자면 ‘사람사냥꾼’이 되겠는데요. 극중의 이빨요정부터 FBI, 한니발에 이르기까지 다른 시각에서 보면 하나같이 ‘사람 잡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위대함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을 처리하는 사람, 그런 광기를 멈추기 위해 스스로 광기의 길로 들어서는 사람, 그리고 그로 하여금 광인이 되게끔 말발로서 사람을 잡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아아아. 원작의 추상적이었던 ‘빨간 용’이라는 제목보다도 이번의 제목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한 내용을 훨씬 잘 함축했다는 기분에, 겉보기에는 생뚱맞을 수밖에 없었던 제목에 대한 용서의 시간을 가져보기로 합니다.




  으흠. 적다보니 별 영양가 없는 감상기록이 되어버린 듯 한데요. 이야기의 진행과 구성방식에서의 문제가 아니라면 ‘미쳐가는 주인공의 모습’말고는 딱히 생각해볼만한 것이 없다는 판단이 섰기에, 역시나 다시 제작된 이번 작품의 두 번째 영상물을 기대해보며,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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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버스터즈 CE - 소니 2006년 4월 Kids/Family 할인
아이반 라이트만 감독, 시고니 위버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고스트버스터즈 Ghostbusters, 1984
감독 : 이반 라이트만
출연 :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시고니 위버 등
등급 : PG
작성 : 2008.05.13.




“지나친 압축은 화를 부를 뿐이었으니…….”
-즉흥 감상-




  음~ 정말 오랜만에 ‘기억의 배신’을 경험해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번 작품에서 ‘이동식서가 mobile rack’가 등장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건만, 겨우 소환을 마친 작품을 열어보니 ‘뉴욕공공도서관’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을 획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오랜만에 만나 즐거움을 제공해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외견상 오래된 것 같아 보이는 어떤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중인 사서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조금씩 발현하던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그 실체를 마주하게 되고 비명을 지르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카드 뒤집기 실험으로 여자실험자의 환심을 사고 있던 한 박사의 모습이 있던 중 ‘뉴욕공공도서관’에서 유령이 출몰했다는 정보를 가지고온 동료 박사로 인해 그 현장을 방문하게 되는 삼인방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실체를 직접 목격하게 되지만 학교 측에서는 그저 황당한 연구에 대한 자금을 끊겠다고 선언하게 되고, 그들은 쫓겨나는 마당에 본격적으로 ‘유령사냥’을 사업으로 문을 열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차근차근 개업 준비를 해나가던 그들에게 찾아오게 되는 첫 고객은 집에서 이상한 일이 발생했기에 찾아왔었지만, 첫 방문 때는 어떤 이상한 징후를 발견해내지 못하게 됩니다. 그거야 어찌되었건, 일단은 다른 의뢰로 주가를 올리기 시작한 ‘고스트버스터즈’는 그들이 하는 일을 못마땅해 하는 인물로 인해그동안 잡아들였던 유령을 풀어버리게 되고, 그 모습이 폭발현장을 방불케 했기에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하지만, 모처럼의 자유를 찾은 유령들이 도시를 폐허로 만들기 시작하고, 파멸로의 예언이 실현되려하자 도시는 ‘고스트버스터즈’를 원하게 되는데…….




  그 어렸던 시절. 동생과 함께 이 영화를 시작으로 해서 애니메이션까지 즐겼던 저는 왜 그렇게도 ‘유령사냥꾼’의 이야기를 재미있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뛰어넘어 그것을 통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비록 말도 안 되는 설정이라고는 해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양자역학量子力學에 기氣나 도道에 대한 이론을 심심치 않게 접했었다보니, ‘통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이 가능성이 있는 이론이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아직 공부가 많이 부족할 뿐 더러 계속 말해봤자 머리가 아픈 이야기이니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보려 합니다. 
  사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저 아류작처럼 보이는 영화 ‘Return Of The Ghostbusters, 2007’의 소환을 마치기도 했지만, 애니메이션이 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으며, 이번의 작품이 만들어진 다음에 또 다른 애니메이션 들이 제작되어왔었다는 정보를 잡게 되었는데요. 그만큼 과학력으로 무장된 ‘유령사냥꾼’의 이야기는 인기 만점의 소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그동안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했으며 유령 잡는 사무소의 이름이기도 했던 ‘고스트버스터즈’의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았는데요. Ghost야 직역하여 ‘유령’이고 buster는 ‘파괴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나오니, ‘해충구제’마냥 유령을 처리하는 사람들이라 판단해볼 수 있었습니다. 흐음.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런 저런 일이 많다보니 그저 고운 시선으로 단어를 인식하기 힘들어진 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무조건 파괴’하려는 정신세계라니, 사랑과 평과 그리고 공존은 그저 유토피아적 정신이란 말입니까? 아아아. 저의 정신세계 또한 그렇게 점점 삭막해지는 기분이 없지 않은 고로 ‘나는 자연인이고 싶다!!’를 외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우연찮게 애니메이션 판 ‘배트맨 Batman’ 시리즈를 소환중이다보니 하게 된 생각이지만, 이 작품 또한 애니메이션 판을 어디서 구할 곳 없을까요? 
 

TEXT No. 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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