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 비밀일기 일반판 (12disc) - [할인행사]
DVD 애니 (DVD Ani)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彼氏彼女の事情, 1998
원작 : 츠다 마사미-코믹 ‘그 남자 그 여자 彼氏彼女の事情, 21권 완결’
감독 : 안노 히데아키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08.05.17.




“극장판 내놓으시오!!”
-즉흥 감상-




  언제 이 작품을 처음으로 만났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내 방영판으로 만났던 것은 아니니 제작년도를 참고해보아도 고등학교 때가 아니라면 대학교에 막 들어갔을 때라는 추론이 가능한데요. 아무튼, 지난 시절과는 또 다른 기분으로 만나본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미야자와 유키노’라고 불리는 한 여학생의 너무나도 우수하며, 겸손하며, 친절한 삶의 모습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증언이 있게 되는데요. 그러한 사항에 대해 마음속으로 즐거워하고 있던 것도 잠시, ‘아리마 소이치로’라는 너무나도 완벽해 보이는 남학생의 존재에 대한 강인한 라이벌 의식을 밝히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 평번한 가정집으로 장소를 옮기는 이야기는, 학교에서는 너무나도 완벽해보였던 여학생의 완전히 풀린 모습과 함께 가족소개가 있게 되는데요. 다시금 일상적인 고등학교의 생활을 보이는 이야기는 완벽한 두 사람 사이에 뜻하지 않은 연애전선이 구축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이야기들을 펼치게 됩니다. 그런 한편, 거짓된 가면을 차례차례 벗기 시작한 그 둘에 대해 주변에서의 반응과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 둘씩 소개되긴 하지만…….




  흐음. 사실 이렇게 다시 만나본 소감으로는 기억하고 있던 결말과는 달랐다는 것입니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라 하면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이라는 작품을 통해 뜬금없는 결말로 저에게 강하게 인식되어져있었는데요. 그랬던 탓인지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효과음이라든가 사람의 심리표현방식에서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에바’를 재탕했었다는 기분에, 분명 재미가 있었지만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인 아니냐는 배신감마저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완결이 나오지 않은 만화책 ‘에바’보다도, 이번 작품은 원작에 해당하는 것이 완결이 났다는 점 때문인지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안노 감독의 심리게임의 절정판?!”이라는 긍정적 평가는 내려 볼 수 있었는데요. 위의 즉흥 감상은 ‘에반게리온’의 계속 되었던 극장판들의 모습에 최근 ‘에반게리온: 서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2007’까지 만나고 나자 이번 작품의 결말에서 이어질 것 같았던 ‘문화제’때의 연극의 영상화를 만나보고 싶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의 원작을 언젠가부터 수집을 멈춘 상태였던지라 문제의 연극 ‘강철의 눈’을 아직 만화책으로도 만나지 못한 상태인데요. 최근 들어서는 돈이 생기면 생기는 데로 수집중인 책들이 많아 어느 것 하나 쉽게 손을 못 대고 있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 하여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그렇듯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요런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하루하루를 열어나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자기 자신의 위치에 대하 생각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요? 아. 여기서 자신의 위치라는 것은 남들과의 상대평가를 통해 자기비하의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일기를 쓰듯 지나온 시간을 평가하여 좀 더 나은 내일을 열어나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런 자기비하의 기분을 읽어나가는 중인데요. 흐음. 그만큼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인지, 이왕이면 ‘사치나 향락에 빠져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상이라 할지라도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면서 즐겁고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정신을 되새겨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9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