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disc)
임순례 감독, 엄태웅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
감독 : 임순례
출연 :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6.02.13.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한 자에게 ‘후회’는 없으리오!!”
-즉흥 감상-


  사실 영화 ‘미스트 The Mist, 2007’를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보고 싶은 것보다 같이 동행하게 될 자가 보고 싶은 것을 보게 될 경우 평소에 잘 접하지 않는 세상에 대해 알게 됨에 이번에 소개해볼 영화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또 다른 사실로는, 다시 ‘미스트’를 보기로 합의가 되었다가 영화관에서 스크린을 내려버렸다는 사실에 결국 보게 된 작품이기도 했다는 것을 적어보며 이번 작품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운동경기를 진행 중인 것처럼 들리는 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자핸드볼 경기의 모습이 보여지게 되는데요. 힘겹게 성취한 우승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시작으로 팀원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게 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들이 소속되어있던 팀이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그만 해체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평생을 몸 바쳐 뛰어온 팀이 해체되어버리고 뿔뿔이 흩어진 것도 모자라 지극히 평범한 일상으로 내쫓겨버린 그들. 하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으로의 출전권을 위해 모여든 그들은 그 과정만큼이나 우여곡절 끝에 출전은 물론이고 ‘승리’를 위해, 그리고 다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공을 던지기 시작하는데…….




  앞서서 씨름 팀의 해체 소식과 함께 만나볼 수 있었던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Like A Virgin, 2006’일 경우에는 민속경기 중 ‘씨름’에 대하 색다른 접근이었다는 점에서 좋은 감정을 가졌었다면, 이번 작품은 씨름보다도 더욱 관심이 없었던 ‘여자 핸드볼’ 경기에 대한 역사적 재발견이라 받아들여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영화의 시작부분에서도 사실을 배경으로 했지만 재구성의 과정에서 꼭 같지만은 않다는 경고성 문구처럼,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접한 작품인 만큼 그냥 그러려니 하는 기대는 어딜 도망 가버리고 결말에 이르는 모든 내용에 그저 감동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스포츠 영화인만큼 대역으로만 처리할 수 없는 장면들에 대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연기자들과 이런 감동적인 작품을 위해 같이 뛰어주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스포츠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각각 어떤 ‘운동경기’에 관심을 두고 계십니까? 사실 저는 어떠한 운동경기에도 관심을 두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돈’을 두고 경기에 열을 올리는 현장을 심심치 않게 봐와서인지 ‘도박’이라는 것에 애초부터 반감이 심했던 저로서는 ‘운동경기’에 대해서 그 순수성을 의심하게 되었고, 그것이 어릴 때부터 누적되어버린 때문인지 심지어는 소규모로 조직되는 운동경기에도 이왕이면 참가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역시나 어떤 것이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네? 아아. 그래도 2002 월드컵 때도 그렇고 ‘축제’와 관련된 ‘응원’같은 것은 좋아합니다. ‘운동’일 경우 단체로 하는 것 보다 차라리 혼자 하고 만다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이런 ‘여자 핸드볼’처럼 아주 가끔씩 소식을 듣는 것으로 ‘여자 축구’도 무시 할 수 없을 것인데요. 언젠가 이번 작품처럼 ‘여자 축구’를 소재로 만들어지는 작품은 없을 것인지 기대를 해 봅니다. 물론 영화 ‘소림축구 少林足球, 2001’의 후속이라 말이 나돌기 시작한 ‘소림소녀 少林少女, 2008’과 같은 이상한 영화 말고 말이지요.




  그럼, 제목만 가지고는 그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없었던 소설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1992’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1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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