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버스터즈 2 - [할인행사]
아이반 라이트만 감독, 시고니 위버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고스트버스터즈 2 Ghostbusters II, 1989
감독 : 이반 라이트만
출연 :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시고니 위버 등
등급 : PG
작성 : 2008.06.04.




“흘러가는 시간은 불멸의 신화조차 망각시켜버리지만,
그 전설은 난세 속에서 다시금 부활하는 것이었으니.”
-즉흥 감상-




  한번 시작한 것이 있으면 마침표를 향해 달려라!!라는 기분으로 만나본 작품. 직접적인 이어짐이 강요되지 않았을지라도 감독과 출연진이 그대로 작품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색다른 후속작으로 인식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느닷없이 ‘5년 후’라는 문장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바닥의 갈라진 틈으로 연분홍색으로 반투명한 젤리 같은 액체가 스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것을 밟고 지나간 유모차가 갑자기 도로를 질주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리게 됩니다. 
  한편 신나는 음악과 함께 고물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도로를 달리는 고스트버스터즈 슈퍼카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결국 도착한 곳이 유령이 출몰하는 현장이 아니라 꼬맹이들의 생일파티현장 임을 알리는 것으로, 지난날 뉴욕 한복판에서 ‘문의 신’과 ‘머슈멜로맨’을 처리했던 그들의 망할 대로 망한 삶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위에서 짧게 소개했던 정체불명의 ‘액체’와 함께 도시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기에 그들은 어떤 ‘위험’을 직감하게 되는데요. 복원 중이던 미술품과 관련해 어둠의 힘을 지닌 어떤 ‘존재’가 기나긴 세월의 벽을 뛰어넘어 부활을 이루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막기 위해 다시금 하나로 뭉치게 되지만…….




  역시 영웅은 그에 맞서 싸울 상대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위의 줄거리 소개에서도 적어둔 것이지만, 어쩌면 세상이 멸망해버릴지 모를 상황을 해결했었기에 역사에 길이 남을지도 모를 그들의 업적이 5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아무런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저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하긴,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들이 대학교에서 쫓겨나면서 회사 문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유령에 대한 소식에 그 실체를 확인하는 것조차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었는데, 운명의 그날이 다가옴에 폭증하는 유령 출몰 현상에 힘입어 그것들을 잡을 수 있는 기술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노하우가 생긴 것이었으며. 그 큰일을 처리하고 난 뒤에는 다시금 유령의 출몰현상이 안정되어버리고, 모든 것에는 나름대로의 한계라는 것이 있는 법인데, 그동안 얼마나 많이 잡아들였으면 더 이상 잡을게 없어졌을까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후속편이라.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까지 보고난 뒤로는 ‘-직역하여 ‘돌아온 고스트버스터즈’-Return Of The Ghostbusters, 2007’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팬을 위한 영화라고는 했지만, 세대교체를 할 것이면 확실히 할 것이지 이곤 박사는 이름을 그대로 남기는 것도 모자라 더 젊어져버렸고, 남은 인원만 교체를 한 다음 뭔가 ‘아니다’라는 기분만 잔뜩 묻어나오는 영상을 잠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그 작품에 대해서는 언젠가 다시 이야기해보기로하며 이번 작품으로 다시 돌아와 보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다른 건 다 그대로였지만 훨씬 업그레이드된 장비에 확장된 스케일, 그리고 안정된 연출력으로 눈이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그런 만큼이나 누가 더 나쁜 놈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쌍방으로 화려한 파괴행위를 일삼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뭐 작품자체로만 즐긴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초자연 판타지가 마련되어있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그나저나 유령을 과학의 힘으로 잡을 수 있다? 글쎄요. 저의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우선 ‘유령’의 존재를 믿으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어떤 심리적인 압박 속에서 보게 되는 환상 또는 남다른 감각능력 때문에 보게 되는 착시현상이라는 이론을 더 믿는 쪽이다 보니 ‘진실은 저 너머에’가 되어버렸지만, 때로는 저 또한 초감각적인 현상을 경험하는 중이라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지는군요. 아무튼, 고스트버스터즈의 테마송을 신나게 따라 불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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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글러
토비 후퍼 감독, 로버트 잉글런드 외 출연 / 블루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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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맹글러 The Mangler, 1995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맹글러 The Mangler, 1978’
감독 : 토브 후퍼
출연 : 로버트 잉글런드, 테드 레빈, Daniel Matmor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5.30.




“‘에너지 큐브’의 원동력은 처녀의 피였단 말인가!?”
-즉흥 감상-




  어떤 분들은 저에게 마니아라고도 하시지만, 저는 국내로 스티븐 킹에 관련해 저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진 분을 알고 있습니다. 저야 우연찮게 이런 저런 작품들을 접하고 있다가 현재시점에서 스티븐 킹 영역에 관심이 꼽혀있을 뿐, 그분은 번역까지 하고 계시니 할 말은 다 한 샘이지요. 아무튼, 그동안 깜빡하고 있던 시리즈에 대한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금방이라도 땀 냄새와 기름 냄새가 풍길 듯한 세탁공장 내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던 중에 작은 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한편, 시작부터 그리 유쾌해보지 않던 어떤 형사의 아침은 결국 작은 교통사고로 이어질뻔한 상황을 보이게 되지만, 어떻게든 ‘블루리본’이라는 세탁공장에서 발생하게 되는 죽음의 현장을 방문하게 됨으로서 사건의 심각성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런 한편, 세탁공장에서 반출되었던 아이스박스와 관련되어 ‘악령’의 존재성에 대한 가능성이 논해지던 중에도 크고 작은 사고들이 연이어지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 속에서 하나 둘씩 밝혀지게 되는 사건의 진상에 대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형사의 활약이 있게 되지만…….




  기억하고 있던 원작의 내용과 조금 다른 것 같다고 생각되어 책을 다시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기억하고 있던 작품은 전혀 다른 작품이 되어버렸고, 이번 작품은 원작의 내용을 이왕이면 그대로 살리려 노력한 작품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달라져버리고 말았지만, 전반적으로는 원작에다가 살붙임을 더한 기분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그건 그렇고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을 원하신다구요? 아아. 위의 ‘에너지 큐브’라는 것은 영화 ‘트랜스포머 Transformers, 2007’에 등장하는 기계에다가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힘의 결정체로, 이번 작품의 마지막에서 단순히 거대 다리미가 아닌 속박에서 풀려나 괴생물체가 되어버리는 그 모습을 통해 순간 ‘트랜스포머’를 연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시대의 기술력과 설정상의 문제로 전체적인 모습이 아닌 부분적이고 순식간에 지나가는 모습일 지라도, 오오오. 금속생명체가 질주하는 그 모습은 생각보다 실감나게 영상으로 담겨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개인적인 궁금증이 하나 생기게 되었는데요. 제가 아직 세탁물과 관련된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세탁공장’이야 헬스를 하거나 목욕탕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세탁물을 대량으로 처리해주는 곳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거대한 다리미는 과연 실제 존재하는 것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하긴, 세탁공장도 그 존재성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 안 가봐서 잘 모를 뿐 그런 기계가 없으라는 보장은 없겠군요. 그렇기에 혹시 아시는 분 계시다면 조언을 부탁드려볼까 합니다.


  제가 이번 작품과 많은 혼란을 경험했던 작품은 영화 ‘스티븐 킹의 괴물 Stephen Kings Graveyard Shift, 1990’로 분명 작품의 주인공이 ‘쥐’와의 사투를 벌이게 된 이야기였지만, 거기에도 솜을 실로 만들 수 있게 정리해주는 거대한 기계장치와 그 장치에게 선혈을 먹이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인간 대신 일을 해주는 기계장치에 대한 ‘인격’을 부여하는 마법이라.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차례로 소개할 남은 두 ‘맹글러’들을 통해 더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최근에는 ‘배트맨 Batman The Animated Series, 1992’를 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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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 도시(1disc) - 할인행사
이상기 감독, 김명민 외 출연 / 팬텀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무방비 도시 Open City, 2007
감독 : 이상기
출연 : 김명민, 손예진, 김해숙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1.23.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다만, 악연만이 존재할 뿐.”
-즉흥 강삼-




  사실 영화 ‘미스트 The Mist, 2007’ 아니면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를 보러갈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한쪽 방향으로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짧은 휴가를 나온 친구가 보고 싶다 말하는 영화가 있어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뭐. 그냥 한번은 볼만 했다 생각이 든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전기로 만들어진 꽃과 하얗고 빨간 빛의 강줄기가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의 밤 속에서 어디론가 급하게 이동 중인 경찰차량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교통사고가 나는 듯 하더니 깡패집단과의 전투상황이 발생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일본에서 발생하게 되는 소매치기 범행에 대해 그 조직이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한국으로의 수사협조 요청이 들어옴에 ‘소매치기 전담반’이 만들어지게 되고, 마침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와 기업형 소매치기 조직을 새롭게 만드는 일당으로 인해 기존의 소매치기 조직과 ‘소매치기 전담반’이라는 삼파전을 그려나가게 됩니다. 그런 한편으로 각각이 가진 ‘과거’로 인해 모든 흐름이 복잡 미묘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고, 결국에는 ‘비극’이라는 이름의 ‘전쟁’에 초읽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처음 이 작품을 보기 전으로 ‘이젠 대한민국도 갈대까지 간 나라란 말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화면에서의 인정사정없는 장면을 통해 ‘아아. 또 조폭 영화인가?’라며 생각을 확장시키고 말았는데요. 하지만 계속 되는 이야기에서는 개인적으로 이때까지 접해보지 못한 ‘소매치기’의 세상을 만나 볼 수 있었기에 신선한 기분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흐음. 무방비 도시라. 아직 휴전 상태인 나라이기도하지만 선진국이라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양육강식의 이론이 적나라하게 펼쳐지기도 하는 밀림에 살고 있지는 아니한가라는 기분을 가끔씩 느끼게 하는 대한민국. 아무리 영화는 영화자체로 만나야 한다고는 하지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것을 ‘우리’라고 말해지는 집단이기주의의 광기로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공과 사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은근슬쩍 팔을 안으로 굽게 하는 모습을 마주할 때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고 우기기까지 하는 것을 애교로 정치에까지 이야기를 덧붙여보면 그동안 우습지도 않은 많은 일들이 자행되어왔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인데요. 이번에 또 한 번 새롭게 시작하는 정치판에서는 부디 좋은 결실이 많이 달렸으면 소망해봅니다.




  음? 문득 이 작품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검색을 해보니 같은 제목의 영화 ‘무방비도시 Open City, 1945’가 검색되었는데요. 만들어진 연식이 엄청난 차이가 있고 국적도 다른바 저 당시에는 또 어떠한 ‘무방비 도시’가 만들어졌을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미리 짐작을 해보자면, 역사란 돌고 도는 것이기에 각각의 시대상에서 도시의 안녕을 위협하게 되는 상황은 발생하기 마련이지 않을까 하는데요. 한편으로는 ‘소매치기’ 정도의 소재로 도시의 안녕이 무너질까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나비효과’라는 이론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관계로 부디 스스로 멸망하는 삶이 아닌 좀 더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즉흥 감상을 풀이하지 않고 끝낼 뻔 했군요. 이번 작품에서는 안방극장에서 자주 뵙던 연기자 분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영화자체가 그러한 연속극 마냥 얽히고설키는 인간관계를 그리고 있었다는 점과 그 속박의 굴레에서 벋어날 수 없었기에 비극적인 결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소설 ‘늑대인간 Cycle of the Werewolf, 1984’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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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디파잉 - 할인행사
질리안 암스트롱 감독, 캐서린 제타 존스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스 디파잉: 어느 마술사의 사랑 Death Defying Acts, 2007
감독 : 질리안 암스트롱
출연 : 캐서린 제타-존스, 가이 피어스, 시얼샤 로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3.31.




“이것은 누구를 위한 이야기인가?”
-즉흥 감상-




  이상하게도 보고 싶은 새로운 영화가 영화관에 올라오지 않던 3월. 하지만 노력의 대가로 받게 된 할인권을 쓰고 싶었기에 영화를 쏘겠다는 ‘알림’까지 올렸지만, 그 결과로의 과정은 참 아슬아슬했습니다. 아무튼, 별 기대도 없이 만나봐 한번은 볼만하다 생각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수면아래인 듯한 공간의 모습과 한 소녀의-어릴 때 가지고 있다가 지금은 사라져버린-어떤 능력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 남자의 방문으로 인해 자신과 엄마의 삶이 바뀌게 되었다는 언급에 이어 한 남자가 수면 아래로 쇠사슬에 묶인 체 들어오게 되는군요. 
  그렇게 위대한 마술사 후디니의 탈출마술쇼 현장으로 시작을 열었던 화면은, 이제 주인공 모녀가 살고 있는 마을로 새로운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모의 심령술사와 그녀의 조수’로서 사기에 가까운 심령술을 보이는 모녀의 삶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심령술사를 상대로 마술사 자신의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알아맞히는 자에게 거액의 돈을 준다는 것을 빌미로 심령술사의 사기극을 파헤치며, 또한 ‘위대한 마술사’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해리 후디니’가 마을을 방문할 것이라는 정보에, 모녀는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사기를 벌이기로 결심하게 되지만…….




  ‘그래픽 같아!!’를 외치고 싶은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무난한 연출기법과 이야기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목과 내용이 ‘불일치’를 말하고 있다는 판단에 원제목을 보니, 이런! ‘Death Defying Acts’를 직역해서 ‘죽음에 도전하는 행위’가 되는 것을 보아 한방 먹은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사실 ‘어느 마술사의 사랑’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지난날 재미있게 만나보았던 영화 ‘일루셔니스트 The Illusionist, 2006’와 같은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죽음에 도전하는 행위’를 업으로 생활하는 마술사를 만나게 된 두 모녀와 그런 모녀와의 만남을 통해 그 행위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지게 된 한 남자의 복잡 미묘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보니, 거기에 제목에서 받아버린 혼란 때문에 배신에 이은 실망감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이번 작품에 대해 한번은 볼만하다고 했던 것은, 이 작품에 소개되는 ‘위대한 마법사 후디니’가 실존 인물이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는데요. 아무리 옳지 못한 자세라고 말하고 있다지만, 저도 엄연히 한국 사람이라는 것인지 ‘즐기기 위한 마술’이 아닌 ‘파헤치기 위한 마술’이라는 자세로 마주하고 있었던지라, 언행일치와 심기일전을 위해서인지 언젠가부터 더 이상 시청을 하고 있지 않은 저 자신을 발견해 볼 수 있었을 뿐입니다. 세상에나. 분석해서 진실을 밝힌다고 별로 도움도 안 될 일. 그냥 재미있게 즐기고 싶은데 그것마저 통제가 되지 않는 이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단 말입니까! 아아. 저는 즐겁게 살고 싶습니다!!




  후우. 자괴감의 감정을 식히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죽음에 도전하는 행위’를 먼저 생각하고 작품을 떠올려보면 훨씬 편한 기분이 드는데요. 그런 행동을 하는 마술사의 마음이라거나, 그것을 지켜보는 모녀의 모습을 통한 아슬아슬한 심리묘사는 정말이지 멋졌습니다. 거기에 팜므마탈 적 매력을 뿜어내던 캐서린 제타-존스 님의 모습은, 아아아. 모니카 벨루치 누님 정말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3월의 마지막 밤이 끝나가려 합니다. 2010년까지 1000회의 공식 기록을 약속한 ‘감상기록장’은 취미이니 둘째 치더라도, 4학년의 삶이 1달이나 지나버림에 엄청난 중압감이 느껴지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더 무비 The Simpsons Movie, 2007’의 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참! 다들 환절기 감기는 조심하고 계시나요? 


TEXT No.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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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세기폭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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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화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원작 : 로렌 와이스버거-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3
감독 : 데이빗 프랭클
출연 :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스탠리 투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5.23.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즉흥 감상-




  그동안 꼭 한번 볼 것을 강력 추천 받고 있던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이 ‘여자들이 예쁜 옷 입고 다니던 것 말고는 기억나는 게 없었습니다.’와 같은 리뷰를 하신 적이 있었다보니 본의 아니게 보류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었는데요. 마침, 동생이 본다고 해서 같이 보고는 뜻하지 않은 재미를 느꼈다는 것을 알리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뿌옇게 김 서린 거울을 닦으며 양치질로서 아침을 열어나가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른 처자들의 옷 입는 모습으로서 화려한 아침을 열어나가는 뉴욕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그에 비해 주인공 처자는 수수한 기분으로 준비를 마치고는 어쩌면 첫 직장이 될지도 모를 곳으로 면접을 보러가게 되는군요. 
  그렇게 여차저차 입사를 하게 된 주인공은 ‘런웨이’라는 세계 최고의 패션잡지사에서 차석비서로서 일을 하게 되는데요. 패션에 대해서는 잼 병이던 그녀가 어떻게든 적응하려 노력하게 되지만, 자신의 주위로 돌아가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결국 백발의 마녀의 압력 속에서 살아남을 것을 각오한 그녀는 변신을 시도하게 되는데요. 변화의 기점을 통해 점점 최고의 자리로 올라서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되는 동시에 인간적인 삶에서는 비참한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는 실감하게 되는데…….




  아. 우선, 위에서 말한 백발의 마녀라는 것은 ‘런웨이’의 최고 편집장을 말하는 것이었는데요.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과의 오해가 없으셨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명문대학교를 나왔다고는 하지만 사회 초년생으로서는 모든 것이 새로울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다가 첫 직장부터 ‘이 자리를 준다면 수많은 여자들이살인이라도 할 거에요.’라는 언급을 듣게 되는 자리로의 일이라는 것이 압권이었는데요. 평생 자신과는 무관할 것 같던 곳으로의 엄청난 관심이 몰리는 자리에서의 일이라니. 과연 어떤 기분이 들 것인지 상상도 하기 무서워졌습니다. 뭐랄까요? 하고 싶었던 일이나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리에서 억지웃음을 지으며 앉아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속이 다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는 것을, 비록 짧을지는 몰라도 직장 생활을 통해 경험해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반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그것 또한 경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보면서 동생과 했던 이야기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바로 “시작부분에서의 저 화끈한 처자들은 뭐지?”였는데요. 화려함과 수수함의 비교에 대한 설정 부분이 아닐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처음에만 등장하는 그녀들이 그 후에도 스크린에 비춰졌는지 궁금해지더군요. 거기에 그 ‘비교’에 대한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수수한 아낙들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인공의 첫 모습이 그리 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었는데요. 그래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변신을 거듭하던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음~ 역시 여자의 변신은 무죄란 말인가?”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예뻐지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미래로의 비전’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현재시점에서의 제 꿈은 ‘북 카페’를 하나 만드는 것인데요.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일단 소장하고 있는 물리적 형태의 자료에 대한 목록을 구축하고 운영 방식을 설정하고 있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해보기로하며, 이번 작품과 비슷한 작품으로서 ‘어글리 베티 Ugly Betty, 2006’라는 연속극을 언급 받았다고 적어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99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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