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버스터즈 2 - [할인행사]
아이반 라이트만 감독, 시고니 위버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고스트버스터즈 2 Ghostbusters II, 1989
감독 : 이반 라이트만
출연 :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시고니 위버 등
등급 : PG
작성 : 2008.06.04.




“흘러가는 시간은 불멸의 신화조차 망각시켜버리지만,
그 전설은 난세 속에서 다시금 부활하는 것이었으니.”
-즉흥 감상-




  한번 시작한 것이 있으면 마침표를 향해 달려라!!라는 기분으로 만나본 작품. 직접적인 이어짐이 강요되지 않았을지라도 감독과 출연진이 그대로 작품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색다른 후속작으로 인식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느닷없이 ‘5년 후’라는 문장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바닥의 갈라진 틈으로 연분홍색으로 반투명한 젤리 같은 액체가 스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것을 밟고 지나간 유모차가 갑자기 도로를 질주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리게 됩니다. 
  한편 신나는 음악과 함께 고물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도로를 달리는 고스트버스터즈 슈퍼카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결국 도착한 곳이 유령이 출몰하는 현장이 아니라 꼬맹이들의 생일파티현장 임을 알리는 것으로, 지난날 뉴욕 한복판에서 ‘문의 신’과 ‘머슈멜로맨’을 처리했던 그들의 망할 대로 망한 삶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위에서 짧게 소개했던 정체불명의 ‘액체’와 함께 도시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기에 그들은 어떤 ‘위험’을 직감하게 되는데요. 복원 중이던 미술품과 관련해 어둠의 힘을 지닌 어떤 ‘존재’가 기나긴 세월의 벽을 뛰어넘어 부활을 이루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막기 위해 다시금 하나로 뭉치게 되지만…….




  역시 영웅은 그에 맞서 싸울 상대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위의 줄거리 소개에서도 적어둔 것이지만, 어쩌면 세상이 멸망해버릴지 모를 상황을 해결했었기에 역사에 길이 남을지도 모를 그들의 업적이 5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아무런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저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하긴,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들이 대학교에서 쫓겨나면서 회사 문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유령에 대한 소식에 그 실체를 확인하는 것조차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었는데, 운명의 그날이 다가옴에 폭증하는 유령 출몰 현상에 힘입어 그것들을 잡을 수 있는 기술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노하우가 생긴 것이었으며. 그 큰일을 처리하고 난 뒤에는 다시금 유령의 출몰현상이 안정되어버리고, 모든 것에는 나름대로의 한계라는 것이 있는 법인데, 그동안 얼마나 많이 잡아들였으면 더 이상 잡을게 없어졌을까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후속편이라.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까지 보고난 뒤로는 ‘-직역하여 ‘돌아온 고스트버스터즈’-Return Of The Ghostbusters, 2007’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팬을 위한 영화라고는 했지만, 세대교체를 할 것이면 확실히 할 것이지 이곤 박사는 이름을 그대로 남기는 것도 모자라 더 젊어져버렸고, 남은 인원만 교체를 한 다음 뭔가 ‘아니다’라는 기분만 잔뜩 묻어나오는 영상을 잠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그 작품에 대해서는 언젠가 다시 이야기해보기로하며 이번 작품으로 다시 돌아와 보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다른 건 다 그대로였지만 훨씬 업그레이드된 장비에 확장된 스케일, 그리고 안정된 연출력으로 눈이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그런 만큼이나 누가 더 나쁜 놈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쌍방으로 화려한 파괴행위를 일삼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뭐 작품자체로만 즐긴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초자연 판타지가 마련되어있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그나저나 유령을 과학의 힘으로 잡을 수 있다? 글쎄요. 저의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우선 ‘유령’의 존재를 믿으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어떤 심리적인 압박 속에서 보게 되는 환상 또는 남다른 감각능력 때문에 보게 되는 착시현상이라는 이론을 더 믿는 쪽이다 보니 ‘진실은 저 너머에’가 되어버렸지만, 때로는 저 또한 초감각적인 현상을 경험하는 중이라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지는군요. 아무튼, 고스트버스터즈의 테마송을 신나게 따라 불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08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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