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유쾌하게읽고 나서 소세키님을 대하는시각이 바꼈다 그래서 또 그의 다른 작품이 도련님을읽게 되었다까칠하며 나름 정의감에 사로잡힌주인공 도련님이 시골 중학교 수학교사가 되면서 생기는 일들을 좌충우돌생기발랄하게 보여준다소세키님의 책들이 라쿠고를 연상시킨다고 하는 평이 있는데나는 그런 부분에서 만담이떠올랐다 인물들의 오가는 대화가 만담을하듯 죽이 척척 맞고 재미가 있어서다등장인물들을 이름이 아닌 특징을 딴별명으로 칭하는 점도 내가 재밌게읽은 포인트이다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번역본으로 책이 출간됐지만 이책이 읽기 쉽게번역되어서 더 유쾌했는지도 ...소세키님은 신경쇠약에 건강도 안좋았다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그런 어두운 면을 전혀 느낄 수 없어서 의아했다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두편 밖에는 읽지 않았지만소세키님을 엄청 밝고 건강한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근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다른 작품들을 읽으면 그런 점들을느낄 수 있을까
7명의 저자들이 각각의 강의주제를가지고 8가지 주제로 책이 이루어져 있어서 이야기의 통일성은 없다 각자 자기 분야의 신화를 쉽게 설명하는 저자도 있고 너무 학술적이라 어렵게 느껴지게 하는 저자도 있다우리가 아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떠올리며 읽기에는 어려운 책이다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한 곳들의신화지만 우리와 익숙한 신화들도 꽤 있어서 신화의 보편성을 알게 해주었다
에도가와 란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하는 우타노 쇼고란포의 단편들을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 란포의 단편들도 궁금해서 읽고싶게하고 쇼고의 책들도 읽고싶게 하는 책
년이 지나서 다시 이책을 읽었다처음 읽었을 때는 이런 류의 책에익숙하지 않았기에 낯설고 어려웠다그후 다양한 인문학책을 접한 후라그런지 무난히 읽을 수 있었다초기인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서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영상미마저 느꼈다 우리 사피엔스의 관점이 아닌 객관적입장에서 환경오염이나 동식물의 멸종에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언급하는부분이 특히 와닿았다더이상 사피엔스만의 지구가 아니기를바래본다
가물가물하지만 독문학사 시간에자주 들어봤던 느낌적 느낌의 기억속이름 하인리히 뵐독어독문 전공임에도 독일작가 또는독일어로 쓰여진 책은 그닥 읽어본적이 없다(몹시 부끄럽다)제목이 독특하기도 하고 독일작가의 책이라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책을 펼쳤다서술구조가 독특해서 앞부분으로 여러번 돌아가 확인하면서 읽긴했지만 문체도 간결하고 사건이 간단해서내용자체는 어렵지 않았다줄거리는 수배중인 범죄자와 사랑에 빠져그의 도주를 도와준 여인이 자신의 기사를쓴 기자를 쏘아죽였다로 요약 할수 있다중간중간 주인공과 관련된 인물들의진술과 그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어떻게 이 사건이 다루어지고 언론에발표되는지 얘기한다어머니의 죽음에 담담한 모습 총으로기자를 살해하는 장면에서는 카뮈의이방인이 연상되었다왜곡된 언론보도에 대해 비판하려는 시도로 이 책을 썼다고 느껴진다 하인리히 뵐이 살던 시대보다 더 언론의힘이 무시못할만큼 커지고 넘쳐나는 현재 언론은 잘못된 정보와 자극적인 낚시성 보도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언론 피해자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어수선하고 피곤한 요즘언론에 대해 더 부정적인 시선을 갖게하는 언론의 행태를 보며 뉴스 신문기사보기가 지긋지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