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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발키리 2
우메무라 신야 지음, 아지치카 그림, 후쿠이 타쿠미 감수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평점 :
인류 멸망을 걸고 신과 인류가 13번의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독특한 콘셉트의 격투 만화다. 1권에선 북유럽 신화의 최강 신 토르와 삼국지 최고의 무장 여포 봉선이 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 토르가 여포를 꺾고 1회전 승리. 이대로 밀리면 끝장이라고 생각한 인류의 편 발키리는 2회전에서 싸울 인간 대표로 인간 중의 인간 아담을 내보낸다. 이에 맞서는 신 대표는 신 중의 신, 그리스 신화의 주신 제우스! 아담 대 제우스의 대결이라니! 대체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하는 걸까 ㅋㅋㅋ
처음에는 제우스에 비해 아담이 너무 약해 보여서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아담이 누구인가. 창세기에 따르면, 아담은 신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진 존재('하느님은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창세기> 1장 27절)이므로 자신이 본 신의 기술은 전부 완벽하게 모방할 수 있다. 자신이 본 제우스의 능력을 모두 습득해 제우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아담. 과연 아담은 제우스를 이길 수 있을까. 대결의 결과가 너무 궁금하다.
헤르메스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바흐, '아빠'를 응원하는 카인과 아벨 등 카메오진(!)도 화려하다. 3권에선 포세이돈과 사사키 코지로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 어떤 전개로 나를 웃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