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즐거움 - 나를 성장시키는 혼자 웅크리는 시간의 힘
신기율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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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거나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마음치유 상담가이자 유튜브 채널 <신기율의 마음찻집>을 운영하는 유튜버 신기율의 책 <은둔의 즐거움>이다. 이 책은 저자가 마음치유 상담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느끼고 생각한 바를 담고 있다. 


저자를 찾아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거나 인간관계에 지쳤다고 말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가끔 '투명 망토' 이야기를 꺼낸다. "만약 쓰는 순간 사라질 수 있는 투명 망토가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그러면 사람들은 그제야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해보고 싶었던 일을 말하기 시작한다. 몰래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싶다거나, 싫어하는 사람을 찾아가 남몰래 앙갚음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거침없이 말한다. '투명 망토' 없이 나를 사라지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바로 '은둔'이다. 


저자는 주기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며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몰입의 시간을 가진다. 퇴근 후 지하 주차장이 아닌 실외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10분 정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쉬는 식이다. 차가 없다면 퇴근 후 짧은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고, 멋진 카페에 들러 가볍게 음료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고, 편의점에 들러서 좋아하는 간식이나 맥주를 사는 것도 좋다.  이런 식으로 몸과 마음을 일 모드에서 휴식 모드로 전환하지 않으면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는다. 


이조차도 여력이 안 된다면, 상상 속으로 은둔하는 방법도 있다. 혼자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다 보면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고 다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갈 용기가 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은둔의 장소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직접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자기만의 공간을 꾸미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은둔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이 책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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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 - 나를 죽이는 바이러스와 우리를 지키는 면역의 과학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
신의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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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로 인해 온 세상이 멈춘 듯 보였지만 기적적으로 백신이 개발되고 비교적 원활하게 보급되면서 조금씩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고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매일같이 듣는 단어 - 바이러스와 면역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바이러스 면역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KAIST 전염병대비센터장을 지내고 있는 신의철의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는 바이러스와 면역에 대해 일반 대중들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예전부터 존재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가지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다 2003년 사스, 2012년 메르스 사태를 거치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인식되기 시작했고,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새롭게 보고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전례가 없이 빠르게 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된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가 이제 처음 발견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존재한 바이러스의 변종인 까닭이다. 


면역의 역사는 길지 않다. 19세기 말 세균학의 발달 과정에서 항체의 면역반응에 관해 알게 되었고, 당시 독일과 프랑스에서 대유행한 디프테리아의 치료법을 찾는 과정에서 항혈청 치료법을 고안한 폰베링은 1901년 제1회 노벨 생리, 의학상을 수상했다. 종두법을 개발한 제너, 백신을 개발한 루이 파스퇴르 등도 면역학 발전사에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이름이다. 1950~60년대에는 백신 황금기가 도래해 전 세계의 신생아들이 홍역, 이하선염, 풍진 등을 기본적으로 예방 접종하는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 


집단 면역은 한 인구 집단의 상당수가 특정 감염성 질환에 면역을 가진 상태가 되면 면역이 없는 사람도 간접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면역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선택인 동시에 사회 전체의 안전과 이익을 지키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선택이다. 책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 면역과 관련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이나, 문장이 어렵지 않고 내용도 시의성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큰 어려움 없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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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스페인어 - 가볍게 읽고 평생 기억하는
가벼운학습지 지음 / Mylight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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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투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다. 그런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요즘이다. 작년부터 다시 시작한 중국어 공부에 이어, 작년에 하다 말다 한 스페인어 공부를 재개하기로 했다. 어떤 교재가 좋을까 찾아보다가 발견한 게 바로 이 책 <가벼운 스페인어>다. 출시 1년 만에 10만 회원이 선택하여 외국어 학습지 분야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가벼운 학습지 브랜드에서 출시한 믿음직한 스페인어 교재다. 


이 책의 장점 첫 번째는 기초 스페인어에 해당하는 학습 내용이 책 한 권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어 알파벳과 발음을 시작으로 말하기의 기본이 되는 강세, 명사, 관사, 형용사, 동사, 전치사, 부정문과 의문문 등의 문법이 초보자들도 알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유용하고 편리하다. 한국인에게는 낯선 스페인어 문법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고, 올바로 익혔는지 연습문제를 직접 풀면서 복습할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이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인사말, 날짜, 시간 표현은 물론 감사와 사과 등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등을 따로 정리한 코너도 부록으로 마련되어 있다. 


이 책의 장점 두 번째는 스페인어 학습을 도와주는 다양한 자료들이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다. UNIDAD 01부터 08까지 총 16강에 달하는 인터넷 학습 강의가 무료로 제공되어 독학으로 혼자서 공부하는 학습자도 쉽고 편하게 스페인어를 공부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알파벳과 발음, 교재와 부록에 실려 있는 모든 스페인어 표현이 MP3 파일로 제공되기 때문에 반복 청취와 학습을 통해 듣기 실력을 높일 수 있다. 교재를 보면서 직접 말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말하기 실력도 높일 수 있다. 인강 수업의 교안도 강의 노트로 제공한다. 인강을 보면서 학습할 때 필기용 또는 복습용으로 활용하면 학습 효과가 향상될 것이다. 


이 책의 장점 세 번째는 디자인이 세련되고 구성이 깔끔하다는 점이다. 다른 교재들을 보면 표지만 컬러로 인쇄되고 본문은 흑백으로 인쇄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표지는 물론이고 본문 내용도 선명한 색감의 컬러로 인쇄되어 있어서 눈이 즐겁고 학습 효율도 높여준다. 또한 본문에는 본문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관련된 일러스트와 사진 자료를 충분하게 싣고 있다. 기초 스페인어 교재로서 반드시 싣고 있어야 할 내용을 빠짐없이 담고 있으면서도, 책의 두께가 너무 두껍지 않고 크기도 너무 크지 않아서 휴대 및 보관하기 편리하다. 오래오래 두고두고 학습하기 좋은 스페인어 교재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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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의 노래 1
코토야마 지음, 정은서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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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다가시카시>의 작가 코토야마의 신작 만화. 으스스한 느낌의 표지만 보고 장르가 호러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호러의 느낌이 가미된 청춘 로맨스 만화에 가깝다. 


주인공 야모리 코우는 열네 살의 중학교 2학년 남자 학생이다. 아무도 없는 밤의 아파트 단지를 혼자서 걷고 싶다는 로망을 가지고 있던 코우는, 어느 날 처음으로 밤에 아무 말도 없이 외출을 감행한다. 사실 코우는 인간관계에 대한 공포 때문에 등교를 거부하고 있으며,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다. 코우는 밤의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한 여자를 만나는데, 이 여자는 첫눈에 코우의 불면증을 알아채고 잠을 못 자는 이유는 "오늘이란 날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말하는 여자. 대체 이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알고 보니 여자의 정체는 인간의 피를 빨고 싶어 하는 흡혈귀 나나쿠사 나즈나. 인간으로 사는 데 염증을 느낀 코우는 자신도 흡혈귀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피를 빨라고 하는데, 나나쿠사는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말한다. 원래는 흡혈귀가 인간의 피를 빨면 그 인간이 바로 흡혈귀가 되지만, 이 세계에서는 흡혈귀가 인간의 피를 빨 경우 인간이 바로 흡혈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인간이 흡혈귀를 사랑하게 되어야 흡혈귀가 된다. 흡혈귀가 되고 싶다면 먼저 나를 사랑하게 되라고 말하는 나나쿠사. 과연 이 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설정도 전개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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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스위퍼 8 - GS 미카미 극락대작전!!
시이나 타카시 지음, 허윤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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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을 퇴치하는 현대판 엑소시스트, 일본 제일의 영능력자 미카미 레이코와 그의 조수 요코시마 타다오의 호쾌한 모험을 그린 만화. 8권에서는 연재 당시 큰 호평을 받았던 홍콩 편이 시작된다. 


사연은 이렇다. 어느 늦은 밤, 카라스 박사와 피트가 교회에 들어선다. 교회 안에는 안개로 변한 흡혈귀 '뱀파이어 미스트'가 있었고, 뜻하지 않게 공격을 받은 두 사람은 미카미 레이코를 교회로 부른다. 때마침 나타난 다테 유키노조. 그를 따라 나타난 카마타 칸쿠로가 유키노조, 카라스 박사와 싸우는 바람에 교회는 더욱더 난장판이 된다. 미카미까지 유키노조, 카라스 박사를 도와 싸우지만 카마타는 메두사에게 받은 결계 병기 '토각결계'를 이용해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이후 미카미 일행과 유키노조는 도망친 카마타를 잡기 위해 홍콩으로 향한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원시풍수반. 지맥의 흐름을 변화시켜 세상의 질서와 균형을 바꿀 수 있는 영험한 능력을 가진 - 거대한 나침반 같은 물체다. 유키노조는 과거 어떤 인물의 행방불명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는데, 이때 카마타와 풍수사 웡이라는 자가 만나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유키노조의 말을 듣고 원시풍수반을 손에 넣어 '이 지구의 지배자가 될 거'라며 눈을 빛내는 미카미. 역시 매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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