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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남자아이 2
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0월
평점 :
마코토는 긴 생머리와 치마가 잘 어울리는 교내 최고의 미인이지만 사실 남자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남자가 여자처럼 하고 다닌다고 놀리거나 괴롭히는 아이들이 있지만, 마코토는 이런 차림이 자기답다고 생각하기에 개의치 않는다. 소꿉친구인 류지는 그런 마코토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지켜주고, 후배인 사키는 마코토가 자기답게 사는 게 멋지다고 응원한다.
2권에서 마코토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들은 개학 후에 열리는 창립 기념 파티에 뭘 입고 갈지가 현재 최대 관심사다. 드레스 코드는 남자는 양복, 여자는 드레스인데, 평소 학교에서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치마를 입고 다니는 마코토는 당연히 드레스를 입을 생각이다. 류지, 아오이와 함께 드레스를 사러 간 김에 귀여운 카페에서 귀여운 디저트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문제는 엄마다. 1권에도 언뜻 나왔지만, 마코토의 엄마는 마코토가 여자처럼 하고 다니는 걸 안 좋아한다. 그래서 마코토는 집 이외의 장소에서만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치마를 입고 다니며, 조금이라도 여성스러운 물건은 자기 방에 두지 않고 사물함에 두고 다닌다. 그런 엄마와 마코토 사이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면서 급기야 마코토는 여장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다.
마코토의 선언에 류지는 마코토가 더 이상 위험에 처할 일은 없겠다며 안심하지만, 아오이는 마코토가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솔직하게 사는 모습이 좋았던 거라며 마코토를 말린다. 엄마의 반대와 아오이의 만류 사이에서 마코토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자식의 행복보다 자신의 체면을 중시하는 부모의 마음은 대체 뭘까. 어서 3권을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