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온다리쿠의 소설을 쌓아놓고 읽었던 때..
제목이 뭐 이래? 라면서 들었다가
이야기엔 푹 빠져 버렸던 ..한 여자의
실종 아닌 실종이야기..
여행을 떠난 곳에서 슬며시 경계를 차원 너머를
넘나들며 여행하는 여자..
진기하고 미스테리한.
묘한 힘이 있어서 정말 지구 공기중에 어스름처럼
아니면 귀문 처럼 그런 문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아니 있었음 하고 바라게 되었던 기억...
스스럼 없이 그런 문이 있다면 나는 열었을 거라고.
다시 읽어보고 싶은 멋진 판타지 여행 ㅡ기행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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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5-09-25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행복한 추석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그장소] 2015-09-25 21:22   좋아요 0 | URL
후애님 고맙습니다. 후애님도 메리 추석~!입니다!!^^

해피북 2015-09-25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군요! 이런 소개글 너무 좋아요^^ 그장소님!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ㅋㅋ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구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그장소] 2015-09-25 21:22   좋아요 0 | URL
해피북님도^^ 해피하게 보내시길~
맛만 음식도 많이 드시고요!^^
늘 고맙습니다 ^^

cyrus 2015-09-25 1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마디로 말하자면 소설과 같은 여행기군요.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

[그장소] 2015-09-25 18:14   좋아요 0 | URL
아 ^^네!환상여행기...
 
가짜 팔로 하는 포옹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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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자기 자신이 가장 두려운지도 모른다. 진짜 자신의 끔찍한 내면 따위가...불쑥 튀어 나와 주변을 삼킬까봐...그럼 그녀는 무얼 두려워 했던가?

많은 이야기의 복합체가 아닌가..하며
할머니의 이야기가 구전처럼 떠돌거나
그 지방에 내려져온이야기들이 전설이라면


지진이 커다란 뱀의 뒤척임 일 거라고 했나?

 

그렇다면 그녀는 대체 어디에 무엇을 빌고

괴로워 하고 그랬던 걸까?

그녀의 마음은 어디 있었던 걸까...

 

조금  나은 우재를 선택한 것이 서로가 아닌가?

달리 또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을까...

민철의 생각 속으로만 파고 든 그들의 만남들엔

모두 조각들뿐일 것이다.

그가 보고자한 방향만 , 담긴...

 

아이는 왜 일찍 죽어야 했을까..

미스테리한 이야기에 미스테리한 친구들...

 

우재는 왜 그리 기우는 것이 분명한 데도 민철을

곁에서 계속 두고 챙겼나...

 

영선은 민철의 많은 부분을 ,그가 기억 못하는 부분도

기억에 담고 있었다.

 

물론 우재도 담겨있었을 테지만. 순 그런 이유일까?

 

두려울때 가장 먼저 파고드는 것은 의지가 되는 이의 품이

아닌가? 그녀는 혼자서 도망을 쳤다.

 

지하에는 길들이 무수히 많을 터이다.

그 많은 틈으로 똑,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처럼...

마음에 균열은 파괴가 된 후에 알게되는 경우가 있다.

다 망가진 후에 뒤늦게 자신이 끌려다닌 사실이라든가..

혹은 자신이 끌고 다닌 껍대기라든가...

 

그녀를 진심으로 두려워하게한 것은 무엇일건지..

 

뱀이 나온다.

그 많은 굴들은 ,지하의 숱한 동굴은...
그 무대가 이 이야기를 만들게 된 시발점 일까?

 

흔들림으로 인한 자신과의 마주침...따라오는 얼굴도

쑥 들이밀어서 눈을 마주치는 심연도 결국 같은 얼굴을 한다.

다만, 눈동자의 너머로 어딘가를 헤멜 뿐...

 

길을 나선다.

버스에서 이 쪽과 저 쪽의 마주침 역시나...
터널이 심연인듯한 모티브는
그 우물을 들여다 보던 데서
온 게 아닌지..


수정 구슬 하나를 놓고 집시는 점괘를 봐준다면
여러개의 구슬을 굴리는 것은
쌀 알이나 팥알등을 굴리던
곳에서...

귀신은 자기 속에 있는 두려움의 근원...
자신이 가장 이성을 놓았을 적에
달리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얼굴이란 뜻도 되는 것일까...

어릴 적에 미신을 잘 믿던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뱀은 죽이면 땅위에 두면 안된다고..
다시 살아나서 쫓아오기 때문에 꼭 나뭇가지로
높은 곳에 걸어놔야 한다고 했던...
그 웃어버린 미신 따위가 왜 느닷없이 떠오를까.

누가 죽인 뱀들이 돌아가 지축을 울리도록
꿈틀대는 것일까...
아마 자기 하나 잘 살아 보겠다고 보신 (?)하던 이들 일테지..

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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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5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9-25 00:06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 안다기보단 팬이죠^^ 순수하게..ㅎㅎㅎㅎ 블로그 지인쯤..
다녀 오셔서 심신이 피곤할 적에 보셔요..받아 주시니 기쁩니다!^^
메리~추석!^^♥
 
가짜 팔로 하는 포옹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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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일 뿐이지만, 어디까지나...그들은 세계의 온갖 고민들을 자기팔로 이고 천장에 떠메고 사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지구를 떠메고 있는 헤라클레스,

그가 생각이 났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럴까? 그럼..하고

문제가 되는 뭐가를 하나 치우기 위해

잠깐 들었다가 영영 나 아니면

누가 이 무게를 떠메고 견딘단 말인가 ..하는

일종의 망상에 덧 씌워 진 줄 모르고

오늘도 내일도 그 두려움 속에서

내려 놓지 못하는 것이 되어버린 그런 것은

아닌가...저들의 고통이란...

누군가 알아줘도 걱정이고 몰라줘도 걱정일,

그 고독한 무게의 세계...

누군가 얼른 아틀라스라도 좀 불러와 주면

좋으련만...

기우뚱한 그들의 세계는 이 술잔이 서쪽으로

갈때까지 계속 계속 기울지도 모른다..

아니면 팡~! 하고 터지거나..(ㅎㅎㅎ사악하게 웃는 나)

이런 가짜 팔로는 진짜..계속된 세계를 지탱할 수 없잖냐고..

외면하며 중얼거리는..목소리는 나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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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9-21 0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장클레스는 무게가 어떻습니까.
아갈클레스는 중얼거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큰 목소리로 물었다.
그리고 가짜 귀와 진짜 귀 둘 중 어느 걸로 들을까 생각하는 밤 아니 새벽이었다.
귀가 두 개인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어떤 귀든 자신없는 투로 [댓글저장]을 눌렀다.

[그장소] 2015-09-21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갈클레스 ㅡ들리나? ㅡ귀가 두 개인 이유 어느한 쪽으로 치우침을 경계키위한 것 .내면의 불안이 눈을 들면 시선을 돌리는 것 과 같 이 ㅡ김중혁 소설중ㅡ들키지 않아야 한다. 서로의존재를 인지함을..
 
고산자 - 2009 제1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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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간도에서 그만 다 끝나 버렸지 싶었는데, 어찌 돌아와서는 그 꼴로 스스로를 장사지내는겐지 이룬것도 모두 살라버릴 만큼 의미없다 여겨...

늘 경계가 애매하여 청에서 부르면 부르는대로

이 땅에서 부르면 부르는데로 그 국경이란 것이 개인의 감정으로

마무리 지어질 것은 아니었어도 시작이 되는 곳을 찾아낼 수는 있어서

그럼 지 어미를 아니, 구분하기는 더 쉬울 것

산도 산 맥을 따라 지 새끼를 품어 이고 지고 가듯이

강줄기도 저 산맥 어디서 흘러흘러 어딘가에서 어찌 나뉘더라 하면

그 모양새를 이해하기 훨씬 정갈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씨

 

나선 길에 숙종조이후 백두산 정계비에 새겨놓은 산맥줄기는 이번 참에 가서

백두산 북방일대와 강줄기를 더 짚어 보리라 내쳐 맘을 먹은 그런 걸음이었다.

백두산이 송화강의 발원임을,문제의 토문을 두만이라

하는 것이 비단 청국민 만의 일이 아닌 까닭에

 

바우와 순실을 박해에서 벗어나게 한데다가

자신까지 얹혀서 있을 수는 없기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딸을 두고 돌아선 그였던지라

내쳐 걸은 김에 간도 땅 저 산맥줄기따라 물어미를 자신은

알아 내어두리라고 따로이 그려두겠다 맘을 먹을 참이었으니

 

걷다보면 정처없어지는 것이 나그네라지만

자신이 그리 될 줄을 넋을 놓고 다닌 것도 아닌데

뭣에 홀린냥  조심하고 또 해야할 데에서 조심을 놓치고

등 뒤도 다시 돌아봐야 할 곳서 그마저를 잊게했다

 

간도의 맹추위를 ,

그 따가운  무엇으로도 헤아 릴 길이 없던

길고 긴 추위 속에 잘 못 들어섰을 때

죽었구나 했으니, 굶주림에 죽고

추위에 죽고 ,정신이 얼이 빠져나가있었던게

틀림없다.

 

겨우 벗어나 목숨을 건진 것이 내내 신기하다

걷는 게 내가 이게,,내가 아닌 게지, 실감 할 수없는

고통의 시간을 빠져나오자,

 

그의 등에 덮친것은 현실이라는 것의 아가리.

그는 입을 열어도 닫아도 죽게 생겼으니,

지도꾼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경계지에

와서 하필 여지도까지 가지고있으니 그들은 의심할 밖에

정찰꾼,간자 라고해도 할 말이 없는 것

 

그래도 그는 죽었다 생각 했는데

하늘은 그를 아직 아니다 했던지..인연이 있어 그랬나

그 청국의 경계속에 그의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서 겨우 그를 빼내주어 도망시켜주었다

 

돌아와서 완성한 지도며 목각판으로 얼마든 찍어낼 수있는

지도 까지 마춤하게 제작되기까지 저 혼자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엔 순실이 천주 박해에

걸려들어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가 백방으로 뛰어도

그의친구들이 중직에 있어도 아무 힘이 될 수가 없다니

오직 얼굴 만이라도 보게해달라 빌고싶은 그였는데

 

만장을 들고 선 그가 나라도 죽고 친구의 만장까지 만들어 든

심정에, 겨우 누군가 나서서 그의 딸을 불러 주자 순실은

주를 부인하고 아비를 따라 나섰다.

이번엔 그의 아비가 그의 세월과 지도를 모두 불구덩이에

던져 살라버리고 단 둘이 ...

오직 딸애와 둘이만 길을 나섰다.

 

그 길의 끝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하였다.

 

...................................................................

이 책을

평생 그 뜻이 높았고 (高 山 子)

그래서  외로웠고  (孤 山 子)

 

그러나 옛 산에 기대어 바람처럼

살고 싶었던 (古 山 子)

 

고산자 김정호 선생과

조국의 강토를 사랑하여 지도 그리기에

평생을 바쳤던 조선의 모든 지도꾼들에게

바칩니다.

 

-책의 시작 에 작가의 말 -

 

아름다운 책을 내준 작가에 감사를 전합니다.

이 책을

평생 그 뜻이 높았고 (高 山 子)

그래서 외로웠고 (孤 山 子)



그러나 옛 산에 기대어 바람처럼

살고 싶었던 (古 山 子)



고산자 김정호 선생과

조국의 강토를 사랑하여 지도 그리기에

평생을 바쳤던 조선의 모든 지도꾼들에게

바칩니다.



-책의 시작 에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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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8-31 0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주신 분들 늘 고마운 마음^^♥
 
1F/B1 일층, 지하 일층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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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y=:[8]: 이 글을 읽은 게 언제야..?한참전 같은데..기발하다 여기면서, 작가의 이름은 새겨두질 않았던가 보다..한참 단편묶음집이 넘칠 무렵였던걸로 기억한다.그래서 ..

C1+y=:[8]:

이게 뭐라고, 그리 신선하게 느껴졌나 모를 일이다.

한참 전에 느낀 기억인데...이제서야 그 작가의 이름이 또렷해진다.

이번에 악기들의 도서관에서 "엇박자D " 가 아니었으면,

또...별 생각 없이 지났을지 모르겠다.

단편은 이래서 즐겁단 생각을 한다. 하나를 파면,

마치 빙산의 일각마냥...더 더더더...하고 더 큰 덩어리를 찾아

다른 단편과 장편들 사이로 난 작가의 약력을 한번 더 찾아 해메게끔 하니

말이다.

서점을 아직 다닐 무렵, 몇 번 김중혁의 책을 들었다 놨다..

결국은 묶음집에 있으니, 다음으로 미루고 미루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 올 초만 해도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역시

그랬다. 아마..영화로치면,, 당신은 아직 내게 반하지 않았다 쯤..되려나?

그랬는데,

이, C1+y=:[8]:를 보는 순간! 탁~!! 하고 아...이 사람이 이사람 였어?

하다니,아마, 이작가의 이 단편이 든 소설집은 다 있으리란 장담을 하면서.

어쩜, 이 동네에선, 국내 단편소설을 가장 많이 읽는 축이니 만큼.

미안했다.. 잊고있어서.. 기억력이 좋단, 말이 무색하도록..잊고 있었다.

아마,읽는 형식에 있어 애매함이  지금은 분명하게.. 시티를 저런 모양으로

나열한 것이라고 읽는데, 당시엔, 해독불가 영역에서 가까스로 뭔가..닿을랑 말랑 한

모호한 기호였던 모양이다.

아,..아닌가? 언제가..친구에게 이 기호를 들어 소설 얘길 해준적이 있는데..

ㅎㅎㅎ 녹이 슨 게지. 몹쓸.머리...

다시 이 책이 와서..읽힘으로.정글과 보더빈터와 보드와 스케이트보드와의 상관관게를

확실히 집었으니, 다신 잊을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모처럼, 간질거리는 단편였다고..오늘의 일기를 대신한다.

 

CITY = :[8]: ? ㅎㅎㅎㅎㅎ 날아라 슈퍼보드~(바퀴달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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