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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팔로 하는 포옹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평점 :
망상일 뿐이지만, 어디까지나...그들은 세계의 온갖 고민들을 자기팔로 이고 천장에 떠메고 사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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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떠메고 있는 헤라클레스,
그가 생각이 났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럴까? 그럼..하고
문제가 되는 뭐가를 하나 치우기 위해
잠깐 들었다가 영영 나 아니면
누가 이 무게를 떠메고 견딘단 말인가 ..하는
일종의 망상에 덧 씌워 진 줄 모르고
오늘도 내일도 그 두려움 속에서
내려 놓지 못하는 것이 되어버린 그런 것은
아닌가...저들의 고통이란...
누군가 알아줘도 걱정이고 몰라줘도 걱정일,
그 고독한 무게의 세계...
누군가 얼른 아틀라스라도 좀 불러와 주면
좋으련만...
기우뚱한 그들의 세계는 이 술잔이 서쪽으로
갈때까지 계속 계속 기울지도 모른다..
아니면 팡~! 하고 터지거나..(ㅎㅎㅎ사악하게 웃는 나)
이런 가짜 팔로는 진짜..계속된 세계를 지탱할 수 없잖냐고..
외면하며 중얼거리는..목소리는 나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