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헤닝 만켈이 bbc방송에서 왜 장르를 쓰게되는가 묻는
해리엇 길버트에게 범죄소설이나 장르를 구분하는건 옳지않다 ㅡ생각
하며 앨런 포 이전부터 (나역시 2000년도 더 전의 성서조차 범죄물로
보는 식) 범죄 이야기는 있어왔고 가장 오래된 장르다. 라고 하며
<메데이야>를 말할때...(p. 17)

흣 ~역시 작가가 좀 안다니까!^^
뭐..그가 그런 생각을 한게 처음이랄 수 없다는 말도...
물론 그럴 거라고..생각한다.

시원한 자기 생각을 이젠 쓰기보다 토크로 더 전달하는 듯한
작가 김 영하 ㅡ 다들 살인자의 기억법˝에 ㅡ실망 인 모양 이지만 ,
ㅡ이해 못할 것도 없었다 .
ㅡ그 책은 읽고 바로 독서록을 써선 안되는 책 중하나 ...
기억이 쇠퇴한다는게 어떤건지 ㅡ혼란이 뭔지를 제대로 이해해야
스.스.로. 체감한 후에야 그럴듯한 독서록이 나올 ㅡ그런 류의 책이었다.

어쨌거나 미뤄둔 독서록을 이제 정리한다.
유쾌한 상쾌한 통쾌한의 글 쓰기
ㅡ김영하 ㅡ읽다.
읽으니 읽고 싶은 책은 늘고
내 세계는 한 없이 좁고...
생각은 광활한 우주를 떠돌고...
그렇다는 ㅡㅎㅎㅎ


기억이란 ㅡ잡히지 않는 바람.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모래시계
스스스~흐르 듯 빠져나가는 저 기억이란 녀석..
시간을 이길 수 있단 ...말인지.

달랐기에 살아남아 읽히는 책들의 비밀.
그의 책편력기 .

자동 더빙된 김영하 목소리가 들리는 증상은 ㅡ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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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01 2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무너져내린 집인가요? 밤에 저기 가면 폐가 분위기 장난 아닐거예요. ^^

[그장소] 2016-03-01 22:24   좋아요 1 | URL
폐가 입니다..강원도 태백 산 속에 있는..
밤이 이르게 오죠..산 속의 밤은 ~^^
폐가가 으스스한건 모든 살림살이가 그대로 있는데 사람만 휭하니 없을 때...같아요.
제가 찾아간 곳이 탄광촌때문에 그런 풍경이 되었던 곳예요.
금방이라도 아침이되면 안개처럼 사람들이 어디선가 스며나오지 않을까...싶었던.ㅡ기억.

서니데이 2016-03-02 1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오늘도 퀴즈 준비합니다.

[그장소] 2016-03-02 19:52   좋아요 2 | URL
오옷~!! 준비됐나요~!^^
준비됐어요 ~~🎶
 

해미가 폐지를 분리하며 이것저것 읽어 나가다
재미있는 얘기라며 읽어 주곤 하던 글들과
무슨 무슨 기술들과 무슨한 방법과 비법들 중에
써있던 이 글이 인간을 편안하게 하는 행복의 길
이라고 믿은 만큼 , 이전의  그녀가 엄마의 고통을 
알면서도 죽음이 그녀를 편안케 했다는 것을 알진
못하였던 것처럼.
슬퍼하기도 전에 원망이 가득하여 납득할 수 없던 
어린 마음이 있었다는 것.
그로인해 아버지는 그냥 지창씨 ㅡ로 불렸다는걸.
알겠다..
아이러니는 그러면서 그녀가 타인의 죽음 뒤를 
정리하는 데에 나서면서 의식인지 무의식인지가
의도적으로 아니면 병적으로 감아버린 그 눈에 있다.
있어도 보이지 않는 순간들 ㅡ
그것은 아버지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눈을 가렸고
저 자신을 위기로 몰아 넣었다.
이전에 황정은 의 소설 속에서 이런 비슷한 부분을
읽었던 탓에 (계속해보겠습니다 ㅡ에서)전혀 낯선
방식은 아니지만, 들려도 들리지 않는 척 ..있어도 
없는 척 .없어도 있는 척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현대의 삶에선 뻔한 사실도 안보이는 것쯤으로 하는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지..없었던 것처럼 구는 것 ㅡ
그런데 그녀는 정말 완벽하게 차단막이 내려졌는지
전혀 느낄수 없게 되버렸다.
할아버지 대부터 내려왔던 고물상이 사양길로 접어
들면서 경쟁까지 생긴 유품정리업이 되버리고 아버지
지창씨는 다 ㅡ너를 위해서 ㅡ라며 엉뚱하게 기계에 
몸바쳐 시간을 보내고 생계를 위한 방편으로 해미가
스스로 나선 첫 집을 정리 하고는 그게 그대로 붙밖이
일처럼 되어버린 ..건 순식간.

고통과 죽음은 다르다. 죽을만큼 병들어서
죽을만큼 피를 흘려서 인간이 죽는것은 아니다.
죽음은 다른 곳에서 온다.
훨씬 다른 차원의 일이다.

ㅡ죽음은 당연하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다.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안된다.
여러명의 의지가 하나의 죽음을 이끌어 낸다.
누군가의 의지와
누군가의 동의와
누군가의 묵인,

어느 날 너희는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
오직 너에게만 들리는 질문을 듣게 될 것이다.
네가 대답할 때까지 질문은 너를 찾아 올 것이다.

p.64 /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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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의여왕

한쪽밖에 보이지 않아서 한쪽으로만 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이들의 이야기 ㅡ라고...
그 말에 지극한 동의를 할 수밖에 없겠구나...
엿같게도..
아버지의 폐에 물이 차도록 모르는 것이나
자신이 뭔가 놓치고 못 본다는 것에 의문조차
가질 틈없이
보고싶지 않으니 보이지 않고
볼 필요 없는것이라 그런것이란 단순한 결론으로
자신이 어떤 결과로 치닿는지 모르는 여주인공 해미가
이..무슨 ..경운지..새삼 한숨이 난다.
얼마전 누군가 이 책을 읽었다기에 어땠냐 물으니
차마 뭐라 정리할 수가없다고 한 이유를 이제는
분명하게 알겠다.
그 책을 덮은지점에서 그 분도 덮쳐오는 그 막연한 막막함을
어쩔수 없었듯 지금 나조차도...
어디서 뭘 손대야 하는지...모르겠으니..
처음 강영숙 소설가의 수상작 을 밝히는 면에서 ㅡ조금 발끈한
것이 내겐 이 소설을 마지막까지 읽는 데 힘을 낼 용기를 줬다.
소설은 재미있고 빠르게 읽히면서도 어딘가 일그러져서
불안했다. 계속 가위를 내는 하군처럼..
엄마도 아닌데 엄마인 해미를 붙잡고
혀짤배기 소리같이.. (헬륨가스마신 소리겠으나)
널러가자 널러가자 하는 하군처럼
지금 내 심정이 꼭 그렇다.
울고싶기도 하고 피식 웃고싶기도 한데 얼굴은 울상인..
웃프다는 말론 설명이 모자란 느낌.
쑥같고 엿같고..뭐 그런가.. 싶고..
헛헛해서 어쩔 줄 모르겠는...게 이 책이 가진
힘인가..보다.
상실의 의지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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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에 읽었노라 표시가 되어있다.
어제 새벽에 페북에서 애기똥풀꽃을
보자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전설같은
이야기가 생각나서 단편이지 싶으면서도
눈이 안보이는 장면 의 감각 탓에 이 책을
뽑아 들었다.
내가 찾는 전설따윈 없었다.
쌍둥이 아닌 쌍둥이 자리..같은 여자애
둘..그리고
준이 있고..진도 있다.
혼자 독백처럼 아내를 말하는 남자와
남편을 둔 듯 보이면서 진이나 준을
얘기하는 한여자..
그리고 움명같이..꿈 같이 스며들았다가
허망한 꿈이 깨듯 헛바퀴 도는
어딘가 일그러진 자전거 ...
의식이 사라지는 듯한 한 남자...

빠르게 다시 훑어 보며...
애기똥풀..없네..

이전엔 매우 깊은 울림였던 소설인데..
지나간 사랑이 바래듯이..
어느 새 그 극진한 감정이 스러져 있었다.

이 전에 내가 남김없이 사랑했다 .
여긴 그것은 꿈이었을까...

지나간..한토막 전설보다 간절치못함
이라니...
그러니 끝나버린것 아니냐..고?
모르겠다.
그 때엔 나를 간절해 마지않던 이가
있었고...나는 방황했으니...

사랑에 예의마저 다 하느라..오래오래
서툰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던 이였다.

다..지나간다는 것...
그것처럼 ..꿈같은 것이 또 있을까...

 

아, 누가 나의 꿈에도 애기똥풀 꽃을 놔주길..
기억이 재생되지 않는다면,
이 목숨을 대신 가져간다고..

 

극진한 마음으로 놔 준 꽃으로,
그 힘으로 눈을 뜨길...

 

한 낱 전설보다 약한 인간의 감정을..그대로 두지 말기를..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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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팔로 하는 포옹 : [종이위의 욕조]에 불어 터진 몸을 우겨 넣을까...3분 띵"하는 알람 소리...ㅎㅎㅎ

그림 읽어주는 여자가 있다.
그녀가 그 전시나 그림들을 읽어 주는 취지엔
집 밖을 나서기 힘들고 전시장에 자주 갈 수없는
이들을 위한 선행의 마음이 깔려 있다.
나는 그녀의 주요 고객인 셈이다.
그런의미에서..이따금 무리해 나가긴 하지만 다녀오면
이삼일은 앓아 눕다시피 해야 하니..
전시 규모를 떠나 밖으로 나간다는 일 자체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몰고와 버린다.
가능하다면 집안에서 해결 볼 수있다면 그러고 싶다.
그림은 보고 싶고..전시를 볼 수 없을 적에
그녀가 전해 주는 각종 전시의 소식들은
커다란 통 창 같아서 울적해질 심사를 달래기에 좋다.

여기 그림을 읽도록 전시를 구성하고 기획하는 남자가
있다.
큐레이터..
그가 기획전시를 한 것은 반응이 좋은 모양이다.
이번 기획도 좋았다.
다 좋은데..왜 불안한지 모르겠다.
동선체크도..그림의 배치도 시뮬레이션 리서치도
만족스러웠는데 뭘 자꾸 잊는 것 같은 느낌은
뭔지...이름..인가?
아하하..한잔 기분 좋게 하고 뭐..기억이야 필름 끊기듯
그럴수 도..있지..
자신이 뭘 잊었나 잊어버리면..어디가서 물어 찾는담?

구슬 점이라도..봐야 할까나?
그들이 아직 지상에 존재 한다면..말이지.

이따가 내가 이걸 잊음..좀 챙기라고 말해줘..
.......음,넌 그럼 이따가 나한테 뭐 챙겨줄거 없냐고
물어 봐!!
그러자..그럼~!
돌아서서 갸웃하며.. 뭔가 이상한데 뭐가 이상한지
뭐..그때 가보면 알겠지...
지나간다.

 

-그녀가 가면서 뭐라고 했지...?!

 

그림 속 여자들이 나에게 말을 걸었어요.

뭐라고요?

멈출수 없어요.아무것도.

.

.

타인의 작품을 말하드 미요"는 자신의 작품을 말한다.

섬,짓, 한 순간이 지나간다.

 


정전될 때처럼 완전 깜깜해지죠?
맞아요.
하나씩,결국 다 잃는 거래요?
안그런 사람도 있겠죠.
.
p.171 [ 종이위의 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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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9-25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비우티풀>에서 욱스발은 죽은 자들의 이야기를 고인의 가족에게 전하며 돈을 받죠. 우리는 사실 감당할 수 없으면서 감당할 만큼만 취하려는 이기주의자인지도 몰라요...그래서 살아있는 자들과의 관계는 더욱 무겁고 괴로운 거겠죠. 기억은 쓰라리고.

[그장소] 2015-09-25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억의 장례란...죽은자를위한 애도보다는 자신들이 충분히 슬퍼했다는 ..인간적 미안함을
그리 둘러 표현하는 게 아닌가..생각할 때가 있어요.이기적이죠..충분히..우리들.ㅎㅎㅎ

AgalmA 2015-09-25 22:21   좋아요 1 | URL
그래서 가끔 감상적인 서정시들을 혐오스럽게 보게 돼요.
하지만 나도 이미 충분히 유죄...

[그장소] 2015-09-25 22:39   좋아요 1 | URL
죄, 씩이나... 가끔 혐오도 씹어 먹으며 살아아지..합니다.
스스로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늘 잊지않으려면..
그런 시도 봐야겠다...고!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