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팔로 하는 포옹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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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자기 자신이 가장 두려운지도 모른다. 진짜 자신의 끔찍한 내면 따위가...불쑥 튀어 나와 주변을 삼킬까봐...그럼 그녀는 무얼 두려워 했던가?

많은 이야기의 복합체가 아닌가..하며
할머니의 이야기가 구전처럼 떠돌거나
그 지방에 내려져온이야기들이 전설이라면


지진이 커다란 뱀의 뒤척임 일 거라고 했나?

 

그렇다면 그녀는 대체 어디에 무엇을 빌고

괴로워 하고 그랬던 걸까?

그녀의 마음은 어디 있었던 걸까...

 

조금  나은 우재를 선택한 것이 서로가 아닌가?

달리 또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을까...

민철의 생각 속으로만 파고 든 그들의 만남들엔

모두 조각들뿐일 것이다.

그가 보고자한 방향만 , 담긴...

 

아이는 왜 일찍 죽어야 했을까..

미스테리한 이야기에 미스테리한 친구들...

 

우재는 왜 그리 기우는 것이 분명한 데도 민철을

곁에서 계속 두고 챙겼나...

 

영선은 민철의 많은 부분을 ,그가 기억 못하는 부분도

기억에 담고 있었다.

 

물론 우재도 담겨있었을 테지만. 순 그런 이유일까?

 

두려울때 가장 먼저 파고드는 것은 의지가 되는 이의 품이

아닌가? 그녀는 혼자서 도망을 쳤다.

 

지하에는 길들이 무수히 많을 터이다.

그 많은 틈으로 똑,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처럼...

마음에 균열은 파괴가 된 후에 알게되는 경우가 있다.

다 망가진 후에 뒤늦게 자신이 끌려다닌 사실이라든가..

혹은 자신이 끌고 다닌 껍대기라든가...

 

그녀를 진심으로 두려워하게한 것은 무엇일건지..

 

뱀이 나온다.

그 많은 굴들은 ,지하의 숱한 동굴은...
그 무대가 이 이야기를 만들게 된 시발점 일까?

 

흔들림으로 인한 자신과의 마주침...따라오는 얼굴도

쑥 들이밀어서 눈을 마주치는 심연도 결국 같은 얼굴을 한다.

다만, 눈동자의 너머로 어딘가를 헤멜 뿐...

 

길을 나선다.

버스에서 이 쪽과 저 쪽의 마주침 역시나...
터널이 심연인듯한 모티브는
그 우물을 들여다 보던 데서
온 게 아닌지..


수정 구슬 하나를 놓고 집시는 점괘를 봐준다면
여러개의 구슬을 굴리는 것은
쌀 알이나 팥알등을 굴리던
곳에서...

귀신은 자기 속에 있는 두려움의 근원...
자신이 가장 이성을 놓았을 적에
달리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얼굴이란 뜻도 되는 것일까...

어릴 적에 미신을 잘 믿던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뱀은 죽이면 땅위에 두면 안된다고..
다시 살아나서 쫓아오기 때문에 꼭 나뭇가지로
높은 곳에 걸어놔야 한다고 했던...
그 웃어버린 미신 따위가 왜 느닷없이 떠오를까.

누가 죽인 뱀들이 돌아가 지축을 울리도록
꿈틀대는 것일까...
아마 자기 하나 잘 살아 보겠다고 보신 (?)하던 이들 일테지..

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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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5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9-25 00:06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 안다기보단 팬이죠^^ 순수하게..ㅎㅎㅎㅎ 블로그 지인쯤..
다녀 오셔서 심신이 피곤할 적에 보셔요..받아 주시니 기쁩니다!^^
메리~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