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착한 책 ㅡ선물

#2017제8회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
#운명과분노
#저민사과_사과를말렸어
#Agalma_
#연필도있어
#사과가좋은건지_책이좋은건지_그녀의선물이좋은건지

차례 때나 물에 불려진 고사리를 만나곤 했었다 . 누가 그 때만 먹으라고 정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고사리 , 도라지 , 숙주는 명절지정음식 같았다 . 지지난 번 엄마가 명절 가족끼리 회식 자리에 오면서 한봉지 가득 (그러나 가벼운) 마른 고사리를 가져다 주었었는데 계절을 핑핑 돌만큼 그 존재를 잊고 있다가 이번 겨울에 , 정말 처음 마른 고사리를 물에 불려 , 삶아 , 요릴해 봤다 . 잘 불쿼진 그것들을 사다가 쓴 기억만 있어서 물에 불리는 것 하나도 검색에 의지해야 했고 꽤나 성가신 일이구나 ㅡ
투덜투덜 하다가 고사리가 마른( 말려졌을) 시간 , 고사리가 자라고 채취된 시간 그 손길 그런게 뒤통수치듯 딱 ㅡ 알아져서 , 이 잔 손길 쯤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했었던 기억 .

저며서 말린 사과를 보니 , 겨울 밤의 고사리 불리던 시간이 고스란히 떠올라 졌다 .
마음이 , 사과 한알 손질해 칼질을 하고 잘 마르도록 신경쓰는 17시간의 마음이 알아져서 턱하고 저며 왔다 .
예리하고 차갑고 서걱서걱하고 투명하고 쨍한 기운을 , 마음 밑 바닥을 오목한 손바닥이 받쳐주듯 따듯해진 순간 ㅡ 나도 모르 게 짓고 있었을 미소 .
밤 내내 사과 한 알을 저몄다 . 저민 사과를 물고 발음해 본 지난 하루 , 하룻밤 묵힌 고마움을 기억해 놓으려고 몇자 끄적끄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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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9 14:43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9 20:30   좋아요 1 | URL
ㅎㅎ그런 유행은 따라가지 마세요 . 감기 저리가랏~^^ 서니데이님도 감기 멀찍히 따돌리시길!
꽤 즐거운 간식였어요 . ^^말린 사과!

AgalmA 2017-04-10 2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뭘 보내면 이렇게 대문짝으로 알려야 하는 겁니까;;; 엽서도 오픈하고 이러깁니까-ㅁ-;

암튼 사실 관계 확인....보내드린 사과는 2개 분량이고요. 업자가 아닌 관계로 말리는 과정의 번거로움(건조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그렇다고 중간에 끌 수도 없고ㅜㅜ;;)으로 맘만큼 많이 보내드리지 못해서 좀 아쉬웠습니다ㅎ;; 말리면 양이 너무 적어 아껴 먹어야지 하면서도 먹다보면 한 번에 금세 사라지더라고요ㅜ;
가을이었음 감, 겨울이었음 귤 말린 게 갔을 거임ㅎ; 지난 번엔 추억의 불량식품들을 보냈지만ㅎ 이번엔 몸에 좋은 걸로 보내드려서 만족~

그장소님이 필기구 덕후시라 알라딘굿즈 신상 연필세트도 드리고 싶어서 3만원 맞추려고 제가 읽을 걸로다가 언제 볼 지 모를 소설책 또 한 권 사고ㅋㅋ;
녹색이 생각보다는 안 이뻐서 헤르만 헤세 회색 연필도 섞어서 보낸 것~ 회색 연필이 훨씬 이쁘지 않나요^^?
요즘 이러저러 맘고생이신 거 같던데 조금이나마 기운을 드릴 수 있었길....

서니데이 2017-04-10 22:08   좋아요 2 | URL
엽서 봤어요.^^
(글씨가 커서 잘 보였어요.^^)
a님 요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AgalmA 2017-04-10 22:09   좋아요 2 | URL
내용이 다 보여서 더 OTL;; 우리 그장소님 못말려ㅜㅜ
서니데이님도 건강 잘 챙기시길...

[그장소] 2017-04-10 22:23   좋아요 2 | URL
아 난 녹색 좋아요! 근데 녹색은 회색이랑 나란히.두면 더 예쁨!!
저 , 엽서 내용이 더 좋아서 ㅋㅋ 실례일까 잠시 고민하다 걍 오픈!!

몇개 ~ 조각을 놓고 공간적 상상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는 .. ^^
불량 간식 시간도 몹시 좋았지만 , 그건 그것대로 과거로 시간여행였네요..그러고 보니, 이 말린 사과도 어떤 의미론 시간여행였어요. 넘 고마워요!^^ ♡

뭘 따로 자랑할 만한게 없는 인간이라 ..드물고 소중한 축복을 자랑했다고 너그럽게 봐주삼~~^^
 

형돈이와 대준이 ㅡ신곡

꿀꿀할 때 들으면 더 꿀꿀~
발음하다 아나운서 되도 내 책임 아님
한번 듣고 지나칠 순 있지만 한번도 안 웃고 지나칠 순 없는 노래

https://youtu.be/G_0A9iO7D7o

형돈이와 대준이 - 한 번도 안 틀리고 누구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너를 처음 만난 그 날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재임 시절
확률분포표상에는
있을 수 없는 청 단풍잎이
우거진 붉은 수수밭에서
수사슴 수사에
붙은 수수료가
얼마인지 알아보기 위해
간 그곳이었지
너의 얼굴은 마치 페니실린
살균 항균작용을 한 듯
하얗고 입술은 붉은 팥
풋 팥죽처럼 고왔어
그 시절 박남정 춤을 추며
안흥 팥 찐빵을 먹던
네 모습은 마치 내게
접근금지라고 말하는 듯했어
하지만 이내 우리는
강력접착제처럼
철수 책상 철 책상에 앉아
서로를 액자 속 사진 속에
홍합을 나눠 먹으며
그렇게 그렇게 행복해했지
하지만 이내 우리는
강력접착제처럼 철수 책상
철 책상에 앉아
서로를 액자 속 사진 속에
왕밤빵을 나눠 먹으며
행복해했지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어느 날 한라산 산삼이
먹고 싶다며 나를 데려간
제주도에서 저기 저
돌하르방 코는
아들 날 돌하르방 코인가
딸 날 돌하르방 코인가를
묻는 너를 보며
난 액자 속 사진을
찢어 버렸다
너와 헤어진 후
힘들어하는 내게
박 법학박사님과
백 법학박사님께서
차라리 상담담당 선생님
성 선생님을 추천해주셨어
그렇게 찾은 러브코치
상담담당 선생님
성 선생님이 내게 말했어
자기는 참치 꽁치찜을
좋아한다고
이게 무슨 헛소린가 싶어
난 청송콩찰떡이
좋다고 했지
시답잖은 농담 속에
서울 찹쌀 촌 찹쌀같이
나눠져 있던 마음이
쿵더더덕 덩기더더덕
녹아버렸어
너로 인해 고장난
내 마음의 보일러
지금부터 난
난방 방법 변경을
할 거야
공간 감각이 사라질 정도로
내 몸에서 합성 착향료가
날 때까지
너랑 헤어진 후
난 편판선 군의 소개로
판편숙 양을 만났어
그녀는 간장공장 공장장의
친구 중앙청 창살 외창살
시청 창살
쌍 창살을 관리했어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오디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오디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오디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오디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홍합
그립다 그리워 그립다 그리워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흥 따라 할 테면 따라 해봐
우린 절대 라이브 못하니까
야오 형돈이와 대준이

출처 : 엠넷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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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4-04 1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길어요. 못외울것 같아요.;;

[그장소] 2017-04-04 17:39   좋아요 1 | URL
외우시면 시험볼거예요 . 그러니까 외지 마시고 복붙 ㅡ ㅋㅋㅋ
따라 부르다 숨막혀 내가 죽을 노래~^^

yureka01 2017-04-04 1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퇴근하고 한번 들어 보겠습니다^^.. ㅋ^^..

[그장소] 2017-04-04 18:55   좋아요 0 | URL
푸흐흣~ 랩 부분에 빵 터져요!^^

딸기홀릭 2017-04-04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스케치북서 봤지요
엄청 힘들더라구요^^

[그장소] 2017-04-04 21:34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장면 본거 같아요 . 동영상 올라온 걸로요 . ㅎㅎ 100% 200% 립싱크 ㅡ일듯 !
따라하려면 응급 대기 하고 불러야 겠다는‘^^

나와같다면 2017-04-04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형돈이 참 좋아요..

[그장소] 2017-04-05 13:48   좋아요 0 | URL
오~ 저두요! ^^ 의외성이 있는 인물이라 ㅋㅋ

세상틈에 2017-04-05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번주에 유스케에서 봤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요.^^

[그장소] 2017-04-05 21:25   좋아요 0 | URL
우~웃기죠~ ㅎㅎㅎ 드미트리 재임시절이랰~ ㅋ
 

 

 

 

 

 

 

 

 

 

3월 1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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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물고기 2017-03-31 2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몬드 기대되는 책이에요

[그장소] 2017-03-31 23:24   좋아요 1 | URL
네네 ㅡ 읽고 괜찮았어요 . 요즘은 청소년 문학이 괜찮네요 . ^^

고양이라디오 2017-03-31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몬드> 요즘 북플에서 자주 보이더라고요. 3월도 좋은 책들을 많이 읽으셨네요^^

[그장소] 2017-04-01 10:05   좋아요 1 | URL
서평단이 아마 100명쯤 되지 않을까 ㅡ 그랬어요 . 자주 보이길래 ..
고양이 라디오님도 수고하셨습니다. 4월 멋지게! 함께 해요!^^

2017-04-02 01:58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2 04:30   좋아요 1 | URL
으엉~ 그 책이 가격대가 순하긴 한데 지금까지 읽어본 문학상 중에선 후회가 없던 책이라 기대치는 그 이상이거든요 .

전 기프티북 드려서 굿즈도 못챙겨드렸는데 ..
역시나 상냥하시다는 .. ^^
사은품이 Agalma 님께 가는거면 신나게 골라 드릴텐데 ..
한권이면 되는데 .. 저도 한권드렸으니. ( 가격이 문제인가요? 마음은 저도 막 퍼드리고 픈데 .. 으아~^^ )

천천히 천천히 주셔도 됩니다. 그러니 신경쓰느라 병나면 안됨, 안됨~

시집한 권 골라주세요 . Agalma 님 스타일로요.. 한계를 벗어날 방법으로 권해주는 걸 받는 게 젤 좋더라고요 . ^^( 이것도 일을 못 줄여 드리는 셈인가.. 근데 요즘 더 시집 고파요!)ㅎㅎㅎ

2017-04-02 04:33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2 04:38   좋아요 1 | URL
으아.. 맞다.!! 자크 프레베르 시집 나왔다고 알려 주셨었죠!! 저 이 시인 넘 애정하는데~
먼저 보셨군앙..^^
기뻐요! 같은 책 보는 기쁨 ~
그나저나 안 주무셨어요? 월욜인데 .. 이러고 또 출근하시는건 아닌지..

2017-04-02 04:42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2 06:17   좋아요 1 | URL
ㅎㅎㅎ전 읽고 쓰기 귀찮아 죽겠는데 안 죽어지더라고요 . 귀찮아 죽겠네 ㅡ 해서 죽으면 엄청 웃길것 같기도 하고 ..
음음, 썽질 마녀 모드도 보고싶다는!! 그래도 전 ♡ ♡ 으로 볼테지만~( 우린 그냥 사귄다니~) ㅎㅎㅎ
월요일 출근 홧팅!!

2017-04-02 06:19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2 09:39   좋아요 1 | URL
으헛~ 저 미쳤나봐요 . 시간 흐름도 잊고! ㅋㅋㅋ 아니 왜 때문에 월욜이라고 생각했지~^^;; 아무리 생각해도 , 아..아무 생각도 없었나? 바보 같아요 ㅋㅋㅋ 아..웃겨~

날 가는 줄 ..모른다에 깊은 공감 놔드립니다ㅡㅡ;;

[그장소] 2017-04-02 10:00   좋아요 1 | URL
아..시집 에휴 ㅡ 자크 프레베르 넘 비싸요!
시인이 아무리 좋아도 , 그 시집을 산들 지금 살아있는 시인이 배부를 것 같지 않아서 . .. 전 Agalma 님이 보시고 전해주는 부분만으로 만족할래요 . 청동감자의 시간 ㅡ이나 .. 암튼 프레베르는 취소!! ㅎㅎㅎ 앜 시집이 글케 비싼줄 몰랐엉~~~

2017-04-03 16:23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3 17:43   좋아요 1 | URL
사은품으로 간 노트라 어떤지 모르겠네요. 쓸만 한가요? 받아둔 노트도 넘 많으니 ( 제작년에 없어서 고민였는데) 이젠 어떤 걸 쓰지 ㅡ 고민하는 ㅡ 바보입니다. ㅎㅎㅎ
부디 필기감이 좋기를 바랍니다.
4월 속절없이 3일이 가네요 . ㅠㅠ 으헝 ~
서니데님도 홧팅 홧팅~

2017-04-03 18:46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3 21:26   좋아요 1 | URL
음음 , 썩 좋은 질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잘 맞는 펜이 있길 바래봅니다 ㅡ ^^

1차 ㅡ 19 일차 ㅡ 이건 페이퍼 ?
말씀인가요? 아님 Agalma 님처럼 1일 1그림 같은?

숙제만 간신히 해치웠어요 . 3월은요 . 4월은 좀 즐기면서 읽고 싶은데 안될 것 같아요 .

강제하는 여건이 어떠냐에 따라 마음 힘이 줄기도 하는걸 요즘 느껴요 . 재미가 , 하아.. 재미가 없어요 . ㅎㅎㅎ
서니데이 님도 잔인한 4월 말고 찬란한 4월 되세요!^^

2017-04-03 21:42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4 07:48   좋아요 0 | URL
아 ㅡ 시험 100일차 ㅡ 그러니까 일명 Dㅡday !!!
차근 차근 잘 헤나가실거라고 믿어요 . 잘 안될 땐 과감히 쉬세요 . ㅎㅎㅎ
 

제10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아몬드 서평 (?) 을 마치자 마자
오늘 창비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조그맣게 부분이 실린 것을 봤다.
잘 읽어 주었다는 확인 같아서 별것 아닌 것에 혼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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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30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자서평을 읽어주고, 이를 ‘전체 공개’하는 출판사들이 좋습니다. 이런 출판사들은 독자들과 늘 가까이하려고 노력하니까요. ^^

[그장소] 2017-03-30 15:21   좋아요 0 | URL
음음, 부분 공개 말고요? 리뷰 전체 말씀인거죠?
요즘은 페이스 북 , 인스타 , 브런치니 브릿g 니
... 자기 글을 공개할 수있는 곳이 늘어서 ..말이죠..

jjinyyeop_n 2017-03-31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봤어요~~~ 보면서 역시! 했더랬죠^^

[그장소] 2017-03-31 19:51   좋아요 0 | URL
이히힛~ 미진님 , 쟁점한국사 정리는 다 끝나셨어요 ? 전 간신히 마무리..
공부한 당 책 남은 두권 신청했는데 ,, 으... 잘 할 수 있을지 자신 없어졌어요!
읽기는 해도 정리가 안된다는!! ㅋㅋㅋ

jjinyyeop_n 2017-03-31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저는 주말에 미션완성 했어요^^ 남은 두권도 주문해서 월요일에 올거 같아요.

[그장소] 2017-03-31 23:23   좋아요 0 | URL
저도 월욜 ㅡ 주문서엔 낼 도착이라고 되있지만 주말이니깐 ..
전근대 편은 근대 ㅡ 로 갈수록 읽기 편해지더라고요 . 익숙함도 더 많고요 .
앞으로 보시게 될 부분 ㅡ 화이팅! 입니다~
 
아몬드 (양장)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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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을 계속 되뇌면 그 말의 뜻이 어느 순간 흐릿해지는 순간이 온다 . 그러다 어느 순간 글자는 글자를 넘어서고 , 단어는 단어를 넘어선다 . 아무런 의미도 없는 외계어처럼 들린다 . 그럴 때면 , 내가 헤아리기 힘든 사랑이니 영원이니 하는 것들이 오히려 가까이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 . 나는 이 재밌는 놀이를 엄마에게 소개했다 .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
ㅡ 뭐든 여러 번 반복하면 의미가 없어지는 거야 . 처음엔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고 조금 더 지난 뒤엔 변하거나 퇴색되는 것처럼 보이지 . 그러다가 결국 의미가 사라져 버린단다 . 하얗게 .


ㅡ본문 중에서 ㅡ


최근 한 애니를 보다가 알아진게 있는데 , 이상하게도 몰입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보면서도 왜지 , 왜 이렇게 와 닿지 않는거지 하는 고민을 했었다 . 나중에야 그 감정이 서로 밀고 당기는 감정 이란 걸 깨달았다 . 웃긴 건 애니 속 주인공 둘이 모두 지독한 몰입을 각자의 방식으로 하느라 사랑을 퍼주고 있는 상황임에도 정작 받는 사람은 그게 사랑임을 모른다는 사실이었고 ,  밖에서 극을 보는 나는 사랑을 인식하지 못하고 슬퍼만 하는 그들처럼 왜 그래? 했던 거였다 .  겉의 사랑만 보고 안의 사랑 , 사랑함으로 생기는 오해와 이해들을 그들처럼 몰랐다 . 아니 정확히는 그 감정을 잊었던 거라고 해야할까 ?

 

타인의 감정은 물론이고 자신의 감정조차를 모르는 편도체 이상을 가진 윤재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입장에선 오히려 제대로 된 이해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나는 했다 .  사랑이란 감정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 부분이 내겐 죽어 있었다 . 내 안에 있는 감정도 그렇게 죽고 다시 살려지고 하는 걸 보면 우리가 이상 , 혹은 비정상이라 부르는 것들이 단지 우리의 편견 가득한 학습으로 무뎌진 한 부분 아닌가 하면서 .

 

곤 (이수)이와 도라 ㅡ 그 둘과의 만남은 필연적이면서도 극적이었다 . 곤( 이수) 은 보통 애들과 다른 윤재를 처음엔 괴롭히는 걸로 호기심을 표현하고 아무리 괴롭혀도 자기 힘만 빠질 뿐이란 걸 알고는 괴롭힘을 멈추고 친구가 된다  . 고립되지 않는 방향 ㅡ즉 학교를 선택하고 그 선택은 만남을 불러온다 . 사춘기랄 수있는 시기에 도라라는 이름을 가진 한 소녀를 알게 되고 그 애로부터 점차 주위의 모든 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바람 , 다른 냄새 ,  다른 색깔을 가지고 다가들며 그것들이 자신에게 보여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좁고 좁던 윤재의 세상도 그들 덕에 넓어진다 .  어쩌면 그의 뇌는 오랜 시간 배워서 축적된 학습으로 기능이 확장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보면 이야기가 무척 시시해지겠지 ?

 

엄마와 할머니의  지극한 정성에도 꿈쩍 않고 로봇같기만 하던 윤재가 드디어 감정의 물결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걸 본다 .  이쯤되면 경험이 선생이라고 할 만하지 않나 하면서 .  모성이라고 불리는 그 대단한 사랑으로도 일깨우지 못하던 부분을 , 때가 되니 알게된다는 건 이 소설에서 감동 부분을 맡고 있었겠지만 , 나는 역시 조금 억지스러움을 느꼈다 . 아 , 난 끝까지 괴물로 자라는 윤재를 기대한 걸까 ?  모르겠다 . 그 걸 .

 

처음엔  윤재가 무서운 괴물로 자랄까 걱정됐지만 다행이 부모가 없는 자리에 이웃들이 있어서 일상을 따듯하게 이어가는 걸 본다 . 할머니가 말했듯 그저 이쁜 괴물로 자라는 게 기특해 나 역시 엄마 미소를 지으며 보게 된다 .  곤을 도우려다 다치는 부분에선 아슬 아슬하고 뭉클한 감정도 만난다 . 모두 다치지 않고 좋은 관계가 되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 어떤 것은 많이 손상된 후에야 진심으로 마주치게 되고 피할 수 없는 것이란 걸 받아들이게도 되는 걸 보면 인생이란 어쩌면 불행이란 진창과도 같은 늪에서 힘들게 한 발 한 발을 빼는 것이 아닐까도 싶었다 .

 

처음부터 있지 않던 기능적 이상을 안고 사는 윤재와 처음부터 당연한 것처럼 감정을 갖고 살던 곤과 곤의 아버지가 그것들을 망가뜨리면서 다시  찾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표현 불능 같은 건 후기 학습의 결과로도 나올 수있고 또 그것들은 불치가 아닐 수도 있음을 보여 주려 했다고 느낀다 . 나도 내 말라죽은 감정에 아몬드를 주면서 그것들을  꼭꼭 되씹으며 내 안에 잠든 아몬드 싹을 틔워야겠다고 그렇게 느꼈다 . 쌉싸름하며 고소한 한 웅큼의 시간이었다 . 이 아몬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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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3-28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함으로 생기는 오해와 이해˝도 이렇게 풀기 어려운데, 사랑없음으로 생기는 건 얼마나 더 하겠습니까.
편도체 이상은 편견을 없애주는 역할? ㅎㅎ
그러니까 표지의 저 표정은 편도체 이상으로 무감정한 윤재의 얼굴을 그린 거군요. 우리는 흔히 웃고 다니라고 하죠. 웃으면 좋은 일이 온다고. 얼굴 표정에서 상대를 읽어내는 사람 습성상 그자체로 불이익이 되는 저 표정....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표정, 말, 행동 그 모든 것에서 우리는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번 대선 선택은 좀 나아지길 바랍니다ㅎ

[그장소] 2017-03-28 23:29   좋아요 1 | URL
무의식적인 선택들을 하는데 그게 학습된 인식으로 인한 거란 생각 가끔해요 . 보통 뚱한 사람으로 그려지는 무표정 ㅡ 만화스런 요소로는 예쁜 사람이 저 표정이면 무섭다고 함... 좀 웃어라~ 이말 자주 쓰는데 .. 웃자! 뭐 이럼서 ..그런데 그게 타인에겐 강요 일수 있구나 알았네요 . 개인주의를 넘어 분해되고 있네요 ..점점 .
사랑하므로 생기는 오해 ㅡ 부러운데 , 귀..귀 찮앜~
소신있는 한표 한표가 되길 바래야지요 .. 대선 !

AgalmA 2017-03-28 23:38   좋아요 1 | URL
안 사랑할테니 자유로우세요 하면 싫을 거면서ㅋㅋ
고독도 그것을 사랑해야 자유로울 수 있으니 하나의 상태로만 가능한 건 없는 듯^^ 무수한 것들이 겹쳐 삶의 장이 되듯이.
학습된 걸 인지하고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 그게 좋은 삶 같음. 해탈의 경지까지 못 가더라도 이 정도만으로도 어디임? ㅎ;

[그장소] 2017-03-28 23:58   좋아요 1 | URL
아핫~ Agalma 님이 안 사릉한다고 함 삐칠거임! 히이잇~^^♡
외로움은 안쓰러운데 고독 이라고 함 뭔가 한 차원 높은 걸로 인식되는 이 이상함 ... 외로움도 고독도 잘 느끼지 못하는 1인은 .. 저 글 속 윤재랑 다른 게 없네 싶기도 ..
인지가 , 인식을 재 인식 하게 하니 ... 그 정도로만도 어딘가 ㅡ크흣 ^^

뇌는 아몬드라도 먹이면 된다지만 마음은 뭘 줘야 살아날까요? 사랑 같은 거 말고 .. 영양분 필요해요~ 매사 심드렁 증에 빠져서 이것도 힘드네요. ㅎㅎㅎ

AgalmA 2017-03-29 00:01   좋아요 1 | URL
식탐이 그저 욕구만은 아닌 것이죠^^; 우린 참 무엇으로든 살아갈 에너지로 만든다고 할까. 그래서 전 오늘도 마이구미 냠냠 중...아, 내 이빨ㅎㅎ)))

[그장소] 2017-03-29 00:08   좋아요 1 | URL
오옷 ㅡ 마이구미 ~ 그것도 좋겠네요 . 군것질이 필요했던 건가~^^? 뭐든 먹어야 하는군요!

AgalmA 2017-03-29 00:12   좋아요 1 | URL
친구와 대화도 냠냠^^

[그장소] 2017-03-29 00:20   좋아요 0 | URL
봄이 무기력과 함께 오네요. ㅎㅎ 느른 느른 하니 의욕이 안생겨서 .. 뭐 , 지나가겠죠?
뺏어 먹고 싶네요~ ㅋㅎㅎ 마이 구미 ~
냠냠 ~

AgalmA 2017-03-29 00:28   좋아요 1 | URL
저는 유독 봄이 싫은데 개학도 싫고 뭐다뭐다 계획대잔치도 싫고 푹 눌러쓰고 다니던 모자달린 코트 벗는 것도 싫고, 싫은 게 넘 많음ㅋ 꽃이 피니까 그나마 위안.
그래서 봄에 나물이며 야채를 많이 먹어줘서 몸이 싱싱 씽씽해지게 비타민 물을 담뿍 줘야 하는 거 같음.
사과 샀는데 건조기로 말려서 과자로 만들거임~먹을 땐 좋은데 만드는 건 어찌나 귀찮은지ㅎ 요즘 건조 야채, 과일들 과자로 나온 거 마트에 많이 보이드만요^^ 그장소님 책선물 드릴 때까지 사과가 나오면 보내드리겠음^^
나는야 간식쟁이~~~

[그장소] 2017-03-29 02:04   좋아요 1 | URL
말랑이 들은 더러 봤는데 ..Agalma 님은 직접 건조도 하시는군요!! 우와~ 새로운 면 포착~^^
저도 얼른 봄 지나가고 문 활짝 열어놓는 여름 기다리는중 .. 더위는 싫었는데 어느새 여름도 견딜 만한 게 되네요 . 전 집안에서만 있어서 외출복 안 챙긴지 오래라 .. 집 안에서도 유니폼 ㅋㅋㅋ 정해진 옷으로만 계절을 나네요 .
오늘은 유독 추운 봄 날였어요 . ㅎㅎㅎ 봄인데 춥뎈 ㅡ 이것도 웃기네요 .
사과 과자 음 ... 상상 안가는데 ㅡ 차로 만들어 본 적은 있지만 .. 시나몬 애플 같은 거..
간식 말하며 즐거워보여서 저도 좋네요^^

AgalmA 2017-04-10 2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과 과자 약속지켰고 이 글이 이 달의 마이 리뷰 당첨작 된 것도 좋고^^
근데 제 수다가 너무 많이 노출된 거 아닌가 부담스럽군욧;; 담엔 마이 리뷰 당첨될 거 같은 글엔 구구절절 수다 떨지 말아야 하나, 수다는 비밀글로 써야 하나, 별 영양가없는 고민 잠시 하다가 이런 거까지 신경 써야 한다면 침묵수행급으로 가야지 중얼중얼중얼.....

[그장소] 2017-04-10 22:13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같이 떠든 건데, 같이 부담도 나누죠^^? 사과칩 넘 좋았어요! 하나 하나 씹을 때마다 시간을 집중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
공정이랄까 ... 당도하기 전의 시간들에 대한거요 . 그 느낌이 참 따듯하니 좋았네요! 고마워요 . 그런 시간을 만들어 보내 줘서요! !
이달의 리뷰 축하도 같이 나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