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야기 - 열등감을 희망으로 바꾼,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오바마의 도전하는 삶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2
헤더 레어 와그너 지음, 유수경 옮김 / 명진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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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4대 대통령이자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의 인생역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책은  

버락 오바마가 어떻게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해내고 미국의 대통령까지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언론을 통해 대략의 얘기는 들었지만 버락 오바마의 삶은 정말 파란만장한 드라마라 할 수 있었다.

먼저 자신의 정체성부터가 문제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케냐 출신의 흑인이고 어머니는 백인이었다.

흑인으로 태어난 혼혈인데다가 케냐의 국비 유학생이었던 아버지는  

그와 어머니를 버리고(?) 케냐로 돌아간다.  

사실 그의 아버지는 이미 케냐에 여러 명의 부인과 아이들을 두고 있는 상태였다.

흑인 아버지는 본국으로 가버린 상태에서 어머니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주로 살던 그는  

어머니가 인도네시아 남자와 재혼하면서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살게 되는 처지가 된다.

그의 인도네시아에서의 삶이 순탄치 않았음은 불을 보듯 뻔했다.

황인, 백인, 흑인 등 가족이 모두 제각각인데다가 의사소통마저 원할하게 되지 않으니  

거의 왕따가 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이런 평범하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낸 오바마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흑인으로서의 삶도 벅찬데 그는 흑인과 백인의 혼혈인 흑인이었다.

차라리 순수 흑인이라면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이라도 확실하겠지만

그는 백인인 어머니와 외가쪽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이 많았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느낌을 받는다면 정말 자신을 이렇게 만든 부모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삐뚤어진 삶을 살 가능성이 많지만 오바마의 방황은 잠시 뿐이었다.  

방황하는 오바마를 바로 잡아 준 어머니와 그를 세상과 연결시켜 준 농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오바마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선택은 한 참 후로 미뤄졌을 것이고  

오바마 본인은 뒷골목을 누비며 감옥을 들락날락하는 신세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 같다.

 

대학에 진학한 후 오바마는 사회 운동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간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사는 것은 생각만큼 만만하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더욱 커다란 꿈을 꿀 수 있었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일념하에 정치계로 뛰어든 것이다.  

정치계에서의 그의 행보는 그의 삶과는 달리 탄탄대로라 할 수 있었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하고, 연방 상원의원에도 당선된다.  

비록 연방 하원의원에 한 번 낙선하지만 그의 짧은 정치이력에 비하면 성공가도를 달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미국 대선에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초선 상원의원으로서

막강한 힐러리 클린턴을 물리치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데 이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신기원까지 달성한다.

이 모든 것은 그의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과  

변화를 간절히 원했던 미국 국민들의 선택의 결과라 할 수 있었다. 

 

부록으로 오바마가 대통령 후보 출마 연설문과 후보 수락 연설문, 대통령 당선 연설문이  

영한 대역으로 수록되어 있어 그의 꿈과 공약을 잘 확인할 수 있었다.  

영어 원문과 해석이 나란히 실려 있어 영어 공부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 책은 미국 대통령이 된 오바마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청소년이 알게 쉽게 잘 정리한 책이다.  

오바마의 어린 시절이나 학창 시절을 보면  

결코 그가 나중에 미국 대통령이 될 거라 생각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이 오바마와 같은 환경에 처하면

부모와 세상에 대한 원망과 자기 혐오에 빠져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망가뜨리기가 쉬울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갔다.  

변호사로서 로펌에서 큰 돈을 버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음에도  

다른 사람들의 삶이 개선되는데 관심을 가졌고,

결국 미국이라는 나라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데 성공하게 된다.

오바마의 성공신화는 아무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준다. 

꿈과 희망의 롤 모델로서 오바마의 이야기는 요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꿈과 희망을 상실한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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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아워 - The Magic 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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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여자를 건드린 죄로 빙고(츠마부키 사토시)는  

전설적인 킬러 데라 토가시를 데려 오라는 엄명을 받게 된다.  

빙고는 데라 토가시의 얼굴을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을 이용해  

무명의 엑스트라 배우 무라타(사토 코이치)에게 영화를 촬영한다고 속이고,  

무라타를 데라 토가시라며 보스에게 데려 가는데...

 

무명배우를 킬러로 속이면서 벌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마치 생방송 라디오 드라마를 다룬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를 연상시키는 이 영화는 

(찾아 보니 같은 감독이다.) 첨으로 주연이 된 무명배우 무라타가 빙고가 감독인 줄 알고  

데라 토가시 역을 혼신을 다바쳐 열연하고, 보스는 무라타를 진짜 데라 토가시인 줄 오해하면서  

계속 정체가 드러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펼쳐지고  

이를 빙고가 간신히 임기웅변으로 모면해가는 상황이 참 코믹하게 펼쳐진다.  

이 영화에선 역시 무라타 역의 사토 코이치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다.  

첨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는 무명 액션배우의 역할을 능청스럽게도 잘 소화해냈다.  

영화 내용 자체는 좀 황당하다 할 수 있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돌발상황이 상당히 재밌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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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러브 인 뉴욕 - Griffin and Phoe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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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리핀(더못 멀로니)은 대학에서 죽음에 대한 강의를 듣던 중 만난  

피닉스(아만다 피트)에게 끌리기 시작하는데...

 

불치병에 걸린 남녀의 마지막 사랑을 그린 영화

사실 좀 뻔한 인위적인 설정이 보였지만 그래도 생애 마지막 순간을 앞두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보기 좋았다. 죽기 직전에 하고 싶은 일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마지막 순간이 그다지 외롭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선 영화 속 주인공들이 부럽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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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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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동사무소 직원 연우(유지태)와 여고생 수영(이연희).  

지하철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교복 넥타이를 안 하고 온 수영이  

당돌하게도 연우의 넥타이를 빌리면서 가까워지는데...

 

지하철에서 우연히 본 하경(채정안)에게 반한 공익요원 강숙(강인)은  

하경을 계속 따라다니지만 하경은 마음을 열지 않는데...

 

다음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강풀의 만화를 영화로 만들었는데 만화에서의 여러 설정을 바꾸었지만  

만화로 연재할 때의 풋풋하면서 싱그러운, 아련한 사랑의 느낌이 그다지 살아나지 않았다.  

다음에 연재할 때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연재 당시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좀 아쉬웠다.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만화가 줄 수 있는 여운이랄까 그런 게  

영화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았다. 암튼 띠동갑 여고생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연우를  

부러워해야 할 지 욕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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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V - Saw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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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갇힌 5명의 남녀는 자신들의 목숨이 걸린 게임을 시작한다.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이들은 과연 게임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쏘우 시리즈 제5편. 기발한 아이디어와 반전으로 저예산 공포영화의 매력을 맘껏 발산했던  

1,2편과는 달리 속편을 거듭할수록 잔혹한 영상 외엔 그다지 짜임새있는 얘길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죽은 직쏘를 억지로 끌어내어 얘기를 이어가려하니 억지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론 호프만과 스트라움이 비슷하게 생겨서 영화를 보는 내내 헷갈렸다.  

암튼 새로운 직쏘의 후계자를 부각시켜 놨으니 시리즈는 아마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3,4편에선 그나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영상으로 승부를 했는데 5편은 이도 저도 아닌 듯하다.  

6편에선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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