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키퍼 서덜랜드 외, 알렉산더 아자 / 20세기폭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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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 벤(키퍼 서덜랜드)은 야간 경비를 하던 백화점의 대형 거울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낀 후  

여동생이 죽는 등 끔찍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데...

 

한국영화 '거울 속으로'의 헐리웃 리메이크작

본 지 상당히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괜찮은 공포영화였다는 느낌은 남아있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니 원작의 대강의 스토리가 기억나서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대충 예상이 되었다.  

그래선지 몰라도 영화가 더욱 어설프게 느껴졌다.

한국식, 아니 동양식 공포를 헐리웃에서 제대로 표현해내기엔 역시 한계가 있는 듯 했다.  

정서적으로 느껴지는 공포가 헐리웃의 기술 앞에서 묻혀 버리는 느낌이 들고  

특히 어색한 결말은 정말 허무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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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5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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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의 연쇄살인사건의 트라우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시게코에게 도시코라는 여자가  

찾아와서 교통사고로 죽은 자신의 아들 히토시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림을 잘 그렸던 히토시가 죽기 전 남긴 그림 중에서 얼마 전에 밝혀진 도이자키 부부의  

딸 살해 매장 사건과 끔찍했던 9년전의 산장의 그림이 나왔는데  

과연 히토시는 정말 초능력을 가진 것일까? 그리고 도이자키 부부는 왜 딸을 죽여야만 했을까? 

 

미야베 미유키의 대작 모방범을 이은 또 하나의 역작 

전작 모방범에서 악랄한 범인의 자존심을 자극해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데 일조했던  

프리라이터 시게코가 중심 인물이 되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 히토시가 보았던  

도이자키 부부의 딸 살해 사건의 비밀을 다루고 있다.

시게코는 도시코의 부탁을 받은 이후 히토시가 어떻게 도이자키 부부가  

16년간이나 비밀로 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는지를 조사한다.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받지 않았지만 무려 16년간이나 자기 집에 딸의 시체를 묻어 놓고  

살았던 엄청난 짓을 한 도이자키 부부도 대단하지만, 그런 비밀을 도이자키 부부가 화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털어놓기 전에 히토시가 알게 된 사연을 시게코가 마치 탐정이 된 것처럼 추적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도이자키 부부가 살던 동네에서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주변 인물들에게서 도이자키 부부와  

그들이 죽인 딸 도이자키 아카네에 대해 취재하는 형식으로 사건이 진행되어 가는데  

이는 미미 여사의 '이유'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 책에선 시게코라는 화자가

중심이 되어 사건이 진행되어 좀 더 사건 윤곽이 명확하게 파악되었다.

중간 중간 단장이라는 표제하에 외로운 어린 소녀의 일탈(?)이 등장하는데  

마치 도이자키 아카네의 어린 시절을 연상시켰다.  

2권에서 이 소녀의 정체와 도이자키 부부의 딸 살해 사건과의 관계가 밝혀질 것 같다.

 

중심사건이라 할 수 있는 도이자키 부부의 딸 살해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부모가 딸을 죽인 것도 비극적이지만 그 딸을 집에다 16년간이나 묻어 놓은 채 살아왔다니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다.

도대체 아카네가 무슨 짓을 했기에 도이자키 부부는 딸을 죽일 수밖에 없었으며 
16년간이나  

비밀로 했던 그들이 공소시효가 지나자 이를 밝힌 이유는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공소시효가 지나자 밝힌 점으로 봐선 분명 공소시효가 진행되는 동안 밝히지 못한 사연이 있을 것 같다.  

이 내용은 2권을 봐야 밝혀질 것 같다.

죽은 아카네의 동생 세이코를 취재하려던 시게코는 예상 밖에 세이코가 죽은 언니의 비밀을  

밝혀달라고 적극적으로 나오자 조금은 당황하게 된다. 사실 부모가 자신의 언니를 죽이고 언니의  

시체를 집에 묻어놓았다고 하면 충격을 받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고 싶은 마음이 절실할 것 같다.  

너무 고통스럽지만 그 비밀을 모르고선 도저히 살 수 없는 것,

그게 바로 피를 나눈 형제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건의 또 다른 축인 히토시의 특별한 능력은 아마도 집안 내력인 듯하다.  

히토시의 외할머니가 거의 점쟁이 수준의 능력을 발휘하며 집안을 좌지우지했는데  

거의 폭군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도시코에게 저지른 행위는 만행이나 다름 없었다.  

자신의 손녀에게 어떻게 그런 짓들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잘못된 광기에 휩싸인 사람들이 저지르는 행동들은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다.  

문제는 그 사람들은 전혀 그런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도대체 해결 방법이 없다.  

점점 사회가 삭막해지고 인간이 소외되면서 저런 짓들을 서슴지 않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 문제는 결국 인성 교육과 가정의 기능 회복 밖에는 대책이 없을 것 같다.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녀의 필력은 정말 엄청난 것 같다.  

이야기를 엮어내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된다.  

여러 등장 인물들을 정교하게 사건과 연결시키는 그녀의 능력은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순식간에 페이지가 사라지게 만든다.

점점 사건의 진실로 다가가는 시게코에게 과연 어떤 진실이 주어질지 궁금하다.  

그리고 낙원이란 제목처럼 정말 낙원을 보여줄지 2권을 빨리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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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소유욕의 이면
    from 일다의 블로그 소통 2009-02-27 21:33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소유욕의 이면 미야베 미유키의 [여성주의 저널 일다] 김윤은미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는 일본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다. 한국의 경우라면 타워 팰리스와 같은 건물을 생각하면 되겠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초고층 아파트는 많은 이들이 한 번쯤 살고 싶어하는 부의 상징이다. 어떤 이는 초고층 아파트에 집을 사서 재산을 한몫 챙기고 싶어할 테고, 어떤 이는 초고층 아파트에 살면서 자신의 부유한 생활을 자랑하고 싶을 테다. 그런데 이..
 
 
sunny 2009-03-01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낙원에다가 이유에 대한 리뷰를 달아놓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1DISC)
제이슨 시겔, 니콜라스 스톨러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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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트콤 인기 배우인 사라 마샬과 그녀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음악을 작곡하는 피터는  

오랫동안 사귀었지만 느닷없이 사라는 피터에게 결별을 선언한다.  

실연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하와이로 간 피터.  

하지만 잔인하게도 하와이에선 사라와 그녀의 새 남친이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데...

 

사라를 잊기 위한 피터의 눈물겨운(?) 노력을 담은 섹스 코메디

사실 피터가 전라로 등장하는 몇 장면 외엔 그다지 수위가 높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오히려 실연당한 남자와 전 애인 커플과의 만남 등이 코믹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진 것 같았다.  

원제는 '사라 마샬 잊기'인데 '봄날은 간다'에 나오는 명대사를 제목으로 갖다 쓰는  

배급사의 센스도 돋보인다.  

사랑하는 동안만이라도 서로에게 충실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게 늘 문제가 된다.  

그게 바로 사랑의 유효기간을 단축시키는 주된 이유일 것이다.  

영화 속 피터처럼 실연당한 후 울지 말고 있을 때 잘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영화 속에선 있을 때 잘 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었을 테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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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나니아 연대기 2 : 캐스피언 왕자 (2disc)
윌리엄 모슬리 외, 앤드류 아담슨 / 브에나비스타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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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1년만에 나니아로 다시 돌아 간 페벤시 남매

나니아는 그사이 1,300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텔마린 족에 의해 황폐화되었는데  

그들을 기다리는 건 삼촌 미라즈에게 왕위를 뺏기고 도망친 캐스피언 왕자

그들 앞에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는지...

 

나니아 연대기 제2편

전편에 이어 페벤시 형제와 캐스피언 왕자의 박진감 넘치는 모험이 이어진다.  

동명의 원작소설이 판타지 문학의 걸작 답게 영화로도 나름 재미를 선사하지만  

2편은 왠지 '반지의 제왕'과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1편이 '해리포터'에 유사한 동화같은 얘기였다면

2편은 큰 스케일의 전투씬이 많이 있어 성인용에 더 가까웠다.

3부작이라 내년에 3편이 나오는데 과연 어떤 내용을 선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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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헐크 - 릴 히어로즈
에릭 바나 외, 이안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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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에릭 바나)는 우연히 실험 중에 사고로 위험에 처한 동료를 구하려다  

나노메드에 과다 노출되고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던 그의 내부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데...

 

누구나 이름은 들어봤을 만화와 TV시리즈의 헐크가 영화화 되었다.

다른 만화 속 영웅적인 캐릭터와 유사하게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헐크는 기본적으로 자기 통제가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분노를 느끼면 변신하여 무작정 화풀이(?)를 해댄다.

그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그의 연인 베티(제니퍼 코넬리)

역시 그녀는 그럴 만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ㅋ(이 점은 마치 킹콩을 연상시킨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다른 영화들에 비하면 이 영화는 CG가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화면 분할을 너무 남발해서 조금은 조잡한 느낌도 준다.

(만화가 원작임을 살리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암튼 브루스가 헐크가 된 사연은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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