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프레임 - [할인행사]
존 심슨 감독, 레이첼 스터링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한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숀 베일은 자신에게  

또 누명을 씌울까봐 자신의 몸에 항상 카메라를 부착하여 촬영하지만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는데...

 

강호순 사건 발생으로 CCTV 설치를 확대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면 아무리 자기 몸에 카메라를 부착해서 24시간 촬영해도  

누명을 씌우려고 마음 먹으면 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즉 조작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CCTV도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는 사실.  

CCTV가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남용될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아사카 고타로의 '골든 슬럼버'에서도 자신과 똑같이 성형수술한 대역을 내세워 누명을 씌우는데  

결국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지 못한다. '프리즌 브레이크'에서도 링컨이 살인 누명을 쓰고  

폭스 리버에 수감되는 결정적인 증거로 CCTV 촬영 화면이 쓰인다.  

이 영화에서도 한 번 누명을 썼던 숀 베일이 다시는 누명을 쓰지 않으려고 자신의 몸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24시간 촬영하지만 촬영한 테이프가 없어지는 등  또다시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한다.  

그를 강박증 환자로 만든 인간과 경찰들의 행태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물론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피해망상일지도 모르지만 점차 기술이 발달하고 개인의 사적 영역까지  

모든 게 기록되고 감시받는 상황이 되면 국가권력이나 자신에게 나쁜 감정을 가진 세력이  

얼마든지 이런 짓을 저지를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CCTV 등이 오히려 자신을 옭아맬 흉기가 될 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가능성을 새삼 확인시켜 준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캐리비안의 해적 2 : 망자의 함 (2disc)
빌 나이 외, 고어 버빈스키 / 브에나비스타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잭 스패로우(조니 뎁)를 탈출 시켜준 죄로 사형 위기에 처한  

윌(올랜도 블룸)과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

그들은 잭이 가진 나침반을 찾아오는 것을 조건으로 사형의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잭은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의 문어 선장 데비 존스에게 영혼을 빚진 관계로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망자의 함을 찾아내야 하는데 과연 이들 세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1편에 이어 저주는 계속된다.

잭을 따라다니는 저주는 3편에서나 끝이 날 것인지...

'망자의 함'은 3편과의 연결고리인 듯 싶다.

문어 괴물인 크라켄과의 사투를 벌인 잭을 구해내기로 하는 것에서 끝나

2편만으로 완결된 스토리가 아니었다.

 

2편의 인상적인 장면은 물레방아에서의 결투와 괴물 크라켄의 등장이 아닐까 싶다.

1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장난꾸러기같은 조니 뎁과 한층 더 용맹해진(?) 키이라 나이들리

그리고 부자상봉에 성공한 올랜도 블룸

이들 모두 이제 진정한 해적(?)이 되어가는 듯하다.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거친 녀석들 - 아웃케이스 없음
마틴 로렌스 외, 월트 베커 / 브에나비스타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치과의사지만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더그,

슈퍼모델 부인을 두었지만 이혼과 파산을 당한 우디,

마누라 극성에 다시 변기를 뚫으러 다녀야하는 바비,

그리고 여자친구 한번 사귀지 못한 더들리

한물 간 우울한 중년 남성 바이크족 와일드 호그는 일상 탈출을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데...

 

와일드 호그의 일상 탈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텐트도 태워 먹고 게이 경찰과의 만남에다 폭주족까지 만나 갖은 고생을 다한다.

그러나 이런 류의 영화가 다 그렇듯 너무 쉽게 모든 일이 해결된다.

중년 남성들의 일상탈출은 좋았지만 황당한 설정으로 좀 어이없는 웃음만 나오게 하는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폭풍의 밤
세사르 비달 지음, 정창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 아니 세계를 대표하는 작가 셰익스피어는 유언장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다.  

유가족과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공개된 유언장은  

아내에게는 두번 째로 좋은 침대를, 둘째 딸 주디스에겐 은잔을,

나머지 모든 재산은 큰 딸 수재너에게 남기다는 내용이었다.

어머니와 동생의 시기어린 눈총을 받는 수재너.

과연 셰익스피어가 그와 같은 유언장을 남긴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가 실제 남긴 유언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팩션인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들과 그의 고통스러웠던 삶을 그럴 듯하게 잘 엮어내었다.

그동안 어머니와 자신들을 외면한 채 살아온 아버지가 예상 외로 자신에게 대부분의 재산을 남기자  

수재너는 혼란스러운 가운데 아버지의 지인이라는 남자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 남자가 들려주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의 숨겨진 진실.  

수재너에게는 폭풍과도 같은 밤이 시작되는데...

 

팩션의 매력은 역시 그 무한한 상상력에 있다. 
어느 정도의 사실을 기초로 거기에 개연성 있는 살을  

붙여서 정말 사실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팩션이 주는 매력이다.

이 책은 누구나 다 아는 작가 셰익스피어를 주인공으로 해서 그가 남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유언장의 비밀을 셰익스피어의 실패한 사랑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마치 요즘 유행하는 불륜 드라마 같은 내용이 펼쳐지는데 아내의 외도로 괴로워하는 셰익스피어가  

그런 괴로운 상황에 처함으로써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을 쓸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면  

우리에겐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셰익스피어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꽃 피게 해 준 바람난 아내와  

그녀의 정부에게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ㅋ

특히 그의 4대 비극으로 꼽히는 '오셀로'는 그의 처절한 경험담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은 그야말로 그럴 듯한 추측성 내용일 뿐이다.

그렇지만 셰익스피어라는 대작가도 보통 사람과 똑같은, 아니 더 힘든 상황에 처해 괴로움 속에서  

여러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은 역시 명작은 그저 쉽게 만들어지지 않음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다빈치 코드 등과 같이 엄청난 비밀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예상 외로 소박한(?) 불륜 드라마로 끝나 좀 아쉬움이 남긴 했다.  

그래도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을 조금씩이나마 맛 보면서  

그의 작품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책이었다.  

아내의 불륜으로 괴로워하는 셰익스피어를 생각하면서 그의 명작들을 다시 읽어 보면  

분명 이전엔 놓치고 지나쳤던 새로운 재미를 맛 볼 것으로 기대한다.


댓글(1) 먼댓글(1)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셰익스피어, 그림으로 읽기
    from 완득이네 골방 2009-05-25 17:50 
    [도서출판 예경 www.yekyong.com]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왕,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헨리 8세, 한여름 밤의 꿈,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물론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가운데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아닌 것은 몇 개나 있을까?……답은 “없다”이다. 위에 말한 것들이 모두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 작품들이다. 새삼 놀랍지 않은가? 어떤 사람은 평생을 가도 하나를 쓸..
 
 
sunny 2009-06-14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셰익스피어의 책들을 그림으로 본다는 컨셉이 괜찮은 것 같네요.
 
폭풍의 밤
세사르 비달 지음, 정창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0월
장바구니담기


진실이란 말로 하는 겉치레가 아니라 훌륭하게 실행하는 것이지.-69쪽

삶이란 균형이 중요하고, 감성으로 인해 균형이 깨지면 무수한 죄악을 범하게 되는 법. 하지만 우리에게는 타고난 이성이 있어 정당하지 못한 감정과 열정의 불꽃을 억제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125-12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