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헨의 선택 풀빛 청소년 문학 2
한스 게오르크 노아크 지음, 모명숙 옮김 / 풀빛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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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가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면서 세상살이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점점 발버둥이 커져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세상에 무시무시한 악마는 없다. 적당한 무관심과 적당한 관료주의와 적당한 개인주의만으로도 순진한 꼬맹이를 범죄자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애들만 그런게 아니라는 걸 어른들도 충분히 알고 있지 않나? 책을 덮고나서도 오랬동안 가슴 속에 뭔가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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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옹호 - 공생공락의 삶을 위하여
김종철 지음 / 녹색평론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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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이라는 잡지를 중심으로 대중속의 생태철학을 실천해온 김종철의 글들이 모여 있다. 역시 깊이가 있다.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생태적 관점에서 깊이있게 접근하면서도 단순명확하게 문제를 지적하는 능력은 대단하다. 민중의 입장에서 생태문제를 바라보려는 노력 또한 돋보인다. 다른 생태주의자들의 글들에서 느끼는 지나친 단순함이나 인간에 대한 폄하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지식인이어서 그런지 너무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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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클럽
강영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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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한 소설이다. 보아하니 작가는 책도 많이 읽었고, 인생도 어느 정도 살아왔고, 글쓰는 능력도 좀 되는가보다. 적당히 잘난척 하고, 적당히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적당히 감칠맛을 주기도 하면서 장편을 끌어간다. 이유야 어째든 읽히는 소설이다. '적당히'를 조절할 줄 아는 작가다. 하지만 '적당히'만 남는 글보다는 개나 소나 쓰는 글들이 좋을 때가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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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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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가 달린 인간이 어느 외딴 호수가에서 살아간다. 독특한듯하면서도 어떻게보면 식상할 수도 있는 방식의 이야기다. 작가의 글쓰기 방식도 조금 독특하면서도 거부감을 주지는 않는다. 읽히기는 읽힌다. 뭔가 강력한 것을 주지는 않지만 조금씩 젖어드게 만드는 힘은 있다. 그렇게 젖어들면서 다 읽고 나니 아가미가 달린 인간이 물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걸로 끝이다. 특별히 남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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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추리 - 대추리 주민들의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 투쟁기록
대추리 사람들 엮음, 박래군 글 / 사람생각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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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싸웠던 평택 미군기지 이전 저지투쟁은 무지막지한 폭력 앞에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투쟁에 대한 기억은 많은 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 기억을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면서도 쓰라리다. 미군의 전술변화에 따른 국내 기지 이전과 주민들의 투쟁은 평택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이 투쟁의 기록은 더욱 중요하다. 밖으로 보여지는 투쟁의 모습만을 기록한 것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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