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미술

끝나지 않는 전시 - 용산참사 추모 파견미술 헌정집
용산참사와 함께하는 미술인들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0년 1월

용산철거민들의 투쟁에는 많은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을 갖고 그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연대했습니다. 미술인들 역시 그림과 조작과 전시와 행위로 그 누구 못지않게 뛰어난 연대투쟁을 벌였습니다. 미술인인들이 1년 가까이 진행했던 다양한 연대의 몸짓들을 모아서 나온 책입니다. 평면적으로 그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행위를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더 역동적입니다.

가장 생생한 밑바닥 인생의 사진들

낮은 데로 임한 사진 - 나의 인생, 나의 사진
최민식 지음 / 눈빛 / 2009년 3월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평생동안 찍어온 사진작가 최민식의 삶에 대한 글과 사진들입니다. 정규 사진집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글이 위주이기는 하지만 몇 장의 사진이 전해주는 힘과 메시지는 대단합니다. 그동안 무수한 사진들을 보아왔지만, 최민식의 사진처럼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사진은 보지 못했습니다. 카메라의 시선민아 아니라 마음이 함께 가닿아야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온다는 최민식의 말이 가슴이 와닿습니다.

근대 혁명의 좌절이 낳은 기형하

낭만주의 ㅣ Art & Ideas 17
데이비드 블레이니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길아트 / 2004년 8월

한길 아트에서 내놓고 있는 미술의 역사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근대 부르조아 혁명의 열기가 봉건적 반동에 의해 억눌려버린 상황에서의 시대정신은 고대로의 회귀, 내면에의 성찰, 자연과 영웅에 대한 숭배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혁명의 정신을 간직하면서도 암울한 시대의 패배의식에 눌려있어야 했던 낭만주의자들의 자의식은 이렇게 기형적으로 발전해갔습니다. 하지만 그 기형아마더 치열한 자의식과 시대정신의 발로입니다. 다양한 낭만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을 시대적 상황들 속에서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낳은 현대성에 열광한 화가들

인상주의 ㅣ Art & Ideas 5
제임스 H. 루빈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아트 / 2001년 10월

미술의 역사에 대한 전문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기획 속에 나오고 있는 시리즈물 중의 하나입니다.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세잔 등 미술교과서에서 이름들은 한번쯤 들었음직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그 시대 속에서 다시 불러내고 있습니다. 빛과 과학, 속도 등 자본주의가 낳은 현대성에 열광했던 인상파들의 역사적 형성과 변화, 그리고 한계 등에 대해 분석하고 정리해놓았습니다. 인상파 화가들에 대한 맹목적인 찬사 역시 자본주의 현대성과 함께 이해한다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인상파도 그 시대가 낳은 산물이기 때문에...

이상은이 만난 베를린

삶은... 여행 - 이상은 in Berlin
이상은 지음 / 북노마드 / 2008년 3월

자유로운 삶을 노래하는 가수 이상은이 베를린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베를린의 향취를 마음껏 느낍니다. 보헤미안 이상은이 느낀 베를린의 예술은 색다른 향기를 줍니다. 이상은과 함께 베를린을 영행하는 느낌이 좋기는한데, 좀 까칠한 기운이 느껴져서 약간은 조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