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던 비가 잠시 멈추고
아담한 공연장에 북적이던 사람들의
숨소리마져 사라지는 듯
대금소리에 묻힌다.
 
익숙치 않은 분위기인지
함께 어울리려는 모습보다는
관객으로만 머무는 듯 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소리에 빠져드는 시간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지금 배우고 있는 원장현류
산조 한바탕을 다 듣고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고
공연장이 터질 듯 박수가 이어진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에서 대금수석으로
득음의 경지를 향해 매진하는 손선명의 소리였다.
 
앵콜을 받고
개인 독주회에서 앵콜은 처음이라며
얼굴을 들지 못하는 모습이
수즙은 새색시 닮았다.
대금하는 사람들 다
어찌 다 그런지 모르지만
얼굴까지 붉어지는 모습이 귀엽기까지하다.
 
 


 
 
 
이번에 새로이 대금을 접하는 벗들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대금소리에 마음이 들뜬 사람들과

그 소리가 좋아 참석한 미국인 둘까지
20여명이나 되는 사람이
공연감상 소감도 이야기하고
낯선 미국인과 말도 안되는 단어로 이야기 하는 모습이
어찌그리 이쁘게만 보이는지...
 
소리로 전하는 마음들이기에
언어는 그리 문제가 되지도 못하는 것 같다.
술 한잔씩 나누며
대금과 접한 자신을 한없이 자랑스러워하는 모습들이다.
 
오랫동안 그 세상에 함께 머물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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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여름
나무 그늘 아래가 아니라도 좋을 것이다.

마음에 파고드는 선율 한 가락도 좋고
미소 띠게 하는 한줄의 글도 좋고
그것이 무엇이든
이 여름과 함께 할 무엇이라도 있다면
장마 뒤 반가운 햇살처럼
반가움을 소통 할 수 있는 거라면
더운 여름도 지낼만 한 것이 아니겠는가

더욱
전통가락에 흥겨움까지 더해진다면
한 낮 더위도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국립국악원의 초록음악회
전통과 현대가 어루러지는 그 마당에
함께하는 마음 나눌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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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에게 책읽기는 일상이였다.
어디를 가던 무엇을 하던지
손에는 책이 들려있지 않을 때가 없을 정도로...

그래서 핀잔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그거야 내 일상이기에 개의치 않았다.

주로 인터넷에서 책 구입을 했지만
책장에 넘치는 책을 어쩌지도 못하고
그져 읽는 그 즐거움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다이어리 기능을 알게 되면서
책 정리할 마음을 먹었다.

기존의 책은 아직 손도 못대고는 있지만
새롭게 만나는 책은 다이어리를 통해 정리해 가는 중이다.

3월 어느날 부터
도전 100권을 시작하면서
오늘까지 리뷰등록이 80권을 채웠다.
숨가프게 달려온 느낌이다.
책 읽기 좋은 여름이 지나면
조금은 달라진 내 마음 끝자락이라도 
느낄 수 있길 소망해 본다.

8부 능선을 넘었으니... 이제는
돌아보는 여유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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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콩?
 
콩? 완두콩? 그것도 아니면
 
무슨 콩을 말하는지?
 
조금은 낯선 이름이였다.
 
 
하여 화분에서 자라는 콩을 보면서
 
어떻게 자라며 꽃피고 열매 맺을지
 
몹시 궁금하던 차에
 
지난해 도두콩 농사를 지었던 농가에서
 
사진을 구하게 되었다.
 
 
꽃 모양은 완두콩 비슷한데
 
열매 주머니가 장난이 아니다.
 
저렇게 큰 콩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콩 꽃이 정말 이쁘다.
 
사무실 화분에도 이렇게
 
이쁜 꽃이 필거란 생각을 하면
 
확~~~달라질
 
사무실 분위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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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밤이다.
 
천둥 번개가 그치지 않고
가끔 비도 내리는가 보다.
 
무거운 마음이 가시질 않고 있다.
원인이야 따지고 보면
알 수 있는데
애써 그 속내를 보이기 싫은가 보다.
 
마주하는 얼굴에
미소를 거두게 되는 것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야 마는가 보다.
 
그래봤자...
이러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러운 것도 알지만
털어버리지 못하고 있다.
 
평생 떨치지 못 할 사이라
만감이 교차하지만
떠나기전 풀어야 할 텐데...
 
너나 나나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고
날 꼭 닮은 녀석이기에
속이 어떤지 짐작도 하여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父女 사이라는 인연이리라
 

먼...길
다녀올 아이기에오늘은
녀석과 어떻게 하든
속내를 터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이러는 마음
짐작이나 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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