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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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 새로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 남녀라는 경계가 아닌 인류애를 건드리는 스케일 큰 이야기 거기에 반전과 추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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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시작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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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내 인생의 시기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온다.  이 책을 아마 시작에 대한 간절함, 또는 매번 시작하지 못해 힘들었던 30대에 읽었다면 어땠을까 ?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을 해도 안될 것이라는 좌절감에 허덕이는 그때 , 나의 시작은 늘 중도포기라며 나를 자책하던 그때의 나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몇해전 독서모임에서 회원이 자신이 권하고 싶은 책으로 가져와서 읽기는 했지만 그 당시에 큰 감흥이 없었고 그래서 벌점을 적게 줬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웅답하라 서포터즈를 통해 받았을때 “ 또 이책이네 “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책이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뭘까 ? 라는 의구심이 들어 다시 펼쳐서 읽기 시작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을 수도 있다” 무슨 영화제목 어구랑 비슷한데 ,어째든 책이 아마 가장 나의 환경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지금의 나의 어쩡쩡한 순간의 상태이다. 하던 일을 관뒀고 재테크를 통한 여유가 아주 조금 있지만 무언가 불안한 상태이다. 경제적 불안과 함께 삶에 대한 불안이라고 할까 !! 

100세 인생시대인데 뭘하고 살지 !! , 나는 이대로 쓸모없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나 !!

아니 지금 까지 열심히 살았는데 , 뭘 또 그리 애쓰며 살아야 하나 !! 

하는 감정의 양극단을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 나이가 많은데 무엇을 다시 시작한다는 말이야 라는 쌍곡선을 하루에도 열두번 반복하고 있다. 


그런 나의 심각한 갈팡질팡의 시기에 만난 “시작의 기술”은 예전의 그저 시시했던 책이 아니었다. 

모든 책은 읽는 순간 의미없는 책이 없다더니, 좋던 싫던 그나름대로의 느낌을 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다는 말을 어느 책에서 읽은 것 같은 기억이 나기도 한다. 


이제 그만 운을 탓하라

이제 그만 남을 탓하라

외부의 영향이나 

환경을 들먹이는 것도 

그만둬라. 

어린시절이나

이웃을 그만 탓하라. 

페이지 39 


망설있고,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한번쯤 게리비숍의 긍정인 아닌 부정적인 각성과 훈련을 통한 시작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어느 지점에 닿길 바라면서 이책을 추천한다. 

놀라운 시크릿은 없어도 마음의 기술은 아마 조금 얻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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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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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보이는 것 때문에 편견을 가진다.  허지웅이 나에겐 까칠하고 메마르고 부정적인 나 같아서 그를 볼때마다 조금 꺼려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그의 글도 까칠의경계 어디쯤일 것 같아 찾아 읽지 않았다. 

그의 전작들이 유명해져 잠깐 읽었던 기억도 나는데, 불행한 어린시절의 아픔이 가슴 깊이 남아서 그런것인지 아님 원래 약간 차가운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품은 그가 병을 치유하고 내놓은 책이라 어쩌면 약간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읽게 되었다. 확 달라져다기 보다는 조금 사람같이 보인다는 느낌이 든다. 

조금 더 유순해져고 조금 더 다른사람곁을 주려는 듯한 글 같았다. 

이번에 읽으면서 그의 글이 좋았던 점은 세상의 까질함에 대한 명백한 이유 그런것이 논리정연하게 펼쳐져 있다고나 할까 !! 그전에 색안경을 보고 바라봤을때는 거칠었던 그의 단어와 문장들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아마 병마에 싸워 이긴 그의 모습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내가 약간 달라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나도 그간 많이는 아니고 조금 유순해져서 이기 때문이고 또한 나이도 들어가니 글에 느껴지는 진심을 조금 이해하는 아량이 넓어졌다고 믿고 싶다. 


책의 처음을 펼치자 마자 항암치료를 받았던 그 구역질나는 밤에 대한 회상으로 시작한다.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그의 글들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허무함이 그럼에도 살고 싶다는 농담이 아닌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다. 나 아프니 봐달라는 징징이 아닌 우리에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에 대한 생각 그리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갑작스런 병에 대한 공포를 담담하고 간결하게 써내려간다. 


사람의 죽음에는 드라마가 없다. 

더디고 부자유스럽고 무미건조하다. 

페이지 13 


책은 전반적으로 병과 싸우면서 느꼈던 애증과 외로움 고독 그리고 기대와 희망까지 , 여러가지 감정들을 어떻게 글로 마음으로 나타내는지 보여주는 듯 하다. 

거기에 그가 사유했던 모든 문학, 정치, 영화 등등이 담겨있다. 다른 눈으로 보니 다르게 보인다더니. 

까칠하다고만 생각했던 그의 글에서 아 나도 그랬었지 , 나도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하는 공감이 느껴지는 대목이 꽤 많았다. 또한 이분 박학다식한 기자 였지!! 하는 느낌 튀어나온다. 


삶에 대한 무미건조함이 아닌 살기 위해 던지는 용기와 열정 그리고 고독과 외로움을 이기는 방법들과 같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해까지 담겨있는 글이다. 



자기 삶이 애틋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이 오해받는다고 생각한다. 사실이다. 누군가에 관한 평가는 정확한 기준과 기록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정말 불공평하다. 하지만그게 현실이다. 이와 같은 현실을 두고 누군가는 자신을 향한평가로부터 스스로를 분리시킨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죽을힘을 다해 그걸 해낸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일을 묵묵히 한다.

페이지 153 


이 가을에 뭔가 센치해지는 마음, 난 망했어 하는 자괴감이 든다면 그가 말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쩌면 그가 말하는 문장속에서 삶의 의미를 건져올리게 되는 그런 순간에 닿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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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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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삶이 애틋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이 오해받는다고 생각한다. 사실이다. 누군가에 관한 평가는 정확한 기준과 기록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정말 불공평하다. 하지만그게 현실이다. 이와 같은 현실을 두고 누군가는 자신을 향한평가로부터 스스로를 분리시킨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죽을힘을 다해 그걸 해낸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일을 묵묵히 한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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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부처는 고민이 없다냥 - 고양이처럼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84가지 방법
미야시타 마코토 지음, 김희은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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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거나 종교적인 색채로 거부했던 책들이 이렇게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나온다면 , 한결 친숙한 느낌이 들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직후에 사람들 앞에서 했던 말들이 (법구경) 불경으로 정리된 책을 (고양이)가 완독하고 그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세상에 빗대어 이야기를 해준다.

부처- 눈을 뜬 사람, 깨달은 사람을 가리킨다는데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세상을 깨달은 고양이 부처가 말하는 지혜를 읽는 재미가 있다. 귀여운 그림과 고양이스러운 냥냥의 말투로 어려운 법구경을 쉽게 풀어 쓰여져 있다. 


총 다섯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각장 사이에는 부처의 비결이란 불교의 상식을 소개하는 장이있다.

고양이 사원, 일본의 고양이 근원 , 그리고 불교사원의 부처상이 왜 금색인지 등등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부처의 비결 3 에서 다른 무아 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불교의 윤회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고대 브라만교에서 “영혼은 불변, 불멸”이며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다음세상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나의 현재가 “과거로 정해진 결과물”이며 행운도 불행도 정해진 인생이라, 노력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인식을 갖게 했다고 한다.

불교가 생기면 이런 인식에 부처가 제기한 것이 “ 만물이 무아라는 사실을 진리의 눈으로 보라”라며 세상의 모든 것들이 변하며 (무상)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무아)라는 말로 이번생을 잘 살면 다음 생이 바뀔수있다는 희망의 가르침을 준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가끔 나는 무아를 통해 지금 나의 생이 불행한 순간이 오면 저번 생을 잘못 살아 벌을 받나 ? 아님 저번 생을 그나마 조금 잘 살아서 지금 생이 나아지고 있는 것인가 ? 라는 의문이 들때가 있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인가 ? 아님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인가 ? 어째든 브라만교보다 괜찮은 불교의 “무아”도 나에게는 아직 어렵다. 불교가 아닌 내가 이런것에 휘둘리는 것을 보면 말이다. 


모든 사물은 무아라는 사실을 지혜를 통해 본다면

사람은 괴로움에서 멀어진다.

이것이 깨끗해지는 길이다. 

법구경 279 , by 부처 


그런데 단순히 생에 대한 것이 아닌 존재합-에는 고유의 자아가 없다는 이론에서 시작한다. 그런 복잡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것을 고양이 부처가 설명해준다. 


고양이 부처가 말하는 몇 문장을 소개하자면 .. 이렇다.


멍하게 있어도 되는 것은 고양이뿐 지금의 나를 깨달아야 한다냥 !

말이 없어도 말이 많아도 말이 정당해도, 결국 모두가 비난을 받는다냥!

부처 올스타들의 가르침은 평탄한 삶을 즐기는 것이다냥! 


이처럼 법구경의 문장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약한 꼰대 같은 언어들을 귀여운 고양이식 화법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부분들을 읽다보면 법구경이라는 책이 단순히 불교경전이 아닌 살아가는 마음에 지혜가 되겠구나 !!, 또한 내자신을 돌아보는 마음 수양 공부가 되겠구나 싶다.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벤치에 앉아 책속의 고양이부처를 통해 독서의 계절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읽오면 무더운 여름의 짜증나고 후회됐던 일들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될것 같다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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