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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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은 세 가지였다.

72시간 안에 이름 하나를 말해야 한다.

거절하면, 제안은 사라질 것이다. 영원히

받아들이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선택을 번복할 수도 없다.

그녀는 이 낯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전에도 만난 적 없고,

 오늘밤이 지나면 다시는 만날 일 없는 이 남자를, 그녀에게 빚을 지고말았다는, 이 강하고 위험한 남자를.

오로지 단 한 번의 거래, 평생 한 번뿐일 제안이었다.

그녀의 인 생을 바꿔놓을지도 모르는 거래.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을 것이 거의 확실한 거래.

악마와의 거래였다.

11페이지

 

인생에서 저사람만 없으면 내인생 훨씬 덜 고달플텐데, 하는 사람이 있다 .

주인공 세라에게 직장상사 러브룩은 죽이고 싶은 그런 존재이다. 단순한 괴롭힘을 떠나 성추행,성희롱을 넘어서 세라의 승진과 직장에서 해고까지 쥐어 흔든다. 그동안 많은 여성후배교수들에게 똑같은 짓을 해왔지만 학교에서 막강한 지위 ,언론에서 유명한 교수, 그리고 수많은 후원금을 유치하는 그를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1년을 기다려 드디어 승진대상에 오른 순간 또 다시 러브록은 세라에게 같이 잘것을 요구하면서 그러지 않으면 승진누락및 계약직 강사로서 위치도 지킬수 없다는 통보를 한다.

이놈 진짜 가까이 있으면 내가 죽이고 싶다.

통보를 받고 나온날 우연한 사고를 목격하고 이름 모를 소녀를 구해준 사건으로 인해 제안을 받게 된다 .

.

“내게 이름 하나만 주시오”

감쪽같이 사라지게 해주지,이세상 영원히.

당연히 두말 할것도 없이 러브록이지만 , 세라 그녀는 고민한다.

이선택으로 인해 세라는 행복해질수 있을까?

이 선택을 하지않고 어쩔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도 삶을 지탱하면서 살아갈수 있을까?

선한마음이 선한선택이란게 우리의 삶을 지켜주고 보답이 되어 돌아올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조직사회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적모욕감은 유럽은 우리와 다를 줄 알았더니 , 우리랑 별반 다르지 않음에 좀 실망스럽고 놀라웠다.

세라의 선택으로 인해 세라는 점점 더 큰 위기에 놓이게 되고 , 이제는 사회적 지위가 아닌 자신과 아이들의 안위까지 위협받게 되는데 , 그순간 세라의 아버지가 건네는 위안과 조언

 

인생에는 단 세 가지의 선택지가 있단다, 세라.

달아나서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고

절차를, 제도의 힘을 믿을 수도 있다.

아니면 맞서 싸울 수도 있어.

세라는 맞서 싸우는 쪽을 택했다.

설령 그것이 상대와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비열하게 싸우는 것을 의미할지라도. 러브록은 그 정도 수준이었으니까. 그리고 때로는, 아주 가끔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도 사실일지 모른다

476페이지

읽는 내내 고구마에 답답하면서 “러브록 이새끼” 욕만 수백번 하면서 그의 느물느물하고 더러운 위스키악취가 전해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행히 핵사이다 반전에 행복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어서 대만족!!!

피도 없고 , 살인도 없는데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오히려 읽는 독자로 하여금 “살인의 충동”을 일으키게 만드는 추리소설이었다.

읽다보니 어느새 끝.... 그리고 다행이다 . 라는 생각과 함께 현재도 세라와 같이 고통받는 있는 여성직장인들에게 세라와 같이 누군가를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작가님의 글솜씨 특히 들었다놨다를 반복하는 긴장감 대박...

조건은 세 가지였다.
72시간 안에 이름 하나를 말해야 한다.
거절하면, 제안은 사라질 것이다. 영원히.
받아들이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선택을 번복할 수도 없다.
그녀는 이 낯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전에도 만난 적 없고, 오늘밤이 지나면 다시는 만날 일 없는 이 남자를, 그녀에게 빚을 지고말았다는, 이 강하고 위험한 남자를.
오로지 단 한 번의 거래, 평생 한 번뿐일 제안이었다.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을지도 모르는 거래.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을 것이거의 확실한 거래.
악마와의 거래였다.- P11

인생에는 단 세 가지의 선택지가 있단다, 세라.

달아나서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고

절차를, 제도의 힘을 믿을 수도 있다.

아니면 맞서 싸울 수도 있어.

세라는 맞서 싸우는 쪽을 택했다.

설령 그것이 상대와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비열하게 싸우는 것을 의미할지라도. 러브록은 그 정도 수준이었으니까. 그리고 때로는, 아주 가끔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도 사실일지 모른다
- P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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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은 현실이다 - 페이스북, 알파고, 비트코인이 만든 새로운 질서
주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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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은 ˝아름다움이란 베일도, 또는 베일에 감춰진 대상 자체도 아니다. 그것은 베일에 싸인 상태의 대상이다˝라고 말했다.28 촬영은 현재의 베일을 벗기는 것이다. 반면 촬영하지 않음은현재를 베일에 싸여 있도록, 잊히도록, 볼 수 없도록 내버려두는 행위다. 망각의 자유를 상실해가는 인류에게는 어떻게 현재의 아름다움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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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어머니의 날 1 타우누스 시리즈 9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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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노스 시리즈 아홉번째 이야기이다. 시리즈 추리소설의 장점은 대표적인 주인공의 변화를 통해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요소가 있다.

흔히들 장르소설을 폄하하는 쪽에서는 사건 중심이라서, 인물의 고뇌 , 사건 피해자의 슬픔보다는 독자들로 하여금 범인의 정체만 궁금해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장르소설를 극히 일부만 아는 이야기라는 생각이든다.

특히 이렇게 시리즈 장르소설인 경우, 주요 주인공들의 삶의 변화가 시리즈를 통해 들여다보이고, 그로 인해 인생이라는 굴곡에서 어느 누구도 만만한 삶이 없음을 느끼게 된다.

또한 , 피해자들의 슬픔이 이야기속에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범인을 잡고 싶은 맘이 커지리라 본다.

 

 

여덟번째 시리즈 - 여우가 잠든 숲에서는 보텐슈타인 반장의 이야기 였는데 아홉번째 작품은 피아의 이야기이다.

8편에서 휴직을 선언하고 떠난 보텐슈타인을 대신해 반장자리를 맡은 피아, 냉정한듯 하지만 웬지 정감가는 캐릭터이다. 웬지 성격이 나랑 조금 닮은 듯 하다. (불같고 속에 있는 말을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

 

몇주후 그녀는 쉰 살이 된다.

마음은 아직 청춘이지만 그간 몸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중이다.

크리스토프와 그녀가 1월에 비르켄호프를 판 데는 그런 이유도 있었다.

23페이지

젊은 시절 스토커에게 성폭행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는 피아, 첫번째 남편 헤딩(법의학자)과의 불안했던 결혼, 그리고 재혼으로 만난 크리스토프 그리고 농장에서 삶, 그동안 보덴슈타인과의 사건해결를 톻해서 지난 날의 상처와 가족과의 불화도 조금 씩 이겨냈던 것을 전시리즈를 통해 볼수 있었다.

그런 그녀가 맞게 될 또다른 시련인지, 고난인지, 반장으로서 처음 맞게 된 연쇄 살인 사건의 시작은 피아로 부터 시작된다.

어느날 경찰에 걸려온 전화 맘몰스하인이라는 동네에 남성변사체가 발견된다.

그소식에 현장에 달려간 피아는 그 동네의 오랜 유지이자 말성꾼인 여든이 넘은 라이펜라트 노인의 변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이웃과의 소통도 없이 홀로 오랜 세월을 보냈고 , 몇십년전 부인은 실종된채 사라졌고 ,살아생전 입양아들을 맡아서 기르던 시설에서 홀로 고독사를 한거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얼굴에 상처흔적이 있으며, 라이트펜라트씨와 왕래를 했던 옆집 아이를 통해서 벡스라는 반려견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벡스반려견을 집뒤 창고에서 발견하는데, 맥스는 아사직전의 상태로 며칠간 갇혀 있었고 거기를 나오려고 발버둥치고 땅을 파던 자리에서 이상한 뼈조각들이 발견된다.

그 뼈는 사람의 어깨뼈 ,골반뼈 , 갈비뼈 등으로 판명이 나고 , 무려 세여자의 뼈조각들로 보인다.

시체의 특이한 점은 랩으로 싸서 묻혀 있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부패도 덜되고 신원을 알수 있는 DNA를 확보하는데, 적어도 2-3년이상 된 시체로 보인다.

신원이 밝혀지고 그동안 실종신고 되었던 여성들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실종당시 여성들은 사람만 없어지고 근처 주자창에 타고 다니던 차량과 휴대폰 ,신분증등이 고스란히 남겨진채 없어진것이다.

피아는 웬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아면서 크나큰 연쇄 살인의 시작이 될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강력범죄는 인간관계에서 일어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는 사이인 경우가 많아 비교적 빨리 해결된다. 범죄가 희생자의 삶에, 또는 살인이든 살해든 자살이든 유족들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잘 아는 피아에게 그녀의 일은 어떤 경우에도 단순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와 그녀의 팀을 다른 사건보다 특별히 더 도전하게 하는 사건들이 있다.

이 사건은 그 가운데 하나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107페이지

고독사로 죽은 테오도르 라이펜라트가 연쇄 살인범인가 ? 아니 그가 입양해서 키우던 아이들 중에서 연쇄 살인범이 있는 것인가 ? 그리고 실종된 테오도르 리타의 실종과 이연쇄 살인가 어떤 관련이 있는가 ?

그녀 리타도 진정 실종된것인가? 아님 연쇄살인의 하나의 피해자인가?

사건을 수사할수록 테오도르 라이펜라트 가문의 실체에 접근하게 되고, 테오와 리타가 입양하고 키우던 아이들은 성장과정에서 오랫동안 학대를 받아온 정황이 포착되기 시작한다.

어린시절의 학대로 인한 연쇄살인마의 탄생한계기가 된것인지 , 아님 죽은 테오의 단독범행인지가 핵심사안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 피아와 휴가에서 돌아온 보엔슈타인의 합류 , 미국에서 온 저명한프로파일러 하딩의 합류로 인해 연쇄살이마의 실체에 좀더 가깝게 다가가면서 , 피해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다.

전국곳곳에서 나타나는 연쇄살인의 행태와 실종된 여인들 , 피아와 보엔슈타인 수사팀은 점점 범인에 대한 실체에 갈피를 잡지 못한체 수사를 이어간다. 특히 실종된 그녀들은 어머니의 날에 모두 사라지거나 시체로 발견된 공통점이 드러난다. 또한 모두다 아이들이 있고 , 그 아이들을 키우지 못해 버리거나 부모에게 맡긴 공통점을 보인다.

범인 밝혀내기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독자들에게 넬레 노이하우스는 이책에 세가지 시선을 던져주면서 독자들과의 내기를 하는것 같다.

처음 이야기의 시작은 연쇄 살인마의 감정과 첫 살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날 밤 잠자리에 누웠을 때 그는 삶이 죽음으로 변하는 순간이 얼마나 특별하고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인지 깨달았다. 그날 맛본 전능의 힘을 다시는 잊지 못할것이다.

15페이지

그리고 다른 한쪽에서 피오나라는 아가씨의 부모찾기 로드무비 같다.

20년 동안 엄마와 단둘이 살다가 병으로 돌아가신 후 한번도 자신을 만나러 오지 않은 아버지 페르디난트 피셔를 만나 자리에서죽은엄마와 자신은 친부모가 아니고 피오나를 낳아준 부모는 따로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이야기를 토대로 자신의 친엄마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피아팀들이 수사하는 연쇄살인범은 엄마를 버리는 상처로 여자를 죽이고, 그 연쇄살인범을 찾으려고 만난 모든 입양아들의 이야기와 죽은 여성들의 안타까운 사연들 뒤에 , 엄마를 찾는 피오나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작가는 어떤 말을 전해주고 싶었을까 ? 라는 의문이 든다.

 

또한 사건의 흐름 속에서 현재의 2017년 과 범인의 첫범행 시점인 1981년을 교차하면서 점점 더 악랄해지고 교묘해지면서 사람을 죽이는 감정에 무디어 갖는 사이코패스 범인의 심리를 보여준다.

프로파일러 하딩을 통해서 싸이코패스 살인범의 심리가 조금씩 설명되어 진다. 자신을 살인범인 아닌 정의를 실행하고 있다고 믿는 살인범.

제 생각에 범인은 우리가 아는 가장 위험한 유형의 연쇄살인범입니다.

즉, 자신에게 어떤 사명이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이자는 특정 그룹의 사람들을 공략합니다.

그의 판단에 따르면 처벌되어야 하고 죽어 없어져야 할 사람들이죠.

우리에게 범인을 잡을 열쇠는 단 하나, 범인에게 희생당한 피해자들뿐입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합시다.

306쪽 프로파일러 하딩의 말중에서

총 600페이지 이상를 넘는 1,2부로 나뉘어진 "잔혹한 어머니의 날 " 은 어느 한순간도 놓칠 수가 없다.

점점 변해가는 범죄자의 심리와 범죄방식의 글도, 그에 반해 자신을 버린 엄마를 찾으러 다니는 피오나라는 여성을 통해서도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된다.

하지만 책속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 버림당한 모든 아이들이 사이코패쓰가 살인범이 되지는 않겠지만, 미치지 않기 위해 ,또는 너무나 힘든 인생살이의 시작점에서 그아이들은 아주 큰 패널티, 약점을 가지고 시작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자신의 아이를 낳아 버리는 부모들도, 오죽이나 힘들면 그러냐 싶다가도 자신의 삶을 구제하고자 또다른 삶을 버리는 아이러니는 인간만이 가지는 슬픈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 아이 ,결혼, 입양, 싸이코패스, 아동학대등 절대 없어지지 않은 범죄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두려움과 균열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피아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서 가족이라도 모든 것을 다 드러내고 살수 없음을 , 같은 형제라도 서로에게열등한 존재의 인식은 늘 깔려있음을 느끼게 된다.

범인을 잡기 위해 머리가 까지 찢어지면서 고군분투하는 피아와 적대적 상관이자 동생의 연인이었던 니콜라엥엘과의 티격태격하는 재미도 안겨주었다.

존재감이 약간 떨어져 아쉬웠던 미중년백작 보텐슈타인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 10번째 타우누스 시리즈를 기다리게 된다.

피아와 보텐슈타인 그리고 그의 팀들이 벌써 부터 그립다.

악은 특별하지않고 항상 인간적이다.
우리와 같은 침대에서 자며 같은 식탁에 앉는다.


대부분의 강력범죄는 인간관계에서 일어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는 사이인 경우가 많아 비교적 빨리 해결된다. 범죄가 희생자의 삶에, 또는 살인이든 살해든 자살이든 유족들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잘 아는 피아에게 그녀의 일은 어떤 경우에도 단순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와 그녀의 팀을 다른 사건보다 특별히 더 도전하게 하는 사건들이 있다.

이 사건은 그 가운데 하나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 P107

그날 밤 잠자리에 누웠을 때 그는 삶이 죽음으로 변하는 순간이 얼마나 특별하고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인지 깨달았다. 그날 맛본 전능의 힘을 다시는 잊지 못할것이다. - P15

제 생각에 범인은 우리가 아는 가장 위험한 유형의 연쇄살인범입니다.

즉, 자신에게 어떤 사명이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이자는 특정 그룹의 사람들을 공략합니다.

그의 판단에 따르면 처벌되어야 하고 죽어 없어져야 할 사람들이죠.

우리에게 범인을 잡을 열쇠는 단 하나, 범인에게 희생당한 피해자들뿐입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합시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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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예찬 - 숨 가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품격 있는 휴식법
로버트 디세이 지음, 오숙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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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다. 안개의 문제는 그것이 기분 좋게 느껴지려면쯔 걷힌다는 전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안개에 완전히 에워싸여 있다. 그 두텁고 고요한 흐를 속을 응시하는 나는, 오카쿠라 선생의 충고에 따라 안개의 초대를 받아들이고 저 너머에 있는 것을 상상해보려고 애써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오카쿠라 선생이 계속 나에게 건네는 말은 이상하게도 내 프랑스 친구 티에리 파코의 낮잠에관한 말과 비슷하게 들리는데, 아름다움은 완벽함에서 발견 되는 게 아니라 불완전함을 마주한 상상 놀이에서 발견되는것이다. 아름다움은 완성이 아니라 완성의 행위 속에 있다.
나는 그 말뜻을 알 것 같지만, 그래도 안개가 걷히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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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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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속에서 건져 올린 돈가방에 안에 발견된 돈다발과 다아아몬드 .

내가 이것을 줍는 것을 본적도 없고 , 주인이 누군인지도 모른다면 ?

1. 가진다.

2. 무조건 가진다.

3. 무조건 내것다.

........

100번째 . 경찰에 신고하고 돌려준다.

내마음의 보기는 이러하다. 대부분이 이런 맘이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아주 개중에 100분의 1정도 되는 도덕적인 시민중에는 100번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사람들이 읽으면 절대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 이지만, 그들말고 대부분은 공감하고 내가 그돈을 갖게 된다면 하고 벌써 사고 싶고 하고 싶은 일,또는 물건 리스트를 적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모든 것에는 결과가 따른다.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처럼 이책의 주인공들에게 그 물건을 가지기 위해서 주어지는 댓가와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난다.

작가가 할리우드 배우라는 이력만큼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영화한편을 보는것 같다. 보라보라섬의 풍광 , 거기의 자연과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일상들이 영화의 장면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는 그것을 건너다 본다. 구겨진 방수포 둔덕.

그 아래 살과 피부와 뼈와 이가 놓여있다.

죽은 지 세시간 반 된 시체가 .

아직 따뜻할지 궁금하다. 내 남편. 만져보면 따뜻할 것이다.

구글로 이미 검색해봤다. 어느 쪽이든 놀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17페이지

나(에린) 는 다큐멘터리 작가이다. 오랜된 연인 마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마크는 잘나가는 금융업쪽에 있다.

우리는 아주 잘해내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의 결혼식도 신혼여행도 모두 순탄하리라 여기던 어느날 , 마크에게 일이 생겼다. 그와 같이 일하는 동료가 사고를 쳐서 마크와 그가 난처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이직을 준비하던중 지금 직장의 상사에게 들켜서 해고가 되어버렸고 일자리를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게 되면서 우리결혼 과정에도 차질이 생기게 되었고, 결혼식도 식장도 휴가계획도 모두 축소및 취소된채 보라보라섬으로 신혼여행을 오게 된다.

에린과 마크의 균열이 생길쯤 바닷가에서 발견한 가방 하나 ,호텔의 실수로 그들의 것이 되고 그속에 들어있는 돈과 다이아몬드를 가지기로 작정한 이들은 완전무결한 범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모든 과정을 끝내고 영국으로 돌아온 순간 , 뉴스에 보도된 보라보라 휴양지에서 사고로 죽은 부부의 이야기.

그들이 에린과 마크를 대신해 죽임을 당한 것을 알게 되고, 돈과 다아아몬드의 주인들로 부터 점점 자신들을 향해 오는 듯한 두려움속에서 둘은 그 것을 피할 여러가지 방법들을 강구하게 된다.

가난할때 더욱더 사랑하게 된다는 말은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인가? 이 연인들도 맨처음에는 가난이라는 상황속에서 둘을 의자하는듯 하더니 갑자기 횡재한 돈과 다이아몬드앞에서 서로를 조금씩 의심하게 된다.

앞의 시작부분에서 남편 마크를 묻는 에린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특이한 반전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상상과는 아주 다른 반전을 제시하면서 에린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의도했던 되로 이야기는 흘러간다.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나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그건 아마도 당신이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

18페이지

 

 

에린이 독백했던 것처럼 , 어쩌면 어떤 상황이 던져지고 결정해야 할 순간이 오지만 , 그것은 각자의 선택의 결과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것 같다.

마크가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도, 에린이 울면서 자신의 남편을 묻어야 하는 상황도 ..

" 썸씽 인 더 워터 " 라는 제목처럼 , 우리는 에린이 건져올린 무언인가 처럼 , 우리의 삶도 항상 무언가를 건져올리는 그 순간의 선택에 따라 삶이 달라질수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 때문에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무언가보다는 누군가를 지키는 것을 선택하기도 하고...

나는 썸씽 인 더 워터 라는 것을 선택한 순간 밤을 새게 될지 몰랐지만 그 재미를 중단하기 싫어 밤을 새는 것을 선택한 것처럼 , 에린의 선택도 마크의 선택도 ,그리고 나의 선택도 모두 결정한 그순간에는 모른다.

이말처럼 해봐야 안다. 끝까지 가봐야 안다. 이책의 결말처럼

 

음악이 끝나도 춤을 멈추지 못하는 느낌

그게 바로 무덤을 팔 때의 기분이다.

 

 

무덤을 파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더는 궁금해할 필요 없다.
엄청나게 오래 걸리니까. 얼마를 예측하든, 그 시간의 두배가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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