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살로메 작가의 신간,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입니다.

 이번주에 반가운 새 책의 소식을 들었는데, 한 주가 지나기 전에 만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번의 첫번째 책은 소설이었지만, 이번에는 에세이라고 합니다.

 일천자의 에세이라는 표지를 열고, 오늘부터 낯선 세계로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스 마플, 김살로메 작가님, 두번째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오후에 종이봉투에 담겨서 도착했어요.

 이번 신간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은 양장본입니다.

 

 김살로메 작가님, 책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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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8-05-25 2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대돼요.^^ 미스 마플이 울린 새벽ㅎㅎ

서니데이 2018-05-26 15:10   좋아요 0 | URL
저는 벌써 조금 읽었어요. 조금, 아니 조금 많이요.^^;
꿈꾸는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5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6시 17분, 바깥 기온은 영상 11도입니다. 좋은 아침 입니다.^^

 

 아침에 뉴스를 찾아보았는데, 오늘도 공기가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합니다. 페이퍼를 쓰려고 날씨를 찾아봤더니, 미세먼지가 107, 초미세먼지 45로 각각 나쁨, 자외선은 지수가 9 매우 나쁨입니다. 오존지수만 괜찮습니다. 어제도 공기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해요. 그렇지만 마스크 쓰고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창문이 열린 곳에 있으면 재채기를 많이 했던 이유가 공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사가 오면 하늘이 뿌옇게 보여서 금방 알게 되는데, 미세먼지는 하늘이 맑아도 수치가 높은 날이 있으니까, 오늘은 아침에 집에서 나설 때 마스크 한 장 가지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공기 나쁜 날이 자주 찾아옵니다. 봄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겨울에도 공기 좋지 않은 날은 여러 번 찾아와서,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하면 조금 더 심하고, 찬 바람 불고 추우면 조금 덜한 날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햇볕이 점점 강해지는 느낌이어서 조금 서늘한 날이어도 괜찮은데, 기온이 올라가면 창문을 열고 싶은 날이 많아지는 만큼, 공기가 조금 좋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봄날의 좋은 날에 공기가 나쁘다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다음주가 5월 마지막 주입니다만, 금요일은 오늘이 5월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다음 금요일은 6월 1일이 됩니다. 주말을 지나서 목요일이 31일이니까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한번씩 남았지만, 금요일과 토요일은 이번주가 마지막이예요. 어쩌다 5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지? 하면서도 5월 1일과 2일에 있었던 일은 아주 오래 전 같은데, 한편으로는 5월이 조금 남게 되니까, 맛있게 먹고 나서 과자가 봉지 속에 조금 남았을 때의 기분 비슷해요. 먹을 때는 좋았는데, 점점 줄어들어서 없어지고 있다는 그런 기분인데, 그건 맛있고 봉지 안에 많이 들어있지 않은 과자일 때의 이야기일거예요. 맛없으면 하나 먹고 별로 먹고 싶지 않을 때도 있고, 맛있기는 한데 너무 큰 상자나 봉지에 들어있으면 중간에 조금은 이걸 언제먹나 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으니까요. 5월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말일이 되어가면 마음이 달라질 지도 모르지만, 오늘 기분은 그런 편입니다.^^

 

 

 이 사진, 5월 초에 찍은 사진이예요. 어제의 제라늄과 같은 날 찍었는데, 그 이후로 꽃이 조금 더 많이 피었을텐데, 지금은 많이 지나갔겠지요. 사진으로 보면 하얀색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연한 보라색과 하늘색 느낌도 있었어요. 하얀색보다 가끔은 아주 연한 하늘색이 더 하얗게 보일 때가 있어요. 약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진한 주홍색 양귀비꽃도 5월에는 가까운 공원에 가면 피었을텐데, 게으른 나머지 아직 가보지 못했어요. ^^;

 

 5월은 장미의 계절인데, 어제는 지나가면서 어느 집 앞에 예쁜 장미가 담장을 타고 피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급해서 사진은 못 찍었어요.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 장미나무는 아직 준비중이더라구요. 햇볕이 조금 더 환하게 잘 드는 곳이 계절의 유행이 빠른 것 같은데, 집 근처의 장미도 언젠가는 피긴 할 거예요. ^^;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42일차입니다. 2달째의 2주 4일차입니다.

 

 한주로 보면 목요일쯤 해당되는 날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3일이 지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오늘의 게으름 수치도 상당히 높은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아침 일찍 페이퍼를 쓰기로 했어요.^^

 

 아침에 페이퍼를 쓰려면 약간의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것처럼 빨리 써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 되고, 오후에 쓰면 그래도 조금은 졸리는 느낌의 오후를 새로 쓰는 느낌인데, 저녁이나 밤에, 특히 12시가 다 되어가는 밤에 쓰면 그날의 일들을 생각해보게 되니까 일기처럼 쓰게 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쓰면 좋은 점이 있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어느 날에는 저녁이나 밤이 되어서 늦었다, 늦었다, 하는 마음으로 쓰고, 오후에 점심을 먹고 나서 쓸 때에는 조금 느긋해져서 수다가 길어지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오늘 오전은 주중, 오후가 지나서 저녁부터는 주말이 시작되는 시간 같아요. 금요일 저녁에는 그래서 예능프로그램도 보고 싶고, 늦게 자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생기는데, 그렇지만 그건 직장에 다니는 분들이 한 주동안 바쁘게 일했으니까 해야 하는 거고, 저는 그런 것 없이 살아야 하는데, 어쩐지 주말과 휴일과 그런 것들을 아끼지 않고 챙기고 싶은 기분이어서, 5월이 더 빨리 지나가나봅니다. 5월에는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있어서 좋았던 한 달이었으니까요.

 

 오늘은 어쩌면 기온이 높을 거라고 하고, 공기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하지만, 그래도 좋은 일들은 미세먼지와 강한 햇볕을 지나서 우리 가까이를 자주 지나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운이 좋다는 것, 기분이 좋다는 것, 그런 것들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분 좋고 운 좋은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날의 평균일수가 상향평준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요즘 아침해가 일찍 일어나서 나타납니다. 저녁에는 늦게 집에 가고요.

 오늘도 바깥이 벌써 환합니다.

 즐거운 하루, 기분 좋은 시간 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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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5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5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5-25 1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좀 흐리긴 하지만 아까 아침만해도
하늘이 제법 맑았거든요.
도저히 황사와 미세먼지라고 믿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런 걸 보면 이 미세먼지 측정치가 동네마다 다르지 않나 싶어요.
더구나 미세먼지가 더 강화가 됐다고 하니
밖에 나가기가 더 싫어지더군요.ㅠ

저 저 책 읽었어요.
이제 리뷰 쓸건데 나름 재밌더군요.^^

서니데이 2018-05-25 17:38   좋아요 2 | URL
아침에 바깥이 그렇게 흐리게 보이지는 않았는데, 오늘 공기가 많이 좋지 않다고 해요. 조금 전에 뉴스를 찾아보았는데, 지금도 그런 것 같아요.
미세먼지도 한 지역 안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 같고요.
이 책 읽으셨나요. 제목이 괜찮아보여서 골랐답니다.
stella.K님, 기분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5월 24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58분, 바깥 기온은 21도입니다. 오후 세 시인데, 조용한 느낌이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에 이어 오늘은 목요일인데, 오늘이 화요일 같은 기분이예요. 그건 지난 화요일이 공휴일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러는 사이에 날짜가 이만큼이나 지나서 오늘은 조금은 요일에 적응할 필요를 느낍니다. 시차가 있는 지역을 지날 때 시차에 적응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요일에 적응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이번주에는 요일적응이 필요한 사람이 되었어요.

 

 오후에 택배가 올 것 같아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휴대전화가 무음상태였어요.

 바로 앞에 있었는데도, 그러니 모르고 있었어요. 십여 분 사이에 부재중전화가 한 통, 택배를 맡기고 가신다는 문자가 와 있습니다. 냉동식품인데, 어쩌지, 걱정도 되고, 집에 전화해서 택배이야기를 했어요.

 

 오늘은 어쩐지 재조립을 해보고 싶은 기분이예요. 평소보다 실수를 많이 하거나 산만해지면, 나사 빠진 사람 같다는 이야기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그것보다 조금 더 어설픈 사람이라서, 다시 하나하나 풀어서 재조립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분해하는 법을 모릅니다. 분해해서 하나하나 부품을 닦고, 잘못 채워진 것은 새로 맞추고, 노후한 부속은 새로 교체하고, 그렇게 맞추고 싶은데. 그렇게 되고 나면 새 것일 때처럼은 아니더라도 재조립 전보다는 조금 더 나을 텐데. 아쉽게도 그러지는 못하는 것이라, 마음만 그렇습니다.

 

 

 5월 초에 찍은 사진인데, 이날 비가 와서 우산을 들고 사진을 찍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바람 때문에 흔들려서 그랬는지, 며칠 되었다고 이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사진에 움직임이 남은 것 같습니다. 이 빨간 꽃은 뭐지? 제라늄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찾아보고 알게 된 거지만, 제라늄도 종류가 다양하다고 합니다. 4월과 5월에는 분홍색과 주홍색, 그리고 붉은색의 제라늄 화분을 조금 보았는데, 이번 봄에 본 것 중에는 이 화분의 꽃이 제일 크고 예뻤던 것 같아요. 우리집 화분은 아니고 지나가다 보여서 찍었습니다.^^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41일, 2달째의 2주 3일차입니다.

 역시 3일째가 되니까, 어제보다 게으른 느낌이다....  부탁이다 게으름아 다른데로 가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전에 언제 보았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면서 광고를 본 적이 있어요. 동글동글한 인형 같은 것이 사람들 옆에 붙어있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돌아서거든요. 동글동글한 게 나와서 광고라는 것도 모르고 저게 뭐야? 하면서 계속 보았는데, 나중에 다이어트 광고였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아이, 저렇게 작고 예쁘게 생겼는데, 어떻게 매정하게 버리고 가냐, 하는 기분이었는데, 그 때는 그랬지만, 오늘 생각해보니까, 아이, 게으름도 그런 거 아니야? 떼어놓으려면 피도 눈물도 없어야 하는 거야? 그런 기분.

 

 요즘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는 이유가, 슬림한 사람이서가 아니라, 다이어트는 어려울 것 같아서 였어요. 매일 운동을 해서 체중을 얼마나 감량했다는 말을 들으면, 아아, 난 못해, 같은 기분과 비슷해요. 시작도 하기 전에 상상의 고통이 미리 시작되니까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늘은 그 때의 그 광고가 생각나면서, 게으름을 그렇게 두고 오고 싶어집니다. 눈물을 흘려도 두고서 차갑게 돌아서야지, 하는 마음인데, 게으름을 어디로 보내면 좋을 지 모르겠네요. 좀 갔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목요일만 되어도 한 주가 많이 지나간 느낌이예요. 이번주가 지나면 5월도 진짜 조금 남아요. 바깥에는 장미가 활짝 피고, 날씨가 일년 중에서 많지 않은 좋은 날인데, 황사와 미세먼지가 조금 적고, 날씨가 좋은 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이 많대요. 점점 여름에 가까워지는 기분입니다.

 

 별일 아닌 날에도 기분 좋은 날이 될 수 있어요.

 지나가다 운이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요.

 즐거운 일들 많이 찾아오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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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8-05-24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이어트는 생각만으로도 힘들어요~ 건강에 무리없는 한 생긴대로 살고 싶어요

서니데이 2018-05-24 16:52   좋아요 1 | URL
저도요. 다이어트는 아직 해보지 않아서 더 어려운 것같지만, 앞으로도 다이어트 없이 살고 싶습니다.
지금행복하자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5월 23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37분, 바깥 기온은 영상 21도입니다. 늦은 오후 같은 이른 저녁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날씨가 괜찮은 편인데요. 바람은 차갑지만 덥지 않고 춥지 않은 기온이예요. 하지만 내일은 날씨가 달라져서 기온이 많이 올라갈 거라고 오후 뉴스에서 보았어요. 이제 5월도 많이 지나가서 거의 한주일 정도 남았는데, 오늘처럼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은 점점 적어지겠네요. 기온이 얼마 이상 되면 그날은 햇볕도 뜨겁고, 잠깐 햇볕있는 곳에 세워둔 차를 타면 뜨거운 공기가 가득한 것이 4월부터 있었지만, 다행인지 저희집 가까운 곳에서는 봄이 일찍 오지 않았던 것 처럼, 더운 공기도 조금은 늦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오늘은 베란다에 서 있는데, 바람이 차갑게 지나가는 느낌이 에어컨의 바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에어컨 바람보다도 조금 더 차가웠어요.

 

 오후에 오늘도 안전안내문자가 왔습니다. 늘 그렇듯 강한 진동과 함께 표시되면서 긴장하게 합니다. 며칠 전에 발생한 화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아서 오늘도 연기가 많이 발생하는 모양이예요. 큰 규모의 화재라서 화재가 있었던 당일, 그리고 다음날에도 공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비가 조금 왔고, 오늘은 조금 나을 것 같았는데, 다시 걱정되네요.

 

 

 5월에 찍은 사진인데도, 아주 오래 전에 찍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민들레 같은데, 동그란 모양이어요. 후 하고 불면 날아갈만큼 가벼워져서, 멀리 날아갈 바람을 기다리는 시간, 오래 지나지 않아 낯선 곳으로 공기와 함께 떠났겠지만, 사진은 그 날 기억을 하나 남겨두었습니다.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40일차입니다. 2달째의 2주 그리고 2일차입니다.

 

 어제가 지나고 나니, 내일이 오늘이 됩니다. 내일은 언제나 같은 속도로 오늘이 되어가고, 오늘은 어제가 된다고 배웠지만, 매일 매일의 시간이 어느 날은 너무 빠르고, 어느 날은 너무 지루합니다. 기다리는 것이 많은 날에는 조금 더 참는 느낌과 지루한 느낌. 또 어느 날에는 계속해서 바쁜 것 같은 날도 있어요.

 

 요즘에는 가끔씩 작년의 이 때는?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해에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는 참고하면 좋은 것들이 있고, 같은 실수를 하는 것을 조금은 줄여줍니다. 하지만, 지난해의 수첩이 어디있는지 찾아도 없어요. 잘 둔다고 하면 제가 못 찾는 곳에 잘 두는 것인지, 찾기가 힘듭니다. 기억은 더 없고, 남은 것은 작년의 페이퍼 같은 짧은 기억. 하지만 잡담이 많아서, 별로 도움은 되지 않는데, 일기라도 매일 써야할까, 그런 생각을 하다, 아 작년에 일기 쓴 것 잊어버려서 그러는 거잖아. 다시 반복.

 

 가끔은 지난해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도 되는데, 익숙한 방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바쁠 때는 새로운 길을 가지 말고 아는 길로 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낯선 것에 점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가끔 걱정될 때가 있어요. 익숙한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익숙한 것만으로 살 수 없고, 익숙한 것도 어느 날에는 새로운 것을 통해서 다시 재발견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기도 한데, 지난해의 일기, 다이어리를 다시 읽어보면 지난해에는 만나지 못했던 것을 만날 수도 있을텐데, 어디에 있는건지.

 

 오늘은 낮에 게으른 사람이었더니 저녁이 되어도 어쩐지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기분입니다.

 가끔은 그런 때도 있지, 하지만 요즘 그런 날이 조금 많구나, 하는 것을 생각해서 내일부터 잘해야지,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실은 게으름입니다.

 

 저녁이 되어가는데 바깥이 아직 늦은 오후 느낌이예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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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3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밖에 비가 오고 바람이 살짝 불고 있어요. 조용합니다.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이어서 공휴일이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이 될 때까지 중간에 하루 휴일이 있으면 달력을 보면서 한참 전부터 그 주가 되기를 기다렸던 것이 생각납니다. 달력의 빨간색 날짜의 휴일이라는 건 그런 느낌입니다.

 

 공휴일인 화요일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늘 바쁘게 보내는 분에게는 휴일과 같은 잠깐의 쉬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쁘고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지속하려면 재충전을 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에도 좋은 점이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열심히 하는 정도가 다르고, 객관화할 수 없는 면이 있으니, 실제로 얼마나 쉬어야 하는지, 잠은 얼마나 자야하는지와 같은 것들이 쉬어야한다는 말보다 실은 조금 더 궁금하기는 합니다.

 

 <그림은 마음에 남아>는 그림과 함께 읽는 에세이입니다. 미술과 미학을 공부한 저자의 책이라서 이 책에 소개되는 그림은 저자의 설명과 함께 찾아옵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의 이야기에 함께 찾아오는 그림, 그리고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다시 그림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고, 또 하나는 그림을 설명하고 있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 소개되는 그림은 유명한 작가의 잘 알려진 그림도 있고, 작가의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그림은 낯선 작품일 때도 있고, 그리고 처음 보는 작가의 처음 만나는 그림도 있습니다.  그림은 실제의 크기보다 작은 크기가 되어 본문의 지면에 실려있습니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에 대한 작가와 그 시기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그림을 설명하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는 그림과는 조금 다른 그림을 오래 공부해왔던 시간에 대한 설명일 수도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가 그림의 이야기로 잠시 이동합니다. 그러면 그림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다시 처음의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그 사이 그림은 한장 또는 여러 장 전시된 공간을 지나듯 지나오고 작가의 이야기도 마무리됩니다. 그림도 과거의 한 순간을 담은 것처럼 우리의 기억과 지나간 일들도 그 시기의 우리 자신을 담는다는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오늘 <그림은 마음에 남아>에서 손글씨로 쓴 부분은 <당신은 쉬어야 한다>라는 글의 일부분입니다. 이 책의 저자도 한때 자기계발서를 무척 많이 읽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자기계발서를 읽었고, 지금도 읽고 있습니다. 책속의 내용은 조금 더 노력해서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많은 것들이 달라져야 하고, 많은 것들을 노력해야 하며, 그리고 성공사례를 통해서 누군가는 이런 방법으로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읽고 실제로 해보았을 때, 좋았을 때도 있었고, 잘 되지 않거나 생각했던 것보다 잘 맞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책을 통해서 인생이 달라지는 순간을 만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계발서도 유행하는 것이 달라지는 패션처럼 트렌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도 괜찮다, 더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까지도 잘 해왔다, 하는 내용을 담은 책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시간을 잘 활용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달라진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책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책이 더 좋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느 시기에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것은 좋은 일, 그리고 때로는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손글씨로 쓴 부분은 아래 밑줄긋기로 다시 추가했습니다. 

 오늘 이 책의 본문을 읽다가 "알라딘" 이라는 단어가 두 번 나와서 이 페이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을 쓴 분도 알라딘 서재의 이용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쓰다보니 12시를 넘어가서 23일이 되었어요.

 그래도 한밤중이라서 기분은 22일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한때 자기계발서를 미친 듯이 읽었다. 오륙 년을 하던 디자인 일을 접고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였다. 처음 하는 일이라 손대는 일마다 실수를 연발했다. 수업 중 돌발 상황에는 쩔쩔매는 게 다였다. 여기저기서 욕도 배불리 먹었다. 경력이 쌓이면 능숙해지고, 노련해지면 해결되는 일이라고 했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낮에는 직장에서 밤에는 책상에서, 몇 년간 주경야독하느라 찌든 피로는 하루이틀에 사라지지 않았다. 몸 상태는 당연히 엉망이었다.
(p.48)

당시는 자기계발서의 전성기였다. 서점마다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하는 것은 대개 자기계발서였다. 론다 번의 <시크릿>이 일등이엇찌만 나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믿지 않았다. 생활을 체계화하여 시간을 장악하고 대가를 지불하라는 자기계발서를 더 신뢰했다. 책에 꼼꼼하게 밑줄을 쳐가며 읽고 또 읽어가면서 버텼다. 어떤 책에서는 마음에 확신이 꽉 차면 몸이 저절로 따라간다고 했다. 의지가 강하면 네 시간만 자고서도 무엇이든 할수 있다고 했다. 지금 보면 현실감없는 자기계발서인데도 꽉 막힌 고지식쟁이인 나는 전혀 의심할 줄을 몰랐다. ‘책 종교 신자‘는 책이 하는 말이라면 모두 믿고 책이 시키는 일이라면 뭐든지 한다. 하루에 딱 네 시간, 간신히 잠을 줄여가며 몸을 혹사했다. 뭐라도 해서 이 시기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p.48~49)

자기계발서에서 시키는 대로 꿈꾸며 기대하고 감사하면서 최고조의 긴장 상태로 살아갔다. 눈앞에 있는 현실 말고 상상의 현실을 보는 연습을 했고 꼬박꼬박 감사일기를 적었다. 시간을 미래에 투자한다고 잠을 줄여가며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수업을 준비했다. 그때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은 ‘감사‘에 관한 것이었다. 오늘 알라딘에 들어가 ‘감사‘를 키워드로 검색하고 판매량 순으로 정렬하니 <평생 감사> <매일 감사> <날마다 감사> <감사의 놀라운 힘> <감사 노트> <감사 일기> 등의 책이 잔뜩 뜬다. 친절한 알라딘은 "‘감사‘ 총 2,848개의 상품이 검색되었습니다"라며 덧붙인다.
(p.49)

그 시절 나는 언제나 감사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미워했다. 삶이 달라지지 않는 건 진심으로 감사하지 못해서라며 질책했다. 내게 충고하는 사람들마저도 ‘감사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했다. 그즈음 피지컬과 멘털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시간을 맞추려고 지하철 계단을 억지로 뛰어오르다 혈압이 떨어져 몇 번 실신했다. 그러다 한 번은 응급실까지 실려갔다. 손등에 주사구멍을 뚫고 링거를 맞으며 이를 악물었다. 소리 없이 고함을 질렀다. ‘감사고 나발이고 무슨.‘ 냉랭한 마음은 감사하기를 집어치웠다.
(p.49)

성난 상태로 얼마간 시간을 보냈다. 일본 드라마를 보거나 만화책을 쌓아놓고 읽었다. 몇 시간이고 멍하니 시내를 걷기도 했다. 죄책감없이 군것질거리도 사먹었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나태하게 지냈다. 그렇게 2,3개월쯤 지났을까, 충분히 쉬고 나자 감사하는 마음이 싹텄다. 고마운 사람과 감사할 일들이 눈에 들어왔다. 매일 노트에 적을 감사를 찾을 때는 초긴장 상태였는데, 이번에는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감사를 포기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감사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감사가 왜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는지 ‘감사도 노동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내가 어려울 때 억지로 해야 하는 감사가 어렵고 힘든 것은 당연했다.
(p.50)

(중략)

"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어" 라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힘겨워한다. 그는 알지 못한다. 자신이 크게 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마음과 노력과 상황이 같은 타이밍에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행운은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강하고 약함을 구분 짓는 이는 ‘현재‘ 강한 사람들이다. 삶의 무차별 공격에 정통으로 맞으면 그 누구라도 속수무책, 무너지는 게 당연하다. 어떤 사람은 결코 알지 못한다. 바닥에 나뒹군 채로 간신히 숨만 쉬는 게 오늘 하루의 최선인 사람도 있다는 것을.
(p.54)

삶은 언제나 인간 위에 있다. 거대한 삶이 몸을 부풀려 내려오면 작은 인간은 쉽게 감당치 못한다. 무게를 지탱하는 노동이 버거워서 비명도 못 지르는 순간이 온다. 이때 감사하려는 억지는 감정 노동일 뿐이다. 감사하라는 강요는 폭력일 수도 있다.
(p.54~55)

당신이 감사할 수 없을 때는 삶의 노동에 지친 때다. 당신은 오늘 감사의 노동까지 안 해도 된다. 이제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쉬자. 고된 순간을 서서히 흘려보내면서. 눈을 감자, 시간에 매이지 않도록.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기운을 회복하면, 이 힘겨움을 뛰어넘고 나면 당신을 자연스럽게 감사하고 자연스럽게 기뻐할 테니. 오늘도 열과 성을 다한 당신은 먼저 쉬어야 한다.
(p.55)
- 그림은 마음에 남아, 김수정, 아트북스, 2018, p.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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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3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8-05-23 08: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배고프고 힘들어도 농부가 내년 농사를 위해 씨앗을 남겨두는 것처럼, 우리 역시 삶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감사하는 마음 하나는 떼어 놓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네요. 서니데이님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05-23 08:26   좋아요 2 | URL
좋은 말씀이십니다. 어렵고 힘들 때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일이 계속 될 때보다도 어쩌면 힘든 순간을 지날 때에 작은 것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겨울호랑이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18-05-24 0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손글씨 넘 이쁘네요.
저도 가끔 쓰기는 하는데 꾸준히 안 되는 것 같아요. 김수정,이라는 작가도 첨 들었네요.
인용해주신 주신 구절, 공감하면서 읽고 갑니다...^^

서니데이 2018-05-24 14:33   좋아요 0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실물은 그렇게 잘 쓴 것이 아니지만, 사진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단발머리님 글씨가 더 좋아보여요.
김수정 작가는 저도 이번에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