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38분, 바깥 기온은 19도 입니다. 밖에서 조금 시원한 공기가 들어오는 밤이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햇볕은 뜨거운 오후를 지나, 언제 그렇게 시간이 지났는지 9시 뉴스가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8시 조금 지났을 때는 저녁을 먹었는데, 그건 몇 시간 전의 일 같은데, 9시에서 9시 반이 지날 때는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납니다. 그게 참 이상해요.^^;

 

 조금 전, 그러니까 9시가 될 때, 알람을 맞춰 두었는데, 그 알람이 울림과 동시에 아주 빠른 속도로 끄기를 하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더 늦기 전에 페이퍼를 써야지 하고 테이블 위에 두었던 커피를 한 모금 마셨더니, 어? 그 사이 뜨거운 커피에서 차갑지 않을 정도의 커피가 되었더라구요. 그러니까 시간이란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 거구나, 이런 느낌 보다는, 아니, 편집된 것 같은데, 같은 느낌에 가깝습니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긴 내용을 편집해서 보여주는데, 그렇지 않으면 너무 긴 시간의 이야기가 보이니까요. 하지만 매일 매일의 일들은 그렇게 편집된 것처럼 빨리 지나가면 곤란한데. 그게 언제나, 비슷할 수 없는 서로 다른 시간을 대하는 마음인 거겠지요.

 

 늘 시간이 천천히 지나가기를 바라지만, 가끔은 조금 빨리 지나갔으면 할 때도 있어요. 그러니까 기다릴 때는 지겨워서요. 하지만 그것도 어느 날 부터는, 그 사이에 다른 것들을 하지 않으면 그 시간과 시간 사이는 그냥 빈 공간 같은 채로 지나간다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서 부터는 기다리는 시간은 다른 것들을 채우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 같은, 조금은 달라진 생각으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9시 반 되었을 때, 늘 페이퍼를 쓰는 미니 컴퓨터를 켰는데, 처음의 시작화면에서 계속 다음 화면으로 달라지지 않은 채, 몇 분이 지나니까,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어요. 조금 전에 삼십 분이 그냥 지날 때와는 또 다른 마음이 되어서요. 그래서 오늘 페이퍼는 못 쓰는 걸까 하는 초조한 마음이 들다가 안되면 휴대전화라도 쓸 수 있어, 같은 마음이 되고, 그 사이에 오늘 페이퍼 사진을 찾다보니, 운좋게 몇 분 뒤에 다음 화면이 나와서 어제와 같은 페이퍼를 쓸 수 있게 되었어요. 늘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잘 되지 않을 때는, 갑자기 당황하게 되는데, 늘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지는 않는다는, 익숙해져서 잘 모르고 사는 것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이예요. 오후 5시 조금 지났을 때에 찍은 사진입니다. 실내의 천장이예요. 하얗게 된 부분은 조명이 있는 부분이고요. 휴대전화에서 예측하지 않고 카메라로 찍었을 때, 가끔은 생각하고 찍은 것보다 괜찮은 사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난 5월에도 우연히 찍힌 천장 사진이 마음에 들었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지만, 오늘 사진도 재미있었어요.^^

 

 

 1. 매일매일, 실은 별일 아닌 거겠지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까지, 보이지 않는 부담감이 커졌어요. 어제는 전에 사 두고 읽지 않았던 전자책을 읽고 잤는데, 그 책을 읽고 나니까, 어쩐지 문제집을 이제 그만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침이 되어서는 빈둥빈둥 하고, 점심은 대충 핫도그 하나를 먹고 다시 빈둥빈둥 할 예정이었습니다만, 늘 계획한대로 일이 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아침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우리집 욕실이 왜 점심 먹고 나서는 청소가 필요한 상태로 보이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대충 청소를 하고,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는데 샤워호스를 놓치는 일이 생겼어요. 잠깐 사이인데 얼굴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 가늘고 센 물줄기를 맞았습니다. 많이 차갑지는 않았지만, 순간 깜짝 놀랐어요.

 

 물을 맞고 나니, 잠시 멍한 기분이 되었는데, 눈을 깜빡거리면서 물이 내려가는 순간부터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음, 닿을 수 없는 머릿 속에 시원한 물이 지나가서 청소가 된 것 같은 느낌...? 은 아니고, 앞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물 덕분에 머리 안에 가득 담았던 것들이 없어진 것 같았어요.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그래서 대충 물을 닦고, 바로 도서관에 갔어요. 오후에 택배로 온 새 책 문제집을 들고 도서관에 가서 형광펜으로 줄을 그었습니다. 책을 많이 가지고 갔지만, 오후에 가서 그런지 한 권의 몇 페이지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무거워서 내일은 한 권만 가지고 와야지 하는 마음이 됩니다. 그마저도 전에 본 내용인데도, 새 책이라는 점이 있긴 하지만, 하나도 아는 게 없는 것 같아서, 조금 그랬어요.^^;

 

 시험은 이제 3주도 남지 않았는데, 상태는 참 나쁘구나, 하면서 그런 걸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해야하지만, 그럴수록 더 하고 싶지 않아지는 마음이 됩니다. 나중에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고, 시간이 있을 때는 처음에는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 같아도 점점 빠른 속도로 가속도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올해는 작년과는 또다른 방식이 됩니다.

 

 도서관에서 계속 집중해서 책을 보기 보다는, 조금 보고 다시 휴대전화로 손이 갑니다. 그러다 운좋게 저런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다지 필요없을 것들을 공부하듯 열심히 보고 있어요. 그런 걸 공부하는 건 아닌데, 그런 것들은 부담이 없고, 시험은 부담이 있으니까요.

 

 가끔 생각이 많아질 때가 있어요. 그게 좋을 때도 있고, 필요할 때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생각 많은 날 보다는 단순하게 정리된 순간이 더 좋아요.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고요. 오늘은 물을 한 번 맞으면서 운좋게 불필요한 생각이 사라졌지만, 다음에도 샤워호스의 마법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는, 그런 기억을 일기 안에 남깁니다.

 

 어제는 어떤 기분이었는지, 오늘만 되어도 잘 모릅니다.

 내일은 오늘의 기분을 그만큼 잘 모르겠지요.

 어느 날의 기억이라는 건 그런 것들 같아요. 조금 기억나고 많이 없어집니다.

 그래도 그렇게 지워가면서 살아야 공간이 생기는 거 아닐까.

 오늘은 그렇게도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이번주에는 목요일이 공휴일이라서, 내일은 살짝 금요일 느낌이 들 것 같아요.

 편안한 하루, 좋은 밤 되세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6-05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6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6월 3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20분, 바깥 기온은 21도 입니다. 오늘도 더운 하루였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도 더운 날이었지만, 오늘이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낮에도 그렇고, 저녁이 되어서도 그렇습니다. 오늘 낮기온이 꽤 높았을 것 같은데, 네이버 날씨에서는 26도가 최고기온으로 나와서 조금 이상해요. 휴대전화에서는 28도였거든요. 26도나 28도나 모두 더운 건 마찬가지일 것 같지만, 여름이나 겨울이나 2도 차이는 꽤 크지 않을까요. 지금도 네이버 날씨는 21도이지만, 휴대전화는 23도입니다. 어쩐지 23도 쪽으로 마음이 갑니다.

 

 바깥의 기온은 그렇지만, 아직 습도가 높지는 않아서, 실내는 많이 덥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런 날에도 바깥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가면 살짝 에어컨 냉방이 되는 곳이 좋은 건 있어요. 어쩐지 냉방이 되지 않으면 그 공기가 무척 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뜨거운 공기가 가득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약냉방이 되는 곳이라면, 앗 조금 살 것 같아, 같은 반응으로 달라집니다.

 

 앞으로 더울 날이 세 달이나 남았는데, 올해는 4월부터 덥다고 느끼기 시작해서, 어쩌지, 앞으로 남은 날들. 이런 기분입니다. 지난 여름에 너무 더웠던 생각을 하면 올여름 걱정을 하는 것도 이상한 건 아닌 것 같아요. 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햇볕이 먼저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느낌, 요즘 날씨가 그래요.^^

 

 어제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제는 6월 2일이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6월이 막 시작한 것 같았는데, 오늘은 또 다릅니다. 어느 아파트 담에는 이렇게 장미가 꽃다발처럼 피었어요. 어제는 이 근처를 지나갈 일이 없었는데, 이때쯤이면 장미가 필 것 같아서 가보니, 작년의 생각보다 더 예쁜 장미가 피어있습니다. 기억속에서도 예쁘긴 했는데, 실제로 다시 보는 것의 느낌이 더 좋았어요. 5월부터 피기 시작한 장미니까, 아마 6월이 되어서도 조금은 더 필 것 같은데, 이런 꽃들이 지나고 나면 진짜 더운 여름, 초록잎들이 더 진해지는 계절이 되겠지요. 그 때는 매미가 울 거예요.^^

 

 

 1. 매일 매일, 스트레스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사람마다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만, 한 사람 그러니까 제 자신의 하루하루도 실은 비슷한 것 같은데,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오늘은 해봅니다. 평소의 저는 비슷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편이예요. 좋을 때는 좋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서 괜찮은데, 예민해질 때는 예민하거나 에너지 없는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에서 그게 좋을 것 같은데, 그다지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이라면 좋은 상태는 오래 지속되고 다른 상태가 짧게 끝날 것 같은데, 회복탄력성이 좋거나 좋지 않거나 떠나서, 매일 매일 별일 아닌 것으로도 피로감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날도 있다는 것을 조금씩 이해하려고 합니다. 전에는 그냥 참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앗, 그게 참을 건 아니야,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더이상 참을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참을 수 있을 때까지는 참았지만, 더이상 참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아서 그럴 수도 있고요. 우리말이 아니지만, 이제는 우리말처럼 자주 쓰이는 스트레스라는 말이 어느 날에는 그렇게 들리던데요. 어떤 무거운 것을 위에 들고서 버티는 것처럼요. 전에 들었던 것 심리적인 상태를 설명하는 것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도 쓰인다는 말을,  들어서 아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꼭 머리 위에 무겁게 들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하는 것과. 무거워도 꼭 들고 있어야 한다면 중간에 잠깐잠깐 내려놓고 쉬었다가 다시 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같은. 실제로 그럴 수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무거운 물체라는 것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잘 보이는 것도 결정장애 오듯 어떻게 할 지 망설일 때가 있는데, 보이지 않는 것은 조금 더 어려운 문제일 거예요. 그렇게 에너지를 계속 쓰기만 하다보면, 언젠가는 에너지 잔고가 0에 가까워지거나 마이너스 통장처럼 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요. 그러다 어느 날 번아웃 같은 증상이 오는 건가, 같은. 결국은 대충 이런 것들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은 알지만, 그럼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오늘과 어제와 내일이 될 거라는 것이 문제라는, 다 아는데 잘 되지 않는 것들을 떠올렸습니다.

 

 

 2. 지난 달 이야기

 

 한동안 다이소와 편의점을 많이 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게 먼 이야기는 아니고, 몇 달 전의 일도 아닌 아마 한 달 전쯤의 일일 거예요. 갑자기 매일 매일 다이소를 가거나, 편의점을 가는 것이 매일의 일과처럼 되었던 것 같은데, 어느 날 갑자기, 더이상 필요한 일이 아니면 가지 않겠다고 생각하고는 잘 지키고 있습니다. 필요해도 가지 않는 건 조금 이상해서, 필요하면 가기로 했는데, 필요한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다이소에 가면 주로 샀던 것들은 불필요한 것들, 그러니까 마스킹테이프(집에 많이 있습니다.), 노트(많이 있습니다.), 펜(다양하게 많이 있습니다.)이 많았습니다. 편의점에서는 많지 않은 금액의 과자를 사왔는데, 그 과자가 습관이 되는 것처럼 하루에 한 봉지씩 먹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하루에 한 봉지인데, 하다가 매일 매일 없으면 안되는 일과처럼 편의점이 가고 싶어져서, 앗 그것도 곤란해, 하는 마음이 들 때까지 계속되었는데, 지난달을 지나고 생각해보니, 앗 5월에는 정말 많이 가지 않았어, 하는 마음이 들어서 좋았어요. 물론 안 간 건 아니고 갈 때도 있었고, 소소한 것들을 사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많이 줄었어, 정도에 가까웠어요.

 

 그게 그 때는 소소한 즐거움 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게 꼭 즐거움인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습관인 것 같은데, 하는 것이 지금의 마음. 그러니까 그 때의 마음을 다 기억할 수도 다시 느낄 수도 없으니까,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것들을 보면서, 그 때는 좋았는데, 지금은 아닌 것들이란 계속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조금 생각했습니다.^^;

 

 

3. 이번주, 현충일은 공휴일입니다.

 

 이번주에는 현충일이 있어서, 목요일이 공휴일입니다. 대체공휴일도 아니고 그냥 공휴일이예요. 5월의 어린이날, 6월의 현충일은 늘 정해진 날짜의 휴일입니다. 그리고 7월에는 없고 8월에는 15일 광복절이 있고, 10월엔 개천절과 한글날이 있고, 가을이 되면 음력이라서 날짜가 이동하는 추석연휴가 있습니다. 그리고 11월은 없고 12월에 크리스마스네요. 그렇게 보면, 1년의 공휴일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창문을 크게 열어두었는데, 방안이 더운 느낌이 조금 듭니다. 아무래도 어제보다는 덜 시원한 느낌인데, 어제는 바람도 많이 들어왔는데, 오늘은 조용한 느낌이네요.

 월요일 밤인데, 수요일쯤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이 3일이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이번주는 공휴일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6-03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3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4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4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4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4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6월 2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08분, 바깥 기온은 22도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 7시가 넘었는데, 바깥을 보면 여전히 오후 같아요. 시계는 저녁이 되어가는데도 밖에 나와 있으면 햇볕이 뜨거워요.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올라간 날씨인데, 오후에 뉴스를 보니까 더운 날씨가 될 것 같았어요.

 

 조금 전에, 6시가 땡, 되었을 때, 바깥에 나가서 잠깐 걸었어요. 요즘 운동부족이라서 아무래도 조금 걸어야겠어, 하는 기분도 들고요, 그리고 저녁 페이퍼에 쓸 사진도 많이 찍고 싶었어요. 바깥에 나오니, 요즘 초록색 잎이 많은 시기이고, 장미가 핀 곳이 많아서 몇 달 전보다는 사진찍기가 좋은 날씨예요. 지난 토요일인가요, 그 때에 보았던 것과 이번주에 본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그 때는 그 때, 지금은 지금인지, 그 날도 무척 더웠던 생각이 나지만, 오늘도 햇볕이 뜨겁습니다.

 

 이제 6월이 되었고, 여름은 조금 더 가까이 왔습니다. 4월부터 더운 날이 있었어요. 5월에는 초여름처럼 더운 날이 꽤 있었습니다. 6월에는 더 많아지겠고,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그러다 장마가 시작될 것 같고, 7월엔 태풍이 올 거고, 더위와 여름휴가가 이어지는, 그리고 8월의 가장 더운 시기를 지나면 여름도 클라이막스를 지나서 서서히 참을만 해질 거예요. 그리고 햇볕은 뜨겁지만 열대야가 사라진 그런 시기를 지나고, 아침 저녁은 선선하지만, 낱의 햇볕이 계속 뜨거운 9월이 이어지겠지요. 이렇게 쓰고보니, 여름의 시기란 것도 단순해집니다만, 작년 생각을 하면 더운 여름은 열대야 때문에 정말 쉴 수 없는 날씨였어요.

 

 올해는 작년처럼 덥지 않을 거라는 말을 자주 생각하는데, 작년보다 겨울은 덜 추웠으니까, 여름도 조금 낫기를 바랍니다.^^

 

 

 조금 전에 찍어온 사진이예요. 바깥에 나왔더니 장미가 많이 피어있는데, 어딘가에는 보리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6월이 되니 보리가 익는구나. 하면서 옆을 보니까, 아주 조금씩 자라기 시작한 벼도 있었어요. 벼는 더운 시기에 잘 자라서 9월이 되면 이렇게 노란 색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생각해보니까, 9월 시험을 볼 때는 늘 벼가 많이 자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는 6월 시험부터 있으니까, 어쩐지 벼가 아니라 보리가 익은 것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옵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에 제일 많이 했던 것은 자는 것이었습니다. 앗, 시간이 너무 아까워. 주말에 외출도 하고 싶었는데. 서점도 가고 싶었고, 햄버거 먹으러도 다시 가고 싶었는데. 하지만 집 가까운 곳의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는 조금 전에 지나쳐왔지만 집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시내의 사람 많은 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은 없어서 그냥 왔어요.

 

 조금 있으면 저녁을 먹을 것 같습니다. 엄마가 식탁에 숟가락 놓는 딱딱 소리가 들렸어요. 저녁을 먹기 전에 얼른 페이퍼를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조금 더 빨리 타이핑을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손이 오늘은 평소보다 느린 것 같습니다. 아니면 마음이 더 급해지거나요.

 

 주말에 많이 자고 나니, 조금은 배터리 재충전이 되는 느낌은 있는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토요일부터 다시 두통이 있었는데, 많이 자고 나니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계속 자고 자서 그런지, 주말의 시간이 지나간 게 아니라, 금요일에서 잠깐잠깐 토요일을 지나 일요일 오후, 저녁이 된 것 같은, 빨리감기를 해서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앗, 어쩐지 그 생각을 하면 아깝지만, 그래도 시간을 다시 되감기를 못하니까, 남은 것들은 지금부터 해야겠지요. 화면에서 눈을 돌려 방안을 보니, 금요일 계획이었던 방정리가 실행되지 않아서 엉망입니다. 매일 바쁜 것처럼 미루다보니, 계속 계속 쌓이는 것들이 하나둘 늘었습니다.

 

 이제 겨울 옷은 입을 일이 없는데, 지난 겨울에 몇 번 입지 않았던 옷은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거나 집에서 세탁을 해야 하고, 지난주에 5월 말을 맞아 샀던 책들도 정리를 해야 하고, 방안이 엉망입니다만, 일단 저녁 먹고 하고 미루고 싶어집니다. 엄마가 곧 저녁먹으라는 말씀을 하실 거고,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나면 또 잊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냥 그렇게 생각중이예요.

 

 어제는 작년의 페이퍼를 읽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년, 아니면 매달, 또는 매일. 어떤 것을 하고 싶어 하고 싶어, 하면서도 미루다보면 몇 년이 지나서도 하지 못해서 소원리스트에 남은 것들이 계속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됩니다. 그것들을 꼭 하지 않아도 되니까 미루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꼭 하고 싶다면 해도 될 것들도 있을 거라는 것. 지금이 제일 중요한 것일 수도 있고, 그 때 열심히 살았다면 그런 것들을 하지 않아서 아쉬웠다면 조금 늦은 지금이라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쓰고 나면 평범한데, 잘 되지 않는 것들을 조금 생각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하는 것들이 좋은 것들, 지금 해도 되는 것들을 조금은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주말이 지나가면서 다시 더위가 밀려온 것 같습니다.

 더운 날들은 계속 될 것 같은데, 앞으로는 양산이 있으면 좋을 날씨예요.

 자외선차단제도 꼭 챙기시고요.

 더운 하루 그래도 오늘은 많이 지났습니다.

 

 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하셨어요. 가봐야겠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6-02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3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3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3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리 2019-06-03 2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늘 서재에 계시는 서니데이님. 소홀했다 돌아와도 서니데이님의 글을 보면 왠지모르게 안심이 되곤 해요😅 어느새 여름이 와 벌써 더위에 지쳐버렸는데 힘이 납니다. 서니데이님 평온한 밤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19-06-03 21:15   좋아요 1 | URL
하리님, 잘 지내셨어요. 그 사이 날씨가 많이 더워졌네요.
이번주가 많이 더울 것 같아요. 이미 여름 같아요.^^;
저도 오랜만에 하리님 댓글 읽을 수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었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리님도 더운 6월 시원하고 좋은 날들 되셨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5월 31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18분, 바깥 기온은 16도입니다. 오늘은 5월의 마지막날입니다. 편안한 금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저녁엔 바람이 조금 불었어요. 아주 세게 분 건 아니고요, 그냥 나무가 살짝 살짝 흔들리고, 창문을 열어두면 실내로는 서늘한 기온이 느껴지는 정도였던 것 같아요. 해도 많이 길어졌어요. 7시 40분이 되었는데도 저녁 느낌이었는데, 조금 있으니까 막 해가 진 것 같았어요. 그래도 8시가 되었는데도 바깥이 아주 어둡지는 않았고요, 한 5분 정도 사이에 금방 조명이 꺼진 것처럼 밤이 되더라구요. 저녁을 먹으면서 바깥이 점점 어두워져서 검은 빛 속으로 옆건물의 색이 잠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느 집의 불빛이 점점 밝게 보이는 것도 그 때부터이고, 바깥의 소리가 조금 더 잘 들리는 것만 같은 기분이 되는 것도 그 시기 같아요.

 

  8시 뉴스를 보면서 저녁을 먹었는데, 어떤 뉴스를 보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걸 본 것 같기는 한데도요. 요즘 제일 많이 나오는 뉴스는 헝가리의 유람선 사고에 관한 것입니다. 해당 사고와 관련있는 뉴스는 포털사이트에서도 속보라고 표시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에 비가 많이 내려서 유량이 늘고, 구조를 위해 애쓰는 많은 분들의 어려움이 크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헝가리는 먼 나라라서 우리 나라에서 시차도 상당히 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떠난 여행길에서 큰 사고를 당하신 분들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을 생각하며,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오늘 저녁에 찍어온 사진입니다. 아주 진한 빨강색에 검은 빛이 살짝 도는 장미였는데, 사진을 찍었더니 핫핑크 같은 색이 되어버렸습니다. 휴대전화의 사진은 가끔 밝게 찍히는 것은 좋은데, 가끔씩은 조금 다른 색이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좋을 때가 많은데, 오늘은 조금 더 원래의 진한 빨간 색 그대로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바람이 불어서 장미가 흔들렸어요. 아주 잠깐 사이에 많이 흔들리지 않은 상태로 운좋게 찍었던 사진입니다.

 

 

 1. 매일 매일,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지만.

 

 어제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으면서, 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는 것일까. 하는 것. 그러니까 그게 조금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복잡하게 생각하더라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그럴 때는 지금 하는 것을 열심히 하면 되지, 하고 단순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이 되니까 다시 어제와 비슷한 모습의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마법은 어제 12시가 지나서 그냥 끝난 걸까요. 나는 신데렐라도 아닌데, 그리고 어제 마법이라고 하기는 차이가 너무 없는데.;; 하다가 이전 오늘에 썼던 글들을 읽었습니다. 그 때는 어쩐지 기운이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도 열심히 살고 있었던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때도 더이상은 못할 것 같아요, 하는 것들이 느껴졌지만, 그리고도 몇 년이나 더 비슷한 상태가 계속되었습니다.

 

 오후가 되어서는 갑자기, 이런 게 번아웃 그런 거 아닐까, 같은. 처음 같은데 자주 생각하는 크고 작은 진짜일지도 진짜가 아닐지도 모르는 시시콜콜한 걱정거리들을 떠올렸습니다. 날씨도 좋고, 집에 맛있는 간식도 있고, 기분 나쁠 일도 없는데, 왜 걱정이람. 하니까, 갑자기 조금 전의 그 많은 생각들은 그다지 쓸모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즐겁게... 적립금과 쿠폰을 모아 책을 샀습니다. (앗, 어쩐지 이상한 방향으로 부지런해지고 있어요.) ;;

 

 

 2. 이번주도 벌써 지나고, 이번달도 지나가고.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이번주도 오늘 저녁이 되고 보니, 주말의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늘 그렇듯 금요일 저녁엔 가장 마음 속에 계획이 많은 순간입니다. 물론 금요일 밤이 늦어지면 그런 것들은 현실에서 많이 멀어지지요. 다음 날이 되면 거의 실현가능성이 없어집니다만, 금요일 저녁에는 그런 날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내일 하고 싶은 일들과, 주말에 하고 싶은 것들이 평일 5일 동안 다 해도 할 수 없을 만큼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하지 못할 것 같은, 시험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는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저녁을 먹고나서는 밀린 것들을 하기 싫어서 대충대충 하기 싫은 사람이 하는 여러 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어쩐지 엉망이 된 치우지 않은 방이 눈에 들어왔고, 공부보다 그게 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리를 꼭 해야지 하면 그것도 하기 싫은, 오늘은 그런 날인 것 같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잘 하려고 하면, 그런 것들은 평소에 잘 해온 것이 아니라서 부담이 됩니다. 일년 동안 한 권정도 공부해야 할 분량의 책을 하루에 다 본다고 하면, 운좋게 볼 수는 있다고 해도, 일년 동안 공부한 것처럼 자세히 공부하거나 천천히 습득할 시간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럴 때는 그럴 때에 맞는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긴 한데, 늘 그렇게 미루면 일년은 나중에 하루가 되니까, 결국 처음에 느긋한 것의 몇 배로 나중에 급해지거나 포기하거나, 부담때문에 시작도 못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런 것들이 조금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그런 것들은 늘 더 많이 늘어났습니다. 아쉽게도요.^^;

 

 5월 마지막날입니다. 오늘까지 남은 적립금, 쿠폰 잊지말고 잘 쓰시고,

 내일부터는 6월입니다.

 6월에는 5월과는 또 다른 날씨와 시간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장마가 오기 전에는 이불을 세탁해야 한다는, 오전에 들었던 엄마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아주 대단한 것들도 있겠지만, 그만큼 반복되는 소소한 것도 많은 것만 같습니다.

 

 5월 한 달 열심히 사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6월엔 더 좋은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즐겁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5-31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31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1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2 1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5월 30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1시 14분, 바깥 기온은 18도입니다. 바깥에 바람이 부는 소리가 들려요.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요즘 매일 페이퍼 쓰는 시간이 늦어지네요. 전에는 낮 2시에 많이 썼는데, 요즘 어쩌다보니 계속 늦어져서 오후가 되고, 저녁이 되고, 밤이 되고, 더 늦은 밤이 됩니다. 가끔은 그러다 쓰지 못하는 날도 있고요. 어느 날에는 앗, 오늘도 쓰지 않으면 이틀이나 쓰지 않은 날이 되는데, 하는 마음으로 서둘러서 쓰기도 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5월도 벌써 30일이 되었어요.

 

 오늘 날짜를 쓰려는데, 30일이라는 걸 아는데도 25이라고 쓰는 것을 얼른 지우고 오늘 날짜로 썼습니다. 요일도 목요일이라는 걸 아는데도 수요일쯤 쓰고 싶은가봐요. 25일은 토요일이었고, 지난 수요일은 29일이었거나, 22일이었는데, 하나도 맞지 않네요. 그렇게 실제의 날짜와 머릿 속에서 아는 날짜, 그리고 익숙하게 느껴지는 시간의 감각이 조금씩 다른 모양이예요.

 

 오늘은 비가 올 것처럼 오후 내내 흐리다가, 저녁이 될 때까지도 그랬습니다. 저녁을 먹고 창문을 열어두었더니, 바람부는 소리가 들려요. 저녁을 먹고 나서 같은데, 아빠가 텔레비전으로 야구경기를 보시다가, 어, 저기는 비가 많이 오는데? 하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어요. 여긴 비가 조금 왔을까요. 많이 내리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빗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거든요. 지금이 낮 시간이라면 바깥을 내다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밤이 되고 보니, 지금 비가 오거나, 아니면 비가 잠시라도 많이 내리지 않았다면 잘 모를거예요.

 

 오후에 내내 차갑고 습한 바람이 불었어요. 곧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딘가에서는 정말 비가 왔네요. 집에서 많이 멀지는 않은데, 같은 시에 살아도 어디서 비가 올 때, 집 앞에는 비가 오지 않거나, 시간이 한참 지나서 비가 올 때도 있어요. 가까운 것 같아도 저기 보이는 곳과 여긴 많이 다른 곳인가봐,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 토요일인 2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조금 전에, 왜 그렇게 25일 생각이 났을까, 했는데, 이 사진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보면 아주 빨간색이었는데, 사진을 찍으니 진한 핑크색처럼 나왔어요. 작년에는 이 꽃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지나가다 햇볕 잘 드는 곳에 화분이 나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예뻐요. 사진보다도요.^^

 

 1. 매일매일, 오늘은 계속 졸려요.

 

  매일 매일 덥다고 생각했는데, 덥지 않은 하루가 되니 기분은 좋은데, 실은 졸립니다. 많이 졸려? 하고 물어보면 졸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날이었어요. 저녁을 먹기 전에 잠이 깊이 들어서 엄마가 깨울지를 살짝 망설이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언제 잤는지도 모르게 자고 있었습니다. 잠깐 사이에 깊은 잠이 들 정도로 어제 밤에 잠을 못 잔 것도 아닌데도요. 오늘 날씨 때문일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어느 때에는 정말 잠이 잘 오지 않는다거나, 또는 갑자기 바빠져서 잠을 많이 못 자는 때도 있는데, 잠을 조금 자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잠을 조금 자고 시간을 아끼는 것도 좋긴 하지만, 잠이 부족하면 같은 일을 해도 빨리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 다들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좋긴 한데, 알아도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지요. 할일이 많거나,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는 때라면 늘 잠이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 잠이 부족한 상태로는 여러 가지 위험한 것들이 많다는 것은 자동차 운전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할 때의 주의사항에도 들어갈 일이긴 한데도, 그걸 몰라서 잠을 조금 자는 건 아닐거예요.

 

2. 내가 공부를 좋아한다고? 아닌 것 같은데.^^;;

 

 잠을 줄이고 공부를 하는 건 효과가 없지만, 다른 것들을 줄이지 않으면 공부할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어쩐지, 에너지가 부족해서 기분도 내려가는 느낌이었어요. 문제집을 펴고 하기 싫은 마음이 들었는지 한 문제에서 계속 넘어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하는 건 좋아, 하고 생각하면서 왜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건 좋아하지 않는 걸까, 같은. 그러니까 진짜 공부를 하는 걸 좋아한다면 지금 제일 좋아하는 것을 하는 거잖아? 설명이 되지 않지만, 두 가지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불편해져서 그런지 입안에선 신맛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냉장고에서 차가운 포도맛 탄산음료를 한 잔 가득 따랐습니다. 뭔가 이상하긴 해, 그치? 하는 기분이 되다가, 아니, 더 늦기 전에 오늘 페이퍼 써야해, 하는 마음이 되니, 조금 전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잊어버리게 되네요. 그게 오늘의 페이퍼 쓰기 직전 까지의 일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내가 공부를 좋아한다고? 아니 아닌데, 무슨 착각을 그렇게. 라는 현실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것 같긴 한데, 근데 잘 모르겠어, 같은 짧은 시간의 일들은 백일몽 같은 그런 것들입니다.^^;

 

 밖에 바람이 부는데, 어쩐지 먼 곳의 소리가 잘 들리는 것 같은 조용한 밤이예요.

 내일은 오늘처럼 덜 더울까요. 내일이 5월 마지막 날입니다.

 그러니까, 남은 쿠폰, 적립금 그런 것들 너무 늦지않게 잘 챙겨서 꼭 쓰세요.

 쓰면 몇 %가 할인이지만, 안 쓰면 100%가 할인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건 필요없는 것들을 할인쿠폰때문에 살 때 하는 말이고,

 진짜 사고 싶은 것들과 필요한 것들은 할인쿠폰과 적립금 있을 때 사면 좋잖아요.

 그러니 내일까지 잊지말고 잘 사세요.^^

 

 오늘도 내일이 되려면 23분 밖에 남지 않았네요.

 오늘은 편안한 밤 되시고, 내일은 좋은 일 가득한 즐거운 하루 되세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5-31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31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