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08분, 바깥 기온은 22도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 7시가 넘었는데, 바깥을 보면 여전히 오후 같아요. 시계는 저녁이 되어가는데도 밖에 나와 있으면 햇볕이 뜨거워요.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올라간 날씨인데, 오후에 뉴스를 보니까 더운 날씨가 될 것 같았어요.

 

 조금 전에, 6시가 땡, 되었을 때, 바깥에 나가서 잠깐 걸었어요. 요즘 운동부족이라서 아무래도 조금 걸어야겠어, 하는 기분도 들고요, 그리고 저녁 페이퍼에 쓸 사진도 많이 찍고 싶었어요. 바깥에 나오니, 요즘 초록색 잎이 많은 시기이고, 장미가 핀 곳이 많아서 몇 달 전보다는 사진찍기가 좋은 날씨예요. 지난 토요일인가요, 그 때에 보았던 것과 이번주에 본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그 때는 그 때, 지금은 지금인지, 그 날도 무척 더웠던 생각이 나지만, 오늘도 햇볕이 뜨겁습니다.

 

 이제 6월이 되었고, 여름은 조금 더 가까이 왔습니다. 4월부터 더운 날이 있었어요. 5월에는 초여름처럼 더운 날이 꽤 있었습니다. 6월에는 더 많아지겠고,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그러다 장마가 시작될 것 같고, 7월엔 태풍이 올 거고, 더위와 여름휴가가 이어지는, 그리고 8월의 가장 더운 시기를 지나면 여름도 클라이막스를 지나서 서서히 참을만 해질 거예요. 그리고 햇볕은 뜨겁지만 열대야가 사라진 그런 시기를 지나고, 아침 저녁은 선선하지만, 낱의 햇볕이 계속 뜨거운 9월이 이어지겠지요. 이렇게 쓰고보니, 여름의 시기란 것도 단순해집니다만, 작년 생각을 하면 더운 여름은 열대야 때문에 정말 쉴 수 없는 날씨였어요.

 

 올해는 작년처럼 덥지 않을 거라는 말을 자주 생각하는데, 작년보다 겨울은 덜 추웠으니까, 여름도 조금 낫기를 바랍니다.^^

 

 

 조금 전에 찍어온 사진이예요. 바깥에 나왔더니 장미가 많이 피어있는데, 어딘가에는 보리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6월이 되니 보리가 익는구나. 하면서 옆을 보니까, 아주 조금씩 자라기 시작한 벼도 있었어요. 벼는 더운 시기에 잘 자라서 9월이 되면 이렇게 노란 색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생각해보니까, 9월 시험을 볼 때는 늘 벼가 많이 자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는 6월 시험부터 있으니까, 어쩐지 벼가 아니라 보리가 익은 것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옵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에 제일 많이 했던 것은 자는 것이었습니다. 앗, 시간이 너무 아까워. 주말에 외출도 하고 싶었는데. 서점도 가고 싶었고, 햄버거 먹으러도 다시 가고 싶었는데. 하지만 집 가까운 곳의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는 조금 전에 지나쳐왔지만 집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시내의 사람 많은 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은 없어서 그냥 왔어요.

 

 조금 있으면 저녁을 먹을 것 같습니다. 엄마가 식탁에 숟가락 놓는 딱딱 소리가 들렸어요. 저녁을 먹기 전에 얼른 페이퍼를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조금 더 빨리 타이핑을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손이 오늘은 평소보다 느린 것 같습니다. 아니면 마음이 더 급해지거나요.

 

 주말에 많이 자고 나니, 조금은 배터리 재충전이 되는 느낌은 있는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토요일부터 다시 두통이 있었는데, 많이 자고 나니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계속 자고 자서 그런지, 주말의 시간이 지나간 게 아니라, 금요일에서 잠깐잠깐 토요일을 지나 일요일 오후, 저녁이 된 것 같은, 빨리감기를 해서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앗, 어쩐지 그 생각을 하면 아깝지만, 그래도 시간을 다시 되감기를 못하니까, 남은 것들은 지금부터 해야겠지요. 화면에서 눈을 돌려 방안을 보니, 금요일 계획이었던 방정리가 실행되지 않아서 엉망입니다. 매일 바쁜 것처럼 미루다보니, 계속 계속 쌓이는 것들이 하나둘 늘었습니다.

 

 이제 겨울 옷은 입을 일이 없는데, 지난 겨울에 몇 번 입지 않았던 옷은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거나 집에서 세탁을 해야 하고, 지난주에 5월 말을 맞아 샀던 책들도 정리를 해야 하고, 방안이 엉망입니다만, 일단 저녁 먹고 하고 미루고 싶어집니다. 엄마가 곧 저녁먹으라는 말씀을 하실 거고,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나면 또 잊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냥 그렇게 생각중이예요.

 

 어제는 작년의 페이퍼를 읽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년, 아니면 매달, 또는 매일. 어떤 것을 하고 싶어 하고 싶어, 하면서도 미루다보면 몇 년이 지나서도 하지 못해서 소원리스트에 남은 것들이 계속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됩니다. 그것들을 꼭 하지 않아도 되니까 미루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꼭 하고 싶다면 해도 될 것들도 있을 거라는 것. 지금이 제일 중요한 것일 수도 있고, 그 때 열심히 살았다면 그런 것들을 하지 않아서 아쉬웠다면 조금 늦은 지금이라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쓰고 나면 평범한데, 잘 되지 않는 것들을 조금 생각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하는 것들이 좋은 것들, 지금 해도 되는 것들을 조금은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주말이 지나가면서 다시 더위가 밀려온 것 같습니다.

 더운 날들은 계속 될 것 같은데, 앞으로는 양산이 있으면 좋을 날씨예요.

 자외선차단제도 꼭 챙기시고요.

 더운 하루 그래도 오늘은 많이 지났습니다.

 

 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하셨어요. 가봐야겠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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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2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3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3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3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리 2019-06-03 2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늘 서재에 계시는 서니데이님. 소홀했다 돌아와도 서니데이님의 글을 보면 왠지모르게 안심이 되곤 해요😅 어느새 여름이 와 벌써 더위에 지쳐버렸는데 힘이 납니다. 서니데이님 평온한 밤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19-06-03 21:15   좋아요 1 | URL
하리님, 잘 지내셨어요. 그 사이 날씨가 많이 더워졌네요.
이번주가 많이 더울 것 같아요. 이미 여름 같아요.^^;
저도 오랜만에 하리님 댓글 읽을 수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었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리님도 더운 6월 시원하고 좋은 날들 되셨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