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티처 - 제2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 4월에 같이 읽어보게 된 이 책.

솔직히 이번 기회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이 책.

사실 책 표지로는 그저 말 그대로 선생님 이야기? 인가 했는데...

이렇게 물씬 맞을 줄이야...

읽고 나서 한참을 헤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점점 늘어가는 직업여성들.

그럼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아직도 일과 삶이 힘겨운 이들.

공감하기에 가슴 후벼졌던 이야기들.

이제 시작합니다.

"우리에게는 미래시제가 필요하다. 온전한 미래가"

코리안 티처



소설은 한국어학당에서 일하는 네 명의 한국어 선생님의 이야기였습니다.

학기마다 하나 명의 주인공이 화자가 되어 이끌어갔던 이야기.

우선 봄 학기는 '선이'의 이야기였습니다.

석사를 마치고 7급 공무원을 준비하던 선이는 한국어 강사 국가고시로 방향을 틀어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합격합니다.

그리곤 H대 어학당 채용공고에 지원을 하였고 베트남 특별반에 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맡은 반 학생인 꽌의 인스타그램에서 #KoreanHotGirl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사진이 올라온 것을 보게 되는데...

여름 학기는 '미주'의 이야기였습니다.

H대 어학당 8년 차의 베테랑 강사인 그녀.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수업을 할 만큼 관습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지만 결코 학생들을 봐주는 법이 없기에 강의평가에서 늘 하위권을 맡게 됩니다.

그러다 이번 학기에 2급을 맡게 된 미주는 세 번이나 유급을 한 벨라루스 국적의 학생 니카를 만나게 됩니다.

그를 꼭 3급으로 보내야겠다는 열의와 다르게 작은 오해로 인해 결국 고소를 당하고 마는데...

가을 학기는 '가은'의 이야기였습니다.

H대 어학당에서 단 두 명뿐인 지방대 출신이지만, 강의평가에서는 늘 1등을 하고, 학생에게 공개 고백을 받기도 하는 등 인기가 많은 2년 차 신입 강사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하나의 문자가 전달됩니다.

바로

I saw your video

도대체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겨울 학기는 '한희'의 이야기였습니다.

2년 전 책임 강사로 H대 어학당에 들어왔고, 겨울 학기가 끝나면 재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 연장을 하면 무기계약직이 될 수 있는데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궂은일을 하면서도 일을 하는 그녀.

그리고는 그 후 모두의 이야기...

"다른 강사분들도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교육도 서비스입니다. 학생들이 돈을 내고, 여러분은 그 돈으로 일자리가 보장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학생이 갑이고 여러분이 을입니다. 학생이 없으면 여러분은 여기서 일할 수도 없어요."

...

당신은 틀렸어. 우리는 정이야. 학생이 갑이고, 당신이 을이고, 바로 옆에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책임 강사들이 병이고, 나와 같은 평강사들은 정이야. 그러니까 당신이 강평으로 우리를 자르겠다고 위협하면서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거고, 여기 있는 강사들은 위협당하면 위협당하는 대로 당신 비위에 맞춰 멍청한 이야기만 하고 있는 거야. 나 역시 마찬가지고. - page 120 ~ 121

고학력 비정규직 여성 네 명의 이야기,

하지만 비정규직 여성들의 일하는 이야기,

아니, 여성들의 일하는 이야기

더 정확히 하자면 우리 현실 이야기였습니다.

원장의 연설을 들으며

'까라면 까야지'라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오래 다니겠다고 결심하는 '선이'의 간절함도,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니?'라는 동료들의 시선에도 매번 학국어학당의 관습에 맞서는 '미주'의 정의로움도,

'착하다'는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운'으로 돌리지만 그래서 타인의 불행 또한 '운이 없어서'라고 생각해버리는 '가은'의 순진함도,

한국어의 미래시제를 의심하며 갑질을 당하는 것에도 갑질을 하는 것에도 익숙한 '한희'의 치열함

다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고 속상하고 분노가 치밀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사회에 살아가고 있고 치사하지만 살아가야 함, 버티고 있음에 우리라도 지속적인 관심과 목소리가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녀들의 '가르침'.

결국 우리 사회를 '가리켜' 목소리로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마치 선이가 학생들에게 했던 것처럼...

선이는 숨을 고르고 바로 수업에 돌입했다. 학생들에게 형용사를 가르쳐야 했다. '좋다'와 '나쁘다'를 가르치고, '많다'와 '적다'를 가르치고, '행복하다'와 '슬프다'를 가르치고, '많다'와 '적다'를 가르치고, '행복하다'와 '슬프다'를 가르쳐야 했다. 언젠가는 '정당하다'와 '부당하다'를, '감격스럽다'와 '모욕적이다'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선이는 학생들이 그런 단어를 배울 때 '부당하다'보다 '정당하다'가, '모욕적이다'보다 '감격스럽다'가 더 한국 생활에 유용한 단어라고 느끼기를 바랐다. - page 47

그리고 전한 메시지.

이제 한희에게는 미래시제가 필요했다. 온전한 미래가 필요했다. 의지에도, 추측에도 기대지 않는 하나의 완전한 사실로 존재하는 미래가 필요해졌다. - page 223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문장은 문법을 통해 우리에게 일침을 가했던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어는 왜 이유 문법이 많을까? 가은도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유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가은은 생각했다. 왜? 도대체 왜? 왜 그렇게 된 거야? 이유가 뭐야? 이유가 있을 거 아냐? 결과가 있으니 원인이 있는 게 당연하잖아?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다 보니 이렇게나 많은 이유 표현이 생겨난 거 아닐까.

결과 표현은 '-(으)ㄴ 결과', '-(의)ㄴ 끝에', '-(으)ㄴ 나머지' 정도로 적은 걸 보면 정작 결과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는 건가. 이미 벌어진 일에는 순응하면서도, 그 일의 이유는 끝까지 파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언어.

가은이 이유 문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배우기 힘들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가은이 이유를 그다지 묻지 않으며 살아왔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주 오랫동안 가은은 자신이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이유를 물을 수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것은 가은에게 사람들이 이유 없이 베푸는 호의와 같았다. 어느 날 주어진 것. 하늘에서 툭, 떨어진 것. - page 173

'살아 남는 것'에 대해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것

벼랑 끝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것

버텨내는 것

끝내 살아남는 것

...

그냥 살아가는 것도 벅찬데 살아 남아야 한다는 사실에 더 힘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읽고 현시대를 되짚어봐야 할 책.

나뿐만 아니라 내 아이가 살아갈 이 사회를 향해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책.

나의 목소리가 모두의 울림으로 되는 그날이 멀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 상자
김정용 지음 / 델피노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음식부터 건축 자재에 이르기까지.

택배로 못 받는 물건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택배 공화국'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보낸 이가 쓰여 있지 않지만 내 이름이 적힌 택배 상자가 놓여있다면...

뜯어보시겠습니까...?!

당연히 내 이름이 있기에 의심 없이 집안으로 들고 들어와 뜯어보기 마련일 텐데...

그로 인해 내 일상이 바뀐다면...?

벌써부터 소름이 끼치는 이 소설.

너무나 기대되었습니다.

붉은 상자가 도착하면 함부로 열지 마라.

물론,

열지 않아도 네 운명을 피해 갈 수는 없다!

붉은 상자



남자가 붉은 상자를 처음 받은 것은 의미 모를 가위바위보를 하는 꿈을 꾼 다음 날이었다. 보낸 사람은 적혀 있지 않고, 오직 받는 이의 주소와 이름만 쓰여 있는 작은 상자. 문 앞에 놓인 그것을 처음 집어 들었을 때, 그는 다른 이들이 그러했듯 늘 오는 택배쯤으로 여겼다. 그때 그 상자를 열어보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니다. 그건 순진한 바람이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힘 앞에서 한낱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 page 12

경찰공무원 시험을 보러 가는 날 아침.

최도익은 송장 같은 건 붙어 있지 않았고, 보낸 사람의 주소나 이름도 적혀 있지 않은, 단지 최도익이라는 이름과 주소만 적힌 붉은 상자를.

호기심이 일었지만 동시에 찝찝한 기분도 함께 밀려왔습니다.

'시험 날 아침부터 참......'

그냥 두고 가면 내내 걸릴 것 같아서 그 자리에서 상자를 열어보았습니다.

검은색 쪽지 한 장.

거기에는 흰색 펜으로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와 절대로 대화하지 말 것>

자신의 절친인 영운이 녀석의 장난으로 여기며 시험 보러 출발했지만 이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자신에게 길을 묻는 중년에게 알려주고 난 뒤 왠지 모를 꺼림직함이...

그는 검은 양복을 입었었고 그 뒤 그와 또 다른 여성의 죽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전부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야, 그저 단순한 우연일 뿐이라고!'

하지만 도익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공간에서 붉은 상자를 받은 사람들이 하나둘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체대 준비생 민정희, 순댓국집 아줌마...

이들에게도 의문의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무슨 수를 쓰든,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붉은 상자 속 운명을 벗어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숙명적 운명 앞에 조금씩 이들끼리 접점이 생기고 얽히고설킨 이들의 이야기.

과연 붉은 상자는 누가 보낸 것일까...

그리고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꿈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난간에 올라섰다. 여기서 뛰어내리면 꿈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그리고 얼마 후 남자는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

이런......! 이것도 꿈이다...... 깨어나야 한다! - page 282 ~ 283

순식간에 몰입하면서 읽기 시작하였고 마지막 한 방은 순간 정신이 아찔하였습니다.

이는

무슨 수를 써도 운명은 운명적으로 작동한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그것조차 운명이다.

운명의 수레바퀴 속에 허덕이는, 그렇다고 제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소용없는 일일까...?

이런 혼란 속 저자는 우리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지 되묻고 있었습니다.

만약, 집 앞에 당신 이름이 적힌 붉은 상자가 놓여있다면......

당신은 그 상자를 열어 보겠습니까?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의 당신은 이미 이 상자를 열어보게 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라톤의 인생 수업
장재형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쇼펜하우어 등 오늘날까지 변함없는 통찰을 주는 철학자들에게는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모두 '플라톤'의 철학에서 출발한다는 것.

그래서 이번에 전작 『마흔에 읽는 니체』를 통해 '니체' 열풍을 일으키며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우리 시대의 인문학 멘토 장재형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플라톤 철학에서 그 답을 찾아 나간다고 하였습니다.

가장 오래된 질문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답...

그 여정을 가보려 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제대로 살고 싶다면 플라톤을 읽어라!"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쇼펜하우어에게 영감을 준 서양 철학의 정수

플라톤의 인생 수업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변화의 물결에 휩쓸려 떠밀려 가는 우리.

오로지 때때로 밀려드는 허무와 불안만이 이런 삶에 제동을 거는데...

'과연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나는 지금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

'앞으로도 이렇게 살면 되는 걸까?'

누구도 대신 답해주지 않는 질문들은 어디로도 사라지지 않고 늘 주변을 맴돌게 됩니다.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은 자연에 관한 탐구였습니다.

하지만 플라톤은 탐구 대상을 영원히 변하지 않는 실재, 즉 존재 자체로 전환했습니다.

기존의 그리스 철학자들처럼 진리를 세계에서 찾지 않고 인간의 내면인 '지성'에서 찾은 것입니다.

"세계를 이루는 근본 원리는 무엇인가?" 에서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로의 전환.

눈에 보이는 것 너머를 통찰하는 그의 지혜.

그렇기에 그의 철학으로 우리는 온전히 나의 성장을 위해 살며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영혼을 치유하고 만족을 얻는 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책은 4장으로

1장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2장 어떻게 더 인간다운 삶을 살 것인가

3장 어떻게 더 행복한 삶을 살 것인가

4장 어떻게 더 아름다운 삶을 살 것인가

에 대해 플라톤의 고전 작품에서 길어 올린 24개의 아포리즘을 통해 삶의 지혜를 건네주고 있었습니다.

플라톤은 삶 자체를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염세주의에 빠지는 데 경종을 울렸습니다.

비극은 인간이 얼마나 부질없고 덧없는 존재인지 말하며 그것을 본 사람들을 더 비참하게 만들기 때문에 당시 아테네 사람들이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와 같은 그리스 비극 작가들의 작품에 빠져 있는 현실을 비판하며 우리가 비관주의에 빠지지 않는다면 더 나은 인간이 되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삶은 살아가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일자리와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증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으로 내 집 장만은 일찍이 포기하고 결혼과 출산마저 포기한 사람도 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플라톤은 부유하게 사는 것, 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는 것, 권력과 명예, 절제, 정의, 용기 그리고 지혜 등 행복하기 위한 여러 조건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행복을 위한 공식은 의외로 간단하였습니다.

바로 지혜, 즉 분별력을 갖추라는 것이었습니다.

제비 한 마리가 날아온다고 하루아침에 봄이 오지 않듯, 사람도 하루아침에 또는 단기간에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행복을 지속할 수 있다. 지혜는 행복에 다가가기 위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만의 도구다.

지혜는 우리를 노예의 삶이 아닌 주인의 삶으로 이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지혜는 상처를 치유하는 회복력이다. 지혜라는 나침반이 있다면 괴로움과 절망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 - page 200 ~ 201

그리고 요즘처럼 넘쳐나는 자극들이 존재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지에 대해 플라톤으로부터 배울 수 있었는데...

플라톤은 절제 있는 삶이 방종한 삶보다 더 즐거운 법이라고 말한다. 절제는 우리가 최대한 행복한 삶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수단이며 자신을 욕망의 구렁텅이에서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정신적으로는 결핍과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헛된 욕망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충만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해야 한다.

과잉과 결핍 사이에서 매 순간 흔들릴 때 가장 필요한 삶의 원칙은 절제다. 절제는 나의 하루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나와 내가 하는 일을 가치있게 만든다. 삶이 선사하는 모든 풍요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휘둘리지 말고, 지나치게 매몰되지 않도록 중용을 유지해야 한다. 몸과 영혼의 균형을 유지하라.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사랑하는 삶의 태도다. - page 272

플라톤이 말한 인간의 세 가지 소유물 -영혼과 몸과 부- 중에서 다른 무엇보다 영혼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부터 돌아보아야 나와 타인의 관계, 나와 세상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플라톤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삶이 괴로울 때

가장 깊은 곳으로 내려가라!"

아마 이 말이 우리가 그토록 알고 싶었던 해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시태그 베트남 북부 & 하노이, 퐁냐케방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치민이나 하노이의 고대 사원과 현대적인 고층 빌딩, 숲으로 뒤덮인 산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전 세계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적인 동남아시아 국가 '베트남'.

이곳은 경제가 성장 중이고 지속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교통 인프라를 갖추어나가면서 여행 인프라가 해마다 달라지고 있는 새로운 동남아시아의 매력에 흠뻑 빠진 여행자가 늘어가는 국가였습니다.

까고 까도 매력적인 베트남.

또다시 여행을 시작하려 합니다.


해시태그 베트남 북부 & 하노이, 퐁냐케방



베트남 일주를 하려는 여행자는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베트남의 주요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해 온 북부 수도 하노이에서 여행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베크남 민속 박물관에서 많은 베트남 민족들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보고

B52 승리 박물관에서 베트남 전쟁을 바라보는 베트남인의 시각을 알아보고

호안끼엠 호수에서 푸른 잔디와 잔잔한 호수로 마음을 평화롭게 하며

낮에는 거주하고 있는 현지인들과 상점들을 구경하고 밤에는 맥주 거리, 야시장, 먹거리 포차를 거닐며 낮과 밤이 다른 모습의 베트남 체험 등.

그리고 발길을 하노이 북서쪽으로 돌려봅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위도가 높은 북부에 있고, 고산지대의 대륙성기후를 가지고 있는 '사파'.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눈이 오는 신기한 지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국적인 휴양지로 알려져 있고 지금 베트남에서 결혼을 하면 신혼여행으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꼽히는 이곳.



그리고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닌빈'.

나룻배를 타고 여유롭게 뱃놀이를 하는 땀꼭과 베트남의 옛 수도인 호아르, 최초의 국립공원까지 곳곳에 아름다운 관광지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당신이라면 어느 투어를 선택하겠습니까?

산악 트레킹 하는 것 같은 '사파 투어' vs 강가에서의 신선놀음을 하는 것 같은 '닌빈 투어'

사실 베트남 하노이 여행을 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닌빈을 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낭만이 있는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닌빈 투어'를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눈길을 끈 곳이 있다면 바로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 남쪽으로 4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퐁냐케방 국립공원'.

200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이곳.

300개 이상으로 된 총 길이 70km의 동굴과 석굴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동굴 투어'로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문화와 역사, 아름다운 풍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 '베트남'.

나에게 시간만 주어진다면 꼭 베트남 곳곳을 떠나보고 싶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을 위한 두뇌 피트니스
개러스 무어.헬레나 겔레르젠 지음, 박민정 옮김 / FIKALIFE(피카라이프)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년 국립중앙의료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 말인즉 65세 이상 9명 중 1명이 치매라는 이야기인데...

고령화가 극심해지면서 2050년에는 서울 인구의 절반이 치매 환자일 거라는 예측도 나왔다고 하니 더 이상은 간과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비교적 젊은 40~50대에 발병하는 '조발성 치매'와 젊은 세대에 발병하는 '디지털치매'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치매와의 전쟁이었습니다.

특히나 치매는 완전 치료약도 없습니다.

그저 진행속도를 지연시켜줄 뿐...

그러니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였습니다.

치매 예방을 위해 기본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두뇌 운동'이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기 세계 최고 두뇌 게임 전문가와 케임브리지대학교 기억 연구소 전문가가 함께 개발한 두뇌 피트니스 워크북이 있었습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두뇌 훈련.

저도 해보려 합니다.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

전 세계 최고 두뇌 게임 전문가와

케임브리지대학교 기억 연구소 전문가가 함께

개발한 '4STEP 두뇌 훈련 프로그램'

어른을 위한 두뇌 피트니스



이 책은 세계 최고 두뇌 게임 전문가 '개러스 무어'와 케임브리지대학교 기억 연구소 전문가 '헬레나 겔레르젠'이 함께 개발한 어른을 위한 두뇌 피트니스 워크북입니다.

일명 '4STEP 두뇌 훈련 프로그램'으로 기억력, 논리력, 추론력, 집중력, 창의력, 수평적 사고 등에 도움이 되는 80가지가 넘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두뇌를 테스트하고, 동시에 훈련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할 때면 떨리기 마련.

그렇기에 천천히 쉬운 단계부터 두뇌 훈련을 시작한다고 하였는데...

첫 만남은 '단기 기억'이었습니다.



음...

책에다 쓰기엔 옆을 슬쩍할 것 같아(나 자신을 너무 잘 알기에) 책을 덮고 준비한 종이에 적으려 했는데...

응?!

덮는 순간 휘발되는 건 뭐지?

Test 1만 완성한 나 자신에 '혹시 내 뇌에 문제가 있는 건가...' 불안감이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스도쿠나 추론하는 문제는 풀어나감에 나에겐 '기억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두뇌 훈련 여행을 하는 동안, 자신에게 알맞은 속도를 유지하고 문제에 접근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발전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야 재미있으면서도 보상이 뒤따르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어려운 문제와 마주쳐도 좌절하지 말고 다시 도전해야 함을.

그 꾸준함이 필요했습니다.

과거에는 뇌세포가 한 번 망가지면 다시 생성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두뇌 건강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데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꾸준히 두뇌에 자극을 주면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겨난다는 것

노화로 인해 뇌세포가 죽어도 다른 뇌세포가 대신 기능을 수행하는 시냅스(정보 전달 결합) 강화 현상, 즉 뇌의 가소성에 관한 연구

도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두뇌 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이 책을 하나씩 풀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책으로만 할 필요가 없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무언가를 기억하려는 노력, 창의성을 발휘해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해 내는 일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히 하기'임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저녁 시간에 문제 하나씩 풀어보려 합니다.

가족 두뇌 건강 프로젝트!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우리 집만의 생활 습관을 만들고자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