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은 말을 했더니 잘 풀리기 시작했다 - 일, 관계, 인생의 고민이 사라지는 말 공부
하라 구니오 지음, 장은주 옮김 / 유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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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이 씨가 된다!


이처럼 말과 관련된 속담은 우리에게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곤 합니다.


하지만......

그 말 한마디가 참으로 어렵기만 합니다.

나는 '아'라고 말했지만 상대방에겐 '어'로 들리면서 서로가 상처를 받기도 하고 결국 마음의 문을 닫기도 하기에 그 한마디 건네기가 조금은 두렵기도 한 저에게 이 책이 다가왔습니다.


"누구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연다!"

가장 쉽고 빠르게 나를 변화시키는 한마디의 기적


듣고 싶은 말을 했더니 잘 풀리기 시작했다

 


저자는 부부, 부모, 자녀, 친구, 직장 동료 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말의 힘을 가르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버드 대학, 더 리츠 칼튼 호텔 등 매년 200회 이상의 강연으로 '잘하고 있다'는 한마디가 100만 명의 인생을 바꾸는 기을 일으킨 그.

그는 '칭찬'으로 이루어진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칭찬의 말은 상대방만을 긍정하는 것이 아닙니다.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도 채워줍니다. 게다가 상대방이 자신에게 그 말을 되돌려줍니다. 이런 긍정적인 환경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으면서 말의 마법은 사람들 사이에 퍼져 나갑니다.

누군가를 칭찬한다는 게 체음에는 조금 쑥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칭찬은 상대의 행복이나 성장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도 행복을 불러들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인생의 선순환을 불러오는 마법같은 말의 힘이 아닐까요. - page 13


 


단 한마디 말에서 작은 행복이 생기고 그 작은 행복의 고리는 계속 이어지면서 세상 사람들의 미소가 늘어난다는 그의 이야기.

하지만 선뜻 무슨 말을 건네야할지 고민스럽거나 쑥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그는 우리가 상대방과의 거리를 좁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등을 살짝 밀어주었습니다.

말의 디테일에서부터 포인트, 노하우까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 그 마음을 자극하는 말은 무엇일까.

바로 그 사람 자체를 긍정하는 칭찬의 말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를 '자아존중감의 세 가지 욕구'로 '자기중요감'과 '자기유능감', '자기호감'을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첫 번째 자기중요감은 소중한 존재로 대접받고 싶어하는 욕구로, "고맙다" 같은 말을 들었을 때 충족된다. 두 번째 자기유능감은 정확한 의사결정과 행동을 하고 싶어 하는 욕구로, "대단해", "성장했어" 같은 말을 들었을 때 충족된다. 마지막 세 번째 자기호감은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구로, "좋아해", "관심 있어" 같은 말을 들었을 때 충족된다. - page 36


사실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평소에 주고받는 말에 조금만 신경을 써도 충족시킬 수 있어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점점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명심해야했습니다.


책 속엔 일, 관계, 인생을 바꿔줄 말버릇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


그렇다. 자신을 칭찬하기까지, 자신을 채우기까지는 한 걸음이 더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긍정의 말을 전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칭찬하고, 나 자신을 채워주자.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안아주자. 칭찬의 마법을 가장 먼저 거는 사람은 당신 자신이니까. - page 144


그럼 자신에게 얼만큼 칭찬을 해야할까?


일단 내가 추천하는 1일 1칭찬부터 시작해도 좋으니 칭찬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리고 점점 횟수를 늘려나가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1일 5회 정도의 칭찬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때 당신의 행복지수는 거의 100에 가까워지리라 확신한다. - page 171 ~ 172


그리고 자신의 말 습관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한 <긍정적인 마인드로 거듭나는 말 습관>.

 


책을 읽으면서 말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젠 내 차례였습니다.

나에게 일어날 말의 힘, 칭찬의 한마디.

우선 1일 1칭찬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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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52번가' 하수구의 철학자 라바
라바 원작 / 톡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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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과 함께 우연히 <라바>를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왜 재미있는지 이해할 순 없었습니다.

애벌레 두 마리가 아웅다웅하며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방귀라든지 콧물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하지만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시청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현세에 물들어서 그런가...... 라는 생각마저 들곤 합니다.


그러다 이번엔 책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철학자가 된 그들의 이야기.


52번가 횡당보도 앞

하수구 밑 작은 벌레, 라바


'뉴욕 52번가' 하수구의 철학자 라바

 

​우선 그들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안녕, 라바예요.

52번가 횡당보도 앞 하수구 밑에

사는 작은 벌레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둘이에요.

하수구 위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 같은 벌레들을 '라바'라고 불러요.

"이런, 라바 같으니라고!" - page 6


그들은 더럽고, 어둡고, 초라한 하수구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눈비가 몰아치고 사람들 발끝에 차이기도 일쑤.

길고양이와 비둘기까지 그들의 길거리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들은 자신의 처지를 비난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원초적으로 즐기기까지 합니다.


먹을 것을 발견하면 이성을 잃고 티격태격.

신호등, 소화전을 장난감 삼아 데굴데굴.

주어진 삶을 즐기는 너와 나, 레드와 옐로우.

우리 둘과 함께 느릿느릿 기어가 보는 건 어때요? - page 7


그렇게 그들은 주어진 삶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진정 삶을 즐길 줄 아는 'Champion'이었습니다.


책 속엔 라바의 장면들과 함께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길거리 라이프 속 삶의 의미들이 있었습니다.

스파게티 면에서 발견한 행복의 끈.

 


오늘은 가족들과 스파게티를 먹으며 내일의 행복을 기약해 봅니다.


저에겐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성공 없는 삶>



결국 '성공', '행복'은 나의 '만족감'에 의해, '나'의 기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옐로우가 환하게 웃으며 일러주었습니다.


오늘도 52번가 횡당보도 앞 하수구 밑 작은 벌레, 라바가 있을 것입니다.

레드, 옐로우는 여전히 티격태격하며 방귀, 콧물, 침 등으로 더러운 행동도 하고 그들을 괴롭히는 비둘기나 개구리등을 피해 이리저리 다니겠지만 그 단순함, 느림이 전한 삶의 의미는 그 어느 철학자들보다 더 진하고도 깊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 번 천천히 소리쳐 봅니다.

"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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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 너는 아!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58
존 케인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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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평범한 책이 아니야.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거야.


범상치 않은 이 그림책!

시키는 대로 하라는데......

아이와 함께 큰 소리로 "아!" 외치며 시작해 보았습니다.


나는 오, 너는!

 

즐거운 마법의 주문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하면

네가 크게

하고 외치면 됩니다.

우선 아이와 주거니 받거니 외쳐봅니다.

"엄마가 오! 하면 넌 아! 라고 외치는 거야!"

"네!"

"오!"

"아!"

"오! 오!"

"아!"

"엄마가 오! 라고 2번 외쳤으니 아! 라고 2번 외쳐야돼!"

"아이 참~"

벌써부터 웃음이 터진 아이.

그리고는 몇 가지 주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문을 외치는 순간 신기한 마법이 이루어집니다.

바로 아이의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는 점!

책장을 넘겨야 하는데 아이는 자꾸 주문이 있는 3장을 왔다갔다 하며 웃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친구가 등장합니다.

책 표지에서도 보였던 당나귀 친구가 보이네요.


 


"아!"

아이는 금새 외칩니다.

마법에 걸린 우리 아이.

어느새 집중을 하며 어떤 마법의 주문이 걸릴지 기대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그만 웃음이 나기 시작합니다.

 

팬티를 입지 않는 당나귀에게 우리는 자꾸

"팬티!"

라 외칠 수 밖에 없는 마법에 당나귀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결국 당나귀 머리에 노란 점이 있는 분홍 팬티가 예쁘게 있네요!


벌써 책이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주문!


 



​역시나 아이는 그만 마법에 빠져버렸습니다.

"또! 또!"

처음부터 다시 읽어달라고 외치는 아이에게 이번엔 마술봉을 가져와 책의 앞장을 펼칩니다.

"엄마! 잠깐만 기다려봐!"

(요술봉을 흔들더니)

"짠! 읽어요!"

여느 그림책과 달리 이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의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모습에 샘이 났던지 3살 아이도 다가옵니다.

하지만.....

3살에겐 마법이 통하질 않네요.

그저 언니가 웃으면 따라 웃는데 그 모습도 어찌나 귀여운지......

어느새 이 그림책을 품에 안으며

"엄마! 난 이 책이 제일로 좋아요!"

라며 또다시 마법에 빠져들 준비를 합니다.

"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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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기억 1~2 - 전2권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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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와 인연을 맺게 된 건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전한 그의 작가로써도 인간적으로써도 꾸준함과 상상력은 그가 최고의 작가가 될 수밖에 없음을 일러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그가 전했던 이야기.

베르나르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기억할 것은 무엇일까? 베르나르는 어떤 인물일까? 선구자, 혹은 대담한 예지자? 무한한 상상력을 지닌 이상주의자? 베르나르는 사람들에게 소설이라는 형식을 이용해 길을 알려주는 가이드로 기억되고 싶어 할 것이다. 베르나르의 이야기들은 우리로 하여금 한발 물러서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 page 347 ~ 348


그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생' 아니면 '내생'에 대해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과연 이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일러주고 싶었던, 우리가 기억할 것은 무엇인지 소설의 첫 장을 펼쳐봅니다.


기억 1, 2


「당신이라고 믿는 게 당신의 전부가 아닙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나요?」 - 1권 page 13


조니 알리데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르네 톨레다노'는 직장 동료인 엘로디와 매주 일요일 저녁에 의식처럼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함께 공연을 보고 피자를 먹으러 가는 일.

마술을 좋아하는 르네와 최면을 좋아하는 엘로디는 지난 일요일에 마술 쇼에 엘로디가 데리고 가줘서 이번에 <판도라의 상자>란 <최면과 잊힌 기억들>이란 공연을 보러 오게 됩니다.

그러다 최면사 '오팔'의 공연 클라이맥스가 될 마지막 쇼에 지원자로 선택된 르네.

최면사는 그를 맴돌 듯 그가 앉아 있는 의자 한 바퀴 빙 돈 후 말을 합니다.


「제가 이야기하려는 건 단기 기억도 장기 기억도 아닌...... <심층> 기억이에요. 아주 깊은 심층의 기억 말이죠. 자, 지금부터 당신의 의식 아래 켜켜이 쌓여 있는 기억의 지층들을 함께 발견해 보기로 해요. 당신을 당신이게 만드는 바로 그것을 말이에요. 심층 기억을 만날 마음의 준비가 되셨어요?」 - 1권 page 17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르네.

하지만 최면에 응하지 않으면 쇼를 망쳤다고 원망할 엘로디가 떠올라 최면사의 지시에 따라 <무의식의 문>을 열게 됩니다.


번호가 붙어 있는 문들이 쭉이어진 복도.

문들은 하나같이 흰색이고 문마다 금박 명패에 검은색으로 숫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가장 가까이 보이는 숫자가 뭐예요?

흐릿한데. 초점을 모아 볼까.

「111.

「그건 당신이 지금 나온 게 112번 문이라는 뜻이에요. 당신을 112번째 생을 살고 있는 거죠! 이제 어떤 전생에 가보고 싶은지 생각해 봐요. 가장 가보고 싶은 전생을 골라 봐요.」 - 1권 page 20


그는 가장 영웅적인 삶을 살았던 때가 궁금하였기에 빨간 불이 들어온 109번 문을 천천히 열면서 그의 전생의, 내생에서의 모습이 그려지게 됩니다.


예기치 않았던 <심층 기억>의 등장으로 혼란을 겪는 르네.


내 두꺼운 무의식의 문 뒤에 살인자가 숨어 있었어. 최면이 일상적 기억 뒤에 묻혀 있던 그 기억을 끄집어 올린 거야. 거기만 가지 않았어도 그 기억을 모른 채 살아갈 수 있었을 텐데.

그는 얼굴에 찬물을 어푸어푸 끼얹는다.

기억의 실체를 알아야겠어. - 1권 page 49


기억의 실체 끝엔 과연 '나'라고 믿었던 내가 진짜 '나'인 것일까?

소설은 전생과 현실을 오가며 '기억'을 통해 비로소 '나'라는 존재를 되돌아보며 진정한 '나'를 깨닫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게브외의 내 전생들은 하나같이 슬픈 삶을 살았어.

게브와 나 사이에 존재했던 110개의 삶은 빈한하고 한계도 많은 삶이었어. 가자아 많은 잠재력을 지닌 건 현생의 나, 르네 톨레다노의 삶이야.

내 과거의 삶들을 지각할 수 있게 된 지금, 나는 한 차원을 뛰어넘었어. 내 정신 깊숙이 숨어 있던 비밀을 발견하기 시작했어. 거기엔 보물과 함정이 공존하고 있지. - 2권 page 10 ~ 11


저 역시도 1권 초반에 나온 르네와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최면, 전생에 대해 믿지도 않았고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르네처럼 알 수 없는 이끌림과 과연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마저 들었습니다.


2권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1869년 사망해 파리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에 묻혔다. 그의 무덤에 세워진 흉상 밑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존재하고, 모든 현명한 결과에는 현명한 원인이 존재한다. 원인의 힘이 결과의 위대함을 결정한다.>


카미유 플라마리옹은 장례식 추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심령술은 종교가 아니라 과학이다.>

알랑 카르데크의 비석에는 그가 주장한 철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태어나서, 죽고, 다시 태어나, 끝없이 나아가는 것, 이것이 법칙이다.> - 2권 page 350


아마도 기억의 파편들이 모여서 지금의 '나'가 존재함을 일러주는 것 아닐지......


소설의 마지막에 그의 이야기.


 


약간의 신비로 남겨둔 뒷 이야기.

어떤 이야기로 만들어갈지는 자신의 몫임을, 그리고 훗날 되돌아보았을 때 이 기억이 '나'를 만들어간 일부였음을 기억의 저편에 또 하나의 문을 세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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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길은 있다 -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발견하는 법
오프라 윈프리 지음, 안현모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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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부모님이 정해주신 길을 따라가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세상에 발을 내딛게 되면서 내 길이 어딘지 갈피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주저앉아 버리고 만 내 모습.

내 앞의 세상은 깜깜한 어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저에게 손을 내밀어준 이 책.

용기내어 손을 맞잡아 봅니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표류해왔든,

되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있습니다.

당신은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를,

어떻게 운명을 완수할 수 있을지를 알고 있어요."

- Oprah


언제나 길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오프라 윈프리'.

그녀가 먼저 질문을 던집니다.


"나의 목적은 무엇일까?"


이 짧은 문장이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선뜻 아무 말도 못하는 저에게 그녀는 이야기하였습니다.


나는 우리 모두가 목적을 갖고 태어났다고 믿어요. 우리가 누구든, 무슨 일을 하든, 혹은 얼마나 먼 길을 가야하든, 우리는 우리보다 더 큰 힘에 의해 선임됐어요. 신이 주신 소명으로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건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을 넘어서는 개념이에요. 나는 지금 거룩한 운명의 순간에 대해,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 page 12


그렇게 그녀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나의 길에 나침반을 건네주며 표지판을 세워주었고 결국 그 길에 자그마한 불빛을 비추어주었습니다.


책 속엔 10가지 조언으로 그 속엔 오프라 윈프리의 토크쇼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했던 인물들과의 대화와 오프라 자신의 자전적 고백이 더해지면서 공감과 위로를 얻게 되었습니다.


NBC 드라마 <더 오피스>의 작가이자 배우, 감독인 '민디 캘링'이 전한 이야기가 '나'라는 존재의 의미부터 되돌아보게끔 해 주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말을 하기 전에 '나는'이라는 말부터 할 수 있어야 한단다." 우리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이에요. 이 말은 지금까지 나의 연애에, 정신적 관계에, 공적인 관계에 전부 해당이 됐어요. 이 말의 뜻은,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주기 전에 '나'가 무슨 의미인지부터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 page 104


'나'라는 이 한 단어가 내 삶의 목적의 첫 발돋움이 될 줄이야 미쳐 몰랐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내가 했던 말들을 되새겨 보게 되었습니다.

내 말 속엔 과연 '나는'이 존재했는지......


그리고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저 나 자신이 되세요"

​이 한마디가 왠지모르게 나를 토닥여주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물병'으로 비유한 이 이야기 역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기 전 우리는 해답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이유.

발을 내딛는다는 것이 두렵기에, 다른 사람의 길이 궁금하기에, 내 앞에 펼쳐진 이 길로 향하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없기에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답을 찾으려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도 명확히 정답을 일러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여러 길 속에 오롯이 '나'를 만들어주는 길을 찾아가게끔 일러주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면 결국 내 앞에 '나'가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문득 이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하현우의 <돌덩이>.

난 말야
똑똑히 봐
깎일수록 깨질수록
더욱 세지고 강해지는 돌덩이
누가 뭐라 해도 나의 길
오직 하나뿐인 나의 길
내 전부를 내걸고서 Hey
걸어가 - 하현우의 <돌덩이> 중에서


내 길을 향해 용기내어 걸어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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