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길은 있다 -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발견하는 법
오프라 윈프리 지음, 안현모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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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부모님이 정해주신 길을 따라가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세상에 발을 내딛게 되면서 내 길이 어딘지 갈피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주저앉아 버리고 만 내 모습.

내 앞의 세상은 깜깜한 어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저에게 손을 내밀어준 이 책.

용기내어 손을 맞잡아 봅니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표류해왔든,

되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있습니다.

당신은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를,

어떻게 운명을 완수할 수 있을지를 알고 있어요."

- Oprah


언제나 길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오프라 윈프리'.

그녀가 먼저 질문을 던집니다.


"나의 목적은 무엇일까?"


이 짧은 문장이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선뜻 아무 말도 못하는 저에게 그녀는 이야기하였습니다.


나는 우리 모두가 목적을 갖고 태어났다고 믿어요. 우리가 누구든, 무슨 일을 하든, 혹은 얼마나 먼 길을 가야하든, 우리는 우리보다 더 큰 힘에 의해 선임됐어요. 신이 주신 소명으로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건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을 넘어서는 개념이에요. 나는 지금 거룩한 운명의 순간에 대해,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 page 12


그렇게 그녀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나의 길에 나침반을 건네주며 표지판을 세워주었고 결국 그 길에 자그마한 불빛을 비추어주었습니다.


책 속엔 10가지 조언으로 그 속엔 오프라 윈프리의 토크쇼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했던 인물들과의 대화와 오프라 자신의 자전적 고백이 더해지면서 공감과 위로를 얻게 되었습니다.


NBC 드라마 <더 오피스>의 작가이자 배우, 감독인 '민디 캘링'이 전한 이야기가 '나'라는 존재의 의미부터 되돌아보게끔 해 주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말을 하기 전에 '나는'이라는 말부터 할 수 있어야 한단다." 우리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이에요. 이 말은 지금까지 나의 연애에, 정신적 관계에, 공적인 관계에 전부 해당이 됐어요. 이 말의 뜻은,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주기 전에 '나'가 무슨 의미인지부터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 page 104


'나'라는 이 한 단어가 내 삶의 목적의 첫 발돋움이 될 줄이야 미쳐 몰랐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내가 했던 말들을 되새겨 보게 되었습니다.

내 말 속엔 과연 '나는'이 존재했는지......


그리고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저 나 자신이 되세요"

​이 한마디가 왠지모르게 나를 토닥여주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물병'으로 비유한 이 이야기 역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기 전 우리는 해답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이유.

발을 내딛는다는 것이 두렵기에, 다른 사람의 길이 궁금하기에, 내 앞에 펼쳐진 이 길로 향하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없기에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답을 찾으려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도 명확히 정답을 일러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여러 길 속에 오롯이 '나'를 만들어주는 길을 찾아가게끔 일러주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면 결국 내 앞에 '나'가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문득 이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하현우의 <돌덩이>.

난 말야
똑똑히 봐
깎일수록 깨질수록
더욱 세지고 강해지는 돌덩이
누가 뭐라 해도 나의 길
오직 하나뿐인 나의 길
내 전부를 내걸고서 Hey
걸어가 - 하현우의 <돌덩이> 중에서


내 길을 향해 용기내어 걸어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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