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원봉사 - 나누고 즐겁고 행복하고!
김현희 지음, 김호민 그림 / 초록우체통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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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하는 거지, 원래부터 봉사하던 사람이 어디 있어.' - 본문 26쪽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 그 때는 어쩔수 없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봉사를 해야만 했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3개월동안 봉사를 해야했는데 지인의 소개로 조금은 편한 곳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게 운명일까? 마침 그때 아는 분이 봉사를 하는 곳에서 일손이 부족하다고 부탁을 하기에 잠시 고민을 했었다. 봉사 시간이 나에겐 필요했지만 힘든 곳보다는 조금은 편한 곳을 선택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잠시 그런 생각을 했던 내가 창피하기도 하고 이왕이면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3개월동안 아는 분이 말한 곳에서 봉사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다. 어떤 식으로 그분들에게 다가가야할지..정신지체가 있다고 하여 무조건 도와주어서도 안되고 불쌍하다는 생각을 가져서도 안되는 것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부족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시간이 어느새 3개월이 되어버렸다. 나에게 필요한 봉사 시간이 다 주어졌기에 그곳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한 친구가 울먹이며 가지 말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눈물이..그 날은 집에 돌아왔지만 결국 난 일주일만에 그 그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 친구는 오는 봉사자들마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친구였으니...나만을 위한 눈물이라 착각을 했었는데^^ 어찌되었든 그 친구 덕(?)에 난 8년째 그 친구들을 만나고 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큰 아이도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봉사를 시작했으니 어느새 7년차 봉사자가 되었다.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적으로나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처음 발을 내딛는게 힘들뿐 시작하기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책에는 너무도 자세하게 봉사에 대해 나와있다. 어떤 마음으로 시작해야하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가끔은 학생들이 봉사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설령 내신 때문에 하는 봉사라 하더라도 그 시간만큼은 온 마음을 다해 봉사를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사람들이 봉사를 해야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내가 가진 것이 많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더라도 함께 나누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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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 김별아, 공감과 치유의 산행 에세이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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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는 꾸준히 산을 올랐었는데, 지금은 그때만큼 자주 오르지는 못하고 있다. 동네에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산에도 자주 가지 못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다리가 불편하여 오르는 것은 어떻게든 올라가는데 내려올때는 거의 업혀서 내려와야하니...다른 분들께 민폐를 드릴 수 없어 결국은 이제 산에 오르는 것이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예전에 산에 오를때는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주위 풍경을 느끼기도 전에 사람들에 밀려 올라갔다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주중에는 갈 수 없으니 주로 주말을 이용해 가다 보니 산에 가서 사람 구경을 제일 많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백두대간을 완주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작가님은 실제 그 여정을 이야기와 함께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힘든 여정을 보면서 우리네 삶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늘 평탄한 코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재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자연현상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때도 있으리라. 하지만 사람들은 결국엔 정상에 오르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좋은 사람'이라서 산에 간다기보다 '외로운 사람'이라서 산에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외로움과 외로움의 고통을 견디며 조금이나마 산을 닮아 좋은 사람이 되려고, (생략) - 본문 197쪽

 

산에 오르면 마음은 편안해진다. 말없이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며 나의 걱정이나 고민을 미안하지만 산에 남겨두고 오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웃으며 화기애애 산을 오르는데 난 죽을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오르는 편이다. 체력이 좋질 않고 말을 하면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같아 다른 사람들이 시키는 말만 할뿐. 어쩌면 나와 같이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재미없을지도 모르겠다^^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아졌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산을 닮아 좋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산을 오르는 열정으로 산이 우리에게 주는 희망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리 고단한 삶은 아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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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이후, 이제야 알게 된 것들 - 살면 살수록 뼛속까지 사무치는 인생의 우선순위들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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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무기로 삼았던 그 시절. 나에게 40대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아니, 나에게 40대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늘 꿈을 꾸는 어린 시절을 지나 꿈을 찾아 떠나는 젊음 시절이 영원할거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간다는 40대가 되어버렸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하루가 길게만 느껴졌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하루가 한 시간처럼 지나가 버린다. 오히려 해야할 일이 더 많아졌지만 나에게 남은 시간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렇다고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싫지만은 않다. 가끔은 지난 시간들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면 지금과는 다른 나로 살아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 주어진 내 모습을 사랑하고 지켜나가도 싶다.

 

중년이라는 게 선배들 눈치를 살펴야 하고 후배들에게 떠밀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야 하는, 어중간하고 힘겨운 나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아온 날들로부터 마련한 몇 가지 삶의 지혜를 후배들에게 나눠줄 수 있고, 살아갈 날들에 대한 꿈을 두려움 없이 차분하게 펼치며 선배들에게 자극이 될 수도 있는 고마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 서문 中에서  

 

참으로 웃긴게 있다면 남들이 보기엔 중년의 나이이지만 아직도 내 마음은 젊은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예전에 어른들이 몸은 늙었지만 마음만은 청춘이다라는 말씀을 하시면그냥 웃음으로 흘려버렸는데 이제 그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도 그런 말을 하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포기하기엔 아직은 이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책을 보며 많은 것을 공감하게 된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이제는 눈에 보이고 나이가 주는 여유로움 때문인지 조금은 관대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길가의 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지금은 길가의 풀 한포기도 눈에 들어오니. 많이 배우고를 떠나서 나이 드신 분들의 이야기를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건 그 분들이 살아온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기 때문이다. 삶의 지혜는 학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살아오면서 그 분들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우리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가 근처를 지나가면 내 눈에는 모든 친구들이 다 예뻐 보인다. 젊다는 것만으로 그들은 한없이 예쁘고 잘 생겼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가끔은 그들의 젊음이 부럽지만 눈가의 주름이 하나씩 늘어가는 나도 그리 싫지만은 않다. 40이 주는 훈장은 우리의 젊음을 앗아갔지만 지혜를 하나씩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슬퍼하기보다는 조금더 여유를 가지고 지금의 내 나이를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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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전성철 지음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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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꿈이 있었던가? 어느새 꿈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되어버렸다. 늘 무엇인가에 쫓기고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내 꿈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사는 나에게 꿈은 사치인것만 같기도 했다. 꿈을 잃은 것인지? 잊고 사는것인지 헛갈리기도 하다. 현실에 안주하면서 꿈은 꿈일뿐이라며 합리화를 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꿈이 없기에 꿈을 잊고 살기에 나의 삶이 그리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난 꿈을 꾸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나의 꿈을 이야기해줄 나이가 되지 않았나싶다. 내가 가진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내 꿈을 어떤 식으로 이루었다고 이야기해주어야 할 내가 아직도 다른 이들의 꿈을 보고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이 한심하기도 하다. 새삼 나의 꿈이 무엇이고 내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참으로 안일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자괴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여지껏 무슨 생각으로 내가 살아온 것인지 ㅠㅠ

 

한권의 책이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법적인 사고]라는 책을 읽고 미국의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먹는 그 순간부터 그 꿈의 끈을 한번도 놓지 않았다. 고생이라 말하기도 힘든 시간들. 그 시간들을 이겨냈기에 지금의 그가 우리에게 꿈이란 무엇인지 이야기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사람이 의도적으로 나쁜 짓을 하지 않는 이상 모든 불행에는 뜻이 있다. 그 뜻을 되새기며 어떤 불행이든지 감당하겠다는 생각으로 살면 그 불행이 행복의 씨앗을 뿌려 언젠가는 행복을 가져다준다. - 본문 164쪽

 

살아가면서 고난의 시간을 겪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한 현실 때문에 삶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닥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오지만 대처하는 마음은 다를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며 아직도 그 상처를 만지며 주저앉아 현실에 대한 불만을 늘어 놓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닥친 불행의 의미를 생각하며 이겨낸 사람들은 우리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조금은 나약한 나이기에 이 글을 읽으며 힘을 얻게 된다.  

 

한 사람의 성공담을 담아낸 책이 결코 아니다. 다른 사람이 부러울 정도의 명예를 가졌지만 그가 걸어온 길을 본다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을 잃지 않고 늘 그 꿈을 생각하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현실에 안주하며 나의 꿈을 억누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루지 못한 꿈이기에 더 아쉬움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이라는 핑계를 대며 그 꿈을 잊고 살아왔다. 나도 진정한 나를 찾아 잊고 있었던 꿈을 다시 꺼내어본다.

 

나는 꿈을 꿀 것이다. 죽을 때까지 꿈꿀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열심히, 열심히 살 것이다. 나답게 살려고 노력할 것이다. - 본문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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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들려주는 인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9
이명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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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돼지 농장을 하던 찬호네는 서울로 이사를 옵니다. 찬호의 부모님은 교육 때문에 서울로 오는 것을 결정했지만 찬호는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싫었습니다. 하지만 짱구 선생님과 이름때문에 손오공이라 불리는  손오건, 잘못 알아들을때가 많아 사오정이라 불리는 기태를 만나면서 그리 싫지만은 서울 생활을 시작합니다.

 

 

공자가 들려주는 인 이야기

인이란 참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 어짊을 말하는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책을 읽으며 하나씩 알아갑니다.

"어짊이란 나의 욕망을 이겨 내어 예의를 실천하는 것이란다." - 본문 52쪽 

어짊이란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아이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참아내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한창 뛰어 놀고 싶고 먹고 싶은 것이 많은 아이들이 참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을까요? 조금 걱정스러운 것은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환경 미화원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자랑스러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은진이. 몇년 전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해 두 동생까지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어짊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작은 일에도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고 있을 때 세상 어딘가에서 은진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어짊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운지도 모르겠습니다.

 

 

'흙 한 삼태기가 모자라 이루지 못하고 그만두는 것도 내가 그만두는 것이다. 땅을 고르는 데 비록 흙 한 삼태기를 덮는다 하더라도 나아가는 것은 내가 나아가는 것이다.' - 본문 113쪽 ~ 114쪽

사전적 의미로만 생각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만 살아가면서 실천해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철학을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니 이해하기 쉽고 어렵게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책을 읽으며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기 보다는 그것을 자신의 삶 속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들도 책을 보며 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그것을 하나씩 만들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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