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산보
플로랑 샤부에 지음, 최유정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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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여행지에 가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을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닐까한다. 명소에는 여지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는다. 우리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사진뿐인 것처럼 어떻게해서든 남기려 하는 것이다. 간혹 집에 돌아와 확인해보면, 물론 지금은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수 있다. 사람 풍경만 가득 담아온다. 내가 찍고 싶은 곳은 늘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전체 풍경을 담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잡힌다.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찍는 일은 참 힘들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감우성 배우가 갖고 다니던 작은 크기의 노트가 부러웠다. 미술을 전공한 그는 여행지에서 꼭 스케치를 남긴다고 한다. 사진으로 남기는 것과는 다르다는 말을 하며 그의 노트를 보여주었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을 그때처럼 부러워한 적은 없다. 동그라미 하나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멋진 추억을 한 장의 종이에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러웠다. 사진으로 남기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도쿄 산보>는 이전에 만났던 여행서와는 확실히 다르다. 보통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사진으로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일러스트로 만날수 있다. 그래서일까. 그 곳을 다녀온 저자의 느낌이 확실히 더 와닿는지도 모른다. 단순한 여행지에 대한 소개이기보다는 다녀온 일상들을 우리들에게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들려주니 가보지 않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큰다.

 

일본과는 참 인연이 없다. 여러번 갈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일이 생겨 가지 못했다. 친한 친구가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직장 때문에 3년 정도 살았다. 숙식제공이 되니 그때는 가리라 계획을 세웠지만 매번 일이 생긴 것이다. 얼마 전에도 친구와 만나 그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올해는 무슨 일이있어도 친구와 함께 가기로한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더 꼼꼼하게 보게 된다.

 

 

목차 또한 새롭다. 동경의 지도를 보면 각 도시에 관한 내용이 담긴 페이수가 적혀 있다. 전제 지도를 한 눈에 살펴보고 내가  만나고 싶은 도시를 먼저 펼쳐도 무관하지 않을까. 처음부터 읽어야 할 부담감은 없다. 가고 싶고, 보고 싶은 도시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이전에 만났던 여행서들은 관광지나 먹거리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이야기보다는 저자가 각 도시들을 경험한 이야기들이 중심이 된다. 그것들은 글이 아닌 일러스트로 보여주고있으니 읽는 우리들은 영상으로 만나고 있는 것처럼 생동감있게 느껴진다. 

 

 

우리들은 여행지에서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편지를 남기는 일이 많다. 특히 외국을 나가면 그곳의 풍경을 담은 엽서들을 구입하는 일이 많다. 도쿄 산보의 책에 담긴 일러스트를 엽서에서 만날수 있다. 직접 도쿄에서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도쿄의 풍경이 담긴 엽서에 가까운 이들에게 마음을 담아 손글씨로 편지를 쓰는 것은 어떨런지. 이제 손글씨로 편지를 보내는 일이 줄어들었다. 이 기회를 통해 손글씨로 누군가에게 나의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 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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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5-02-0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넘 이쁘네요

책방꽃방 2015-02-09 10:14   좋아요 0 | URL
요렇개 그림 잘그리는 사람이 참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