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이 소중할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단비어린이 교양
김해우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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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가 하는 표현 중에도 누군가의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몰라서 그렇다고 말하는 것으로 용서될 수 있는 일일까. 몰라서 그랬다고 말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음에도 아이들은 얼굴을 색칠할 때 살색이라고 말하며 색연필 하나를 고른다. 우리가 모르고 하는 말이나 행동 등을 돌아보며 책에서 알려주는 인권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이번에 만난 도서는 단비어린이의 12가지 이유 시리즈이다. 책이 스마트폰보다 좋은 이유, 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 한글이 우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야 하는 등의 주제를 만날 수 있는 시리즈이다. 아이들과 함께 보는 <인권이 소중할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까.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 본문 중에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을까. 기준이나 조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가진 누구나 소중한 존재이다. 여자, 어린이, 장애인이라고 해서 존재 가치를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이나 기준을 가질 수 없다. 인권에 대해 막연하게 다루고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들을 토대로 설명하고 있다. 해맑은 모습으로 뛰어놀아야 하는 아이들이 광산, 카펫 공장에서 일을 하고 하루 종일 쪼그려 앉아 축구공을 만들고 있다.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아동 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한다.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대상은 없다.


인종, 난민, 성 소수자의 인권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 동물 복지, 인터넷 공간 등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들이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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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훔치다! 단비어린이 동시집
김바다 지음, 보단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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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속에 별 하나는 품고 살지 않을까. 별을 보며 나쁜 마음을 가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린 시절 다락방에 누워 바라보던 별은 아직도 마음속에 있다. 별을 보고 있으면 걱정, 근심이 사라졌다. 어른이 되어서는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줄어들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조차 갖지 못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사는 것이 많다. 오랜만에 아이들의 동시집을 보며 어린 시절 마음속에 품었던 별 하나를 꺼내보게 된다.


<별을 훔치다>는 '별사람, 우주 망원경에게, 춤추는 오로라, 북극여우의 결심, 청개구리 씨, 배가 빵빵하오'라는 소제목으로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들이 모인 우주에서 우리는 티끌보다 작은 존재이다. 우주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동시로 소개하고 있다.


우주는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다. 현재의 나는 영원히 갈 수 없는 곳이다. 우주는 과학적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게 된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겠지만 어딘가에는 생명이 존재하고 행복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여러 편의 동시를 보며 별이 주는 따스함, 광활한 우주의 거대함이 느껴진다. 눈길을 끄는 동시는 '여름밤 평상에 누워'이다. 어린 시절 시골 할머니 댁 평상에 누워 밤하늘을 보던 추억이 있다. 별이 쏟아질 것 같아 손을 뻗으면 별을 만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동시처럼 별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소중한 추억이다. 도시에서는 이런 밤하늘을 보기 어려워 아쉽다.


밤하늘 올려다보면

별들이 올라오라고

팔을 쭉쭉 뻗어

나를 끌어당기네 - '여름밤 평상에 누워' 중에서


가끔 힘들 때 밤하늘의 별을 보면 위로를 받는다. 별은 희망과 위로를 준다. 아이들은 책 속에서 만나는 우주의 거대한 모습을 보며 희망을 꿈꾸고 어른들은 소중한 추억을 꺼내며 지친 삶을 잠시 잊으며 위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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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지 답바지 단비어린이 그림책
송방순 지음, 송수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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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이바지', '답바지'는 생소한 단어이다. 아이들은 바지 이름 같다고 말한다. 바지의 종류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단어의 의미를 알고 나면 어떤 표정일까. 표지의 인물 같은 표정을 지을까. 정말 해맑은 모습을 하는 인물이다. 선함이 느껴지는 인물은 어디를 가고 있는 것일까.


인심 좋은 감나무골 허진사는 근심거리가 있다. 오랜 세월 불공드려 얻은 아들이 다른 집 자식보다 많이 뒤처진다.아 랫사람이라 해서 무시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는 인품을 가진 허진사는 다른 사람에게 티도 내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허진사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지 않을까. 다른 집 아이보다 뛰어나지 못하더라도 뒤처진다면 여러 생각이 들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상황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까지 할 것이다.


허진사 부부는 아들 석이가 혼자 남았을 때 험한 세상을 혼자 살아가야 할 것이 걱정되어 배필을 찾아주려고 한다. 중신을 잘 서는 매파를 불러 석이의 배우자를 찾아달라고 말한다. 매파는 살구골 처자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말하며 소개한다. 매파가 말한 부족함을 다르게 받아들인 허진사 부부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할까.


점쟁이가 혼례를 마친 후 곧바로 둘을 떨어뜨려 놔야 한다고 말한다. 결혼하자마자 색시와 떨어진 아들 석이는 색시를 돌려달라고 를 쓰며 엉엉 운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이바지 음식을 준비하여 처가에 잘 다녀오라고 말한다. 석이는 처가를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처가에 가서 보고 싶은 색시를 만날 수 있을까.


"이바지가 뭔데유?"

혼례를 치르고 사돈택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거란다.

원래 신붓집에서 먼저 이바지를 보내면 신랑집에서 답바지를 하는 거지만 상황이 이러하니 어쩌겠냐."

"이바지? 답바지? 색시만 돌려준다면 내 바지도 줄게유."

"입는 바지가 아니라 잔치 음식이란다." - 본문 중에서


선의 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현실에서도 이런 결과라면 어떨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어 허진사가 처음 가진 마음처럼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석이가 전하는 따뜻한 미소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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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를 막아라!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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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구분할 수 있을까. 아침에 눈을 뜨면 수많은 기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제목을 보고 클릭한 기사는 제목과 무관한 내용이거나 반대의 내용이 담긴 것도 있다.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보여주고 가짜 뉴스를 찾으라고 했을 때 사람들은 잘 구별하지 못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진짜일지 의문을 가지고 바라보는 세상이다.

다양한 이유로 가짜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들이 있다. 흥미와 이익을 위해 전한 가짜 뉴스가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로 남는다. 그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가짜 뉴스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짜 뉴스를 구별하고 진실을 찾는 것이다.


꼬꼬 치킨 기자와 행복문방구 경재는 친하지 않다. 아주 사소한 일로 서로를 미워한다. 같은 반이지만 사사건건 부딪다. 선생님이 사회 시간에 가짜 뉴스로 인한 피해에 해 이야기하며 반 아이들에게 진짜 신문 만들기를 제안한다.

경재와 기자는 절대 한 모둠이 될 수 없다고 하여 두 팀으로 나누어 기거리를 찾는다. 서로에 대한 사적인 감정 때문에 진실이 아닌 가짜 뉴스가 탄생한다. 그 파급효과는 컸다. 동네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꼬꼬치킨과 저렴하고 친절하다고 소문난 행복문방구에 손님을 찾아오지 않는다.


다행히 가짜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벌을 받는단다.

하지만 이미 피해를 입은 사람들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법이지.

그러니 우리 모두 진짜 뉴스만 만들고, 믿어야겠지? - p.39


기자와 경제는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의 감정을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하여 신문을 발행한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기사를 믿고 늘 가던 꼬꼬치킨과 행복문방구를 찾지 않게 된다. 작은 일이라 생각했는데 생계의 위협을 받는 일까지 벌어진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사를 접하고 정보 검색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다. 그중 가짜 뉴스가 있다면 그것을 믿고 우리는 진짜가 아닌 가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어떤 것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글을 자 생각처럼 전달하기도 한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모르는 시대에 진짜를 잘 찾을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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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어디로 갔을까?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상권 지음, 신소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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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똥, 방귀라는 말만 들어도 깔깔 웃는다. 어른들은 이런 단어 사용에 조심스럽지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표지의 똥을 보며 어른과 아이들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까. 아이들은 책 표지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는다. 손가락으로 만져보기도 한다. 어른들은 외면하고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까. 아이들처럼 곤충들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똥을 보면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단후는 키다리 상수리나무 밑에서 눈물이 나올 정도로 힘을 쓰고 똥을 눈다. 지나가던 유치원 아이들과 선생님은 똥 냄새가 난다며 코를 막고 지나간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누나들과 형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똥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단후는 재미있다.


"그렇다고 저렇게 도망갈 필요는 없잖아?

똥이 쫓아가는 것도 아닌데. 참 재밌다. 그치?" - 본문 중에서


그 뒤로도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 똥을 피한다. 하지만, 맛있는 똥이라며 좋아하는 똥파리가 나타난다. 똥파리뿐만 아니라 많은 곤충은 사람들과 달리 좋아하는 모습이다. 똥을 좋아하는 곤충들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지고 단후는 이걸 알고 있을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모든 것은 존재 이유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하찮고 의미 없다고 하며 지나치는 것 중에 소중한 것이 있는데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똥도 그렇지 않을까. 냄새나고 더러운 것이라 우리는 지나치고 외면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의미로 다가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단후는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똥을 눈다. 냄새난다고 두 피했던 똥이 사라졌다. 그 똥은 어디로 간 것일까. 단후의 똥을 누가 숨긴 것일까. 단후만 모르는 비밀. 이 책을 읽은 우리들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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