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각시 - 다복다복 가족 이야기 굽이구비 옛이야기 4
김정희 엮음, 장경혜 그림, 최원오 감수 / 해와나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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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옛 이야기들은 뻔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악한 사람은 벌을 받고 웃어른을 공경해야하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의 우애가 중요하다는 기본적인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뻔한 이야기일수 있다는건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일 것입니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교훈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인물들을 통한 생동감 있는 이야기들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6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책에서도 우리들이 간과할 수  없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조금은 과장된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착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효를 중시해야 한다는 것을...

 

착한 아우와 못된 형을 보면 결국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행복하게 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꼭 그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현실에서는 가끔 아우보다는 나쁜 마음을 먹고 착한 사람을 이용하는 형같은 사람들이 잘사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이들도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음 좋겠네요.

 

손 없는 각시를 보면서 사람의 악은 어디까지일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아무리 나쁜 새엄마라 하지만 아이의 손을 자르게 한다는 것은ㅠㅠ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각시의 삶도 참 파란만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 모진 고생을 하고 도령을 만나 행복하게 살면 좋으련만 나쁜 새 엄마의 방해로 또 쫓겨나니. 하지만 사랑의 힘은 크고 각시의 고운 마음을 하늘은 외면하지 않습니다.

 

6편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의 삶도 권선징악의 힘을 믿고 싶습니다. 착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사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았음 합니다. 조금은 답답할 정도로 착한 아우처럼 세상의 어떤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는 각시처럼 고려장이라는 법앞에서도 자신의 어머니를 하늘처럼 받드는 효성지극한 아들처럼 살고 있는 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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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눈물 책꾸러기 13
다지마 신지 지음, 계일 옮김, 박미정 그림 / 계수나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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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사람이 되고 싶어. 나도 회사원이 되고 싶어. 어떻게 할까? 마음을 단단히 먹고 그냥 사람이 되어 버릴까? 그렇지만..." - 본문 12쪽

 

사람이 되고픈 곤키치는 여우만이 쓸 수 있는 둔갑술 '켄폰탄'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정말 위급할 때만 사용하는 둔갑술을 이용하면서까지 곤키치는 왜 사람이 되고 싶은걸까요? 먹을 것이 없어 산을 헤매다 결국 사람들에게 잡혀서 죽을 바에는 사람이 되어 회사를 다니며 돈을 벌어 엄마에게 맛있는 것을 사드리고픈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었던 곤키치.

 

곤키치는 자신이 그렇게 원하던 사람이 되어 회사를 다니게 됩니다. 모피회사에서 경리일을 보며 점점 일에 빠지고 사람의 모습을 찾아갑니다. 월급날이면 닭고기와 토끼 고기를 사서 엄마에게 가져가지만 늘 슬픈 얼굴을 하고 계십니다.

 

모습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사람이 되어가는 곤키치. 결국은 회사 사람들과 모피를 구하기 위해 산으로 동물들을 사냥하러 가게됩니다. 자신이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싫어 사람이 되었지만 결국 자신이 친구들과 가족에게 총을 겨누게 됩니다.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보다 강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유난히 눈물이 많은 아이는 결국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립니다. 우리에게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우리의 욕심으로 인해 자연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알게 되고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도 어쩌면 우리의 욕심으로 나와 가족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요? 곤키치도 결국은 그렇게 사람의 모습을 원했지만 행복을 잃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산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여우의 모습으로 살수도 없게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도 잃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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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님전 시공 청소년 문학 50
박상률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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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님...사실 개라는 이름으로 나쁜 말을 하는것도 그리 좋지 않지만 개님이라는 말을 들으니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개님이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게 됩니다.

개는 우리와 가장 친한 동물이 아닐까 합니다.

편해서일까요? 어떨때는 심하게 대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키우지 않지만 어릴 적에는 마당에서 여러 마리의 개를 키웠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했다기 보다는 버려진 개도 데려다 키울 정도로 부모님이 동물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늘 우리에게는 가족같은 존재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부모님이 자식처럼 키우시니 제게는 당연히 형제 같은 존재가 된듯.

그래서인지 그런 가족같은 동물들을 학대하거나 책임감 없이 버리는 행동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황씨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황구와 노랑이, 누렁이.

이들을 보면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자신의 처지를 알고 그에 맞게 행동을 하고 주인을 위해서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정감있는 전라도 사투리로 잔잔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면서 왠지모를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어린시절, 추운 겨울 날 따뜻한 방 안에서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 이야기처럼 마음까지 따스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살아가면서 결코 개보다 못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종종 개보다 못한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들도 알까요? 자신이 개보다 못하다는 것을...

그것도 모르면서 감히 개들에게 뭐라 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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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귀신의 집 - 시끌벅적 수와 저절로 계산 초등 스토리텔링 수학 1
김선희 지음, 이남지 그림, 계영희 감수 / 살림어린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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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수학 실력차가 나기 시작합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수포자가 늘기 시작합니다. 실제 시험 감독을 가보면 시험 시작후 10여분만에 문제는 보지도 않고 답안지에 답을 마킹하고 주관식은 풀지도 않은 체 책상에 엎드려 있는 친구들이 몇몇 보입니다. 물론 모든 친구들이 수학을 잘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해보려하는 의지조차 갖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종종 수학을 왜 배우나요? 수학을 잘 하면 뭐가 좋은가요? 커서 수학 공식을 이용하는 일도 없는데 왜 그렇게 어려운걸 배워야 하나요? 어휴~~수학 공부를 할 때면 아이들은 참 말이 많아집니다. 이런 궁금증을 수학을 풀때 생각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생각을 하지 않고 주어진 문제들을 그냥 풀어 나가려고만 하니 어렵고 재미없지 않나 합니다. 물론 우리들의 잘못도 있겠죠. 과정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아이들이 그 과정을 즐기기 보다는 결과에 따라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니...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년부터 수학 교과서에 스토리 텔링을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저희들은 수학 공식을 보며 이해하기 보다는 그 공식을 외우고 공식에 맞추어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식에 접근하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백년이나 된 한옥집에 가게 되는 윤아. 그 곳에서 수학 귀신들을 만나 재미있는 수학에 대해 알아갑니다. 보통 귀신이라고 하면 무서운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 귀신들은 우리의 집을 지켜주는 친근한 귀신들입니다. 땅을 지키는 터줏대감, 신들의 우주머리 성주신, 삼신 할미 등 아이들에게는 익숙한 이름들입니다. 처음에는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조금 겁(?)을 먹었지만 아이는 재미있게 읽어갑니다.

 

화장실에서 빠질수 없는 '빨간 휴지줄까? 파란 휴지줄까?' 를 묻는 귀신이 나오는 이야기는 결코 무섭지 않고 웃음까지 나옵니다. 변소 각시와 함께 요술 휴지 문제를 풀면서 수학은 어렵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됩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수학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고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학 공식을 외우고 계산을 해서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고 그 과정을 즐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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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어!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30
샤를로트 갱그라 지음, 이정주 옮김, 스테판 조리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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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행복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심지어 쌍둥이 언니들도요. 언니들에게는 비싼 양복에 넥타이, 반짝거리는 구두를 신은 콧수염 난 남편들이 있지만, 내 눈에는 행복해 보이지 않아요. 언니들의 목소리가 밝지 않거든요. 빈정거리고, 못된 말만 골라서 하고 말이에요. - 본문 18쪽 ~19쪽

 

클라라의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고 나이차가 많이 나는 언니들은 클라라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늘 이래라 저래라 심부름만 시킵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부모님의 사이가 좋이 않다는 것을 눈치 챈 클라라.

어느 누구도 힘든 클라라의 마음을 들여다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불화를 보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그런 일들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클라라의 부모님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함께 살면서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고 산다면 좋겠지만 종종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그리 좋은 얼굴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집안의 냉랭한 기운은 아이들이 먼저 알아챕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기가 죽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늘 반성을 하게 됩니다.

 

클라라 식구들의 모습을 보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언제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그 누구도 클라라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예전처럼 함께는 아니더라도 엄마가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며 웃는 얼굴을 보이고 행복해하니 클라라도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그런 클라라의 모습을 보니 우리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며 살아야할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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