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들려주는 인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9
이명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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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돼지 농장을 하던 찬호네는 서울로 이사를 옵니다. 찬호의 부모님은 교육 때문에 서울로 오는 것을 결정했지만 찬호는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싫었습니다. 하지만 짱구 선생님과 이름때문에 손오공이라 불리는  손오건, 잘못 알아들을때가 많아 사오정이라 불리는 기태를 만나면서 그리 싫지만은 서울 생활을 시작합니다.

 

 

공자가 들려주는 인 이야기

인이란 참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 어짊을 말하는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책을 읽으며 하나씩 알아갑니다.

"어짊이란 나의 욕망을 이겨 내어 예의를 실천하는 것이란다." - 본문 52쪽 

어짊이란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아이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참아내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한창 뛰어 놀고 싶고 먹고 싶은 것이 많은 아이들이 참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을까요? 조금 걱정스러운 것은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환경 미화원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자랑스러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은진이. 몇년 전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해 두 동생까지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어짊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작은 일에도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고 있을 때 세상 어딘가에서 은진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어짊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운지도 모르겠습니다.

 

 

'흙 한 삼태기가 모자라 이루지 못하고 그만두는 것도 내가 그만두는 것이다. 땅을 고르는 데 비록 흙 한 삼태기를 덮는다 하더라도 나아가는 것은 내가 나아가는 것이다.' - 본문 113쪽 ~ 114쪽

사전적 의미로만 생각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만 살아가면서 실천해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철학을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니 이해하기 쉽고 어렵게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책을 읽으며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기 보다는 그것을 자신의 삶 속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들도 책을 보며 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그것을 하나씩 만들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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