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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심산촌이 산 속이라 예전에 해만 지면 얼마 안 가 칠흑 같은 밤을 맞았다. 하지만 재작년에 집 한 채가 들어서자 마치 등댓불이 있는 밤 바다처럼 칠흑을 벗어났다. 멀리 춘심산촌의 밤을 지켜주는 어느 집 전등불과 그 앞의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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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달, 그  아래 구봉산, 그 아래  농막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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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농막 앞에, 꽃방석들이 쫙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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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새집을 만들어 참나무 가지 사이에 올려놓은 직후의 일이다. 아내가 그걸 바라보며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렇게 훤히 보이게 새집을 놓으면 어떡해? 새들이 사람들 시선을 의식해 들기 어렵지."
"아니 그럼, 새들도 프라이버시가 있다는 거야?"
"당연하지!"
나는 하는 수 없이 새집을 또 하나 만들어 이번에는 사람들 눈에 잘 뜨이지 않는 나뭇가지를 찾아 올려놓았다. 춘심농장의 두 번째 새집인 거다. 아내  걱정대로  첫번째 새집에 여태 새가 들지 않았는데 이번 두번째 새집은 과연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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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에 산벚꽃들이 흐드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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