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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지난 밤에 다녀갔다. 예고도 없이 춘심산촌을 누비고 갔다. 우리 내외는 오늘 종일 울타리 망을 새로 더 쳐야 했다. 그분은 멧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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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푸린 흐린 하늘 아래 습기 가득한 숲과 밭. 눈앞의 춘심산촌 풍경을 두 손으로 움켜쥔다면 짙은 초록 물이 줄줄 흐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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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두 그루가 작은 집을 사이에 두고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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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살고 있는 도시의 한 병원에 입원했는데  바깥 풍경이 낯설다. 동서남북 방향조차 가늠이 안 된다. 내가 "있는" 것은 분명한데 어디쯤인지 모호한 현재. 몸이 아프게 되자 정처 잃은 마음. 몸과 마음은 별도의 것이 아니었다. 몸 가는 데 마음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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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7 16: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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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창은 밖의 빛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안의 어둠을 보관하려고 설치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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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7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