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있었던 사인회가 '잘' 끝났습니다.
강의 한시간과 사인회, 도합 2시간 예정으로 치러진 행사였는데요,
강의 전에 해당 장소로 가보니 사람이 아주 많더라고요.
와, 웬일이냐 싶었는데...알고보니 이전 초등학교 대상 강좌가 끝난 뒤 그냥 눌러앉아 있는 분들...
그분들이 강의 15분 전 일제히 강의실을 떠나자 강의실은 갑자기 썰렁해졌습니다.
그 빈곳을 채워준 분들이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십여명의 친구를 데려오신 어머님
-작은아버지, 삼촌과 외숙모, 장모님, 처형과 그 아이들 등 친척들
-출판사에서 나온 6명
그.리.고. 알라딘에서 제 읍소를 듣고 나와주신 분들!
토요일 오후라 다른 일도 많으셨을 텐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야무님은 인사를 못해서 아쉽지만
다락방님, 메피님, 아무개님, 마노아님은 술자리까지 함께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싸이런스님은 친구 다섯분과 함께 와주셨구요 ㅠㅠ 이 은혜를 어떻게...
야클님이 보내주신 꽃바구니
생각지도 않은 꽃바구니를 보내주신 야클님
역시 대박을 기원한다면서 꽃바구니를 보내주신 하이드님,
못가서 미안하다면서 마음으로 응원해준 수많은 분들,
이 분들에게 많은 빚을 진 사인회였습니다
하이드님이 보내주신 꽃바구니
이분들 덕분에 제 사인을 받을 줄이 만들어졌고,
또 제 사인이 시간이 좀 걸리는지라
제법 사인회다운-저자 사인을 받으려고 길게 줄을 늘어선-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살다보면 별일을 다 겪지만,
그때의 경험은 좀 특별했습니다.
어찌나 긴장을 했는지, 그 다음날인 일요일, 하루종일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더라고요.
책을 낼 때마다 많은 분들에게 빚을 지지만,
이번엔 특히 더 빚을 많이 지는 것 같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참고로 제가 출연하는 베란다쇼가 100회를 맞았습니다
이전에 가장 롱런한 프로가 다섯번 나간 거니,
정말 감개무량하네요.
그 케이크와 제 캐릭터를 살짝 공개합니다.
이게 제 캐릭터랍니다. 닮았나요? 손에 든 건 기생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