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참, 쑥스럽습니다.
가출한 소년이 현관 앞에서 어떻게 들어갈까를 고민하는 느낌이네요.
가출한 소년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무슨 낯으로 가족들을 볼까?
날 미워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족들은 가출한 소년을 따뜻이 맞아 주지요.
그동안 고생 안했냐고 하면서
예전보다 더 잘 대해 줍니다.
정말 쑥스럽지만 이렇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제가 믿는 건 이거 하납니다.
알라딘도 하나의 가족이고, 전 한달 반 전에 집을 나간 가출 아저씨죠.
여러분, 따뜻이 맞아주실 거죠?
돌아올 계기를 만들어주신 바람구두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님한테 이런 글을 남겼었죠.
“제 안의 야생마를 길들이게 되면 돌아오겠다.”구요.
다행히 어느 분이 당근과 채찍을 주셔서 그 야생마를 준마로 길들일 수 있었습니다.
저같은 놈한테 돌아오라고 해주신 분들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