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 10년 넘게 실패한 영어 초보자도 100일이면 다시 태어난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오석태 지음 / 길벗이지톡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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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지 점점 추워지는 요즘이에요. 11월의 끝무렵 명동에 나갔더니 12월을 준비하는 행사가 한창이더군요. 길거리에 연말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구요. 수많은 일이 있었던 2019년도 이제 딸 한 달을 남기고 있네요. 12월의 첫날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넷째마디 모르는 걸 물어볼 때 항상 쓰는 핵심패턴 두번째 부분을 정리해 볼까 해요.

10년 넘게 실패한 영어 초보자도 100일이면 다시 태어난다는 슬로건 책을 펼칠 때마다 보이네요. 핵심동사로 영어회화의 감을 잡도록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핵심동사 그리고 핵심패턴으로 문장을 만드는 법을 익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그래서 문장 연습은 참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큐알 코드를 이용해서 매 단원마다 음성강의와 mp3를 바로 듣는 것도 꾸준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이번주에 공부한 부분은 넷째마디 모르는 걸 물어볼 때 쓰는 핵심패턴이에요. 문장이 워낙 많아서 지난 주에 이어서 뒷부분까지 마저 공부했답니다.

유닛 68부터 유닛74까지 하루에 하나씩 하면서 mp3다운 받아서 반복해서 들으면 된답니다.

 

68. 이유가 궁금할 때 사용하는 핵심패턴

How come you~? 너는 왜 ~인 거야?

69. 방법을 묻고 싶을 때 사용하는 핵심패턴

How can/do~?

어떻게 ~할 수 있니/어떻게 ~하는 거니?

70. 시간이 알고 싶을 때 사용하는 핵심패턴

When~? 언제 ~애?

71. 기간이 궁금할 때 사용하는 핵심패턴

How long?

얼마동안 ~야?

72. 장소가 궁금할 때 사용하는 핵심패턴

Where do you~?

어디에서 ~해?

73. 어떤 의견이나 말에 동의하는지 알고 싶을 때 사용하는 핵심패턴

Do you agree~~?

~에 동의해?

74. 뭔가 있는 지 확인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핵심패턴

Is /Are there~? ~이 있어?

 

너무나 익숙한 표현도 많지만 역시 문장연습을 하면서 느끼는 건 익숙하지 않아서 갑툭튀가 안된다는 점이죠. 생각하고 입에서 툭 튀어나올 정도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너무 어려운 문장을 복잡하게 구성하려면 하염없이 어렵게 느껴지는게 외국어같아요.그러나 쉽게 짧게 핵심만 표현하게 되면 좀더 쉬워지는 것 같아요.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에서는 짧은 문장 그리고 핵심동사와 핵심표현을 통해서 익숙한 문장 구성을 연습하게 도와준답니다.

 

가장 낯설었던 표현 중의 하나가 바로 이유가 궁금할 때 물어보는 핵심패턴이었어요.

How come you are here?

네가 왜 여기에 있니?

How come you don't meet your family?

너는 왜 평소에 식구들을 만나지 않니?

How come you lied to me?

네가 도대체 왜 나한테 거짓말을 한거니?

how come you~~? 너는 왜 ~인거니?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었어요. 어떻게 온거냐고 물어보는 게 아니라 이유를 물어본다는 것도 익숙해질 때까지 문장으로 자꾸 연습을 해야겠더라구요. 여러가지 표현 중에서 가장 익숙하지 않았던 핵심패턴이었어요.

 

 

 

다음주에는 다섯째마디 행동을 유도할 때 항상 쓰는 핵심패턴을 익히게 된답니다. 행동의 유도라니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책의 구성을 보면 핵심패턴으로 쉬운 문장 반복해서 익히기 기대합니다. 다음 주에는 영하로 뚝 떨어져서 내내 강추위가 계속 될거라고 하는데 그래도 영어회화 무작정따라하기는 계속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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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인터뷰
이재은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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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대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고 이해하는 정도도 다르다. 그렇지만 엄밀피 들여다보면 공통점도 많이 있다. 소설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그런 인생의 가치관과 성격을 많이 느끼게 된다. 글쓰는 것도 솜씨가 있다지만 기본을 삶을 바라보는 자세라고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타인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때로는 너무 자기 내면으로 파고드는 관념적인 작품을 쓰는 작가가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연달아 두 며으이 신인작가의 소설집을 읽게 되는 행운을 누렸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이재은 작가의 소설집 < 비 인터뷰> 제목을 보고 비가 인기인 비인지 아니면 하늘에서 내리는 비인지 이중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그 느낌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이재은 작가의 소설은 단순 명료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구사하지만 짧게 내 뱉는 말에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많았다.

이미 2015년에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2019년 심훈문학상에 당선작을 낸 작가이다. 2015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을 당시는 소설가 성석제, 정미경으로 부터'새로운 발화법과 진지한 사유,작가로서의 균형감을 두루 갖춘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바로 그 작품이 첫소설집의 작품제목이기도 한 <비 인터뷰>라고 한다. 이번 2019 심훈문학상 당선작에서는 '자기만의 소설 언어를 찾으려는', 멈출줄 아는 섬세한 문장, 말해지지 않은 서사의 여백을 남기는 데도 참신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직접 소설을 읽으면서 이러한 말뜻이 무엇인지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처음 책을 펼치고 읽다가 적응이 안되는 문장을 만나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sns를 한다고 해도 요즘 언어에 익숙한 편은 아니나 유닌히 짧게 느껴지는 문장,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를 만들어내는 인물까지 만나니 당황스럽기도 했다. 어떤 이에게는 참신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내 첫 느낌은 당혹감도 있었다. 그러나 짧은 언어가 주는 여백, 그것은 결코 문장처럼 단순히 짧지가 않는다는 점이 이재은 작가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인생은 내가 경험하는 만큼만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현실적인 경험이 아닌 간접경험도 필요하고 시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인생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작가의 소설 속에는 어려운 현실, 남들의 눈총을 받는 관계를 지닌 사람들, 갑질하는 사람들로부터 소외된 사람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았다. 그들 모두 타인이지만 동시에 나일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작가의 필체가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혹은 그 여백을 느끼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녀가 들려주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내게는 한 번 보다는 다시 한번 읽어야 하는 소설로 옆에 두고 있다. 비 인터뷰에서 소년이 남긴 소년의 특별한 어법이 그저 딥, 딥딥인지 아니면 그 속마음이 더 강하게 들릴지 더 만나보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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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토식 - 평균 21kg 감량! 지방을 태우는 몸으로 거듭난 11명의 저탄고지 라이프!
키토제닉 다이어트 카페 지음, 정명일 감수 / 길벗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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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건강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책이 시중에 참 많이 나와있죠. 이번에 처음으로 관심있게 읽어본 <오늘의 키토식>은 키토레시피에 대해서 처음으로 알게 된 책이에요.다이어트 종류도 참 많지만 키토레시피에서는 키토식을 먹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에요. 키토식이란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고 대신 지방의 양을 늘려서 지방을 소모하도록 하는 거랍니다. 저탄고지라는 용어를 외히려 더 많이 들어봤던 거 같아요.

책에서는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고 지방을 늘린다고 해서 단백질 섭취를 안하는 건 아니기에 단백질섭취량 계산수식이라던가 권장하는 음식군을 소개하는 등 키토레시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안고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다양한 소개도 있지만 아무래도 키토제닉 식단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키토제닉 다이어트 카페 구성원들의 실제 이야기가 인상적이죠. 2012년 국내 최초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커뮤니티로 시작해서 현재 회원수가 15만 명에 달한다고 해요. 평균 21kg감량을 한다는데 믿기시나요? 책에서는 지방을 태우는 몸으로 바뀌었다는 11명의 저탄고지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도 100인 100키토라는 설명을 잊지 않고 있답니다. 키토제닉 식단이 이거다 하고 하나로 가르치는게 아니라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키토제닉 식단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식단에는 정답이 없고 100인 100키토라는 말을 한답니다. 원칙이 있다면 저탄고지라고 해야겠죠. 그래서 사람마다 선택하는 레시피가 틀리고 먹는 음식의 종류도 다른 거 같아요.

 

난임으로 고민하던 부부가 아이를 갖을 수 있는 건강한 몸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가 하면 갑상선 질환 때문에 1일 1식도 못했던 분이 키토식으로 감량을 성공해서 더 건강해졌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고혈압이나 염증질환, 그리고 소식하지 못하는 습관을 잡은 사람 등 다양한 경우가 소개된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식을 못하거나 혹은 가짜 식욕 때문에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소개되는 걸도 흥미를 더한답니다. 이들이 모두 순탄하게 감량하고 건강을 찾은 건 아니더라구요. 탈모가 생기는 사람은 흔하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조정하기도 하는 등 부작용도 거치는 이야기가 제법 나온답니다. 이런 과정은 단계에 있다는 것도 미리 알리는 듯해요.

 

다이어트음식 저탄고지레시피는 낯선 음식이 분명 등장하기도 한답니다. 곤약밥이라던가 콜리플라워밥 등 탄수화물을 줄이기 위해 일반쌀을 대신하는 것도 나와요, 그러나 평소 먹는 음식에서 조금만 재료를 달리하면 충분히 저탄고지식을 할 수 있는 레시피도 소개된답니다. 지난 번에는 올리브유와 새우를 이용해서 감바스를 만들어 봤는데 이번에는 집에서도 평소 자주 해 먹던 두부조림을 해 봤어요. 다른 집에서는 두부조림을 할 때 식용유를 사용하는게 보통인데 우리집에서는 원래 들기름을 사용해서 구웠답니다. 키토레시피에서도 생들기름을 이용해서 두부를 굽고 짜지 않게 조림장을 활용해서 두부조림을 하도록 알려주네요.

 

 

 

100인 100키토 키토식에는 정답은 없다! 그러나 기본적인 저탄고지의 약속을 지키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단백질 섭취 최소한의 부족한 탄수화물 흡수 등 체크하면서 하면 감량과 더불어 몸의 건강을 찾았다는 사례가 많이 보입니다. 저탄고지의 반찬 중에서 몇가지를 만들어봤는데 앞으로 관심있게 보면서 우리집도 탄수화물의 양과 짠맛을 줄이는데 더 신경 써 보려고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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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 이외수의 한 문장으로 버티는 하루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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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노래했다. 이제 나도 남들이 말하는 중년의 문턱을 넘고 있다. 생을 살면서 경험이 아닌 책이나 영화 등 타매채를 통해서 배워가는 것도 많다. 그렇지만 반백가까이 살아보니 머리로 알던 것들은 경험을 통해 가슴으로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험은 그 나이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터득이 되고 가슴으로 배워가는 것들이다.

연초에 처음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하늘로 보냈다. 가슴의 시린 여백이 아직도 채워지지 않고 영원히 시릴 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인생을 배워가는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그 나이가 되어서야 그 경험을 하고서야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것, 그것이 인생의 마지막 여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예전에는 휘리릭 넘겨버렸던 타인의 에세이를 좀더 정성껏 대하게 되는 것도 그 이유인지 모르겠다.

이외수의 에세이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한 문장으로 버티는 하루'라는 부재를 안고 있다. 제목만 봐도 아무런 수식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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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니 행복바이러스를 주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싶다. 글을 쓰는 작가들도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면서 타인에게 도움이 되기를 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젊은 날에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저항의 글을 남겼다면 나이가 들면서 화합이나 평화를 말하면서 긍정의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 것 다. 이외수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적어도 인생을 살고 있는 그대들에게 오늘을 운명처럼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곳에 가식은 없다. 그게 바로 이외수만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인생을 대하는 면이 조금 더 유연해졌고 여전히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누가 더 아름다울까?...

꽃이 더 아름답다

아니다 여램가 더 아름답다

입에 거품 물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때로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멱살잡이 주먹다짐도 불사한다

묻고싶다.

둘 다 아름다우면 안 되나요. <본문 중>

흑과 백을 가르기 좋아하는 사람들, 우린 언제 어느 순간에든 선택을 강요받기 쉽다. 이것도 저것도 좋으면 안되나? 열매와 꽃 중에서 아름다운 것을 고르라는 강요는 그런 선택의 강요를 뜻하는 듯하다. 좋은 것이면 더더욱 편가르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쁜 것은 오히려 들춰 고쳐가더라도 좋은 것은 하나가 아니 두 개, 세 개 더 많이 선택해도 좋구나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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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인생 함께 했던 부인과 헤어지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입양한 고양이 두 마리의 이야기도 눈에 뜨인다. 나 역시 고양이를 키우는 동생 덕에 남다른 고양이사랑이 생겼기 때문이다. 깜쉥이와 모랑이, 이름 한번 독특하다. 도도하고 새침하던 녀석이 이외수 작가의 배에 대로 꾹꾹이를 한단다. 고양이가 보이는 관심과 꾹꾹이에 불편함도 마다않고 배를 내어주고 있을 작가의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난다. 인생이 그런게 아닌가? 내가 알던 것이 세상의 전부인 것 같지만 60이 되고 70이 되어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알게되는 것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그래서 더 나이가 들 수록 교만해지거나 꼰대가 되지 말아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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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감동글이 적힌 에세이이다. 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 젊은이가 후에 '자신만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서 돌아왔다는 글에 뜨금 해서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도 된다.

인생에 닥쳐올 수많은 아픔도 차츰 무디어진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바람이 불면 시려오는 눈시울에 염병할 사랑은 하지 않겠다는 투정이 결국은 그가 간직한 낱말이 에세일 탄생했으니 그는 분명 아직도 낱말 파종을 하면서 바쁘게 살고 있는 작가이다.

언젠가

아픔도

거름이 되어

푸른 생명을 키울 것이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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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한다. 아픔이 좋은 거름이 되어서 인생의 약이 되어줄 거라고 믿는다. 인생의 마지막이 누구나 아름답지는 않다. 그래서 인생을 과정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어떻게 살아가는가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는 욕심은 버리지 않고 살려고 한다. 그래야 그 과정도 더 충실할 거 같은 마음에서이다.

인생이 힘들때, 그래서 간혹 인생이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힘을 내서 인생을 살아간다. 이외수의 <불편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에세이는 인생의 지친 순간에 잔잔한 일상의 감동을 찾을 수 있는 문장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미사여구는 없다. 그저 솔직히 인생을 살아가는 작가의 삶이 단상을 접할 수 있는 에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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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신카이 마코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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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표작인 <너의 이름은>은 한국에서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내가 감독의 작품을 알게 된 것은 훨씬 전의 일이다. 남자감독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감수성이 예민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만들고 영화의 원작을 소설이나 만화책으로 내는게 유행인 요즘 감독의 신작인 <날씨의 아이>는 영화보다 먼저 완성된 소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영화 개봉은 10월30일 책은 잠시 접어두고 먼저 영화를 본 다음에 책을 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책을 본 다음에 영화를 보면 책에서 얻었던 상상력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약간은 실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개봉일에 맞춰서 넓은 영화관에서 딱 3명의 관객을 위해 틀어진 영화, 그것도 개봉 첫날의 첫회를 나홀로 보았다. 이번 영화를 보면서 작가의 색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영화에서의 마지막 앤딩 장면에 나오는 노래가 너무너무 좋아서 살짝쿵 눈물까지 났다는 TMI를 덧붙인다

 영화를 먼저 본 다음에 읽은 원작소설 <날씨의 아이>는 내용면에서 영화와 거의 같다고 하겠지만 느낌은 다르다. 소설과 영화의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영화에서는 소리와 영상, 음악이라는 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면 소설에서는 서술과 묘사를 통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전달해야 한다. 그렇게 작가가 준 것을 가지고 독자는 마음껏 상상하게 된다. 100명이 소설을 읽으면 100명의 마음속에 그려지는 상상은 전부 다르다는게 소설의 매력이자 장점이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본 다음에 읽었기에 영화장면이 자꾸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대신 영화에서 느끼지 못한 서정성이 훨씬 강하게 와닿는다. 난 소설의 이런 면이 좋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봤으면 실망했을 부분이 분명 있다. 일본 영화 특유의 과장하는 소리지르기와 감탄사 등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소설에서는 그런 시끄러운 소리 대신 모든 것이 묘사로 이뤄졌기에 인물의 감정에 몰입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책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소설을 쓰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여준다는 것, 그리고 음악감독이라고 해야 하는 배경음악을 맡았던 노다 요지로의 이야기도 나와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영화나 소설의 뒷이야기만큼 재미있는게 어디 있을까?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흐르는 '괜찮아'라는 노래는 두 아이들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괜찮다고 말하는 내용인데 이런 위로의 말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사실 이 노래도 살짝 감독에게는 뒷전이었다가 나중에 오히려 마무리하는데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와있다.

 

<날씨의 아이>는 주인공 호다카와 맑음소녀로 불리는 히나의 이야기지만 현실성이 많이 부족하다. 몇달이고 내리는 비를 기도로 잠시나마 맑게 한다는 설정, 날씨의 재물이 되어 바쳐지는 소녀 등등. 그러나 영화나 책을 보면서 현실성을 논하기 보다는 일본이라는 섬나라의 특수성을 생각하게 된다. 섬나라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자연물이나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물에 정령이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것을 의지하고 빈다. 그래서 일본에는 수많은 신사에 수많은 신이 모셔졌다고 알고 있다. 그런 일본의 특수성에서 상상력을 출발한다면 날씨의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지는 않는다. 또 하나 이러한 설정과 무관하게 감독 신카이 마코토는 일관되게 말하는게 있다. 바로 한사람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과 믿음. <날씨의 아이>에서도 작가의 그런 사랑을 당연히 찾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나 소설 모두 만족스러웠다. 나와 다른 환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무엇보다 순수한 사랑이 있기에 마음이 울쩍해지기보다는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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