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편의점 마스터 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시리즈
나인완 지음, 강한나 감수 / 브레인스토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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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재미난 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일번 여행을 다녀온 지 써 7-8년이 지났나 봅니다. 그때는 뭐가 뭔지 몰라서 편의점에는 들어갈 생각도 않했는데 일본 편의점 상품이 상당히 유명한가 봅니다. <일본어 편의점 마스터>는 일본여행 중에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해당이름을 통해 일어를 배울 수 있는 두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랍니다.

만화형식이라서 보기에도 편하고 재미있답니다. 주인공은 마구로센세와 사케짱

두 친구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일본여행을 하면서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다양한 품목을 소개하고 있어요.

일본에는 크게 3개의 편의점이 있다고 해요. 우리에게 익숙한 세븐일레븐과 페밀리마트가, 그리고 로손.

언젠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일본이 그리울 때가 언제인가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 편의점음식이라고 대답하더군요. 특히 디저트와 사케동을 말하더군요.편의점음식? 의아했는데 일본의 편의점은 우리나라와 비슷한듯 하면서 다른점이 있답니다. 물건을 팔고 간단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PB상품이 상당히 발달했다고 해요. PB상품은 PRIVATE BRADD라고 해서 그 편의점에서만 판매되는 상품이에요. 우리나라도 요즘 CU나 GS편의점에서만 파는 상품이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크게 과자, 삼각김밥과 도시락, 아이스크림과 음료, 빵과 디저트, 컵라면과 국과 핫스낵, 그리고 마지막 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 과자도 한국에 많이 들어와 있어서 익숙한 과자 카루비도 보인답니다. 우마이봉, 콩가루모찌 등 그리고 삼각김밥도 비슷한 듯 하지만 일본에만 있는 맛이 눈에 뜨이네요. 역시 PB상품 위주로 먹어보기게 좋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일품요리가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일본의 다양성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거 같네요. 주류에는 익숙한 일본맥주 브랜드도 보이는데 발포주라는게 눈에 뜨이네요. 우리나라에서 거의 도수가 없는 라이트맥주 느낌도 일본편의점에서 유행한다고 하네요.

제품의 이름을 이렇게 일본어단어장으로 배우는 부분도 있지만 가장 마지막 부분에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일본어가 소개되어서 그게 마음에 드네요. 책은 만화 형식을 빌어서 일본 편의점 음식을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에 실사 사진이 조금 더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네요. 만화컷과 실사는 확실히 다르니 말이에요. 일본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일본편의점에서 일본음식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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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
아라키 켄타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윌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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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차다는 것과

여름에는 보지 못한 푸른 하늘과 멋진 구름때문이랍니다.

먹구름이든 맑은 하늘의 구름이든 구름이 주는 여운은

과학적인 해석보다는 문학적인 감성을 더 느끼게 해주는 거 같아요.

하늘과 구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이렇게 제목을 감성적으로 지어도 되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 제목이 눈에 뜨였답니다.

<다 읽은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

저자 아라키 켄다로는 구름 연구가이자 기상연구소 연구관이라고 해요.

영화 <날씨의 아이> 기상 감수를 맡기도 했다고 해요.

저자의 이야기는 제목에서도 느끼겠지만

기상과 하늘 구름의 과학적인 이야기를

다양한 삽화와 일상, 영화 등의 이야기와 연결해서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답니다.

구름이 만들어지는 원리라든가 종류 등등은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많이 들었던 이야기죠.

이보다는 신기루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신기루는 온도가 다른 대기층이 겹쳐진 상태로 확산되었을 때

빛이 굴절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요.

일본에 이런 신기루 현상이 일어나는 곳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신기루가 자주 일어나는 곳은 지역 명소가 되어

관광객이 찾아오기 때문에 전망대를 설치한다던가

이세만의 에토시대 만든 기계인형은 유형 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고도 하네요.

섬나라이기 때문에 그런지 신기루가 일어나는 곳도 다양한 거 같네요.

우리가 알고 있는 구름보다 훨씬 많은 구름의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보통 10종으로 구분하나 400종이 넘는다고 해요.

그래서 구름의 별칭을 말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별칭으로 기억하면 더 쉬울 거 같더군요.

권은은 털구름, 새털구름, 갈고리구름

권적운은 정어리구름, 비늘구름처름 물고기 이름으로

양떼구름은 고적운

권적운도 떼지은 구름이지만 고적운보다 작다고 해요.


사실 이 책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구름에 대한 이야기에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에 등장하는

'용의 등지'라는 거대한 구름은 바로 거대 적란운이라고 해요.

'용의 둥지'와 비슷할만한 거대 적란운의 사진도 보여준답니다.

정말 대단한 구름이네요.

책을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늘과 구름, 그리고 더 나아가 기상관측이라는 부분에 흥미가 생긴답니다.

신기한 구름을 발견하면 sns에 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요즘.

저자는 사람들이 올려주는 신기한 구름과 하늘에 대한 정보가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저도 책을 읽고 나니 하늘이 구름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더 가까워진 느낌이랄까? 아는 만큼 친근해지는가 봅니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구름 분류법

이것도 냉장고에 붙여놓고 더 친근하게 보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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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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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파리 올림픽이 열리면서 전 세계인의 시선이 파리로 집중되고 있어요.

파리하면 낭만의 도시라고 생각되는데

이번 올림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는 파리는 많이 다르기도 했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변하고

그리고 장소도 따라서 변하기 마련이죠.

많은 사람들이 가고싶어하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파리

파리의 역사를 다룬 도서 한 권을 만나봅니다.

서양사학자 주경철 작가의 <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 역사>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문구는 사실 '역사'보다는 '도시여행자'라는 부분이었어요.

파리의 역사를 들려주되 도시여행자를 위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들려줄까 궁금하더군요.

우선 책을 받아들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파리의 지도가 눈에 뜨입니다.

프랑스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파리는

20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구역별로 색을 달리해서

책에서 소개하는 장소에 대한 명칭이 번호로 표시되어 있답니다.

뒷면에 번호와 이름이 있으니 앞뒤를 보면서 장소를 찾으면 된답니다.


저자는 총 4부로 파리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어요.

1부 파리의 시작은 고대-100년전쟁

2부 변화의 도시 종교전쟁-루이 14세 시대

3부 혁명의 도시 프랑스혁명-나폴레옹1세 시대

4부 빛의 도시 파리코민- 현재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각 파트가 나뉘어 있지만

장소는 파리에 한정되었다는 사실

파리의 역사나 장소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훨씬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각 챕터마다 작가가 이야기 하는 장소가

오른쪽 상단 파리 지도에 표시가 된답니다.

저는 파리의 역사나 장소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지도의 표시를 보고 위치를 파악하는 정도였어요.

잘 모르는 역사를 들을 때는 집중이 잘 안되다가

제가 아는 이야기가 나오면 아무래도 흥미도가 높아지더군요.

저는 특히 중교전쟁 이야기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자벨 아자니 주연의 <여왕 마고>이야기가 있는 부분이라고 그랬던 거 같아요.

마르고(마고)를 말할 때 연애담만 하기는 아쉽죠.

파리의 신여성으로 표현한 것은

그녀가 최초로 회고록을 썼기 때문이기도 하고

남편인 앙리4세와 이혼한 다음에도 쿨 하게

그의 아들에 대한 승계에 힘을 실어준다거나

앙리의 새로운 부인과의 관계 등등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건축물이

전쟁을 가장 많이 했다는 루이 14세 때 거의 지어졌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어요.

가장 가보고 싶은 퐁네프 다리는 최초의 인도교로

앙리4세 때 완공되었고

루이 14세때에는 베르사이유 궁전을 비롯해

파리올림픽에서 양궁이 열리던 앵발리드 역시

이때 완공되었다고 하네요.

장소는 그대로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는지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또 배우게 된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있기 전에

수많은 사람의 사랑과 다툼, 혁명이 축적되었다는 걸

<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 역사>를 통해 다시 한번 배우게 되네요.

책을 읽으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거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좀더 있었으면 하는 점이었어요.

도시여행을 하는 느낌은 아무래도 사진에서 좀더 얻게 되니 말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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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방꽃상 - 박미영의 교방음식 이야기
박미영 지음 / 한국음식문화재단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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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인기있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서진이네>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한국음식을 선보이는데

외국인들은 단연 비빔밥의 아름다움을 극찬합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비빔밥, 보통은 전주비빔밥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교방꽃상>이라는 전주교방음식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비빔밥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 책이랍니다.

책 표지만 보고도 너무 화려한 상차림에 반하게 된답니다.

<교방꽃상>은 3대째 과방지기(셰프) 집안에서 자란 저자 박미영이

경남일보에 연재한 컬럼이라고 해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한식전도사라고 소개되었네요.

이 책은 진주교방음식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기생 양성기관인 교방의 관아기생들이

진주성 병마절도영의 관리들을 위해 차린 잔치음식이 바로 '진주교방음식'이라고 해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진주, 그러나 국토의 중요한 요새였기에

관리들이 마음껏 잔치를 벌이고 음식도 화려하게 즐겼던 곳이라고 해요.

진주교방음식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음식은

진주의 소울푸드로 표현되는 진주화반이랍니다.

고서에서 골동반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등장하는 비빔밥의 이야기에요.

진주비빔밥은 특히 꽃처럼 아름다워서 진주 화반이라고 불렸다고 해요.

그 처음은 교방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진주 강씨 혈식제례에서 시작되었다는 유래도 흥미로웠답니다.

혈식제례라는 표현도 처음 들었는데

제사를 지낸 소고기 육회를 밥에 얹어 먹는 가풍이 전해진 거라고 해요.

진주화반은 18가지 재료가 올라가는데

가문마다 비빔밥에 대한 자부심이 컸고

재료가 많고 화려해서 화반이라 불렸다고 해요.

당연히 가격도 상당히 높은 고급진 음식이었다고 해요.

전통 진주 화반은 관리의 별식이자

반가의 가정식이고 대가집 잔치와 제사 때나 구경할 수 있었다고 해요.

특히 이를 좋아했던 병마절도사 때문에

교방에서 음식을 배웠고 진주성으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교방에서 음식을 배웠던 기생들이

첩이 되었다 정실부인이 되지 못하니 후에

장사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장터비빔밥보다 살짝 업그레이든 된 비빔밥을 팔기도 했다네요.

영남 제일의 누각인 촉석루에 올려진

진주 교방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재미난 책이랍니다.

지금은 너무 쉽게 만나는 음식들이지만

이런 역사와 문화가 얽혔구나 하면서 흥미롭게 만나게 되네요.

<교방꽃상>에서 만나는 이야기 중 역시 가장 백미는

진주 화반이야기였던 거 같아요.

비빔밥 하면 전주비빔밥을 떠올리게 되는데

전주보다는 진주가 먼저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진주 교방의 음식 이야기

진주 교방 음식에 대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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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서울을 걷는다 - 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허남설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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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자 도대체 무슨 책인지 궁금했답니다.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 평소 서울의 역사 문화가 있는 장소를 견학하고 걷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서울', '걷는다'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답니다. 그런데 왜 서울을 못생겼다고 표현한 걸까? 그게 궁금하더라구요.

저자를 살피니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하다 후에 신문사의 기자로 활동했네요. 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을 통해 재건축 재개발을 하면서 생긴 도시의 변화와 상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답니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역시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고층 아파트 숲이 들어선 동네입니다. 꼬불꼬붏한 골목길에 수많은 집들이 들어섰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은 새로 지은 고층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동네랍니다. 그 변화 과정을 고스란히 봤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저자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불리는 불암산의 백사마을을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재개발이 추진되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게 될 것과는 조금 다른 조감도를 볼 수 있답니다. 한쪽은 고층아파트 다른 한쪽은 다가구주택. 어디서든 볼 수 없던 모습인데 백사마을 땅을 7대3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개발한다고 하네요.

아파트가 아닌 쪽은 재개발이라는 말대신 '백사마을 주거지보전사업'이라고 명명하고 있다고 해요. 열 명의 건축가가 섭년동안 매달린 사업으로 백사마을의 모습을 살리면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택건설사업을 하는 거라고 해요.


처음 들어보는 개발사업인데 이 말 자체만으로도 획일화된 아파트 숲 대신 원래 살고 있던 사람들이 다시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답니다.


재개발이 마치 달동네를 싹 밀고 아파트를 짓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사람들이 살던 공간을 살리고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다시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거라고 알려주고 있네요. 백사마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재개발과 사라진 삶의 흔적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서 저자가 왜 못생긴 도시를 걸어보라고 하는지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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