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부터 연말연초엔 그 해 읽은 책을 정리하고 있다. 훌륭하신 분들의 작업을 보고 따라하는 셈인데 나 자신의 일년을 돌아보는 거 같기도 해서 좋았지만 작업이 제법 힘들었다. 반씩 나누면 좀 나을듯 해 상반기 목록을 정리해본다. 이번 상반기는 코로나로 인해 책을 읽은 시간이 많아지면서도 줄어들었다. 쓸데없는 외출과 모임이 줄었고, 직장에서도 업무수행시간이 비대면으로 인해 조금 줄어든 반면 직장에서 코로나로 인해 없던 일이 생겨나고 증폭되었으며 집에 아이들이 오래 머물게 되면서 나의 시간이 줄어들었다. 애매한데 연간 목표인 100권의 절반인 53권 채운걸 보면 나름 실패는 아닌 듯 하다. 코로나로 인해 한국인의 독서량이 늘었는지 의문이다. 이런 기사가 하나 나올법도 한데, 없다. 영상매체의 시청시간과 가입률이 크게 늘어난 것을 보면 사람들은 영상으로 향한듯 하다.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가 확실하다. 항상 균형있게 읽으려하지만 상황에 따른 선호는 분명하다. 교육분야 책을 많이 보았다. 전문성에 대한 문제 때문이다. 


문학(8권)- 우리와 당신들, 숨,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페스트, 잔혹한 어머니의 날1, 2권, 사자와 생쥐가 생각 못한 것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교육(15권) - 혁신교육정책 피디아, 미래학교, 교실 속 마을 활동, 교육정책 스포트라이트, 메이커교육사용설명서, 역량함양을 위한 교육과정 설계, 마을교육공동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경기혁신교육10년, 새로운 학교 학생을 날게 하다. 마음과 마음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 학교내부자들, 교실 속을 간 이해중심교육과정, 교사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학교, 이렇게 바꾼다, 학교 민주시민교육을 실천하다


인문(5권)- 강원국의 글쓰기, 한국인의 탄생, 농경의 배신, 피싱,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편


사회(7권) -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 미국의 미래, 컬쳐 엔지니어링, 포르노랜드, 착취도시 서울, 정치적 부족주의, 유튜부는 책을 집어 삼킬 것인가?


경제(4권) - 소득의 미래, 21세기 자본, 디플레전쟁, 한권으로 읽는 디지털 경제 


경영투자(4권) - 서울 부동산 경험치 못한 위기가 온다. 내일의 부 알파, 내일의 부 오메가, 미국배당주투자


과학(4권) - 만화로 보는 의학의 역사, 우리는 어떻게 지금의 인간이 되었나, 나는 자폐 아들을 둔 뇌과학자입니다.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예술(5권) - 세한도, 추사 김정희, 옛 그림 읽는 법, 안목, 옛 그림을 보는 법


종교철학(1권) - 신 없음의 과학


이 중 가장 흔들렸던 책 10권을 꼽아봤다.


10. 혁신교육 정책피디아

개인적으로 한국 사회의 모든 병폐의 근원엔 교육이 자리한다고 생각한다. 입시위주로 시작된 교육, 그 과정에서 경쟁과 학생서열화, 이후 이 바늘틈을 통과한 사람들에 대한 평생의 과도한 특혜와 나머지의 도태, 그리고 정작 바늘틈을 통과한 사람의 구인타당도가 떨어진다는 면은 우리 사회의 온갖 부작용을 만든다. 이를 타개하고자 등장한게 혁신교육이다. 이 책은 중앙집권화된 그리고 경쟁적인 우리교육을 혁신교육과 정책으로 바꾸자는 책이다. 그 과정엔 교육청의 권한 덜기, 교원업무정상화, 학교민주화, 혁신학교 및 혁신지구의 확산이 자리한다. 이 책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한국인은 교육이 아닌 자신과 자손의 교육승리에만 관심을 갖는다.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9. 우리와 당신들

상당히 두꺼웠지만 재밌는 인물들과 지역사회의 폐쇄성과 경제적 한계, 그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들과 부부, 가족, 친구간의 갈등, 성폭행과 동성애, 그리고 이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대리만족을 주는 스포츠 아이스하키. 이 모든걸 배경으로 스웨덴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무척 재밌고, 가독성 있다. 스포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8. 21세기 자본

피케티의 오랜 책을 쟁여놓다 이제야 읽었다. 우리 집엔 이런 쟁여놓은 인테리어 역할의 책이 많다. 간신히 잡아 보았다. 사람들은 자본주의가 심화하여 빈부격차가 심해졌다 생각하지만 피케티는 유럽의 주요 선진국들의 자료를 놓고 분석하여 그것이 아님을 보인다. 오히려 1,2차대전 이전의 유럽은 지금보다 훨씬 빈부격차가 컸고, 세계대전이라는 큰 혼란과 파괴가 세계를 평준화 시켰다. 이후, 다시 자본주의가 가동되며 19세기에 다소 못미치는 불평등이 진행되는데 여기엔 성장률의 둔화가 기저로 자리한다. 성장률이 떨어지면 자본소득이 이를 상회하게 되고 이는 영구적 불평등으로 자리잡게 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7. 포르노랜드

포르노는 이제 그 스타가 감히 대중매체 및 유튜브에 등장하고, 긍정적 효과가 쉽게 논의될 정도로 대중화되어버렸다. 이런 긍정적 포장하에 그늘을 숨기고 우리의 성생활과 인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그 검은 그림자를 드러낸게 이 책이다. 포르노가 창시되고 어떻게 공범들과 함께 세력을 확장해왔으며 어떻게 여성을 비하하고 특히 유색인종 여성을 더욱 차별하고 비하하며 남성 및 여성의 성인식이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잘 풀어놓았다. 강추다. 


6. 미국의 미래

인구 3억5천에 세계제1의 공업국이자, 농업국이며, 군사대국이자, 경제대국인 미국 . 심지어 미래 혁신기술에서도 앞서나가고 있고 고령화에서도 자유로워 도무지 해가 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 나라가 곧 망할지도 모른다며 그 환부를 드러낸 책이다. 미국의 위기엔 자국 아니 자기의 이익을 위해 신자유주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기업인들이 있다. 신자유주의 결과 미국의 다국적 기업과 신흥공업국은 이득을 보았지만 이들에 일자리를 아웃소싱당한 미국의 중산층이 붕괴했다. 그들은 마약 도박, 혐오, 포르노에 빠져들었고 공교롭게도 이런 분노로 등장한 정권과 그들 자신의 모습이 무엇보다 소중한 자유를 파괴하는 형국이다.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란게 문제다.


5. 피싱

현재 사람의 몸은 반 정도는 옥수수로 만들어졌다고 본다. 직접 먹진 않아도 옥수수로 만든 고기와 가공식품을 다량 먹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전인류가 그동안 먹은걸로 몸을 구성한다면 물고기가 팔하나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물고기는 농경에 비해 소홀히 다뤄졌지만 잡기의 편리성, 그리고 가공했을 경우 규격화되고 운송이 쉬워 교역 및 급여로 쓰기 용이하다는 점 그리고 물고기 처리과정의 복잡성과 협력성이 높은 사회조직을 요구하기에 피싱은 인류 문명 초기 생성에 크게 공헌했다. 또한 물고기는 이후 삼각무역등에서 국제교역에도 공헌하는데 이런 물고기와 인류문명의 발달, 그리고 남획으로 인한 지금의 처참한 상황을 잘 조명한 책이다. 물짐승을 다룬 책은 항상 흥미롭고 재밌다.


4. 농경의 배신

농경은 인류문명발달상 수렵채집의 다음이자 산업화의 이전에로 단선적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농경은 오랜기간동안 수렵채집에 비교우위를 차지 하지 못했고, 수렵채집 유목집단은 농경사회를 군사적으로 괴롭혔고 교역의 상대로 오랫동안 존속시켰다. 농경은 의외로 초기에 풍요롭지 못한 지역에서 이루어졌고, 초기 농경국가는 자연파괴와 생산성의 한계, 외침, 내분으로 인해 매우 쉽게 붕괴하였다. 또한 도무스라는 좁은 생태장을 만들어 코로나 같은 지금의 인수공통감염병과 취약한 단순한 식물생태를 탄생시켰다. 이런 농경의 문제점과 광역혁명으로 어쩔수 없이 인류가 선택하게 된 초기농경국가의 한계와 발전 모습을 드러낸 책이다.


3. 유투브는 책을 집어 삼킬 것인가?

오늘날 리터러시는 문자 및 매체를 습득하고 알며 이를 지식정보를 얻는데 활용하고 문제해결까지 가능한 능력을 말한다. 과거 문자중심의 리터러시와 영상중심의 지금의 리터러시가 충돌하는데 문자중심의 세대가 중심에서 영상세대와 과거 문자리터러시 조차 도달하지 못한 세대에 대한 편견과 비판을 행함을 지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리터러시는 양극화되어 서로의 리터러시를 바라보지 못하고 서로를 혐오와 극단화의 대상으로만 판단하고 바라본다. 이 해결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다루고 어려 사람에게 다가가는 리터러시 교육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인상깊은 책이다.


2. 한국인의 탄생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구한말 일제강점기에서 근대인으로서 한국인의 탄생을 연구한 책이다. 마땅한 사료가 없어 당시 민중과 사상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사료라 볼수 있는 문학을 연구도구로 삼았다. 과거 홍길동전에서 비롯된 근대이전 소설에선 개인과 내면이 없었다. 하지만 근대소설이 등장하며 서구사회처럼 공동체사회의 붕괴로 한국에서도 내면을 가진 개인이 탄생한다. 다만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이 등장한 한국인은 힘없고 피해자이며 주체성이 없는 한국인이다. 이후 민족개념이 탄생하며 소설엔 민족주의자 한국인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식민지를 극복하기 위해 강한 조선인과 한국인 상이 등장하기에 이른다. 상당히 재밌는 접근과 독특한 방식의 책으로 후편인 한국인의 발견도 기대된다.


1.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인 지식 제로편

채사장은 정말 많은 책을 냈지만 채사장 책 중 단연 최고를 꼽으라면 이 책을 쉽게 꼽겠다. 심지어 그의 나머지 책은 이 책을 내기 위한 밑밥이 아니었을깔나 생각마져 든다. 물론 다른 책을 쓰면서 이 책으로 생각이 완성되어 가기도 했을 것이다. 인류, 특히 서구과학문명은 인간과 세계를 구분하는 이분법에 익숙하다. 하지만 축의시대 인류가 수가 많아지며 생존을 위한 경쟁과 갈등이 생기며 인류의 오랜스승들은 일원론적 사고를 개발해낸다. 이는 구닥다리 생각으로 여겨졌지만 양자역학과 지금의 서구과학기술문명의 발달은 오히려 답이 일원론으로 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과거 선인들의 사상과 의미를 찾는데 읽으며 호모데우스를 읽었을때 정도의 떨림이 느껴졌다. 최고의 책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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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0-07-01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대넓얕 제로편> 넘 좋죠, 말씀에 공감합니다. ^^
<한국인의 탄생>은 저도 작년 사 놓았는데, 빨리 읽어 봐야겠습니다.
작년 하반기 추천해 주신 <기억전쟁>도 넘 좋았습니다. 특히 ‘탈영병 기념비’는 충격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닷슈 2020-07-01 1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국인의 탄생 괜찮습니다. 저도 후속편 한국인의 발견을 빨리 보려구요.
 
학교, 민주시민교육을 실천하다! - 선거, 혐오, 미디어... 학교가 실천해야 할 시민교육의 거의 모든 것, 2021 세종도서 학술도서 선정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시민모임 지음 / 맘에드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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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목표는 민주시민의 양성이다. 각 교과는 그 자체의 전문가 양성과 과목 자체의 실제적 필요성 때문에 존재하기도 하지만 더 크게는 결국 민주시민이 갖춰야할 하나하나의 소양이라 할 수 있다. 국어과는 올바른 의사소통능력을 위해 수학과는 데이터 해석과 분석, 과학과는 합리적 사고와 과학적 소양 같은 게 이런 식이다. 하지만 정작 학교현장에서 민주시민이 잘 양성되지는 않는 느낌이다. 오히려 학교현장은 민주시민의 양성 및 등장과 괴리가 있고, 오히려 사회에 나와서야 이리저리 부딪히며 소수만이 민주시민이 되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러니 국민 대다수가 진정한 시민으로 거듭하는 건 요원해 보인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


1. 학교 현장에서 민주시민 교육이 어려운 이유.

 우선 학교 자체가 비민주적이라는 점이다. 우리학교교육은 교육과정상 분명 민주시민의 양성을 표방하고 있지만 학교생활에 있어 타인과 협동하고 문제를 해결할 만한 어울릴 시간을 전혀 부여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잠재적 교육과정을 통해 비민주성만 양성한다. 또한 경쟁도 문제다. 경쟁은 선발의 기능을 하기에 다양성을 무시하고 오로지 하나의 기준만으로 다양성을 말살한다. 이런 경쟁적 분위기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협동과 숙의의 경험은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학교는 학생을 사회에서 격리시킨다. 교육에서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의 경험을 통해 학생의 삶과 교육현장을 연결해야 하지만 입시위주의 교육은 이를 허용치 않는다. 학생은 그저 지역 및 자신의 삶과 유리된체 민주주의의 원리만을 간신히 배운다. 머리로만 민주주의를 아는 셈이다. 

 민주시민교육자체도 문제가 있다. 우선 체계적이지 않다. 교육과정의 목표는 민주시민의 양성이지만 각 교과는 이와는 별도로 완전히 따로 논다. 또한 민주시민 교육은 정식 교과로 편성되어 있지 않기에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다른 교과 영역내에 조각조각 산재해 있으며 이로 인해 체계화된 교육이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 또한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이렇다할 자료도 부족하다. 

 마지막은 교사의 문제다. 우리나라는 정치적 중립성을 강하게 표방하다보니 교사가 시민 교육을 위해 정치적으로 중립적일 것을 요구 받는다. 하지만 대다수 교육선진국에서는 교사가 입장을 갖고 현실 정치를 직접 다루는 것을 실행하고 있고 권장하고 있으며 이런 방식이 가장 교육효과가 높다는 것은 이미 입증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치적 중립성으로 묶이다보니 교사가 현실자료도 사용하지 못하며 지식 위주의 교육을 실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해진다. 머리로만 교육하게 되는 것이다.  


2. 민주시민 교육 실천사례

 독일은 과거 시민들의 잘못된 정치적 판단으로 두 차례의 전쟁범죄와 그 과정에서 끔찍한 인종청소를 단행했다. 전후 독일은 반성의 의미에서 역사교육을 크게 강화하고 민주시민교육에 앞장 섰는데 그로 인해 현재 매우 인상적인 민주시민교육방식을 갖고 있다. 독일은 전후 민주시민교육원리로 보이텔스바흐의 세가지 원칙을 제시했는데 교조적 주입금지와 논쟁의 지속, 정치상황의 분석, 문제해결 및 관철의 원칙이다. 

 이것의 실현을 위해 독일은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모든 것이 연합되고 연결되는데 학교의 학생자치대표들이 무려 마을단위에서 하나의 연합을 이룬다. 또한 더 나아가 각 마을의 대표단이 모여 주정부 단위의 연합을 이루고 그들이 다시 모여 전국단위의 연합을 이룬다. 마치 잘 짜여진 축구하부리그와 상부리그의 연결같은데 하여튼 이렇게 학교의 자치활동은 자연스레 현실사회정치로 연결된다. 민주시민 교육이 학교에서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학교현장에서도 실천되며 더 나아가 자기 삶인 지역의 문제로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한국에도 단기성이지만 인상적인 사례가 책에 실려있다. EBS다큐프라임 학교의 고백 5부 정치교실편이다. 여기선 정당만들기가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우선 행복한 학교 만들기나 어떤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신의 의견을 쓴다.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면 폭력없는 학교, 자유로운 학교 이런 식이다. 브레인 라이팅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소개하고 비슷한 의견을 모은다. 그러면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정당을 구성하게 된다. 나머지 소수 의견들은 모두 중립으로 편성된다. 그리고 당원들간 의견을 좀 더 심화해 3:3 토론이 벌이지며 토론결과에 따라 중립층은 마음에 드는 당으로 갈 수 있다. 

 다음은 정당활동인데 당대표, 대변인등 기본조직을 정비한다. 그리고 정당주장 정리 및 정당활동을 진행하며 공약도 만든다. 이 때 공약은 구체적이고 책임지고 실천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마지막은 정책토론회다. 당별 발언 2분에 , 반론 2분, 전략토의 5분, 재반론2분이다. 중도층 및 정당원들은 이때도 이동이 가능하다. 이후 최종유세 및 선거가 이루어지며 선거에서 가장 많이 득표하는 정당이 집권정당이 된다.

 정당을 구성하는 원리를 체험하는 수업인데 실제 학생자치에서도 정당활동이 있으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하나의 집단에서 실제적으로 권한을 갖고 운영되는 자치회도 제대로 구성하지 못한 한국의 현실에서 녹록친 않지만 해보면 좋겠단 생각이다. 학교 운영에 대한 정당을 만들고 학생들로부터 권력을 얻고 그에 걸맞는 학생자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물론 실패하면 다음번 선거에선 권력을 잃는다. 현재 우리학교에서는 단발성으로 후보들이 나오고 선출되는 형식인데 정당을 구성하고 정당원으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는다면 연계성도 있고 더 역량을 갖춘 학생후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책은 어려운 학교 현장에서 민주시민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한 사례들이 잘 나와있다. 어떤 부분은 인권, 어떤 부분은 성, 어떤 부분은 통일에 관해서 고민하고 실천했다. 다양한 사례가 있고 깊이가 있어 좋긴했는데 다 따로 쓰신듯해 일관된 체계가 좀 부족해 보이고 그러다 보니 각 장마다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는게 좀 흠이라겠다. 하여튼 좋은 책이며 교육현장에서부터 실제로 민주시민이 양성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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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 - 10개의 미래 키워드로 완성한 IT 비즈니스 입문서
윤준탁 지음 / 와이즈맵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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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핀테크, 로봇, 자율주행차, 가상증강현실, 생명과학, 디지털혁명.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미래 기술 주제들이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이 기술들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며 이미 현재진행형인 상태고 우리의 일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글의 주가가 무려 천달러를 넘어서는데 그 이유는 위에 열거한 기술에 가장 강점을 보이는 기업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존이나, 마이크로 소프트 등도 그러하다. 

 우선 인공지능이다. 누구나 그렇듯 과거 미래를 다룬 영화나 만화는 21세기나 2020년 혹은 2030년이면 우주여행정도는 자유롭게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 과학기술의 발전은 그정도에 이르지 못했는데 인공지능이 개발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수도 있을 것 같다. 레이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에서 사람의 지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의 등장시점을 2030년정도로 잡았는데 그는 인간은 결국 기계처럼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공지능은 약인공지능, 강인공지능, 초인공지능으로 분류한다. 약인공지능은 현재 개발된 알파고처럼 특정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알고리즘으로 지능을 흉내내는 수준이다. 인간의 통제하에 있다. 강인공지능은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자유의지를 갖고 인간과 같이 진화도 한다. 이쯤에서 인간의 통제범위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초인공지능은 강인공지능의 진화결과로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난 존재가 된다. 인간의 원초적 욕구를 닮아 스스로 끊임없이 자가발전한다. 

 이런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것을 머신러닝이라 한다. 대표적 머신러닝방법은 생성적 적대신경망 방법이다. 제네레이터라는 하나의 신경망이 하나의 결과를 만들고 반대쪽에는 이를 검증하는 디스크리미네이터라는 다른 신경망이 이 결과의 진위 여부를 판별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결과를 폐기하고, 이를 수정보완한 작품을 제네레이터가 다시 만들어 디스크리미네이터가 판별한다. 즉, 완성될 때까지 이를 무한 반복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관련 사업은 인공지능 스피커와 음성인식 기반 인터페이스가 있는데 이들 산업은 이미 상당한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다른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비자가 선택하는 바로미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시장지배적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내기업인 인공지능 기술에서 상당히 뒤떨어져있는데 발전을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와 대규모 인공신경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원이 절실하다. 

 다음은 클라우드다. 쿨라우드는 그자체도 주요한 사업이지만 기본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이 활성화될 기반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시장 지배적이고 중요한 기술이다.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있다. 퍼블릭은 서비스 제공업체가 구축한 서버와 저장공간을 개인이나 기업이 사용료를 내고 자유롭게 쓴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수에 따라 속도 및 성능이 저하할 우려가 있다. 프라이빗은 특정 기업이나 개인이 제한된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맞춤형 개발 및 보안성이 우수하다. 하이브리드는 양자를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장점이지만 호환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엔 멀티클라우드가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다. 한곳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유사시 위험회피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종류에는 SaaS, IaaS, PasS가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의 제공, 인프라인 데이터 센터의 제공, 플랫폼의 제공을 의미하는 것인데 스타트업 기업들의 경우 초기 비즈니스에서 사용자가 적은 환경에서 큰 비용이 드는 서버확충이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기업은 매우 중요하고 역시 산업지배적인 위치에  설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문제점도 있는데 우선 방금 말한 것처럼 다른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에 의존하게 된다는 점이다. 다음은 성능의 문제인데 퍼블릿 클라우드의 경우처럼 상당히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이용할 경우 성능이 크게 저하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은 안정성인데 클라우드 서비스에 많은 기업 및 개인이 의존할 경우 화재나, 자연재해, 해킹, 테러등의 이유로 클라우드망에 타격이 올경우 서비스 마비가 올 수 있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작은 아마존이다. 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등에 폭주하는 미국의 유통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서버를 증설했다. 하지만 문제는 평상시 이 서버들이 놀게된 다는 점이었는데 이점에 착안해 유휴서버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작이 된 것이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2021년까지 32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마존이 압도적 시장지배자이지만 윈도우와 엠에스 오피스로 강점이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애저클라우드가 2위로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카드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특성상 시장 지배자의 독식구조로 향후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며 아마존과 MS 구글만이 생존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업체들의 미래가 걱정되는 대목이다. 

 책에는 이외에도 다양하고 재밌는 기술이 많이 나온다. 4차산업혁명 기술들의 시작과 변화, 최근 동향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될 책이다. 하나같이 선도적으로 치고나가는 것인 미국 기업과 일부 중국기업뿐이다. 지난 세기 제조업에서 크게 흔들렸음에도 패권을 놓치지 않았던 미국이 다음세기에도 패자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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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전쟁
홍춘욱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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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역사적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2차대전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은 나라들은 그렇지 못하다. 일본이나 독일이 그렇다. 때문에 이들 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인플레를 불러오는 양적완화에 대해 국민정서가 좋지 못하다. 불황의 시점에서도 이 두나라가 양적완화를 좀처럼 하지 못해 타이밍을 늦게 잡게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은 인플레나 디플레의 경험이 없기에 정부가 양자의 정책을 마음껏 구사해도 큰 거부감이 없지만 이 부분에 대해 시민 개개인의 민감성이 떨어지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한국은 일본에서 독립 한 후 꾸준히 경제성장을 해왔다. 그렇다보니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러웠고, 늘 그래왔다. 하지만 어느새 디플레이션의 시대가 다가 왔고, 그렇기 전에 국가정책 그리고 개인이 대비하자는게 이 책의 주장이다. 디플레이션의 증거는 저성장이 계속되고 물가상승률이 실제로 수년간 낮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한국은 2013년 이후 단 한번도 한국은행의 건전한 물가상승률목표수준인 2%에 도달한 적이 없다. 거기에 정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조사는 항상 실제를 반영하지 못해 실제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경향이 있는데 이를 감안하여 보정한다면 현재 물가상승률은 0이거나 마이너스일지도 모른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이미 디플레이션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세계 각국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이후 꾸준히 매우 낮은 정책 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해오고 있다. 그렇다면 돈이 엄청나게 돌아다닌는 셈인데 어째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고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일까? 저자는 이를 생산성 혁신에서 찾고 있다. 생산성이 크게 혁신되어 시중에 화폐가 많아졌음에도 물건 값이 오히려 내렸다는 것이다. 반면 생산성 혁신에도 임금은 오르지 않고 있는데 이는 자동화의 도입과 세계화로 인해 노동이 자본이 비해 불리한 위치에 쳐해 있기 때문이다. 물건값도 싸고 임금도 오르지 않으니 인플레는 일어나기 힘들다. 다른 이유는 신용경색이다. 양적완화를 하는 이유는 돈을 돌려 자금이 부족한 기업과 개인이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2008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의 여러 은행들은 끔찍한 파산의 경험으로 기업이나 개인의 대출에 매우 깐깐해졌다. 때문에 돈을 기업이나 개인에 풀기보다는 오히려 중앙은행에 다시 맡기거나 안전한 투자처만 찾게 된다. 때문에 시중에 돈을 풀었음에도 사실상 다른 곳에 묶여 있기에 도는 돈이 부족해 인플레가 일어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 미국과의 연계성도 중요한 이유다. 한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책에서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수십년간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와 진폭만 다를뿐 방향이 항상 같았다. 그런데 이 미국에서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는 우선 온라인 거래의 활성화로 미국 전역의 가격균질화 현상과 저가 현상으로 인한 물가 하방 압력, 임금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미국의 생산성 향상 때문이다. 또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층들이 오히려 노후 생활을 위해 저임금의 일자리에 종사한다는 점 역시 관련한다. 

 하여튼 이런 디플레이션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데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인플레이션과는 달리 디플레이션은 정책적 해결수단이 지금으로선 뽀죡히 없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이나 불황에 대해선 다양한 정책적 해결책이 역사적으로 검증되어 왔지만 디플레이션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지금처럼 금리가 세계적으로 거의 제로에 수렴해 금리를 더 낮출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디플레이션엔 더욱 답이 없다. 다음은 디플레이션이 갖는 경제 악순환적 효과 때문이다. 물가가 하락하면 사람들은 물건값이 싸질 것이라는 기대에 소비를 뒤로 미루는 경향이 발생한다. 집값이나 자동차 가격이 하락하는게 뻔히 보이는데 누가 당장 사겠는가. 그리되면 물건을 판매하는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고 고용 및 투자도 위축하게 된다. 기업은 임금을 삭감해서라도 위기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오랜 인플레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심리로 인해 명목임금삭감이 매우 어렵다. 때문에 자연스레 비정규직의 해고가 먼지 시작되며 더 나아가 정규직의 해고로 이어지게 된다. 대규모 실업은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위기는 심화된다. 또한 자산가격이 하락해 부채를 지니고 있는 기업이나 가계는 빚상황의 부담으로 인해 더욱 소비 및 투자, 고용 여력이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한 디플레이션을 막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저자는 디플레이 조짐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 강력한 정부의 재정지출을 요구한다. 명목경제성장률이 국채금리 보다 높은 상황이면 재정지출을 통한 정부의 부채비용이 사실상 0에 가까워지므로 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하여 디플레이션을 미리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정부재정지출에 따란 재정승수가 1을 넘어서는데 만약 재정승수가 1.3정도라면 정부가 10조를 지출했을때 GDP가 13조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 경우 금리가 지금처머 1%정도라면 10조에 대해서 0.1조의 이자부담이 발생한다. 하지만 13조의 경제효과에 대해 조세를 20%걷는다면 조세수입이 2.6조이므로 정부는 부담없이 재정지출을 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재정승수를 항상 고정적인 것은 아니며 호황일때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불황이어도 잘못집행하면 역시 마이너스이기에 위험부담은 발생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정부해결책은 이것이 유일한셈인데, 디플레이션의 해결책 역시 양적완화라는 점에서 다소 뻔한 결론이란 생각이다. 

 책의 뒷부분은 디플레이션 시대 개인이 살아남기 위한 투자전략이 나온다. 부동산과 채권, 주식등에 돈을 분산하는 방안인데 적극적인 노르웨이 석유기금, 그리고 중간적인 한국연기금, 마지막으로 보수적인 일본연기금의 투자방법이 나온다. 참고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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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렇게 바꾼다 - 학교교육 재설계 프로세스
제이 맥타이.그레그 커티스 지음, 강현석.조인숙 옮김 / 교육을바꾸는사람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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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타이와 커티스는 교육 목표로서 역량을 달성하기 위한 백워드교육과정을 만들었다. 그런 그들의 이론을 토대로 학교를 재설계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 이것이다. 그래서 비전 및 목표의 수립 방법부터 백워드 교육과정, 그리고 그 성과인 교육효과를 검증하는 평가방법의 혁신이 잘 나와있다. 전체적인 것은 백워드교육과정 및 이해중심교육과정과 유사해 새롭게 보는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1. 심층학습

심층학습은 한 개인이 특정한 상황에서 학습한 것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심층학습을 통해 개인으느 지식 및 수행의 특정영역에서 전문성을 개발한다. 그 산물로 전이가 가능한 지식으로 이 지식은 특정영역의 내용지식과 그 지식을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사용하고 적용하는지에 대한 실천적 지식도 포함된다. 이 같은 지식과 스킬을 합쳐 21c 역량이라 한다.

 

2. 초석과제

초석과제는 학교를 벗어나 좀 더 넓은 세계에서 가치 있는 지식과 스킬을 보여주는 수행과제이다. 초석과제는 특징이 있는데 수행에 기반하여 학습의 응용과 전이가 되어야 하고, 수행을 실제 상황에 설정해야 하고, 전학년에 걸쳐 반복되면서 시간이 지나며 점점 정교화해야하고, 초교과적 교육효과를 교과내용에 통합하며, 평가 또는 풍부한 학습활동으로 사용가능하고, 학생들을 관련 학습에 참여시켜야 한다.

 

3. 학습원리

학습은 연관된 질문, 유의미한 과제, 실제적 응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새로운 학습은 사전지식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구성주의 원리에 따라 학습자는 자신의 경험과 배경지식을 이용해 자신과 주위 세계의 의미를 적극저긍로 구성한다. 그러므로 학습시 학생들은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를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적극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학습자가 선호하는 학습방식, 사전 지식, 관심사 등을 효과적으로 수용하여 개인화해줄때 학습이 향상된다.

 

4. 최고의 학습훈련

여러 교사나 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가장 성공적인 학습경험을 귀납해 만든 원리다. 세대와 공간을 넘어 결과가 놀랍도록 유사했는데 순서는 다음과 같다.

 우선 자신의 인생에서 깊이 있는 학습을 한 지생각해보고 그 경험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게 한 후, 그 학습경험의 효과적인 요소(목표, 순서, 자원, 방법, 평가 등)을 쓰게 한다.

 이 후 4-5명의 모둠으로 구성 후, 각각 목록을 발표하게 한 후 공유요소 목록을 모둠별 작성한다.

 모둠원이 파악한 공통특성 중 하나를 공유한 후 게시한다.

 공통특성이 모두 종합적으로 제시될때까지 모둠에서 모둠이 이를 돌리며 계속 공유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통요소는 다음과 같다.

-학습자가 학습의 목표와 평가방법을 알고 있었다.

-학습자가 목표를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겼다.

-학습과 평가 과제가 실제적이다.

-루브릭과 같은 평가 기준이 처음부터 제시되고 설명된다.

-기대하는 수준을 분명히 알수 있도록 탁월한 본보기게 제공된다.

-지속적인 평가로 학습자에게 상세한 피드백에 제공된다.

-피드백을 받은 후 학습자는 연습과 개선 및 다시 할 기회를 제공받는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실수해도 괜찮다는걸 알고 있다.

-다른 사람과 협업할 기회가 자주 있다.

-자신이 학습한 것을 산출물과 수행을 통해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학습자가 선택할 수 있다.

-교사는 적대자가 아니라 코치나 지원자다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을 성찰하고 평가결과를 토대로 앞으로의 목표를 세우도록 격려받는다.

 

5. 자기주도적 학습자의 특징

학습에 있어 주변 여건도 중요하지만 결국 학습자 자신의 내면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성공적으로 학습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자의 특징이다.

-끈질기게 계속하기

-충동관리하기

-이해하고 공감하며 듣기

-유연하게 생각하기

-생각에 대한 생각하기

-정확성 추구하기

-질문하기 및 문제제기하기

-과거의 지식을 새로운 문제상황에 적용하기

-분명하고 정확하게 소통하고 생각하기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정보 수집하기

-창조, 상상, 혁신하기

-경탄과 경외감으로 반응하기

-책임있게 위험 감수하기

-유머 찾기

-상호의존적으로 사고하기

-열린 마음으로 꾸준히 학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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