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힘이 있다. 땅은 우리가 소유한 지형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뿌리내린 장소를 대변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P19
우리들은 각자 고향이라 부를 수 있는 곳, 익숙한 것들이 있는 나의 장소, 옛 이야기를 다시 들을 수 있는 곳, 그리고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유산과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원한다. - P19
장소는 각 사람에게 독특한 힘을 행사한다. 장소는 위대한 일들을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영감을 주기도 하고, 이와 반대로 충격과 고통을 선사하기도 한다. 장소가 종교와 연관되면 이 두 가지가 상징하는 힘이 갑자기 두 배로 강력해진다. - P20
땅은 안전과 정체성, 그리고 문화적 결합 및 목적과 관계가 있다. 땅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으며 지킬 수 있고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장소라는 점에서 심오한 의미가 있다. 또한 많은 경우 땅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할 때는 종교적 헌신과 연관되어 있다. - P22
그 땅은 하나님과 맺고 있는 관계와 상관없이 누릴 수 있는 하나의 소유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스라엘이 이 땅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충성하고 그분의 법에 순종해야만 한다. 즉 그 땅은 언약의 부산물이자 언약의 선물이다. - P35
아주 깊은 의미에서 볼 때 이스라엘은 그 약속의 땅을 "소유"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이 땅을 소유하신다. - P37
예언자들이 보기에 땅을 상실하는 것은 새로워질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다. 언약 안에 있는 믿음이라면 땅을 상실하는 경험을 함으로써 진정으로 순종할 수 있다. - P43
구약에서 울려 퍼졌던 다음 주제들이 유대인 시대(the Jewish era)에도 계속된다. "그 땅은 유대인의 핵심 정체성이다." "그 땅에 대한 약속은 언약에 뿌리를 둔다." "그 땅에서의 삶은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의를 지키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 P49
유대인들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연합시킨 수많은 공유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전통적인 신념을 강화했다. - P62
안식일 준수와 음식법 및 할례는 유대인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삶을 세워주는 표식의 역할을 했다. - P62
예루살렘 성전은 유대인들이 애착을 보이는 장소로서 그 땅에 대한 헌신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 P63
필론과 요세푸스의 글을 보면 유대인은 로마 세계 안에서 문화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존경받는 "국민"이 되었다. - P70
그들은 굳이 영토적 기반을 필요로 하지 않고 로마 전역에 널리 흩어져살고 있는 민족이다. - P70
그들이 처한 상황 속에서 실제로 삶의 유익이 되는 것은 이방인의 패망과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종말론적 약속이 아니다. - P70
상으로 땅을 받게 될 것이라는 복도 아니다. 오히려 유대인다운 틀 안에서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고 장수하고 번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P70
우리는 이 지점에서 유대교의 "땅 신학" 이 완전히 다르게 정의되고있음을 본다. 이렇게 재정의된 개념은 신약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사고방식이 형성되는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 P70
그분의 이야기는 유대나 유대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분의 부활한 생명, 교회들 가운데 있는 그분의 영, 그리고 로마가 다스리던 지중해 세계의 지방에서 그분이 담당했던 일에 관한 이야기였다. - P156
무엇보다 하나님이 어떻게 온 창조세계에 대해 다시 권리를 주장하시는지에 집중하는, 즉 유대 나라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구원에 대한 이야기였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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