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기도드리는 것을 잊지 말라. 매번 그대의 기도 속에서, 만약 그 기도가 참된 것이라면, 반드시 새로운 감정이 솟아나리니, 그대가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생각이 그 속에 들어 있어 그대에게 새로이 기운을 북돋워줄 것이며, 그리하여 그대는 기도가 교육임을 깨닫게 되리라. - P82

형제들이여, 사람들의 죄를 두려워 말고 인간이 죄악에 빠져 있을 때도 그를 사랑할지니, 이것이야말로 이미 하느님의 사랑에 가까운 것이며, 지상의 사랑 가운데 으뜸이기 때문이로다. - P83

하느님의 모든 창조물을, 그 전체를, 모래알 하나하나까지를 사랑하라. - P83

작은 잎사귀 하나 하나, 하느님의 햇살 한줄기 한줄기를 모두 사랑하라. - P83

동물을 사랑하고 식물을 사랑하고 모든 사물을 사랑하라. - P83

모든 사물을 사랑하게 되면 그 사물들 속에서 하느님의 신비를 깨닫게 될 것이다. - P83

형제들이여, 사랑은 스승과도 같은 것이지만 그것을 획득하는 법을 알아야 하나니, 왜냐하면 사랑은 획득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오랜 노력과 긴 시간을 통해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며, 그저 우연한 한순간 동안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토록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다. - P84

자신을 진심으로 모든 것과 모든 사람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순간 그대는 곧바로 그것이 실제로도 그러하며 바로 그대 자신이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대해 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 - P86

자신의 나태함과 자신의 무력함을 사람들 탓으로 돌리면, 결국엔 사탄의 오만함에 가담하여 하느님께 불평을 늘어놓게 될 것이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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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무슨 자격이 있기에, 나와 똑같은 사람이, 하느님의 모습과 형상에 따라 창조된 다른 사람이 나에게 시중을 든단 말인가? - P40

"여러분 주위에 눈을 돌려 하느님의 선물을 보십시오, 맑은 하늘, 깨끗한 공기, 보드라운 풀, 귀여운 새들, 자연은 저토록 아름답고 순결하거늘, - P44

우리, 단지 우리만이 하느님을 모르고 어리석어서 삶이 천국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이해하려고만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천국이 아릅답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며, 우리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게 될 텐데 말입니다..." - P44

이 일은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것입니다. 세상을 새롭게 개조하려면, 우선 사람들 자신이 심리적으로 전혀 다른 길로 방향을 바꾸어야만 합니다. - P51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정말로 형제가 되기 전에는 보편적인 형제애가 도래하지 않을 겁니다. - P51

개인 존재의 진정한 보장은 결코 그의 개인적이고 고립적인 노력에 있는 게 아니라, 인류 전체의 결합에 있다는 점을 오늘날 인간의 이성은 어딜 가나 그저 냉소할 뿐, 이해하려 들지 않습니다. - P52

그러나 이 무서운 고립도 종언을 고하고 이렇게 서로 분리되었던 것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든 사람이 일제히 깨닫는 날이 반드시 오고야 말 겁니다. - P52

"너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그것을 충족시켜라, 왜냐하면 너는 가장 존귀하고 가장 부유한 자들과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으니까. 욕구를 충족시키기를 두려워 말고, 오히려 욕구를 증대시켜라." 바로 이것이 지금 세상의 가르침입니다. - P72

여기서 그들은 자유를 보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욕구 증대의 권리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까? 부유한 자에겐 고립과 정신적 자살, 가난한 자에겐- 질투와 살인이 있을 따름이니, 이는 권리는 주었으나 욕구를 충족시킬 수단은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P72

러시아의 수도원은 아주 예로부터 민중과 함께 있었습니다. 민중이 고립에 빠지면 우리도 고립에 빠집니다. - P74

민중은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믿고 있으며, 믿음이 없는 활동가는 제아무리 진실한 마음과 천재적인 머리를 가졌다 해도 우리 러시아에서 무슨 일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 P74

이 점을 명심하십시오. 민중은 무신론자를 맞아 무찌를 것이며, 정교로 하나가 된 루시가 우뚝 일어설 것입니다. - P74

민중을 소중히 아끼고 민중의 마음을 잘 지켜주십시오. 정적 속에서 민중을 교육하십시오. 바로 이것이 여러분 수도사들이 수행해야 할 위대한 일이니, 이 민중이야말로-하느님의 체득자이기 때문입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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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인간에겐 부모님 댁에서 보낸 첫 유년기의 추억보다 더 소중한 추억이란 없기 때문이며, 가정에 사랑과 화목이 아주 조금이라도 깃들어 있는 한 거의 언제나 그런 법이지요. - P24

아니, 아무리 나쁜 가정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마음이 소중한 것을 찾을 능력만 있다면 소중한 추억은 간직될 수 있습니다. - P24

오직 민중과 그들이 미래에 지니게 될 정신적인 힘만이 모국 땅으로부터 유리된 우리의 무신론자들을 되돌려놓을 수 있을 겁니다. - P33

그리고 본보기가 없다면 그리스도의 말씀이 대체 무엇이겠습니까? 하느님의 말씀이 없다면 민중은 파멸할 수밖에 없으니, 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말씀을 애타게 원하며 온갖 아름다운 것을 느끼고 깨닫기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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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자냐? 네가?‘ 하지만 대답을 기다리려고도 하지 않고 얼른 덧붙여. - P506

‘대답하지 마라, 잠자코 있어. 그래, 네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 - P506

네가 무슨 말을 할지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잇다. 더구나 너는 네가 예전에 이미 한 말에 아무것도 덧붙일 권리가 없다. - P506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를 방해하러 온 것이냐? 너는 우리를 방해하러 왔고, 너 자신도 그걸 잘 알 테지. - P506

하지만 내일 무슨 일이 있을 건지 아느냐? 나는 네가 누구인지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 - P506

네가 그 자신이든, 아니면 그저 그의 모조든, 여하튼 내일로 나는 너를 단죄하여 가장 극악한 이단자로 화형에 처할 것이니, 그러면 오늘 너의 발에 입을 맞추었던 바로 그 백성들이 내일이면 내 손짓 한 번에 서로 앞다투어 달려들어 너를 태울 장작불에 숯덩이를 던져넣을 것이다. - P506

너는 이걸 알고 있느냐? 그래, 너는 아마 이것을 알고 있겠지.‘ 그는 한순간도 자신의 포로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골똘히 생각에 잠겨 이렇게 덧붙였어." - P506

‘빵‘을 받아들였다면, 너는 개개의 인간 존재뿐만 아니라 전 인류의 보편적이고 영원한 인간적 갈망에 답할 수 있었을 것이니- 그것은 바로 ‘누구 앞에 경배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지. - P514

무릇 자유로운 존재로 머무르게 된 인간에게는 자신이 경배할 대상을 한시바삐 찾아내는 것보다 더 지속적이고 고통스러운 걱정거리란 없는 법이다. - P514

여기 세 가지 힘, 이 나약한 반역자들의 행복을 위해 그들의 양심을 영원히 정복하고 사로잡을 수 있는 지상의 유일한 세 가지 힘이 있으니- 그 힘들이란 기적, 신비, 그리고 권위이다. - P516

하지만 네가 알지 못했던바, 인간은 기적을 부정하는 그 순간 곧바로 신까지도 부정하게 되고 마니, 이는 인간이 신보다는 오히려 기적을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 P517

인간이란 기적 없이 남아 있을 힘이 없는 까닭에, 자신에게 새로운 기적을, 이미 그들 자신만의 것인 기적들을 끝도 없이 만들어낼 것이고, 설령 골백번 반역자로, 이단자로, 불신자로 간주될지라도, 주술사의 기적과 아낙네의 마술 앞에 몸을 수그리고 절을 할 것이다. - P517

너는 그들이 너에게 야유를 퍼붓고 조롱하면서 ‘십자가에서 내려와봐라, 그러면 네가 바로 그라는 것을 믿으마‘라고 소리쳤을 때도,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았지. - P517

네가 내려오지 않았던 것은, 이번에도 인간을 기적의 노예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였고, 기적 신앙이 아니라 자유로운 믿음을 갈망했기 때문이다. - P518

네가 갈망한 것은 자유로운 사랑이지, 단 한 번에 영원토록 공포로 전율하게 하는 위력 앞에서 인간이 불가항력적으로 빠져들게 되는 노예같은 환희가 아니었던 것이다. - P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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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십시오, 신부님들." 장로는 (훗날 알료샤가 기억하는 한) 이렇게 가르침을 폈다. "하느님의 백성을 사랑하십시오. - P330

여기로 와서 이 담장 안에 틀어박혔다고 우리가 속세의 사람들보다 성스러운 것은 아니며, 오히려 여기로 온 이는 누구나 이곳으로 왔다는 바로 그 사실만으로도 이미 자신이 속세의 모든 사람, 이 땅의 모든 사람과 모든 것보다 못하다는 점을 마음속으로 깨달은 것입니다." - P330

그리스도교를 부정하고 그것에 반기를 든 사람들조차 그 자신의 본질에 있어서는 스스로 그리스도의 형상 그대로이고 또한 그렇게 머물렀기 때문이며, 지금껏 그들의 지혜도, 그들 가슴의 열정도, 일찍이 그리스도가 제시한 것보다 더 높은 다른 형상을 인간과 인간의 존엄을 위해 창조해내진 못했기 때문이란다. - P346

학교 아이들이란 무자비한 족속입니다. 한 명씩 따로 있을 땐 하느님의 천사들이지만, 함께 있을 땐, 특히 학교에서는 무자비하기 일쑤입니다. - P414

모욕을 받은 사람은 사람들이 다들 무슨 은인이나 되는 듯이 자기를 바라보기 시작하면 정말 지독하게 괴로운 노릇이거든요. - P434

만약 악마가 존재하지 않아서 인간이 악마를 만들어냈다면, 그는 그것을 자신의 모습과 형상대로 만들어냈을 거야. - P481

잘 알아둬, 수련 수도사 양반, 이 지상엔 맹랑한 소리가 너무나도 필요해. 세상은 맹랑한 소리들을 발판 삼아 서 있고, 그것들이 없다면 아마 세상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알 뿐이니까. - P491

박해자들을 지옥으로 보낸다고 해서 그게 나한테 무슨 소용 있느냔 말이다, 이미 아이들이 죽도록 학대당한 마당에 지옥이 무엇을 바로잡아줄 수 있다는 건데? - P495

그리고 지옥이 존재한다면, 조화란 게 대체 무슨 놈의 조화냔 말이다. 나는 용서하고 싶어, 부둥켜 안고 싶어, 나는 사람들이 더이상 고통당하는 걸 원치 않아. - P495

그리고 아이들의 고통이 진리를 사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고통의 촐양을 채우는 데 쓰였다면, 미리 단언하지만, 모든 진리를 다 합쳐도 그만한 값어치는 안 돼. - P495

궁극적으로 나는, 개떼를 풀어 아들을 갈기갈기 찢어 죽인 그 박해자를 그 아이의 어머니가 얼싸안는 걸 원치 않아! 어머니가 감히 그자를 용서해선 안 돼! - P495

원한다면 자기 자신에 대한 것만 용서해주면 되는 거야, 어머니로서 받았던 자신의 한량없는 고통에 대해서만 그 놈을 용서해주란 말이다. - P495

하지만 갈기갈기 찢겨 죽은 자기 아이의 고통에 대해서는 어머니도 용서해줄 권리가 없고, 설령 아이 자신이 그 박해자를 용서한다 하더라도, 어머니는 감히 그놈을 용서해선 안 돼! - P495

차라리 나는 복수를 맛보지 못한 고통들과 함께 머무르겠어. 비록 내가 틀릴지라도, 차라리 나는 복수를 맛보지 못한 내 고통과 잠재우지 못한 내 분노 속에 머무르겠어. - P495

더구나 그 조화는 값을 너무 높이 매겨놓아, 우리의 주머니 사정으론 그 비싼 입장료를 치를 수도 없어. - P496

그렇기 때문에 나는 서둘러 내 입장권을 돌려주려는 거야. 그리고 만약 내가 정말 정직한 인간이라면, 되도록 빨리 그걸 돌려줄 의무가 있어. - P496

그래서 그렇게 하는 거야. 나는 신을 받아들이지 않는게 아니야, 알료사. 다만 아주 정중하게 그에게 입장권을 돌려주는 것뿐이지. - P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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