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나의 머릿속을 떠나질 않던 노랫말이다..

뜨겁게 뜨겁게 안녕....

가을인가 보다..

마음이 먼저 가을을 알아차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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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슬픔은 삼류다

흐린 비 온다

자주 먼 별을 찾아 떠돌던

 내 노래 세상에 없다

한때 잘못 든 길이 있었을 뿐


붉은 간판 아래로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같은 추억이

지나간다 이마를 가린 나무들

몸매를 다 드러내며 젖고

늙은 여인은 술병을 내려놓는다


바라보는 순간

비로소 슬픔의 자세를 보여주는

나무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고개를 숙이고 술을 마신다

모든 슬픔은 함부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삼류가 된다


가을이 너무 긴 나라

여기선 꽃 피는 일조차 고단하고

저물어 눕고 싶을 땐 꼭 누군가에게

허락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잎사귀가 허물면서 나는

오래전에 죽은 별자리들의 안부를 생각한다


흐린 비 온다

젖은 불빛들이 길을 나선다

아무도 듣지 않는 내 노래 술집 쪽으로 가고

추억 쪽에서만 비로소 따뜻해지는

내 슬픈 잎사귀 또 비에 젖는다


              - 상처적 체질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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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고향 다녀오시는 길 안전운전하시구요..

  여유로운 하루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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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2016-09-13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줄리엣지님도 행복한 한가위 보내십시요^^

줄리엣지 2016-09-13 10:0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꾸벅

syo 2016-09-13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사무탈한 명절 보내세요^^~ 그게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도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ㅜ

줄리엣지 2016-09-13 10:16   좋아요 1 | URL
네~감사합니다^^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고향길 다녀오세요^^

겨울호랑이 2016-09-13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줄리엣지님도 풍성하고 여유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줄리엣지 2016-09-13 11:01   좋아요 2 | URL
넵^^ 겨울호랑이님^^
행복한 한가위 보내십시요~
안전운전하시구요^^

붉은돼지 2016-09-1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항상 포스가 함께 하길...ㅋ

줄리엣지 2016-09-13 13:0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붉은 돼지(님)^^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붉은돼지 2016-09-13 13:03   좋아요 0 | URL
어머! 줄리엣지님~
거추장스러운 `님`자는 빼고 그냥 `붉은 돼지`라고 친근하게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호호호호

2016-09-13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3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커피소년 2016-09-14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엣지님도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

줄리엣지 2016-09-14 17:5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김영성님^^ 행복한 한가위 연휴보내세요~~😊
 

 

 [ 2016년 9월 1일~12일까지 새식구가 된 책 친구들..]

 

    * 이 별에 살다 / 정다이 / 매직하우스

   * 소리없는 빛의 노래 / 유병찬 / 만인사

   * 기억전달자 / 로이스 로리 / 비룡소

   * 러시아 유령 군함사건/ 시마다 소지 /노블엔진

   * 미타라이 기요시의 인사 / 시마다 소지 /검은숲

   *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 / 구리하라 야스시 / 서유재

   *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조혜덕 /하나의 책

   * 아침 詩 / 오민석 / 살림

 

      리뷰는 2권뿐이니...

     애처로운 눈빛의 책들을 외면하기 쉽지 않다..

     추석연휴 제대로 즐겨주기. 책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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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憎兮    (요무애이무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怒而無惜兮    (요무노이무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 나옹선사 (1262-1342) ; 고려 말기의 고승, 공민왕의 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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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9-0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시`를 번역해서 한글로 풀이하는 작업 역시 또 하나의 창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작품 소개 감사합니다^^

줄리엣지 2016-09-06 10:2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님~
건강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