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의 비밀 - 숨겨진 숫자의 비밀을 찾아서
마리안 프라이베르거.레이첼 토머스 지음, 이경희 외 옮김 / 한솔아카데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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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등학생 딸들의 공부에 있어 가장 애를 먹이는 과목이 수학이다.

어쩜 이는 우리가 만들어낸 선입견일지도 모르겠다. 수포자들이 늘고 있다는 말로 수학에 대한 어려옴을 토로한다.

그러하기에 해보기도 전에 수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게되고 수학이 어려운 나는 당연히 수포자가 되는것일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숫자의 비밀 이 책은 수학책이 아니다.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대입시험과목의 중요과목으로 인식하고 학교는 물론 학원에서 문제푸는 요령을 습득하는 것이 오늘날의 수학교육이 현실이 아닐까 싶다. 갈릴레이는 수학은 세상을 표현하는 언어라고 말했다. 이는 수학이 단순히

사칙연산으로 대표되는 수학적 개념이 아니고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져 있는 숨겨진 수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숫자의 비밀은 숫자에서 파생한 여러 학문이 인문, 사회, 물리학등 여러 학문과 연결되어 우리가 모르고 있던 숫자 이야기를 통해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터득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주는 책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숫자 이야기들.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180도라는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수학적 내용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실제 모든 삼각형의 세 내각의 합은 180도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유클리드의 기하학의 범위를 벗어나면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를 수학적 이론들과 논리로 풀어간다.

 

이 책을 보면서 다소 어렵다고 생각하는 나 역시 수학은 어려운 과목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보여주기도 전에 끝까지 알아보려고 하기도 전에 어렵다는 수학적 프레임은 나의 눈에 진한 선그라스를 씌운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확장되고 유연한 프레임을 갖고자 노력하는 나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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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05-11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주문해두었는데... 잘한 것 같네요^^

줄리엣지 2017-05-11 11:22   좋아요 1 | URL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면도 있어서요~~ 감사합니다^^ 즐독하세요^^

2017-05-11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1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dys1211 2017-05-11 1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과거 못다한... 이번 기회에

줄리엣지 2017-05-11 12:49   좋아요 1 | URL
화이팅입니다^^ 즐독하세요^^
 
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 - 펜 끝에서 살아난 우리 건축 천년의 아름다움
김영택 글.그림 / 책만드는집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펜화로 읽는 한국문화 유산 첫 장의 담양 소쇄원의 그림에 넋을 잃고 그림을 바라봤다. 한 점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보름 이상의 시간과 50만번의 선을 긋고 그어서 완성이 된다는 그림을 넋을 잃고 바라봤다.

마치 살랑이는 바람결에 산새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그 길을 따라 걸으면 어느새 담양의 소쇄원을 거닐고 있는 것 같다. 담양의 소쇄원은 조선 최고의 민간정원으로 양산보가 관직의 꿈을 접고 돌아와 정성스럽게 꾸민곳이다.

 

 

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 유산은 김용택선생과 함께 걸으며 들려주는 구수한 입담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들에 푹 빠져 듣다보면 어느새 나의 눈앞에는 펜으로 그렸다고는 믿기 어려운 한 폭의 수묵화가 펼쳐진다. 인간 시각 특성에 맞추어 도법을 만들고 김영택 화법이라 이름 붙였다는 김영택 선생의 특별한 시선은 서양의 원근법과는 사뭇 다른 영상으로 사진이 아닌 직접 눈으로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우리나라 문화재와 유명사찰 96점이 실린 책은 김영택 선생의 땀과 노력과 정성이 만들어낸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롯이 눈으로 담아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여야 했을까 하는 생각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선생의 그림에는 동양선비들이 추구하려 했던 그윽한 품격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자연을 벗삼아 시를 읊던 선비들이 머물렀을 정자의 모습과 조상들의 얼과 혼이 담겨져 있는 문화재들이 김용택 선생의 펜끝에서 되살아나 사진이나 보통 그림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0.05mm 펜촉이 선사해주는 섬세함과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이 봄 나를 사찰로 이끌어준다.

김용택선생이 나의 눈에 담아주었던 그곳에 나의 마음을 담으려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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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8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08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탈리 아줄레 지음, 백선희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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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도입부를 읽다가 책을 접고 장 라신에 대해 알아보았다.

장 라신은 17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극시인, 극작가이다. 이 책은 장 라신의 작품 베레니스의 도입부를 시작으로 장 라신의 작품세계와 그의 섬세한 감성들에 대해 재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진 책이다.


나에게는 낯선 인물인 장 라신의 일생과 그의 문학작품들을 나탈리 아줄레는 남녀간의 전형적인 이별장면에서 착안을 하여 풀어내려 했고, 그 이별장면에서 실연의 아픔을 위로받지 못하는여자들을 21세기 베레니스와 결합시켜 그 실연의 아픔을 라신의 작품들을 읽으며 절절하고 고통스러운 자신의 마음을 위로받고자 그의 작품들을 읽게 되었다는 설정과 더불어 장 라신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장 라신은 남성이지만  버림받은 여성들의 심리를 섬세하고 세밀하게 표현하는데 능했다. 이는 그가 자라온 배경들과 그의 세밀하고도 냉정한 성격과 현실적이고 성공지향적인 삶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 모습들이 그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좀처럼 나와 간격이 좁혀지지 않은 장 라신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그를 이해하려 애쓰지만 한편으로는 그역시도 비극적인 삶을 살았기에 자신의 삶의 고통을 작품들속에 녹여내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장 라신의 문장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맘이 간절하다. 나탈리 아즐레의 시선이 아닌 내가 장 라신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감정들로 다시 장 라신을 만나보고 싶다. 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했지만 사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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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4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04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집 줄게, 헌집 다오 - 지오스님과 함께하는 상쾌한 마음 치유
지오 지음, 전미경 그림 / 쌤앤파커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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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스님은 상담의 과정을 마음속의 칙칙한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과정이라고 말을 한다

[새집 줄게, 헌집 다오]는 명상심리상담센터에서 만났던 내담자들의 사례들과 스님의 절생활들을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모든 문제의 원인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말을 한다.


모든 상담에서 그렇하듯이 내면의 문제는 자신의 들여다보는데서 시작하게 된다.

자신의 마음속의 잣대로 인해 다른 사람을 그 기준에 맞춰 판단하게 되고 그 판단에서 벗어나면 비난을 하게 되고 나는 중심에 두고 다른 사람을 나에게 맞추려 하는것이다.

다른 상담관련 책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쉽게 그리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스님의 화법들이 부담없이 이 책을 읽게 하고 이 책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서 보이는것들이 생각났다.

지오스님과 혜민스님의 콜라보를 보는듯 마음의 평온함을 느끼면서 책을 읽게 된다.


남들의 옳고 그름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은 오직 내 마음의 심판관이기에 나와 다름을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는 것이 출발점이다. 오늘도 나는 나를 뒤돌아본다.

늘 책을 읽으면서 나를 들여다보고 끊임없이 들여다 본다.

나의 자만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는지, 나만의 판단으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책속에서 지오스님의 마음이 그려진다. 그리고 내려놓으라는 말로 나를 위로해준다.

들고 있는 잔이 뜨거우면 내려놓으면 되는것인데 왜 나는 뜨거운 잔을 계속 들고 뜨겁다고 투정을 부리고 뜨거워서 힘들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

아직도 나의 마음은 갈길이 먼것 같다. 스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좀 더 성숙한 나의 내면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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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4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04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케아 사장을 납치한 하롤드 영감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 잔(도서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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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사장을 납치한 하롤드 영감] 조금은 다소 엉뚱함을 담을 것 같은 유쾌한 소설을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는데 나의 예상과 달리  하롤드 영감의 이야기는 공룡기업이 출현으로 우리사회의 경제와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직격탄을 맞은 하롤드 영감의 시선에서 문제점을 함게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하롤드 영감은 이케아 사장을 납치하기로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긴다. 이케아 사장을 납치한 하롤드 영감은 평생 가구를 팔면서 가구는 세월이 가면 갈수록 아름다움이 더욱 깊어지는 가구를 팔았다고 자부를 하면 반면, 이케아 사장에게는 이케아 가구는 세월이 지나면 망가지고 허물어지는 쓰레기 같은 가구를 팔아왔다고 비난을 한다.


자신이 자부심을 가지고 그동안 성실하게 살아왔던 하롤드 영감에거 이케아는 그동안 쌓아온 모든것을 잠식해버린 악당이 되었던 것이다. 설상가상 사랑하는 아내마저 치매를 앓게 되면서 모든 생활이 엉망이 되어버린 하롤드 영감은 이케아 사장을 납치하여 복수를 결심하기로 한것 이다.사랑하는 아내를 요양원에 두고 오면서 독백처럼 내뱉는 영감님의 마음과 죄책감들이 너무나 가슴아프기 전해진다. 산산이 부서진 가족의 부재속에서 삶의 끝자락에서 모든것을 포기한채 내려놓는 하롤드 영감의 서류가방속에는 아내의 사진이 든 앨범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이케아가구에세 자신의 가구점을 잠식당하고 결국 부도로 이어지는 아픔보다 사랑하는 부인이 기억을 점점 잃어가며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이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 절망감과 결국 요양원으로 보낼수밖에 없던 미안함이 어쩌면 하롤드 영감에게도 더 큰 고통과 삶을 모든것을 내려놓게 만든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충분히 하롤드 영감이 입장을 이해하고  그를 응원하고 그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낄것 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처한 현실과 많이 닮아 있는 소설속 상황이 소설로만 치부하기엔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우리 사회에서도 하롤드 영감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많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변화인것일까..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변화에 맞춰 살아가는 하는 것은 응당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 그 고통을 감당하고 받아들이고 살아가야한 하는 많은 이들의 아픔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것일까..맘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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