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탈리 아줄레 지음, 백선희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도입부를 읽다가 책을 접고 장 라신에 대해 알아보았다.

장 라신은 17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극시인, 극작가이다. 이 책은 장 라신의 작품 베레니스의 도입부를 시작으로 장 라신의 작품세계와 그의 섬세한 감성들에 대해 재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진 책이다.


나에게는 낯선 인물인 장 라신의 일생과 그의 문학작품들을 나탈리 아줄레는 남녀간의 전형적인 이별장면에서 착안을 하여 풀어내려 했고, 그 이별장면에서 실연의 아픔을 위로받지 못하는여자들을 21세기 베레니스와 결합시켜 그 실연의 아픔을 라신의 작품들을 읽으며 절절하고 고통스러운 자신의 마음을 위로받고자 그의 작품들을 읽게 되었다는 설정과 더불어 장 라신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장 라신은 남성이지만  버림받은 여성들의 심리를 섬세하고 세밀하게 표현하는데 능했다. 이는 그가 자라온 배경들과 그의 세밀하고도 냉정한 성격과 현실적이고 성공지향적인 삶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 모습들이 그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좀처럼 나와 간격이 좁혀지지 않은 장 라신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그를 이해하려 애쓰지만 한편으로는 그역시도 비극적인 삶을 살았기에 자신의 삶의 고통을 작품들속에 녹여내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장 라신의 문장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맘이 간절하다. 나탈리 아즐레의 시선이 아닌 내가 장 라신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감정들로 다시 장 라신을 만나보고 싶다. 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했지만 사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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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4 17: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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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4 17: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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